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산 주차장~제2등산로~고대봉~제3등산로~주차장(110507)

2011. 5. 7. 21:30등산·여행/지방산

 ▲ 고대산 정상.

 

 

새벽까지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중으로 그친다는 예보를 믿고 고대산을 간다.

교회 앞에서 모여 승용차 두 대에 나눠 타고 8명이 철원으로 향한다.

다행히 비도 그치고, 햇살이 나온다.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이제 안개만 좀 걷혀주면 금상첨화일텐데....^0^

 

1시간 30분쯤 달려 경원선의 종착역인 신탄리역 근방에 도착.

고대산 입구에 새로 조성된 주차장에 무료주차를 하고는 등반을 시작한다.

등으로 쏟어지는 햇살이 따사롭다.

어제가 입하였으니까 이제 봄 햇살이라고 하면 안 되나?ㅎㅎ 

 

희미하게 안개가 끼어 있는 고대산을 올라간다.

 

가파른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임도를 걷어내고 다른 것으로 깔을 모양이다.

공사가 한창이다.

꼭 주말에 해야 하나.ㅎㅎ

 

고대산 등산로는 세 코스가 있다.

우린, 2코스로 올라갔다가 3코스로 내려오려고 한다.

 

2코스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등로를 따라 오른다.

북쪽으로 많이 올라와서인지 이제 막 봄이 시작되고 있다.

 

초입은 편안하다.

밤 사이 내린 비로 등로도 촉촉하고.

 

흐음~~~ 싱그러움을 맘껏 들이킨다.

 

슬슬 오르막이 시작되고.

 

햇살 받은 초록이 화사하다.

 

나무계단이 나오면서 가파른 오름질을 시작한다^0^

 

몸도 아직 덜 풀렸는데...ㅎㅎ

등로도 거칠다.

 

40년도 훌쩍 넘은 군대생활 때를 회상하시는 이진형 집사님.

감회가 어떠실런지.ㅎㅎ

 

된비알을 올라와 잠시 숨을 돌린다.

최전방이라서 분단의 아픈 흔적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독특한 이정표.

플라스틱 커버를 씌워 놓아 잘 보이질 않는다.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3.2㎞.

 

넉넉한 우리 회장님.

이진형 집사님과 발을 맞춰서 칼바위로 향한다.

 

커다란 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말등바위.

먼저 올라간 아내 사진을 찍고.

 

나머지 식구들이 단체사진을 찍는다.

 

말등바위에서 보는 조망이 괜찮다.

예쁜 초록들.

역시 봄은 아래에서부터 오고 있다.

가을은 위에서부터 오는데.

 

아까보다 더 가파른 나무계단.

우리 식구들은 보는 순간 바로 다리에 힘이 빠진다.ㅋ

 

초반이라 힘들어 하시는 큰 형님.

지성 집사님께서 그림자처럼 보필(?) 하신다^0^

 

또 한번 쉬고.

회장님 오늘 바쁜 날인데.ㅎㅎ

 

초록이 눈이 부시다.

 

북한산엔 철쭉이 피고 있는데

고대산은 이제서야 진달래가 피고 있다^0^

 

철쭉에 비해 가련한 모습의 진달래.

 

진달래를 보면 고려산이 생각난다.

 

뭉쳐 있는 것도 아름답지만

군데군데 홀로 있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밤 사이 내린 비로 진달래가 등로에 많이 떨어져 있다.

 

소월님의 시도 떠 오르고.

 

칼바위 직전 전망대에서 주변을 조망한다.

정말 멋지다.

역시 오길 잘 했다^^*

 

푸근한 느낌의 고대산 능선.

우측 봉우리가 고대봉.

 

칼바위 능선과 고대봉.

 

서서히 초록으로 물들고 있는 고대산.

가운데 불쑥 솟은 바위가 표범바위다.

정상에 올랐다가 그리로 하산한다.

 

식구들을 기다리면서 고대봉을 배경삼아 인증 샷.

 

아내도.

 

나머지 식구들.

화이트 아웃 현상인가... 뒷 배경이 하얗게 나오면서 고대봉이 보이질 않는다.ㅎㅎ

 

칼바위를 오른다.

북한산 칼바위 능선과 같이 바위가 날카롭다.

 

언제나 든든한 후미 회장님.

오늘따라 컨디션 난조인 자연과사람님.

 

안전난간을 잡고 칼바위 능선을 오른다.

 

올라가시다가 한번쯤 뒤를 봐 주는 쎈쓰^^*

 

곱다.

 

아이고 힘 들다^^*

누가 오지 않아서 카메라까지 직접 메고....ㅎㅎ 

 

아스피린 중독중^0^

 

소나무가 멋지게 서 있다.

