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대관령휴게소~새봉~선자령~풍해조림지~양떼목장~대관령휴게소(120107).

2012. 1. 8. 15:36등산·여행/지방산

 ▲ 선자령 상징물... 풍력발전기.

 

진작 다녀왔어야 할 선자령을 이제서야 간다.

계획대로라면 작년에 한번 다녀왔어야 했고,

일기상황으로는 12월 중순쯤에 한번 다녀왔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해를 넘기고 2012년 신년산행으로 간다.

 

그냥 산방식구들하고 조촐하게 승용차 두 대 정도로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예상 외로 호응이 좋아서 대형버스를 임차해서 가게 되었다.

함께하는 식구는 31명. 모처럼 대식구다.

임진년 신년산행부터 대박이다...^0^

 

새벽 5시 30분 교회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평창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고는 9시 10분쯤 구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한다.

 

기온이 낮아서 주차장 건너편 산등성이 나무들에 하얗게 눈꽃이 피어있다. 

 

늘 그랬듯이 무척 추울 것으로 예상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중무장을 한다.

우린 역시 초보산악회라 준비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많이들 서툴다.

 

어쨌든 준비를 마치고 선자령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다.

사실 선자령은 산행이라기보다는 트래킹 수준이다.

배낭에 달린 노란 리본이 돋보인다.

 

중무장한 우리 식구들.

포장마차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에서 훈훈함이 느껴진다.

 

선자령 산행은 코스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대략 두 개 코스로 나뉘는데

우린 오늘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들머리인 국사성황당 표석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12월 초에 내린 폭설로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었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서 등로는 잘 다져져 있다.

12월초 이후에는 별로 눈이 내리지 않아서 많이 가라앉은 상태이다.

그래도 이 정도.

 

추울걸로 예상해서 중무장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왠걸... 더워서 힘 들 지경이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전혀 없고... 쟈켓을 벗고 아이젠을 착용한다.

 

하얀 눈길을 걷는다.

뽀드뜩 뽀드득 하는 소리가 정겹다.

누가 이처럼 예쁘게 표현을 했을까... 눈 밟는 소리를 '뽀드득' 이라고.

 

기지국을 지난다.

아직까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

 

따뜻한 햇살을 등에 지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간다.

 

등로 우측으로는 폭설을 가늠할 수 있는 눈이 아직도 쌓여 있다.

 

오늘 우리 식구들이 가야 할 등로를 확인한다.

선자령 등산지도는 특별한 것이 없다.

선자령을 지나 매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코스와 관련된 등산지도는 여럿 있는데

양떼목장 방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지금 이 등산로 안내판이 최고.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까지는 정확히 5킬로미터.

 

조망이 뻥 터지면서 시원스런 풍경이 펼쳐진다.

아래로 목장과 스키타운 등이 하얗게 보인다.

 

이런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이 선자령 산행의 매력이다.

 

앞에 보이는 새봉(1,071m).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저 멀리 선자령의 진짜 명물...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국적인 그런 그림이다.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은빛호수님과 북쪽왕관님.

 

백암산님 내외.

 

선자령 산행에 동행하시려고 금욜날 창원에서 뱅기타고 올라오신 이장희 장로님^0^

 

새봉을 오르다가 돌아보니 무선기지국이 예쁘게 보인다.

 

하얀 눈밭 위로 우리 식구들이 오고 있다.

 

전망대에서 동해바다를 조망한다.

날씨가 포근해서 시야가 깨끗하지는 않다.

선자령다운 차가운 바람이 쌩쌩 불어야 공기가 깨끗해져서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건데... 다소 아쉽지만 나름 괜찮다. 

 

이곳에서의 조망으로 동해바다는 갔다온 걸로 치고.ㅎㅎ

 

포토타임을 갖는다.

 

이장희 장로님... 전직 가수... 늦은 밤 쓸쓸히~~~♬

 

은빛호수님과 북쪽왕관님.

 

해리와 쎌리님.

스키장 안 가시고 여기 오시길 잘 하셨죠?^^*

 

오랜만에 동행하신 산사모 큰형님 neungsoo장로님.

이장희 장로님과 함께.

 

햇병아리 내외분과 letsbelievegod님 내외분.

제가 춥다고 너무 공갈쳐서 죄송함다...^^*

 
최권사님과 총무님, 꽃게님.

썬글라스 삼인방.

 

중간으로 올라오신 석고상님께 다른 일행들을 부탁하고 선자령을 향해 출발한다.

 

지금부터는 풍력발전기를 보면서 간다.

 

멋진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고운 눈밭 감상도 하고.

 

멋진 겨울나무도 보고.

 

자연이 만들어 놓은 멋진 그림들을 보면서.

 

선자령을 향해 간다.

 

정말 날씨가 너무 따뜻하다.

경치는 겨울인데 날씨는 봄날이다.

이러면 안되는데... 기대했던 칼바람이 몰아쳐야 하는건데...ㅎㅎ

 

나란히 나란히 줄을 서서 간다.

 

두 손 꼭 잡고 멋진 풍경속으로.

 

꼭 잡은 두 손이 너무 아름답습니다...^0^

 

'산사모' 리본이 역시 돋보이구요.

 

발 맞춰서 가야 하는데... 누가 틀렸나요?^^

 

눈밭에 앉아 간단하게 간식을 먹는다.

