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5. 22:11ㆍ등산/지방산
▲ 푸근한 소백산 전경.
소백산..... 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칼바람'이다.
철쭉제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역시 소백산은 살을 에이는 듯한 칼바람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그 칼바람을 맞으러 또 소백으로 달려간다.
2년전... 소백의 능선에서 온몸으로 맞서던 칼바람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고생(?)을 다시 한번 체험하기 위해 또 소백을 향한다.
무모한건지... 아님, 즐기는 건지... ^0^
새벽 5시 30분.
교회 앞을 출발하여 문막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문막휴게소는 등산과 스키를 즐기러 가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먹고싶은 식사도 맘대로 먹지 못한다. 재료가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된장찌개로 아침을 먹고 다시 죽령휴게소를 향해 달려간다.
오늘 함께하는 식구는 모두 28명.
승용차 두 대 정도로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일이 커졌다.
지난 주 선자령때도 그랬었는데.
암튼, 덕분에 대형버스를 임차해서 편안하게 간다.
9시쯤 오늘 산행들머리인 죽령휴게소에 도착.
장비점검을 하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산행을 준비한다.
비로봉까지 11.3킬로미터...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
소백산 천문대까지 콘크리트 포장도로라서
다른 계절에는 잘 이용하지 않는 등로지만
겨울엔 눈이 쌓여 있고 조망도 좋아 괜찮은 코스다.
콘크리트 포장도로 위에 곱게 눈이 덮여 있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옷도 한꺼풀 벗고 아이젠을 착용한다.
멀리 조망이 좋다.
첩첩산중들...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의 모습과도 같아 보인다.
중앙고속도로가 힘차게 뻗어있다.
벌써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아기하마님.
그런 아기하마님과 기싸움을 하고 있는 듯한 백암산님...^0^
멀리 소백산 천문대가 보이고
그 옆으로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연화봉이 보인다.
저만치 앞서서 아내가 선등을 하고
뒤를 이어 은빛호수님이 연화봉을 향해 간다.
파아란 하늘... 정말 예쁜 빛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상고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저 앞에 무선기지국이 보인다.
찬 날씨로 만들어진 상고대가 예쁘다.
돌아보니 가슴 설레게 하는 웅장한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백두대간 제2연화봉.
실제 제2연화봉은 무선기지국이 있는 곳이다.
포토타임.
아내.
은빛호수님.
이 사진이 소백산 산행중 유일한 사진.
표석 뒷면.
김달수님과 백암산님.
달수님도 달랑 이 사진 한 장.
필립 황님... 오랫만의 동반산행.
파랑새님 부자... 역시, 오늘 찍은 유일한 사진.
백암산님 내외... 당분간 보기 힘들 듯.
박 8님.
해리와 셀리님.
dolmen님 내외... 두타산의 아픈 기억을 털어 버리시길...^^*
돗대님, 일산님, 08님.
돗대님 내외... 남편과 동반산행중이라 컨디션 최고인 총무님...ㅎㅎ
온달맘님, 최권사님, 총무님.
석고상님, 닌자람보님 내외.
오늘의 핵폭탄... 닌자람보님... 기우였지만...ㅎㅎ
아기하마님.
선자령 함께 못 간 한을 소백에서 풀기를...^0^
단체로 한 장.
사진 찍을 때는 찍사를 주목해 주세여~~^^
시원한 조망과 멋진 설경을 감상하면서 연화봉을 향해 간다.
푸근함이 전해지는 능선 위 하늘에 붓질 한 번.
상고대는 점점 멋있어 지고.
전망대에서 소백의 주능선을 배경으로.
박 8님과 dolmen님 내외.
멀리 하얀 눈이 쌓여 있는 비로봉과 제1연화봉이 보이고
그리고 우측으로 소백산 천문대와 그 뒤로 연화봉의 모습이 보인다.
환상적인 분위기.
마냥 바라보고 싶은.
역시 비로봉을 배경삼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설경에 모두들 감탄사가 터진다.
