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3. 23:25ㆍ등산/북한산
▲ 깨끗하게 단장한 안개속의 사모바위.
밤 새 서울경기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고 지금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을 준비한다.
아무에게서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대장님... 오늘 산행 하실 건가요?" 라는 문자가 올 만도 한데...
대단한 산방식구들이다...^0^
녹번역에서 식구들을 만나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우중산행코스로 제격인 탕춘대코스로 들어간다.
대림아파트를 돌아 올라가는 곳에 이처럼 시원스런 폭포가 생겼다.
비가 내려야만 볼 수 있는 그런 그림이다.
거북약수터로 올라가는 초입부터 물이 넘치고 있다.
등로가 바로 계곡이 되어 있다.
궂은 날씨에도 마다않고 산행에 나선 대단한 식구들.
운치있는 등로를 따라 간다.
의영장군과 석고상님이 오고 있다.
석고상님의 권유가 아닌 강요에 낚여서 나온 의영장군.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나무들이 싱그럽고 깨끗하다.
밤 새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
쓰나마나 한 우산을 쓰고 산행을 하고 있는 식구들.
우산 너머로 비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우중산행 하기에 맞춤하게 차분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등로가 조용하다.
함께 하는 식구들 숫자에 맞게 의자가 놓여 있다.
빈 의자는 내 자리!!!
남자들은 다리를 벌리고 여자들은 다리를 모은다... 본능???
포금정사지 갈림길에서 비봉과 잉어를 담는다.
시원해 보인다.
향로봉도 한 컷.
내린 비로 북한산 그림이 달라졌다.
오늘만 볼 수 있는 그런 풍경들이 연출되고 있다.
시원스런 그림들이다.
조심스럽게 식구들이 건너오고 있다.
이런 계곡이 있었던가...^0^
그야말로 계곡 트레킹 하는 분위기다.
시원하게 물벼락을 맞고 있는 백암산님.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포금정사지 왼쪽으로도 이처럼 멋진 폭포가 만들어졌다.
깨끗하게 단장한 물개바위가 쏟아지는 비를 온 몸으로 즐기고 있다.
피어오르는 연무속으로 북악산과 인왕산이 보인다.
비봉 오름길도 계곡이 되어 버렸다.
비봉 주능선을 만난다.
사모바위를 향한다.
김신조 비트에서 비를 피해 점심을 먹는다.
우중산행이라 간단하게 준비하라고 했는데... 김치찌개를 가지고 왔다.
덕분에 따뜻한 국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비가 그친다.
사모바위 앞 헬기장.
평소같으면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는 곳인데 오늘은 우리 뿐이다.
사모바위 실루엣.
승가봉을 오르고 있는 식구들.
지난 주 한 주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 하셨다고.... 석고상님.
백암산님 내외와 해리셀리님 내외.
승가봉에서.
찍사를 보고는 손을 흔드는 의영장군.
비 안 맞으려고 긴 우산을 가지고 왔는데... 쓰나마나였다...ㅎㅎ
통천문을 지나고
한적한 등로를 따라 청수동암문을 오른다.
깨끗하게 씻긴 단풍나뭇잎.
모든 것이 다 시원스럽다.
청수동암문... 대남문 방향으로 우회전.
대남문 성벽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셔닝이 제대로 되었다.
절대로 밋밋한 포즈로는 사진을 찍지 않는 의영장군.
항상 다른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자세를 취한다...^0^
대남문 인증샷!!!
대남문 현판이 희미하게 보인다.
구기분소로 하산한다.
물놀이를 즐기면서.
이런 경험도 처음이라는 의영장군.
백암산님... 얼마만에 이런 호강을!!!ㅋ
나도 슬슬 들어가볼까... 석고상님.
자세 지대로다!!!ㅎㅎ
으~~~ 시원하다!!!
one more time!!!
이번에는 단정하게... 모자 제대로 쓰고...^^
단체로.
해리셀리님은 오늘 운세에 물을 조심하라고 하셨다고...^0^
구기계곡은 시끄러울 정도로 물이 시원스럽게 쏟아지고 있다.
이런 장소만 나오면 들어가서 물벼락을 맞는다.
여긴 물살이 쎄서 아프다.
폭포와 하나가 되어버린 석고상님.
원래도 물이 좋은 계곡인데... 장관이다.
맘 같아서는 그냥 계곡을 따라 내려가고 싶다.
식구들이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는 계곡을 바라보고 있다.
가슴이 뻥 뚤리면서 쾌감이 느껴진다.
무슨 생각중이신가요... 셀리님???
자꾸만 들어가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며 내려간다.
이번 비로 북한산이 목욕 한번 제대로 한 것 같다.
지리산, 설악산 계곡 못지 않은 북한산 계곡.
이런 실폭포도 보인다.
끝까지 시원한 물소리 함께 산행을 한다.
날머리인 구기분소 앞에 이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ㅎㅎㅎ
뭔가 횡재한 듯한 그런 기분이다.
입산통제로 텅 비어 있는 북한산을 우리 식구들이 전세를 낸 듯한 기분.
암튼... 제대로 된 우중산행을 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물벼락까지.
역시, 산행은 계속 되어져야 한다!!!!
◆ 산행코스 : 거북약수터 - 탕춘대 능선 - 비봉 - 사모바위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구기분소.
◆ 산행시간 : 5시간 30분(산행인원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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