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아침가리골 백패킹 방동약수~조경동교~갈터(100828)

2010. 8. 31. 22:21등산/지방산

평온함 보다는 역동적이었던 아침가리골.

 

 

일주일 내내 가슴 졸이던 아침가리골을 드디어 간다.

다행이 날씨 참 좋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예보가 있어 몇 사람이 또 빠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식구들을 픽업해서 교회로 향한다.

 

시간이 되면서 식구들의 반가운 모습들이 보인다.

배귀식 권사님을 끝으로 49명이 도착했다.

1명은 원당에서 픽업하고, 또 4명은 팜파스 휴게소에서 픽업하기로 되어 있다.

따라서 오늘 산행인원은 모두 54명이다.

전교인 등반대회를 빼고는 가장 많은 식구들이 산행을 나선다.

오늘은 산행이라기 보다는 계곡 트래킹이다.

 

 

날씨때문에 염려가 되는지 

혜순이 목사님께서 너무도 간절하게 기도를 해 주신다^0^ 

 

목사님의 출발기도 후 우리 식구들을 나누어 태운 버스는 힘차게 출발한다.

외곽순환도로와 서울 - 춘천간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동홍천 IC로 빠져 나간다.

교회에서부터 1시간 30분쯤 달려와 화양강 휴게소에 도착한다.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한다.

산행은 아니지만 계곡 트래킹 역시 체력소모가 크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1시간 10분 정도를 달려

오늘 들머리인 방동약수 입구에 도착한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단체사진을 찍기도 어려워 일단 방동약수로 향한다.

 

식구가 많으니까 줄도 길다^^*

 

아직도.... 끝이 안 보인다.ㅎㅎ

 

방동약수터 앞의 예쁜 계곡.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함께 동행한 아기하마님 부자.

 

역시 같은 목적으로 파랑새님 부자.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서인지,

아니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인지

주말이면 늘 붐비는 약수터가 오늘은 한산하다.

 

얼른 약숫물을 한 바가지 마신다.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 싸아~~한 맛이 난다.

아이들은 오히려 못먹겠다고 하고.ㅎㅎ

바닥에서 물이 솟아 나오는데 철분때문에 주변에 녹이 가득하다.

 

부지런을 떨어야 여유가 있다^^*

유근호 성도님과 아들 승목이.

 

유태수, 한순자 집사님.

오늘 완전히 한집사님 생신이었다.ㅎㅎ

 

곧이어 올라온 우리 식구들로 금새 약수터가 복잡해졌다.

 

그동안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하다.

 

약숫물도 맛 봤고 이제 본격적으로 트래킹에 나선다.

 

약수터에서 임도로 올라와 오늘의 가장 난코스를 오른다.

약 3킬로미터 정도의 오르막이다.

경사는 완만하지만 무척 길다.

시원한 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통과해야만 하는 코스다^0^

 

펑크 전문, 손이수고 집사님과 김정아 집사님.

이번에는 펑크내지 않으시고 참석하셨다.ㅎㅎ

 

배낭을 맨 뒷모습은 언제 봐도 정겹다.

세광교회 리본이 눈에 띈다.

 

오늘 코스중 가장 높은 지점.

 

먼저 도착한 식구들 인증 샷을 찍는다.

외돌개님.

 

석고상님 학교 동창 내외분.

일명 쪼끼팀.

 

파랑새님과 아들 회진이.

 

아빠보다 훨씬 먼저 올라 온 승목이도 회진이형과 함께.

 

지난 6월 설악산 동반 산행을 하셨던 은빛호수님.

 

오랜만에 동행하신 김지성 집사님.

 

영팔님과 아들 현호.

 

드디어 아빠 도착^^*

아기하마님과 아들 승목이.

 

마임가족.

닌자람보님과 김현자 사모님.

 

 

인증샷을 찍으면서 나머지 식구들을 기다린다.

인원 점검도 해 보고, 단체사진도 찍기 위해.

 

 

모두들 얼굴이 벌개지셔서 올라들 오신다.

오늘 고생은 여기까지.ㅎㅎㅎ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다.

항상 강조하지만 단체사진을 찍을 때는 플래카드를 잘 들어야 한다.

구겨지지 않도록^0^

총 인원이 54명인데.... 그래도 많이 들어갔다.

 

다른 각도에서 한장 더.

카메라가 여러 대라 시선이 제각각이다.

 

 

이제부턴 내리막이다.

오늘, 더 이상 오르막은 없다.

노란색 리본이 가장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다.

 

올라온 코스보다 길지만 내리막이라 금방 내려간다.

 

대부분의 산님들이 저기 나무 아래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출발한다.

 

먼저 도착한 회진이와 승목이의 모습이 보인다.

 

파랑새님은 시원한 계곡물로 세수를 하고,

아이들은 물 위로 돌을 던져 수제비 뜨기를 한다.

물 정말 깨끗하다. 

 

우리도 이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주의사항을 전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로 혼자 가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석고상 집사님의 동료들이신 마임가족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모두 물속으로 불러 들여 단체사진을 찍는다.

어차피 1분 후면 모두가 젖을 수 밖에 없다.ㅎㅎ

 

단체사진을 찍고는 드디어 출~~~발!!!

 

작년에도 왔었던 영팔님이 아들 현호를 데리고 앞 서 나간다.

작년보다 물이 훨씬 많다.

 

서서히 물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식구들.

