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남도여행 첫쨋날 해남 두륜산, 땅끝마을(120502).

2012. 5. 6. 21:12등산/지방산

▲ 대흥사에서 바라본 두륜산.

 

 

남도여행을 떠난다. 3박 4일 일정으로.

작년 말인가 올 초인가...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김훈의 장편소설 黑山을 읽으면서

강진의 다산초당과 해남의 두륜산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푸르름이 짙어져가고 있는 찬란한 계절에 남쪽으로 길을 나선다.

 

남쪽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었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면서

새벽같이 차를 몰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린다.

 

3박 4일 일정중 첫쨋날.

먼저 해남에 있는 두륜산으로 향한다.

강진에 유배되어 있던 다산이 가끔 놀러갔었다는 두륜산.

남도여행 일정을 두륜산 산행으로 시작한다.

 

다섯 시간 쯤 달려 두륜산 대흥사 입구에 도착한다.

비는 거의 그친 것 같은데 아직 이슬비가 흩뿌리고 있다.

 

차를 가지고 더 올라가도 된다고 매표소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말했지만

주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매표소 뒷 마당에 주차하고는 걸어서 올라간다.

 

두륜산 대둔사 일주문.

대둔사는 대흥사의 옛 이름이란다.

 

비로 인해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는 철쭉이 우리를 반긴다.

 

촉촉한 산책로를 따라 대흥사로 향한다.

 

계곡에선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오고.

 

숲에서는 짙은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

 

희한한 모양을 한 동백나무들이 보이고.

 

편백나무들이 하늘로 쭉쭉 뻗어 있다.

 

초록의 싱그러움과 시원한 물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나무에서는 새 순이 돋아나고 있다.

 

대흥사 입구 주차장엔 이처럼 멋진 나무가 서 있고.

 

온통 이끼로 뒤덮인 나무도 보인다.

 

들머리에서 사진 한 장 찍고.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를 따라 대흥사로 향한다.

 

대흥사 입구 계곡에서.

 

대흥사 마당에 들어서니 안개에 살짝 가려져 있는

두륜산의 주봉인 가련봉과 우측으로 두륜봉이 보인다.

 

대흥사 경내를 찬찬히 둘러본다.

 

일주문.

 

애기단풍이 많아 가을에도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두륜산 정상을 배경삼아.

 

 

안개가 걷히면서 가련봉과 두륜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대흥사 경내에 있는 연리목.

뿌리가 서로 이어져있다고.

 

비를 맞은 철쭉의 애잔한 모습.

 

봄이 깊어가고 있는 두륜산 자락.

 

대흥사내 표충사 옆 등로로 두륜산을 오른다.

 

이끼 낀 계곡엔 물이 가득하다.

 

마냥 걷고 싶은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이정표를 만나고... 진불암으로 간다.

 

흐렸던 하늘이 열리고 있다.

 

진불암.

자리도 좋고... 경치도 좋다.

 

 

두륜봉으로 향한다.

두륜산의 정상인 것 같지만 정상은 가련봉이다.

 

너덜길이 나오고.

 

거친 등로가 이어진다.

역시 정상은 쉽지가 않다.

 

두륜봉을 오르다가 돌아보니 멀리 도솔봉이 보인다.

 

거친 오르막을 올라오고 있는 아내.

 

시원스럽게 조망이 터진다.

멀리 강진만이 보인다.

 

멋진 그림.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 위로 올라오고 있는 아내.

 

능선이 곱다.

 

조망이 조금 아쉽다.

 

두륜산의 정상 가련봉이 보인다.

 

멋진 풍경에 셔터를 자꾸 누르게 되고.

 

두륜봉 직전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이것이 바로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

혹자는 코끼리 바위라고도 부른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예쁜 바위 군상.

 

투구봉.

 

두륜봉 인증 샷!

 

 

두륜봉에서 가련봉을 배경 삼아.

 

진짜 곱다.

봄이 느껴진다.

 

두륜봉을 찍고 다시 구름다리 위치로 돌아와 두륜봉을 우회한다.