여간해선 등로에서 식사를 할 수가 없는 곳인데

오늘은 정말 봄날이다.

아무데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간식을 먹는다.

등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허벅지까지 눈이 푹푹 빠진다.

 

 

풍차언덕을 배경삼아 letsbelievegod님 내외.

 

더욱 건강하셔서 자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8^

 

함께 간식을 먹은 식구들끼리 단체사진.

2:7.... 편이 갈렸네요.

올해는 우리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이런 선은 없는겁니다.

 

예쁜 그림.

많은 산님들이 선자령을 향해 가고 있다.

 

줄지어 오르는 모습... 언제봐도 예쁜 그림이다.

뒤로 보이는 첩첩산중 또한 멋진 그림이고.

 

동해바다를 한번 더 조망하고.

 

선자령 정상을 향해 간다.

바람이 없어 너무 여유로운 산행이다.

 

커다란 풍력발전기 아래서.

 

촬영감독 짱집사님.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커플'

서로 죽고 못사는 흑곰과 백곰.ㅋ

 

너무 굳어있네요... 박 8님.

 

다정한 ocean님과 햇빛님.

 

살짝 편집해서.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풍력발전기.

대당 가격이 100만원은 넘을거라고... 영팔님 말씀!!!^0^

 

오늘 급조된 러브스토리팀.

하산중 화보 촬영....ㅎㅎ

 

영팔님 아들 현호.

더욱 건강하거라... 현호야... 아빠 닮진 말고...ㅎㅎ

 

바로 이런 그림... 선자령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하게도 풍력발전기의 풍차 모양이 똑같네요.

웅~웅~~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야 하는데... 오늘은 휴일인가 봅니다.

 

이런 풍경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겠죠.

꽃게님, 총무님, 마리님.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왼편에 보이는 선자령 정상을 향해서.

 

눈이 녹아서 없는 것이 아니라

바람때문에 다 날라가서 없는 것이다.

근데... 오늘은 바람 한 점 없다... 아쉽게도.

 

드디어 선자령 정상(1,157m).

 

산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렇게 정상석을 담을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

 

정상석 뒤에는 산경표가 그려져 있다.

 

인증샷을 찍는다.

 

정상석의 대가이신 석고상님부터.

정면에서보다 이 각도가 사진이 가장 돋보이는 각돈데

대기자들이 많아 급하게 찍느라고 구도가 쪼금... 그래도 멋진 그림이다...^0^

 

박 8님의 다소 수줍은 듯한 포즈.

 

이제부턴 시간이 없어 단체로 한장 찍고.

 

'잠깐만' 하는 소리에 한장 더 찍고.

 

'저두요' 하는 소리에 또 한장 찍는다.

 

산사모 신년산행에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 임진년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랍니다...^0^

사진에 있는 사람만요....ㅎㅎ

 

사실 오늘은 산사모 신년산행이기도 하지만

클라리넷 선교회 단합대회이기도 하다.

 

클라리넷 선교회 식구들.

 

조금 크게.

 

조금 더 크게.

 

정상을 지나 하산하면서 멋진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곤신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위에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보인다.

 

아쉬운 맘으로 사진 한장 더 찍고 한참을 바라본다.

 

햇살도 따뜻하고 날씨도 좋아서

생각같아서는 곤신봉, 매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마냥 걷고싶은 마음이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 계획했던 코스대로 대관령 방향으로 간다.

 

조심스럽게 동행하신 변집사님... 오늘 괜찮으셨지요?

앞으로도 종종 자주 뵙기를 기대합니다...^^*

 

약간은 싱겁고 아쉬운 맘으로 하산을 한다.

 

건강에 최고라는 환한 웃음.

 

금년 내내 늘 그렇게 환하게 웃으시기를...^8^

 

따사로운 햇살과 우람한 풍력발전기.

그 아래로 우리 식구들이 가고 있다.

 

자연이 빚어 놓은 눈사람들을 보면서.

 

나란히 나란히 내려간다.

 

장난기가 발동한 총무님이 눈밭에 빠졌다.

저곳에서 러브스토리팀들이 화보 촬영을 하고.

 

예쁜 설경들을 보면서 양떼목장으로 향한다.

 

하늘 향해 쭉쭉 뻗어있는 나무 숲을 지난다.

 

잠복근무중.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뭔가 숨어있는 듯하다.

 

풍해조림지를 지나 양떼목장 방향으로.

 

낮은 울타리가 보인다.

양떼목장 울타리다.

 

울타리 옆으로 등로가 나 있고.

 

바람이 지나간 자리.

 

목장안으로는 관광온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하얀 설경의 목장.

평화롭다.

 

대관령옛길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과 하이얀 설경, 그리고 풍차들의 모습.

하나님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만끽할 수 있었던 산사모 신년산행이었다.

 

선자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눈, 바람, 풍력발전기인데

처음 선자령에 왔을 때는 눈이 없었고, 이번에는 바람이 없었다.

다음엔 뭐가 없을까?

설마 풍력발전기가 없는 건 아니겠지....^0^

 

 

◆ 산행코스 : 구 대관령휴게소 - 국사성황당입구 - 전망대 - 선자령

               - 샘터 - 풍해조림지 - 양떼목장 - 구 대관령휴게소.

◆ 산행시간 : 4시간 10분(산행인원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