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1. 22:55ㆍ등산/지방산
▲ 달마산 불선봉을 향하여....
참 멀다.
땅끝마을.
이렇게 아니면 언제 다녀오려나 하는 맘으로 따라 나섰지만 정말 멀다.
5시간 30분 이상을 달려서 오늘 들머리인 전남 해남군 현산면 송촌마을에 도착했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렸지만 햇살은 무척 따뜻하다.
파아란 하늘엔 흰구름이 두둥실 떠 가고.
가을하늘 같은 청명한 하늘.
남녁이라서인지 갈대가 아직도 한창이다.
농로를 따라 걸어간다.
농로 바닥에 달마산 등산로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달마산 실루엣.
가장 왼쪽에 있는 봉우리가 관음봉이고
오른쪽에 구름과 가장 가까이 있는 봉우리가 달마산의 정상 불선봉(489m)이다.
함께 하는 식구들 보다도 하늘에 자꾸 눈이 간다^0^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된다.
달마산을 끝까지 타고 가면 땅끝마을로 떨어진다는데
오늘 우리는 절반만 타고 간다. 귀경시간때문에.
너덜길을 잠깐 오르다
임도를 만나고 다시 또 깔딱을 오른다.
삿갓님.
편백나무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름이나 가을이었으면 진한 편백나무 향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남도 특유의 바위 모양들이 눈에 띈다.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
거센 해풍때문인지 바위가 울퉁불퉁하다.
작품이다.
등로가 꼭 채석장 같다.
너덜지대를 가파르게 오른다.
드디어 바람재.
여기까지가 오늘 산행중 가장 힘 든 코스다.ㅎㅎ
바람재에 오르니 시야가 탁 트인다.
와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름답게 바람이 세다.
뒤로 평화로운 송촌마을이 보이고.
앞으로는 남해바다의 멋진 풍광이 보인다.
불선봉을 향해 간다.
농바우 아래서 바람을 피해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구름 속에서 해가 나왔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바위들이 날카로와 등로가 조심스럽다.
관음봉을 돌아보고.
앞으로 보이는 434봉을 담는다.
바위들이 기립해 있다.
왼쪽에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불선봉이다.
아무렇게나 포개져있는 바위틈으로 가느라 속도를 내지 못한다.
완도는 이제 섬이 아니다.
다리가 놓여져 있다.
이런 그림은 언제봐도 좋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가야 하는데^^*
진짜 멋있다.
하늘도 멋지고
구름도 예쁘고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까지... 환상적인 모습이다.
두륜산.
저 뒤에 우리 일행들이 오고 있다.
달마산 바위들은 땅 속에서 불쑥불쑥 솟아 나 있는 모습이다.
달마산 정상 불선봉(489m).
다도해를 배경으로 삿갓님.
정상을 향해서.
여기도 돌탑이 쌓여 있다.
정상이라는 표시인가?
인증샷!
불선봉에서 바라본 미황사.
들어앉은 자리가 아주 아늑해 보인다.
땅끝마을 방향.
안테나가 솟아 있는 봉우리가 아마 도솔봉.
시간만 허락한다면 끝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하고.
문바위를 향해 가는 선두.
텅 빈 정상을 한번 더 담고.
땅끝마을을 바라본다.
언젠가 보길도를 가기 위해 왔었던 곳.
도솔봉까지 5.2킬로미터.
한시간 반이면 충분한데.... 아쉽다.
역시 조금 멀리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
정상에 도착한 회장님.
바위들이 땅에서 불쑥 솟아 계속해서 자라고 있는 듯 하다.
아내와 산행 동료들.
문바위.
문바위 부근에서 잠깐 알바를 하고는
제대로 된 등로를 따라 간다.
오랜만에 고문님도 한장 담고.
여기도 또 바위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역시 멋지다.
문바위에서부터 가파르게 내려온다.
얼마 높지 않은 산인데도 경사가 심하다.
잠깐 내려서니 편안한 등로가 나온다.
미황사에 도착.
산행안내문에 달마산은 미황사 대웅보전 앞에서 봐야한다고 씌어 있었는데 정말 그랬다.
달마산의 멋진 바위 군상들이 한 폭의 병풍으로 다가선다.
대웅보전 지붕 위로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이다.
대웅보전 앞에서.
정상을 땡겨 본다.
미황사 앞 동백나무에 빨갛게 동백꽃이 피어 있다.
여전히 하늘은 이쁘고.
아쉬움에 달마산 한장 더 담는다.
아쉽지만 덕분에 땅끝마을에 있는 달마산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날씨도, 풍광도, 함께 한 사람들도.... 모두 좋았다.
◆ 산행코스 : 송촌마을 - 바람재 - 불선봉(489m) - 문바위 - 미황사.
◆ 산행시간 : 2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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