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3. 21:09ㆍ등산/지방산
▲ 장불재에서 바라본 서석대, 입석대.
어제(4/19) 하동 관광을 마치고 광주로 넘어왔다.
광주에 와서는 후배를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작년 3월 천관산 산행 때 동반했던 후배인데 광주에서 살고 있다.
총각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벌써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는 후배.
후배네 식구들과 함께 훈제오리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고 후배네 집에 가서
정겹게 사는 모습도 보고.... 아주 좋은 시간을 나눴다.
따뜻한 마음씀씀이가 무척 고마웠다.
광주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숙박을 하고는 아침 일찍 무등산으로 향한다.
어제 후배가 일러준대로 산행계획을 잡고는 일단, 증심사 지구로 간다.
오늘도 날씨 정말 좋다^^*
증심사 지구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증심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증심사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모양이다.
우린 입구 초입에서 새인봉 방향으로 간다.
어제 후배가 꼭 새인봉으로 가라고 했다.ㅎㅎ
하동에서는 벚꽃이 다 져서 구경을 못했었는데
위도상으로 조금 윗쪽이라서인지 여긴 벚꽃이 만발해있다.
상가지구를 벗어나 처음에는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봄햇살이 따사롭다.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고.
가파른 나무계단도 오르고.
운소봉에 먼저 도착한다.
조망이 탁 터진다.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운소봉 전경.
어마어마한 바위 절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우~~~와!!!! 정말 장관이다.
그냥 갈 수 없어 사진 한 장 찍고.
역시 전설이 있는 곳이다.
예전에 북한산 영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문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다.
절벽바위 위로 와서 돌아보니 지나온 바위도 멋있다.
여기가 새인봉이라는데... 도대체 어떤 봉우리를 이야기하는 건지????
옆에 있던 안내판을 보니까 지나 온 바로 저 봉우리가 새인봉이다.
옛날 임금이 사용하던 옥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새인봉을 지나 중머리재로 가는 등로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간간히 예쁜 길도 나오지만.
저 아래 평평한 곳이 바로 중머리재.
중봉을 배경삼아.
중머리재에서 장불재로 간다.
중머리재에 있는 바위 이정표.
장불재는 규봉암 방향이다.
우선 용추삼거리까지는 무난한 등로다.
산은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등로는 온통 돌밭이다^^*
광주천 발원지라고 하는데...
발원지 위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은 그럼 도대체 뭐란 말인지???ㅎㅎ
발원지는 다 이렇게 초라하다.
용추삼거리를 지나면서 가파른 깔딱이 장불재까지 이어진다.
드디어 장불재.
산허리를 넘어가는 도로가 깔려 있다.
장불재에서 무등산의 명물인 서석대와 입석대를 본다.
역시, 자연의 신비!!!
장불재 인증 샷!
입석대를 배경으로.
오늘은 가지 못하는 규봉암 방향.
입석대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가지 못해 더욱 아쉬운 능선을 한번 더 담는다.
편안한 길 같아 보이는데.... 언제고 갈 날이 있겠지... 생각하면서.
입석대를 조망하는 곳.
설명 필요없고.
사실 입석대 전망대가 너무 가까이에 설치되어 있어서
입석대의 멋진 위용을 제대로 보기가 어려웠다.
멋있는 것은 조금 떨어져서 봐야 진짜로 멋있는 건데....^^
서석대 방향으로 가다보니 입석대 표석이 나온다.
쓰러져 있는 돌덩어리들이 다 주상절리들이다.
주변이 온통 입석대로 이루어져 있다.
개방되어 있는 곳이라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다.
아내는 낮은 곳에서.ㅎㅎ
이제 서석대를 향해서.
이무기가 승천했다는 승천암.
정말 이무기 세 마리가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이다.
서석대 가는 길.
등로가 거의 땡볕이다.ㅎㅎ
사진 한 장 찍고.
장불재도 한 장 담고.
이처럼 바위들이 거의 서 있다.
그것도 정상 주변에만.
무등산의 정상 천왕봉(1,187m).
하지만 지금은 갈 수 없는 곳.
서석대에서.
상서로운 돌,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나는 돌이라는 의미.
뒷면에는 어디선가 눈에 익은 듯한 글귀가...
지리산 천왕봉이 문득 떠올랐다.ㅎㅎ
중봉으로.
서석대의 위용.
역시 너무 커서 한 앵글에 담을 수가 없다.
입석대에 비해 풍화작용이 덜 되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다.
언제고 무너질 것만 같은 모습으로.
조금 떨어져서 억지로 한 앵글에 담아본다.
철쭉이 만발하려면 보름은 있어야 할 것 같다.
평화로운 풍경.
저 앞의 봉우리가 천왕봉.
무등산은 군데군데 군부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중봉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천왕봉에서 누에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산세는 그야말로 육산인데 온통 바위들이다.
인증 샷!!!
후배가 일러준대로 동화사터로 향한다.
광주 시내를 조망하면서 산행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뿌옇다.
늦재 방향으로.
여기서 바람재로.
가파른 돌길.
바람재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님들..... 정말 힘들겠다^0^
바람재.
바람이 넘나드는 고개.
증심교로 내려가는 여기도 역시 돌계단길.
생동감.
증심사지구로.
눈이 부시다.
찬란하고.
요즘이 가장 예쁠때다.
거의 다 왔다.
하동에서 보지 못한 벚꽃을 실컷 구경한다^0^
하산 완료.
산방식구들이 다녀온 산행기를 보고 그냥 쉽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산행을 하고 보니까 만만한 산은 아니었다.
높이가 1,100m에 이르는데다가 대략 200m 정도에서 시작하니까 꽤 많이 올라가는 셈이다.
거기다가 산행거리도 12킬로 이상 되는 것 같고.
무등산 역시 오래 전부터 한번 갔으면 했던 산이었는데
아내와 함께 오붓하게 산행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입석대와 서석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풍광이었다.
◆ 산행코스 : 증심사 상업지구 - 운소봉 - 새인봉 - 중머리재 - 용추삼거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봉 - 동화사터 - 바람재
- 증심교 - 상업지구(원점회귀).
◆ 산행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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