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갑사~연천봉~관음봉~삼불봉~남매탑~동학사(110326)

2011. 3. 27. 20:47등산/지방산

▲ 연천봉에서의 조망 - 문필봉, 관음봉에서 이어지는 계룡산 자연성능. 

 

 

 1994년 9월 25일.다섯살, 여섯살 된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계룡산엘 갔었던 날이다.

17년 만에 다시 계룡산을 간다.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오랜만에 산방식구들과 함께 장거리 산행을 한다.

겨우내 이렇다할 장거리 산행을 하지 못했었는데,

매주 북한산 산행을 하면서 식구들이 조금 싫증을 느낀 모양이다.

회장님의 권유로 일정을 잡아서 계룡산엘 간다.

 

주중에는 꽃샘추위로 날씨는 추웠지만 시야가 깨끗해서 좋았는데

오늘은 날이 많이 풀린 대신에 시야가 조금 뿌옇다.

 

6시 교회 앞에서 출발한 우리 일행은

경부고속도록 망향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는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를 달려 공주IC로 빠져 나간다.

3월하고도 하순인데 아직 봄기운을 느낄 수가 없다.

 

오늘 계룡산 산행은 갑사에서 시작한다

9시쯤 조용한 갑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단체사진을 찍는다.

오늘 동반산행 인원은 모두 20명.

근래들어 가장 많은 식구들이 함께 산행을 한다. 

 

새로운 얼굴도 보이고.

 

아직도 물이 오르지 않은 나무.

올핸 참 봄이 더디 오는 것 같다.

 

다리를 건너 갑사로 간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계룡산 갑사 일주문.

 

일주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갑사 매표소에서 문화재(사찰) 관람료를 내고 들어간다.

성인 2,000원. 좀 비싸다^0^

 

 

햇살이 따사롭다.

 

갑사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계룡갑사.

경내를 한번 돌아보고 싶었는데 모두들 그냥 가자는 분위기다.

 

17년 전에는 동학사에서 출발해서 금잔디고개를 넘어 갑사로 왔었는데

오늘은 반대 방향에서 시작해서 연천봉 방향으로 올라간다.

 

서서히 봄이 오고 있는 갑사 계곡을 건너.

 

연천봉 고개를 향해 오름질을 시작한다.

 

초반엔 다소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갑사계곡도 여름에는 수량이 풍성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 골이 깊어 보인다.

 

 

계곡을 다시 건너면서 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돌계단이 쭈욱 이어진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다.

 

조명빨 잘 받는 죠이맘님.

오랜만의 산행이신데 그다지 힘들어 하지 않으신다.

원래 동반산행 할 때마다 힘 든 산행이었었는데... 오늘은 수월한 모양이다.ㅎㅎ

 

초반에는 선두, 후미 구분없이 모두 함께 올라간다.

역시 오랜만에 참석하신 닌자람보님.

조금 힘이 드신 모양이다.

 

잠깐 쉬었다가 다시 오름질을 시작한다.

은근히 길다.

오세암에서 마등령 올라가는 코스가 생각난다.

한발 한발 디디면서 위로 올라간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목요일날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다.

겨울산 분위기다^^*

 

은빛호수님이 선두로 올라오시고.

 

연천봉고개에서 선두는 연천봉을 올라갔다 가기로 한다.

후미팀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

 

연천봉.

 

연천봉에 올라 계룡산을 조망한다.

계룡산의 한쪽 끝에 있는 봉우리라서 계룡산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산도 멋있고, 구름도 예쁘다.

 

연천봉 인증샷!

은빛호수님.

 

일행들을 기다리면서 예쁜 구름 한번 더 담는다.

헬기장 너머로 문필봉이 우뚝 솟아 있고

문필봉 옆으로 조그마한 정자가 보이면서 관음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관음봉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자연성릉의 모습이 시선을 붙잡는다.

오늘 우리 일행들이 갈 코스다.

 

앵글을 우측으로 돌리니 쌀개봉과 천황봉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저런 이유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는 지역이다.

 

연천봉 아래 헬기장에 우리 일행들의 모습이 보인다.

 

연천봉 아래 평화로운 시골마을 풍경.

 

정말 아름다운 강산, 우리 대한민국.

계룡저수지가 보인다.

 

연천봉 인증샷!

일산님, 자연과사람님, 아기하마님.

 

 

북쪽왕관님과 은빛호수님 커플 샷!

 

연천봉 고개로 내려오니 다른 식구들이 관음봉 고개를 향해 막 출발하고 있다.

기다리느라 추워죽겠단다. 빨리들 좀 다니라고.ㅎㅎ

 

함께 관음봉 고개를 향해 간다.

외돌개님과 하이디님만 먼저 가신 모양이다.

의사전달을 제대로 못해 드려서. 죄송 ㅠ.ㅠ

 

관음봉 고개까지는 너덜길이긴 하지만 비교적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권사님들이 선두에서 리딩을 하고 있다^0^

 

 

이런 그림.... 내가 참 좋아하는 그림이다.

산방식구들이 쭈욱 늘어서서 산행하는 그림.

산행 때는 항상 이런 간격을 유지해 주세요.ㅎㅎ

 

관음봉 고개에 도착하니 바람이 차다.

쟈켓을 꺼내 입는다.

원래 여기서 A코스와 B코스로 나누기로 했었는데

오늘은 모두 컨디션이 좋아서 A코스로 간다고들 하신다.

 

관음봉을 향해 올라간다.

등로가 좁아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로 조금 복잡하다.

 

 

관음봉(816m).

계룡산의 정상.

구름 낀 하늘이 예쁘다.

