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야간산행(120814).

 ▲ 어둠이 깔리고 있는 북한산.

 

연례행사로 치렀던 북한산 야간산행을 한다.

오늘은 조금 일찍 올라간다.

밤늦게부터 비소식이 있어 산행중에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백석역 고양종합터미널 앞에 재밌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오후 5시에 불광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해리셀리님과 같은 전철을 타고 불광역에 내리니 4시 40분쯤 되었다.

독박골을 들머리 삼아 북한산을 오른다.

 

초반부터 가파르다.

지난 주, 휴가로 북한산을 오르지 못해 궁금했었다는 해리셀리님...^0^

비가 오려고 후텁지근해서 땀이 많이 흐른다... 느낌 좋다.

 

인왕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짙은 구름이 깔려있고.

 

향로봉을 향해 간다.

 

느즈막히 오르니 한적해서 좋다.

 

구름이 한번 '쩍' 하고 열려서 일몰을 봤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조금씩 높아진다.

멀리 상암경기장이 보이고.

 

향로봉을 향해서.

 

비봉 남릉선 너머로 보현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향로봉을 우회하면서 비봉을 배경으로.

 

향로봉... 하늘이 조금 개이는 듯.

운이 좋으면 일몰을 볼 수도...ㅎㅎ

 

비봉과 잉어바위.

오랜만에 예전에 오르던 코스로 비봉을 한번 올라가볼까... 생각중.

 

향로봉도 보너스로 올라가보기로.

느즈막히 올라와서 가고싶은 곳을 맘껏 올라가본다.

 

조금 더 올라왔다.

비봉 뒤로 문수봉도 보이고.

 

얼마 전에 내려왔던 코스로 올라간다.

 

한번 내려왔던 코스라 익숙하다...ㅎㅎ

 

바람이 시원하다~~^^*

 

살짝 바위를 즐기면서.

 

향로봉 능선을 오고 있는 해리님.

 

기대와는 달리 구름이 너무 두껍다.

아무래도 일몰을 보기는 무리일 것 같다.

 

북한산 총사령부가 희미하게 보이고.

 

나월봉에서부터 문수봉까지 그리고 보현봉.

오늘 예정된 코스는 비봉을 올랐다가 문수봉을 거쳐 대남문에서 산성입구로 하산하는건데...

 

향로봉을 지나와 비봉으로 간다.

 

비봉이 깨끗하게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코스.

오늘은 이곳으로 비봉을 오른다.

이것도 보너스...ㅎㅎ

 

향로봉과 멀리 쪽두리봉 한번 보고.

 

비봉을 오르기 위해 접근하고 있는 해리셀리님.

 

내가 선등을 하고 셀리님, 해리님 순서로 따라 오른다.

홀더가 확실해서 조심해서 오르면 무난한 코스다.

 

이제 바위와 어느 정도 친해져서 왠만한 코스는 거뜬하다...^0^

 

비봉에서.

야경을 찍으려고 삼발이를 가지고 갔다.

 

진흥왕 순수비(모형).

 

바람이 엄청 시원하게 분다.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마음같아서는 한참 더 있고 싶었지만 갈 길이 멀다...ㅎㅎ

 

뭔가를 조망하고 계시는 해리님.

 

비봉에 있는 코뿔소 바위를 담고.

 

사모바위, 승가봉, 통천문을 지난다.

 

문수봉 직전에서 헤드랜턴을 한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고.

 

주간산행 때는 늘 문수봉을 바위로 올랐었는데

오늘은 비도 오고... 야간산행이고 해서 청수동암문을 향해 오른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있다.

 

청수동암문.

 

청수동암문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해리셀리님.

빗방울이 꼭 눈이 내리는 것 같다....ㅎㅎ

 

문수봉에서 야경을 보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오고 있어서 청수동암문에서 바로 산성입구로 내려가기로 한다.

 

보통 때는 거의 다녀보지 않은 코스라 낯설다...ㅎㅎ

비가 내리면서 등로도 엉망인데다가 깜깜하고 안경엔 김이 서리고...

더듬더듬 기억을 되살리면서 코스를 찾아 내려간다.

 

중흥사까지 내려와서야 긴장이 풀린다.

혼자였으면 참 무서웠을텐데... 함께라서 즐겁다...^0^

 

노적사 앞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간다.

비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비를 맞으면서도 좋아하시는 해리셀리님.

좋은 분들과 이런 산행은 정말로 좋은 추억거리다.

 

둘레꾼들을 위한 산사 시낭송회라고 플래카드가 붙어있던 것 같은데...

노적사 들어가는 입구에 예쁘게 등이 달려 있다.

 

 

 

계곡에서 알탕도 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쏟아진 비로 계곡물이 완전 흙탕물이다.

그래서 알탕은 패쓰.

 

산성입구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타고 구파발로 나온다.

 

산행중에 비를 만나 계획했던 코스대로 산행을 하지 못하고

야경도 못 보고, 알탕도 못 했지만 간만에 흠뻑 젖어 본 우중산행.

괜찮았다...^0^

여름이 가기 전 한번 다시 해야 할 듯....ㅎㅎ

 

 

◆ 산행코스 : 독박골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통천문

                 - 청수동암문 - 중흥사 - 중성문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5시간(산행인원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