비로봉을 배경삼아.
칼바람에 대비해 중무장을 했지만 아직까진 포근하다.
소백산 천문대 가는 길을 불도저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그냥 놔두는게 더 좋은데...ㅎㅎ
해리셀리님이 소백의 설경속으로 들어간다.
소백과의 원한관계를 청산하러 오신 셀리님.
아픈 기억이 있으셨다고...ㅎㅎ
어찌 말로...
무슨 말이...
상고대, 하늘, 구름.
비로봉까지 절반 이상 왔다.
아직까지도 넓은 콘크리트 포장도로.
포장도로지만 상태가 이렇다.
푹신한 눈이 깔려있어 아주 느낌 좋다.
또 다른 조합으로 사진 한 장.
첨성대를 향해 가고 있는 돗대님.
지난 주 선자령에서도 그렇고
오늘 소백에서도 원없이 눈을 밟는다.
만발한 설화.
뒤도 한번 돌아보고.
조금 늦었지만 성탄 트리.
망중한.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의 등줄기.
편안한 느낌.
소백산 천문대를 뒤로하고 연화봉을 오른다.
하늘에 구름 봐라... 예술이다!!!
드디어 연화봉.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의 분기점.
다시 포토타임.
일산님과 필립황님.
아기하마님... 연화봉엔 빨리 올라왔네!!ㅋ
연화봉 표석 옆의 시비.
이 은상 님의 글, 참 좋다.
점점 더 무장을 든든히 해서 누구인지 본인만 안다.ㅎㅎ
해리셀리님.
연화봉 전망대에서 비로봉을 배경삼아.
조금 늦게 올라온 식구들과 함께 단체사진.
걱정이 태산같은 람보님 표정...^0^
dolmen님 내외도.
부드러운 소백의 등줄기를 다시 한번 담고.
그 능선을 배경삼아.
눈치없는 아기하마님...ㅋ
동영상 촬영담당이신 안선생님.
본부장님... 배 고파 죽겠다고...ㅎㅎ
다정하게... 춥지만 밝게 웃으면서...^0^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으로 가다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워낙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식사 장소도 마땅치 않다.
선 채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는 바로 이동한다.
햇빛님이 있었으면 또 한 마디 했을텐데... 우리가 무슨 피난민이냐고...*^^*
점점 더 멋진 설경이 펼쳐진다.
하늘은 시원시원하고.
오늘의 제일 난코스 제1연화봉.
필립황님이 먼저 오르신다.
파란 하늘에 한폭의 수채화가 그려져 있는 풍경.
식구들이 중무장을 하고서 제1연화봉을 오른다.
식구들 뒤로 지나 온 능선을 돌아보고.
한 걸음, 한 걸음씩 제1연화봉을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의 모습.
람보 화이팅!!!
석고상님이 뒤에서 완벽하게 에스코트하는 모습.
힘들면 오늘 내려가서 자고 내일 올라오라신다...ㅋ
제1연화봉 전망대에서.
뒤 돌아서 있는 사람들은 우리 편 아님.
제1연화봉 설화.
주중의 반짝 추위 덕분에 멋진 상고대가 생겼다.
역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야 제대로 나온다.
설경을 배경으로.
식구들의 얼굴이 벌겋다... 추워서.ㅎㅎ
제1연화봉을 내려서면서 멀리 비로봉을 본다.
예쁜 풍경.
고운 눈밭을 배경으로 총무님.
낮은 나무들이 하얗게 분칠을 하고 있고.
소백의 푸근한 등줄기를 따라 비로봉을 향해 가고 있는 식구들.
돌아보니 멀리 소백산천문대와 무선기지국이 보이고.
돗대님과 총무님.
오랜만에 화보 촬영.
정상 턱 밑.
비로봉에서 왼쪽 국망봉을 향해 뻗은 능선.
우린 오른쪽 삼가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많은 눈이 쌓였었지만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다.
온통 상고대로 치장을 한 겨울나무.
정상은 점점 가까와지고.
