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금산, 다랭이마을(110418).

2011. 4. 22. 21:35등산/지방산

 

▲ 보리암에서의 조망.

 

결혼 23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남쪽으로 여행을 떠난다.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 첫 날, 경남 남해의 금산으로 간다.

 

5시간을 넘게 달려 금산 주차장에 도착, 등반을 시작한다.

 

재두장 여관 앞 주차장에서 바라본 금산.

파아란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 금산의 조각품들이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다. 

 

입구에서 인증 샷을 찍고.

 

금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등으로 쏟아지는 햇살은 뜨거웠지만 바람은 시원했다.

 

자외선 살균기가 설치되어 있다는 금산 초입의 약수로 목을 축이고.

 

봄 빛이 고운 편안한 등로를 따라 오른다.

일산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봄이 남해에는 성큼 다가와 있었다^0^

 

오르막이 만만치 않다.

 

사선대, 동서남북에 흩어져 있는 네 신선이 모여서 놀았다는 곳이 왼쪽으로 보이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니까 금산의 관문인 쌍홍문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자연의 오묘한 신비스러움에 그저 감탄할 뿐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 곳 금산 사람들은 콧구멍 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쌍홍문 왼쪽의 장군암.

장군암 보다도 장군암을 뒤덮고 있는 송악의 모습이 멋지다.

 

쌍홍문 내부.

 

쌍홍문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 공원의 작은 섬들.

 

쌍홍문을 이루고 있는 우람한 바위.

 

칼을 차고 서 있는 모습이라는 장군암.

쌍홍문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왼쪽 구멍으로 들어가서 올라간다.

내부에는 인위적으로 설치한 시설물들이 있다.

 

쌍홍문에 올라 주변을 조망한다.

 

상주 은모래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

 

산 벚꽃으로 아름답게 수 놓아진 산자락.

그 너머 남해 바다에 떠 있는 섬들.

 

예쁜 그림이다.

 

하늘도 예쁘고.

 

상사바위 너머 희미한 남해바다.

시야가 깨끗지 않아 조금 아쉽다.

 

보는 곳마다 아름답다.

 

상사바위 주변엔 진달래가 붉게 피어 있고.

 

올망졸망한 바위들의 모습.

 

금산 산장.

텔레비젼에도 소개되었던 곳.

100년이 넘었다지 아마?

 

향로봉 사면으로 상주 해수욕장 또 담고.

 

상사바위 가는 길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때깔도 곱다.

 

보리암 뒤 일월봉.

 

하여튼 재미있게도 생겼다.

 

향로봉.

북한산 향로봉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모양이 귀엽다.

 

누가 저렇게 바위들을 올려 놓았을까?

 

자그마한 산인데 암릉들이 제법이다.

 

남면과 상주면 사이에 위치한 앵강만.

 

여기도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고.

 

상사바위에서 금산 보리암을 바라본다.

역시 조금 떨어져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

보리암을 둘러싸고 있는 암봉들의 모습에서 금산 보리암의 유명세를 느낄 수 있다.

 

보리암을 땡겨 본다.

 

조금 더 크게.

튼튼한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상사바위 전경.

상사병에 걸린 총각과 처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바위.

 

상사바위를 들렀다가 단군성전을 향해 가는 길에

도심지 주택가에서나 볼 수 있는 양심거울이 설치되어 있다.

산에다가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몰상식한 산님들이 아직도 있는 모양이다^^*

 

금산 정상 가는 길.

대나무 사잇길이 잠깐 이어진다.

 

남해 금산 정상. 해발 701m.

인증 샷을 찍고.

 

정상석 맞은편에 있는 거대한 바위.

 

망대에 올라 주변을 조망한다.

 

반대쪽 복곡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

보리암 못미처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다.

 

망대에서.

 

정상에서 보리암으로 향한다.

 

보리암인줄 알았더니 상점이었다.ㅎㅎ

지붕 위로 방금 올라갔었던 금산의 정상이 보인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전 기도했다는 곳.

이 곳에서 기도후 조선을 건국하게 되었다고....

 

군데군데 진달래의 색깔이 예쁘다.

 

태조의 기도처에서 바라본 보리암.

 

태조의 기도처.

그 옛날 여기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조선 건국 후에 산이 너무 아름다워서 비단으로 다 두르라고 명을 했었는데

신하들이 그렇게 하시려거든 비단 금(錦)자를 하사하시라고 해서 錦山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단다.

 

정말 예쁜 그림.

 

보리암 경내 커다란 불상.

주변 경치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그런 불상이다.

조금 생뚱맞다.

1박 2일에서 엄태웅이가 108배를 하던 불상이다.

 

보리암을 둘러보고 다시 쌍홍문을 거쳐 하산을 한다.

 

 

역시 봄 빛이 곱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올려다 본다.

 

금산은 한려해상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몇 해 전부터 한번 가 봤으면 했던 금산.

정말 멋진 산행이었다.

원점회귀 산행을 할 수 밖에 없어 좀 더 많은 부분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런 아쉬움은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채우기로 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코스 : 재두산장 - 사선대 - 쌍홍문 - 제석봉 - 상사바위

                 - 단군성전 - 금산 망대(701m) - 보리암 - 쌍홍문 - 재두산장.

◆ 산행시간 : 3시간 20분.

 

 

 

산행 후, 유람선을 타고 한려해상공원을 관광하려고 했으나

바람이 심해서 배가 뜨지 않는다고 하여 남해군 남면에 위치한 가천다랭이 마을로 향한다.

 

 

다랭이 마을의 예쁜 이정표.

관광객들을 위한 민박집 이정표이다^^*

 

다랭이 마을의 유명한 암수바위.

왼쪽에 크게 서 있는 것이 숫미륵 바위이고

오른쪽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것이 아이를 밴 암미륵 바위란다.

 

불경스럽게 암미륵 바위의 배 위에 손을 얹고서.ㅎㅎ

 

숫미륵 바위는 꼭 칼 처럼 생겼다.

 

다른 각도에서.

 

가천 다랭이 마을은 남해 바래길(제주 올레길 유사품^^*) 1코스이다.

 

유채꽃밭에서.

 

출렁다리. 뒤로 보이는 산은 설흘산(481m). 

 

다랭이 마을 해안가.

 

바람이 무척 쎄다.

 

 

다랭이마을 전경.

역시 멀리서 봐야 예쁘다.

 

 

이번 여행을 계획할 때는 남해에서 2박 3일간 있으면서

남해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려고 했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까 2박 3일간의 일정을 보낼 만한 뭐가 없었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해서 하동으로 올라갔다.

(하동 이야기는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