식구들이 오면 사진을 찍으려고 잠깐 기다리는데 오질 않는다.

 

칼바위 능선이 끝나는 곳에 쉼터가 있다.

 

대광봉.

정자를 짓고 있다.

산봉우리에 저런 것을 왜 만드는지.... 자연은 그냥 내버려 둬야 제 맛이 나는 건데.

 

정상.

 

KoAm님. 멋있습니다^^*

 

큰 형님도.

세피아톤으로.

 

대광봉 이정표.

공사하느라 주변이 아수라장이다.

 

대광봉에서의 조망.

이름모를 봉우리들.

푸근한 산등성이를 따라 마냥 걷고 싶어지는 그림이다.

조망이 깨끗지 않아 조금 아쉽다.

언제고 또 와야지.ㅎㅎ

 

삼각봉에서 식사를 한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삼각봉.

삼각봉은 봉우리 자체가 벙커.

 

이제 정상을 향해서.

군부대 물자 수송용 모노레일(?)이 등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다.

 

정상. 고대봉.

고대산의 정상 고대봉.

뭔가 이름이 좀 그렇다.

대(臺) 면 대고 봉(峰) 이면 봉이지 대봉은 뭔가?

보통 정상이 평평하면 臺라고 하고 뾰족하면 峰이라고 한다던데.

고대봉은 두리뭉실한가?^8^

 

단체로 사진을 찍고.

 

단독 샷도 한장씩.

 

자연과사람님은 컨디션 회복 불능상태.

점점 힘이 드는 모양이다.

 

김지성 집사님.

자주 좀 나오세요.ㅎㅎ

 

언제나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의 큰 형님.

나중에 내가 닮고싶은 모습이다.

 

우리 회장님^0^

 

등산에 한참 재미가 붙으신 방선생님.

 

가고는 싶었지만 가지 못한 금학산.

다음에는 정말로 금학산부터 시작해서 고대산에서 석양을 보고 싶다.ㅎㅎ

 

이건 또 뭔지.

암튼, 분단의 아픔들.

 

늘 하는 얘기지만, 뒷 모습은 참 보기 좋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제3등산로로 하산중.

 

소박하면서 친절한 이정표.

 

폐타이어 등산로.

언제고 통일이 되는 날, 우리나라 산에 있는 폐타이어를 다 파내려면

그것도 대단한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0^

 

하산길도 무척 가파르다.

1㎞를 40분 잡는 이유가 있다.

 

등산은 언제나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한다.

 

보기엔 예쁜 길이지만 내려오려면 무릎에 부담이 되는 길.

 

여기도 초록이 눈이 부시고.

 

내려오다 만난 계곡물이 정말 깨끗하다.

청정지역이라서 역시 물도 다른 것 같다.

 

표범폭포 상류 풍경.

 

 

표범폭포 상류에서 저 아래 있는 아내를 찍었는데...

잘 찾아보면 보인다^0^

 

이것이 바로 표범폭포.

표범바위 옆에 있는 폭포라서 이름이 표범폭포.

폭포가 표범처럼 생긴 것은 아니다.

 

수량이 조금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장관이다.

여름에 물이 많으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큰 형님이 시원하게 세수를 하시고.

 

인증 샷을 찍는다.ㅎㅎ

 

방샘도.

 

물이 아직 차다.

 

조금 늦게 도착한 회장님이 자리를 찾고.

 

탁족기념사진.ㅎㅎ

 

KoAm님 뭐 하세요?

바위 본능?ㅎㅎㅎ

 

당연히 단체사진도 찍고.

 

자리 바꿔서 한장 더.

 

단독 샷.

 

이제 다시 하산.

 

표범바위.

너무 커서 제대로 담기가 어렵다.

바위 모양이 표범처럼 생겨서가 아니라

바위가 표범 무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낙엽송 숲을 지난다.

 

마무리는 편안한 등로로.

 

날머리.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다.

 

무사히 산행 완료.

 

주차장에서 바라본 고대산.

우측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 가운데 고대봉에 올랐다가 능선을 쭉 타고 와서

 

오른쪽 봉우리 직전에서 내려와

왼쪽 표범바위를 지나 낙엽송숲으로 하산.

 

 

 

고대산.

산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경사도 가파르고, 등로도 거칠고.

하지만, 정상에서의 조망과 표범폭포의 멋진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날씨 좋은 어느 날, 다시 한번 올라보고 싶다.

 

 

◆ 산행코스 : 신탄리역 주차장 - 제2등산로 - 말등바위 - 칼바위

                - 대광봉 - 삼각봉 - 고대봉 - 제3등산로 - 마여울

                - 표범폭포 - 낙엽송숲 - 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 4시간 30분(산행인원 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