하늘이 아까보다 조금 깨끗해졌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은빛호수님.

 

정상석 인증샷의 대가 석고상님.

또 정상석을 깔고 앉으셨네요^0^

 

나머지는 한꺼번에.

독사진은 촬영감독님이신 짱집사님이 찍으시고.

 

 

뒤돌아 본다.

왼쪽부터 연천봉과 문필봉의 모습.

 

앞으로 가야 할 자연성릉.

 

관음봉 인증샷을 촬영중인 카메라맨들.

목숨을 걸고 사진을 찍는다.ㅎㅎㅎ

 

촬영감독님.

 

 

관음봉 아래 설치되어 있는 자연성릉 전망대에서 단체사진.

 

 

역시 조금 떨어져서 찍어야 제대로 나온다.

팔각정에서 찍은 사진.

 

뒤늦게 관음봉에 도착한 찍사와 빵샘^0^

시간가는 줄 모르고 화보촬영에 열중중.ㅋ

 

여긴 아직 한겨울이다.

봄맞이 산행을 해야 하는 때에 설경산행을 하고 있다.

일산님 말대로 이것 또한 큰 은혜이리라^^*

 

이제 자연성릉을 간다.

산세가 험해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성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철계단과 같은 안전시설이 없으면 산행하기가 꽤나 까다로운 구간이다.

 

우리 식구들 보다도 예쁜 하늘에 자꾸 앵글이 간다.

 

등로가 좁아 복잡하다.

 

자연성릉의 맨 끝에 자리잡고 있는 삼불봉.

그곳을 향해 간다.

좌우로 계룡의 멋진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엔 전혀 느끼지 못한 그런 풍경들이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권사님이 조심스럽게 내려오시고

그 뒤를 꽃게님과 아기하마님이 따라오고 있다.

바람이 차다.

 

혈색 좋으신 일산님.

심사숙고 끝에 동반산행키로 결정했는데 정말 잘 왔다고...ㅎㅎ

 

명품 소나무와 함께.

 

관음봉에서 시작하는 자연성릉의 험준한 능선.

 

중간중간 시원스럽게 조망이 터진다. 

 

가야 할 삼불봉 방향.

황량한 봉우리에 푸른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핑크 커플.

권 권사님과 총무님.

 

영팔님이 포토 존에서 자리를 잡고 포즈를 취한다.

풍기는 이미지는 황야의 쌍권총인데... 의상이... ^0^

 

아기하마님이 옆에 서니까 시원스런 배경이 다 가려진다.ㅎㅎ

 

삼불봉 전망대 위로 하얀 구름이 예쁘다.

 

멋진 봉우리를 배경으로.

 

자꾸만 눈이 가는 예쁜 하늘.

 

다른 식구들도 한 컷.

 

삼불봉을 올라 돌아보니 겨울 산이 성큼 다가선다.

우측의 연천봉에서 부터 문필봉,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의 주능선.

육안으로는 관음봉보다 더 멀리 있는 연천봉이 더 높아 보인다.

8부 능선에 나무테크로 만들어 놓은 등로가 기찻길처럼 보인다.

 

안테나같은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 천황봉과 그 우측의 쌀개봉.

해가 들지 않는 곳은 아직 겨울이다.

 

전체를 한 앵글에 담아 본다.

 

삼불봉 주변.

 

지나 온 능선을 배경으로 일산님.

 

반대쪽 삼불봉을 배경으로 일산님, 은빛호수님, 자연과사람님.

 

삼불봉 전망대에서 나도 한 컷.

 

삼불봉 고개에서 남매탑으로 향한다.

돌계단을 내려간다.

 

남매탑.

예전엔 오뉘탑이라고 했었는데.

비구와 비구니의 전설이 담겨있는 남매탑.

 

17년전 기억으로는 주변이 아담했었는데

오늘 본 남매탑 주변은 널찍하게 정비가 되어 있었다.

주변에 쉼터도 조성되어 있고.

 

역시 인증 샷을 찍는다.

 

 

 

석고상님 손때문에 아기하마님 얼굴이 다 가려졌다.ㅎㅎ

 

남매탑에서 다른 일행들을 모두 기다렸다가 동학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계속되는 돌계단 내리막길이다.

근처에서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비가 좀 시원스럽게 내려서 계곡이 깨끗해졌음 좋겠다.

 

 

주먹을 불끈 쥐고.... 영팔님.

언제부터인가 본의아니게 찍사로 변신...^0^

 

옛 기억을 더듬으며 동학사를 돌아본다.

 

동학사 역시 엄청나게 커져 있었다.

예전 기억으로는 야트막한 담장이 있는 조그마한 절이었었는데.

입구에 수국이 곱게 피어 있었고.....

 

불사 너머로 계룡산을 한번 더 담는다.

 

동학사 경내의 목련나무는 금방이라도 봉오리를 터뜨릴 것만 같다.

 

동학사 방향 하산길에 있는 조형물.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다.

 

검은 조형물은 계룡의 얼굴이고, 뒤에 있는 것은 자연과인간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그 옆의 생각하는 여인.

 

동학사 일주문을 나서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갑작스럽게 계획을 잡아 다녀온 산행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식구들이 함께 가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당초, 코스를 둘로 나누어서 진행하려고 하였지만

모두 함께 계룡산을 제대로 등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오늘 등반으로 계룡산을 세번째 올랐는데

이제서야 계룡산에 다녀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0^

 

◆ 산행코스 : 갑사 - 연천봉 - 관음봉 - 자연성릉 - 삼불봉

                - 삼불봉 고개 - 남매탑 - 동학사 - 주차장.

◆ 산행시간 : 5시간 40분(산행인원 2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