북한산 북악공원지킴터~대성문~청수동암문~나월봉~삼천사(130706).

2013. 7. 6. 19:02등산/북한산

 ▲ 나한봉... 까마귀 한 마리가 비상하고 있다.

 

장마중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다.

배낭을 챙겨 약속장소로 나선다.

오늘은 불광역에서 모인다.

습도가 높아 꿉꿉하다.

 

아침에 문자로 연락이 온 Steve 형님까지 오늘은 다섯 명이다.

조촐하다.

 

불광역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국민대 입구로 이동한다.

국민대학교를 마주보고 왼쪽에 있는 북악공원지킴터를 들머리 삼아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 가는 코스다.

최근에 내린 비로 물소리가 아주 즐겁게 들린다.

 

심곡암... 하긴... 예전에는 여기만 해도 깊은 계곡이었겠지.

바위에 새겨져 있는 글씨체가 맘에 든다.

 

등로는 심곡암 방향이 아니라 영불사 방향이다.

영불사까지는 콘크리트로 포장이 되어 있다.

경사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코스다.

 

영불사를 좌측에 두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북악샘에서 시원한 약수를 마신다.

 

연무가 가득한 촉촉한 등로를 따라 대성문을 향해 간다.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흐른다... 그래도 느낌은 좋다.

 

뭔가 스산한 분위기...^0^

북악공원지킴터에서 올라왔더니 형제봉을 다 지난 지점으로 나오게 되었다.

산행을 거저 하는 기분이 든다...ㅎㅎ

 

잠시 쉬어 간다.

전망바위인데... 연무가 가득 차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일선사를 지나서...

 

대성문에 도착한다.

들머리에서부터 1시간 30분 소요.

 

천정도 한번 담고...

 

인증샷을 찍었는데... 살짝 번졌다.

리퍼비시 제품을 구입했더니 가끔씩 사진이 제 멋대로 찍힌다.

Steve 형님 단독 샷을 찍었었는데 엉뚱한 사진이 찍혔다.

귀신이 곡 할 노릇!!!ㅋ

 

쉬어 간다.

오늘은 그냥 놀멍 쉬멍 하는 산행이다.

 

대남문 방향으로.

오늘 산행의 목적은 알탕... 따라서 삼천사 계곡으로 하산 코스를 잡는다.

 

대남문... 고요하다.

 

시간이 일러서인지 아직 한산하다.

 

Steve 형님 단독 샷!!!

이번엔 제대로 나왔다.

 

셀리님과 나무유진님.

연무가 계속 피어 올라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청수동암문을 지나 의상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상원봉 내림길에서 하얀 운무를 배경삼아...

원래 뒤로 문수봉 라인이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상원봉을 내려서고

 

나월봉 자락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는다.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 음식으로 다섯 명이서 풍성한 점심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나월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이번에는 나한봉을 배경삼아... 3:1 구도...ㅎㅎ

 

나월봉 지능선으로 내려간다.

올라오는 산님들이 간간이 보인다.

좀처럼 사람 만나기 어려운 코슨데... 많이 알려진 모양이다. 

 

의상능선이 희미하게 보인다.

 

나월봉 암릉군.

 

문수삼거리에서 삼천사로 이어지는 등로가 가까와지면서 계곡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린다.

벌써부터 물 좋은 자리는 산님들이 하나둘 차지하고 있다.

우리도 일단 쉬어가기로 한다.

 

1차 알탕!!!!

엊그제 비가 내려서 물이 제법 차다.

 

해리님... '메롱' 하신 건가요~~^0^

 

으~~~ 션~~~ 하다!!!

 

나무유진님... 머리 젖으면 안되는데...ㅎㅎ

 

"저는 제가 그렇게 물을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라고 말한다.

작년 여름산행때 처음 알았다고... 대단한 발견!!!

 

누굴까요???

Steve 형님... 망설이다가 열일 제쳐 놓고 오셨는데... 역시 후회 없으시다는.

 

쉬엄쉬엄 하세요... 형님!!!ㅎㅎ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디로 간 걸까요???ㅋ

 

나무유진님이 한 장 찍어 달라네요...^0^

 

그 안에 뭐가 있나요~~~??^^

 

션하게 목욕하시고는 바로 주무시는 Steve 형님.

눈만 감으면 바로 주무신다고...ㅎㅎ

 

으스스~~~ 해져서리 조금 더 내려가기로 한다.

 

물 좋은 삼천사 계곡.

 

2차 알탕!!!

원래 이 곳이 전용 알탕 장소다.

옥빛 물이 가득하다.

 

해리님의 더위 사냥법 공개!!!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물 안에 있는 자와 물 밖에 있는 자.

 

남자들끼리... 잠수했다가 나오면서.

 

안경에 김이 서려서리...^0^

Steve 형님은 추우신 모양이다...ㅋ

 

옷 적시기 싫다고 깔끔 떠시던 셀리님까지... 풍덩!!!

 

왠 수달 한 마리~~^0^

으~~~ 시원하다!!!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 알탕 자매.

 

뭔가 진지한 얘기인 듯... 우리 이따가 내려가서 강화식당 가자...ㅋ

 

 

남이야 뭘 하든지 관심없이 틈만 보이면 주무시는 Steve 형님.

 

형님... 잠은 집에서 주무세여~~~ㅎㅎ

 

더위도 쫓고 깔끔해진 모습으로 내려오는데

Steve 형님께서 배낭털이를 하고 가자신다. 

 

그래서 3차 알탕!!!

아~~~ 집에 가기 싫다...ㅋ

 

삼천사 바로 뒤 계곡... 물놀이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3차 알탕은 쉬고 있는 셀리님과 나무유진님.

 

 

배낭털이로 배가 든든하다.

3차 알탕을 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을 한다.

 

삼천사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다.

 

언제나와 같이 삼천사 너머로 용출봉을 바라본다. 

 

아래로 내려오니까 다시 덥다.

하지만 오늘의 세 차례 알탕으로 한동안 더위를 잘 견뎌 낼 것 같다.

 

 

습도가 높아 꿉꿉한 날이었지만 계획했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삼천사 계곡에서의 알탕은 오늘 산행의 백미였다.

주말마다 이런 행복을 누리고 싶다.

 

행복.... 사실 별거 아닌데......^0^

 

◆ 산행코스 : 북악공원지킴터(국민대학교) - 형제봉 능선 - 대성문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상원봉 - 나월봉 - 나월봉 지능선 - 삼천사 - 삼천탐방지원센터.

◆ 산행시간 : 6시간 30분(산행인원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