 

만일재를 지나 가련봉을 오른다.

 

가련봉을 오르면서 두륜봉을 돌아본다.

 

가련봉 오름길에.

 

두륜봉과 투구봉... 멀리 도솔봉까지.

잠시 열리던 하늘은 다시 흐려지고 있다.

 

가련봉 가는 길.

어떻게 저렇게 바위가 쌓여 있을 수 있을까?

 

주변을 조망하고 있는 아내.

 

두륜봉 아래 헬기장이 만일재.

우측으로 내려가면 바로 대흥사로 갈 수 있다.

 

곱게 단장한 산등성이 아래로 대흥사가 보인다.

 

평화로운 농촌 마을과 남해바다와 만나는 강진만.

 

친절한 발판이 설치되어 있다.

 

두륜산 정상.

다산이 강진에 유배되어 있으면서 이곳에 올라

멀리 흑산도를 바라보며 형님을 그리워했다는 곳.

그래서 이름이 가련봉인가???

 

등로가 조금 험하다.

 

가련봉에서 내려와 노승봉으로 간다.

바로 코 앞이다.

 

가련봉을 배경으로.

 

봉우리가 성곽처럼 둘러 서 있다.

누군가 손가락을 오므리고 있는 모양같다고 하던데...

 

가련봉과 두륜봉을 한 앵글에 담아 본다.

 

노승봉 정상은 너른 마당바위다.

 

저 아래 대흥사가 보이고.

 

노승봉에서 가련봉을 배경으로.

 

다른 방향으로.

 

통천문?

'머리조심' 이라고 쓰여있는데도 머리를 부딪힌 아내.

 

한번 더 강진만과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담고.

 

내려와서 노승봉을 올려다 본다.

흐렸던 하늘은 다시 또 개이고.

 

노승봉.

 

두륜산자락을 돌아보고.

 

오심재에서 북암으로.

 

노승봉 한번 더 바라보고.

 

편안한 등로를 따라 북암(북미륵암)으로 향한다.

 

북암 정원엔 철쭉이 가득하고.

 

재미있게 생긴 나무도 보이고.

 

대흥사 대웅전으로 내려간다.

 

북미륵암에서 대흥사 하산길은 등로가 아주 거칠다.

뭔가 조치를 해야지 비가 많이 오면 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등로다.

 

시원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는 두륜산 계곡.

 

다시 대흥사로 내려오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련봉에 시커먼 구름이 덮혀 있다.

 

한번쯤 오고 싶었던 두륜산과 대흥사를 뒤로 하고.

 

피톤치드가 팍팍 뿜어져 나오는 편백나무 숲을 지나 주차장으로 향한다.

 

촉촉함과 싱그러움을 맘껏 느낀 알찬 산행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다시 승용차를 타고 땅끝마을로 향한다.

몇 년전 보길도를 가면서 잠시 들렀던 땅끝마을.

오늘은 찬찬히 둘러보려고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땅끝탑으로 향하는데 전망 좋은 곳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다.

 

죽도와 증도.

약간 큰 섬이 죽도다.

하루 두 번,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섬이다.

정말 예쁜 그림이다.

조금 멀리 보이는 섬은 어불도.

 

땅끝마을에 도착.

모노레일 타는 곳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땅끝전망대까지 걸어서 올라간다.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땅끝탑.

주변을 뱃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포토타임.

 

땅끝 전망대.

대부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왔다가 걸어서 내려간다.

 

인증 샷!

 

백일도와 흑일도 사이에서.

 

아름다운 항구 마을.

 

흑일도.

 

바다에 동동 떠 있는 섬들.

 

시간만 잘 맞추었으면 멋진 일몰도 볼 수 있었을텐데...

 

 

 

남도여행 첫쨋날 일정을 마치고 두번째 일정을 보낼 완도로 건너간다.

 

해남과 완도는 완도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완도로 건너와 팬션형 민박이라는 곳에 여장을 풀고

새벽부터 바빴던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내일은 슬로시티로 소문난 청산도엘 들어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