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백운지구~서성재~칠불봉~상왕봉~토신골~해인사(101111)

2010. 11. 13. 18:57등산/지방산

▲ 가야산 만물상 지구.

 

빼빼로 데이.

우정산악회 식구들과 함께 경남 합천의 가야산을 간다.

 

오랫동안 출입을 통제하던 가야산 만물상 구간이 해제되어

그 멋진 풍광을 보기 위해 가야산을 간다.

그래서인지 44인승 버스가 만차다^0^

 

생각보다 빨리 오늘 들머리인 가야산 백운지구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가야산의 산세가 아주 늠름하다.  

 

주차장에서 들머리를 향해 오른다.

 

단체사진을 찍고(photo by 스카이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가파른 된비알을 오른다.

 

등로는 좁은데다가 사람은 많고 먼지가 풀풀 날린다.

이리저리 헤짚고 앞으로 나간다.

오르막이 만만치 않다.

 

 

산세가 험준해 보인다.

 

무리 중에서 우리 일행을 발견하고 한 컷 담는다.

야생화님.

 

아기자기한 기암들이 영암의 월출산을 생각나게 한다.

 

서성재를 향해 올라가는 중에 왼쪽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올라 온 길을 뒤돌아 보기도 하고.

 

정체가 심한 곳에서는 잠깐씩 주변을 조망한다.

바위들이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검은머리 휘날리며^^*

 

실루엣.

 

복잡한 등로를 열심히 헤치고 올라왔는데 고작 1.6킬로 밖에 못 왔다.ㅎㅎ 

 

삿갓님.

오랜만의 동반산행이다.

 

서성재를 향해서 계속 오름질을 한다.

 

많은 산님들로 계속 정체다.

주중인데도 사람 참 많다.

 

나름대로 등로를 신경써서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멋진 배경으로 아내 한장 담고.

 

참 재밌게도 생겼다.

 

산마루에는 희미하게 구름이 걸려 있고.

 

칠불봉을 배경으로 나도 한 컷.

 

기기묘묘한 만물상 구간은 계속 이어진다.

 

정상이 손에 잡힐 듯 한데 갈 길은 아직도 멀다.

 

 

저만치 앞 서 산적님과 삿갓님이 서성재를 향해 가고 있다.

서장대에서부터는 나름대로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뒤 돌아보니 장관이다.

누구의 작품인지.... 조각 전시장 같다.

 

부드러운 산등성이를 지나 가야산 주봉들이 불쑥 솟아 있다.

산은 어느 덧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서성재.

1시간 40분 소요.

 

탐방안내도에는 2시간 30분으로 표시되어 있다.

 

햇살이 따뜻한 서성재에 많은 산님들이 보인다.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남쪽이어서인지 날씨가 참 따뜻하다.

 

식사를 마치고 칠불봉을 향한다.

서성재에서 칠불봉 가는 길은 편안한 등로다.

 

점심을 금방 먹어서 또 힘이 든다^^*

 

mina 대장님이 역시 선두를 이끄시고.

 

멋진 암봉을 배경 삼아.

 

삿갓님.

방향이 조금 어색하다.

오른쪽을 바라보고 서 있어야 되는데...ㅎㅎ

 

이카루스님과 아내.

 

나도 산적님과 함께.

 

역시 정상은 쉽지 않다.

가파른 철계단을 오른다.

 

정상은 점점 가까와지고.

 

정상이 턱 밑이다.

이정표로 보면 상왕봉이 정상 같지만,

가야산 정상은 칠불봉이다.

 

칠불봉을 오르는 막바지 계단.

월악산 영봉을 오를 때가 생각난다.

 

우리 일행들이 힘겹게 올라오고 있다.

 

고사목 너머로 방금 넘어 온 암릉을 돌아보고.

 

가야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드디어 정상.

2시간 30분 소요.

 

 

삿갓님 인증 샷.

 

아내와 한 컷. 

 

이카루스님.

 

칠불봉 너머 능선을 조망하고.

 

조금 늦게 도착한 산적님을 담고.

 

도명희 여사님도.

 

텅 빈 정상.

1433m.... 만만치 않은 높이다.

 

상왕봉을 향해 간다.

 

상왕봉은 꼭 섬 모양이다.

사랑도 지리망산이 떠 오른다.

 

상왕봉을 찍고 해인사 방향으로 간다.

 

상왕봉.

가야산 우두봉 이라고 씌어 있다.

소 머리 모양인가?

 

정상석도 여기가 정상인 것 같다^0^

 

나도 인증 샷!!!

 

도명희 여사님까지.

 

상왕봉에서 칠불봉 한장 더 담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해인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 4킬로.

짧은 거리다.

하지만 해인사에서도 한참 더 내려가야 한다.

 

우뚝 솟은 암봉이 멋지다.

 

듬성듬성 재밌는 바위들이 보인다.

 

정상에서부터 잠깐 너덜지대를 내려서고 나면

대체로 편안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산죽사이로 정겨운 등로가 나 있다.

 

이런 길은 언제나 마냥 걷고 싶어지는 그런 길이다.

 

딱 걸린 도명희님^^*

 

길도 예쁘고,

우리 일행들의 모습도 예쁘다.

 

단풍은 다 말라가고.

 

만물상 코스와는 전혀 다른 등로.

편안한 산책길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해인사까지.

 

징검다리도 건너고.

 

나무다리도 건넌다.

 

해인사 근처에서 탁족을 한다.

알탕을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다.

 

해인사 지구내 용탑서원.

빛 바랜 단풍.

 

처음 오는 해인사를 둘러 본다.

규모가 엄청나다.

해인사 하면 떠오르는 것이 팔만대장경이다.

 

 

해인사 풍경들.

 

학사대.

최치원이 가야금을 연주하면 수 많은 학들이 날아와서 경청했다는 곳.

그 당시 거꾸로 꽂아 놓은 전나무 지팡이가 이처럼 자라나고 있단다^0^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곳.

촬영금지 라고 되어 있다. 

 

정중 삼층석탑 주변을 탑돌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단풍 보다 담장에 더 눈이 간다^^* 

 

해동제일도장.

 

해인사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고 있는 삿갓님.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이다.

 

영지라는 연못.

가야산 정상인 칠불봉의 모습이 연못에 비춰진다는데

아무리 보아도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 스님 사리탑.

 

해인사 앞 계곡에 지는 해가 비치고.

 

해인사를 벗어나 주차장을 향해 가는 길에

막바지 단풍이 뜨겁게 타고 있다.

 

잎을 모두 떨군 은행나무가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한 해 동안 누렸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의 모습에서 작은 깨달음을 얻는다.

 

 

시작은 매우 복잡하고 어수선했지만

정상으로 가까이 갈 수록 산행의 참 맛이 느껴지는 멋진 산행이었다.

 

가야산.

마음 가득 품고 간다.

다음을 또 기약하면서.

 

◆ 산행코스 : 백운분소 - 만물상 - 서성재 - 칠불봉 - 상왕봉 - 토신골 - 해인사.

 

◆ 산행시간 : 4시간 30분(선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