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독박골~비봉~대남문~위문~밤골(120818).

2012. 8. 18. 20:56등산/북한산

 ▲ 각황사.

 

비를 맞으러 북한산엘 간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잔뜩 흐려있다.

다행히 현재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산방식구들과의 산행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혼자서 느긋하게 산행에 나선다.

날씨 탓인지 불광역 주변이 한산하다.

 

지난 화요일 오후산행때 들머리 삼았던 곳으로 다시 올라간다. 

 

화요일날 코스를 살짝 놓쳤던 것 같아 확인하러 같은 코스로 오른다.

 

최근에 내린 비로 작은 계곡이 생겼다.

 

쉼터 바위에서 잠깐 쉰다.

 

시커먼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기를 바라는데... 아직이다.

 

이리저리 코스를 돌아 내려선 곳에 이처럼 깔끔한 사찰이 보인다.

 

각황사.

그렇게 북한산엘 다녔지만 오늘 처음 보는 사찰이다.

 

풍경 하나 담고.

 

각황사 옆으로 난 등로를 따라 비봉을 향한다.

 

저 앞에 비봉이 운무에 살짝 가려져 있다.

 

북한산의 차마고도 길이 이런 각도로 잡힌다.

 

향로봉도 보이고.

처음 가는 코슨데 등로가 아주 한적하고 좋다.

 

약수터도 있고... 운동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여기도 물이 흐르고 있다.

 

군데군데 앉아 쉴 만한 공터들이 보인다.

 

소나무가 멋지다.

 

차마고도길로 나와서

 

건너편을 본다.

항상 저쪽에서 이쪽을 봤었는데...

 

포금정사지로 가지 않고 향로봉 방향으로 오르다가

7부 능선을 타고 옆으로 옆으로 갔더니 역시 포금정사지가 나온다.

출입금지구역으로.

 

포금정사지 가장 상층부로 나와서 아래로 내려온다.

 

그리고는 다시 또 옆으로 간다.

 

최근에 몇 차례 갔었던 향로봉이 보인다.

 

포금정사지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 비봉 주능선으로 올라간다.

 

관봉에 운무가 몰려오고 있다.

 

사모바위 주변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날씨 탓으로 한산하다.

 

사모바위 역시 운무에 싸여 있다.

 

비를 기다리는데 비는 오지 않고 습도가 높아 무척 덥다.

굵은 땀을 흘리며 청수동암문 계단을 한달음에 올라간다.

 

화요일날도 올라왔었던 청수동암문.

그 날은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었는데...^0^

 

비가 쏟아지기를 기대하면서 대남문 방향으로 간다.

 

대남문... 오늘은 모든 것이 뿌옇다.

 

대남문에서 바람맞이를 하고 있는 산님들.

 

산 냄새를 맡으며 푹신한 등로를 따라 걷는다.

 

보국문에서 쉬고 있는 산님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대동문.

날씨가 오히려 개이고 있는 듯.

 

동장대를 지난다.

 

동장대 앞에 무궁화가 활짝 피어있다.

독도때문에 시끌시끌해서인지 눈길이 한번 더 간다.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해야하는건지!!!

 

용암문에서 낭만길입구를 살짝 봤더니 울타리가 설치되어있고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어있다.

 

12성문 종주 코스를 따라 마냥 걷는다.

살짝 해가 나오면서 원효와 염초가 모습을 드러낸다.

 

노적봉도 희미하게 보이고.

 

다행히 백운대가 보인다.

오늘은 여기서 사진으로만 담고 패쓰.

 

스타바위도 한장 담고.

 

위문에서 밤골 방향으로 하산코스를 잡는다.

 

인수에 운무가 걷히기를 기다렸다가 한장 찰칵!

 

V계곡을 넘어 대동샘에서 물 보충을 하고 사기막능선으로 오른다.

바람이 무척 시원하게 분다.

느즈막히 산행에 나선 산님들이 많이 보인다.

 

인수 설교벽 하단 바위가 시원스럽다.

 

인수 한번 돌아보고.

 

깨끗한 느낌의 사기막 능선을 담는다.

 

운무에 가려진 인수와 백운대 사이에 숨은벽이 힘차게 솟아 있다.

 

영장봉... 그리고 멀리 도봉의 주봉들.

 

전망대 바위에서 나도 바람맞이를 한다.

날아갈 듯한 바람이 분다. 정말 시원하다.

 

끝내 걷히지 않는 운무.

 

수량은 그리 넉넉하진 않지만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는 밤골 계곡.

물 좋은 곳마다 산님들이 다 자리를 잡고 있다.

 

올 여름 자주 이용하던 곳에서 물벼락을 맞는다.

비를 맞을 생각으로 알탕 준비를 해 오지 않았지만

그냥 대책없이 물벼락을 맞는다.

긴 산행으로 지친 몸이 활력을 얻는다.

 

하산 할 때까지도 비는 내리지 않는다... 아쉽다...^0^

 

 

 

이번 주는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화욜날은 야경을 보기 위해 느즈막히 산엘 올랐는데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해서 비맞이 산행에 나섰는데

불광동에서 시작해서 밤골로 하산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다.

뭔가 허전한 기분이다.

오랜만에 혼자서 여유있는 산행을 할 수 있었다.

 

 

◆ 산행코스 : 독박골 - 비봉 - 통천문 - 청수동암문 - 산성주능선

                 - 위문 - V계곡 - 사기막능선 - 밤골.

◆ 산행시간 : 6시간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