시원스런 하늘에 자꾸만 눈이 간다.
이젠 정상 코 앞.
먹음직스런 하얀 백설기.
모진 바람에 거의 누워있는 나무도 보이고.
혹시나 앞 서 간 식구들 중
산불감시초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식구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드디어 비로봉을 오른다.
정상 등정 전 단체사진 한장 찍고.
어의곡 방향의 완만한 능선을 바라본다.
재작년엔 저리로 올라왔었는데...
정상을 향해 힘차게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바람의 흔적.
오늘은 아주 얌전하다.ㅎㅎ
홀대받는 작은 정상석을 한장 먼저 찍고.
소백의 푸근한 산자락도 담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정상 인증 샷을 찍는다.
돗대님과 총무님.
정상석의 대가... 석고상님.
재작년에 그 매서운 칼바람과 싸워가며 올랐었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져서 인증 샷을 못 남기셨다고...ㅎㅎ
람보님도 함께.
오늘의 핵폭탄이셨는데 거뜬하게 정상까지...짝! 짝! 짝!
백암산님 내외.
형수님은 고뿔을 소백에 두고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해리와 셀리님.
예전의 원한관계 깔끔하게 청산하셨는지...^^
단체로.
최애자 권사님.
지난 주 선자령에 이어 연속 등장.
앞으로도 자주 뵈~요~~~^0^
꽃게님 내외.
이제 설악산 1박 2일... 문제 없슴다.ㅎㅎ
먼저 도착한 식구들 인증 샷을 찍고 삼가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을 시킨다.
그리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식구들을 기다린다.
오늘은 바람이 별로 심하지 않아서 정상에서도 많은 산님들이 진을 치고 있다.
삼가주차장 방향으로 두어발짝만 내려서도 햇빛이 따뜻하다.
조금 기다리다보니 나머지 식구들이 올라온다.
08님과 일산님, 아기하마님... 오늘의 후미.
역시 인증 샷을 찍는다.
일산님.
산행신청은 일찍일찍 해 주세여~~~^0^
08님.
오늘 회사에서는 소백산 가신거 모르죠~~?^^
아기하마님.
선자령 못 간 한을 다 푸셨나여~~~^0^
어의곡,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을 한번 더 바라보고.
식구들과 함께 삼가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한다.
비로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님들과 서로 교차하는라 조금 정체가 된다.
경사가 무척 가파르고 해가 잘 들어서인지 눈이 녹아 미끄럽다.
오늘 B코스를 이쪽으로 잡았었는데
계획대로 진행했었다면 많이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앞 서 내려간 식구들을 잡으러 열심히 내려간다.
돌아보니 비로봉이 보인다.
많은 산님들이 올라와 있다.
비로봉에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있다는 것은
오늘 바람이 그리 심하지 않다는 증거다.
조금 내려오니까 눈도 별로 없고 흙먼지가 풀풀 날린다.
또 한번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비로봉을 한번 더 담는다.
하늘 향해 쭉쭉 뻗어있는 나무숲이 보이고.
살짝 얼은 얼음 아래로 계곡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생각같아서는 땀을 씻고 내려가고 싶었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그냥 내려간다.
비로사 일주문.
비로사 일주문 근처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하산하는 사람들을 주차장까지 태워다주고 대당 만원씩을 받고 있다.
긴 산행으로 힘 든 산님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우리 식구들도 택시를 타고 내려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둘러서 내려간다.
다 내려오니 겨울나무들이 반겨준다.
삼가리 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면서 산행을 마친다.
돌아본 소백산은 봄이 오는 듯한 분위기다.
신년산행 2탄으로 진행한 소백산 산행.
기대했던 칼바람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기대치 않았던 멋진 상고대와 시원스런 조망은
우리의 기대를 채워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담엔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의 등줄기를 걷고 싶다.
◆ 산행코스 : 죽령휴게소 - 제2연화봉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삼가주차장.
◆ 산행시간 : 6시간 45분(산행인원 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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