 

오늘 생일 맞으신 한순자 집사님께서

힘들게 왜들 걸어가시나.... 하시면서 시범을 보이신다.

이렇게 가는 거라고^0^

 

그래도 깔끔떠는 식구들은 물에 들어오지 않는다.

신발 젖기 싫어서.ㅎㅎ

 

물 만난 아기하마님.

승목인 조금 추워 보이고.ㅎㅎ

 

든든한 아빠와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다.

 

이젠 모두 어쩔 수 없다.

계곡을 건너야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차갑게 느껴지지만

움직이다보면 금방 적응하게 된다.

 

얕은 곳을 찾아 조심스럽게 계곡을 건넌다.

 

깊지 않은 곳임에도 유속이 빠른 곳이 있다.

손에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건너간다.

 

 

얕은 곳은 걸어서 건너고,

깊은 곳은 이렇게 지나간다^0^

시범을 보이시는 장종완 집사님.

장집사님 역시 오늘 생일이시다.ㅎㅎㅎ

 

그 뒤를 성님이 따른다.

형수님 함께 오셨으면 이런 재미 못 느끼셨을텐데....

혼자 오신 것이 다행인지...^0^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은

조경동교에서 갈터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좌우로 계속해서 계곡을 건너게 된다.

 

한두번 계곡을 건넌 식구들이

이제는 물길을 즐긴다.

 

어디서 이런 맑은 물을 만날 수 있으랴.

1급수다.ㅎㅎ

 

석고상 집사님.

방수카메라가 아니라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셨는데...

그나마 찍은 사진도 "가리" 시켜 버리셨다고.ㅎㅎㅎ

 

육중한 체구로 거침이 없는 아기하마님.

아들은 어디다 두고.

 

계곡을 건너고 있는 마임 가족들.

찍사를 발견한 파랑새님이 손을 흔든다.

역시, 센스쟁이.ㅎㅎ

 

평화롭고 예쁜 모습.

그 속에 마냥 있고 싶어진다.

 

힘들면 아무데고 앉아서 쉬었다 간다.

물이어도 좋고, 바위이어도 상관없다.

 

조금 덥다 싶으면 물로 가고,

가다가 조금 쌀쌀하다 싶으면 나와서 간다.

 

총무님과 죠이맘(맞나???)님.

총무님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고 죠이맘님은 처음이다.

오늘 이곳에 오시려고 어제 밤 늦게 신발까지 장만하신 죠이맘님^0^

제대로 즐기셨는지.....ㅎㅎ

 

빨간 셔츠를 입은 촬영감독님.

비싼 카메라라 물속에 맘 놓고 들어갈 수도 없고..... 아쉽다.ㅎㅎ

 

막차로 합류하신 고유석 집사님.

늘 어중간한 위치로 가셔서 사진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어떠셨는지.

 

역시 맑고 평화로운 모습.

오늘 내가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그림이다.

 

이제 모두들 자연스럽게 즐기며 나간다. 

 

영팔님과 아들 현호, 그리고 큰아버지인 성님.

현호가 아주 신이 났다^0^

 

점심식사 하기 전,

갈고 닦은 수영솜씨를 뽐내고 있는 닌자람보님.

 

수영이라면 내가 한 수 위다.

한순자 집사님^^*

 

외돌개님도 풍덩!

작년 그림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수영들을 했었는데.....

 

즐겁게 바라보고 있는 구경꾼들.

 

물놀이 할 만한 장소가 나오면 그냥 가지 못한다.

아침가리골엔 그렇게 깊은 곳도 없다.

혼자라면 위험할 수도 있지만 여럿이라 누구나 괜찮다.

맘만 내키면.

 

또 장집사님이 앞 서 나가신다.

배낭은 아내이신 박집사님께 맡겨 놓으시고

신나게 즐기신다^^*

 

성님도.

 

또 한번 물살이 빠른 곳을 지난다.

 

북쪽왕관님과 친구.

 

늠름한 주민하 어린이.

지난 달 월악산 정상도 함께 올랐었다.

 

(립)스틱 입에 물고.

실미도 침투조 아기하마님.

 

꽃게님도 남편과 함께 성큼성큼 물 속을 가르며 앞으로 나가신다.

 

물길에서는 허리까지가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다.

허리 이상으로 수심이 깊어지면 겁을 먹게 된다.

그럴 때는 걷는 것 보다는 엎드려서 수영을 하는 것이 편하다.

 

깊은 곳은 절대 그냥 갈 수 없다.

유속이 빨라 엎드려서 조금만 물장구를 치면 쌩하고 앞으로 나간다.

 

작년에 다녀간 후로 아침가리골 하면 고요함과 평온함을 연상했었는데

오늘의 아침가리골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활력이 넘치고 역동적이다.

 

물에서 나오실 줄을 모르시는 한집사님.

그 뒤에 성님 역시.

 

성님 뒤를 따라 파랑새님도 물로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

 

어디 나도 한번 해 볼까^0^

새는 물에 빠지면 안되는데요. 파랑새님.ㅎㅎㅎ

 

나도 빠질 수 없지. 아기하마님.

 

한참을 놀면서 내려왔더니 또 배가 고프다.

남은 식량들을 처리한다.

나는 젓가락만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얻어 먹는다.ㅎㅎ

 

모두들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데

맛있는 거 싸가지고 오셔서 혼자 드시려고 섬에 가서 식사를 하고 있는 식구들.

보니까 모두 시온찬양대 식구들이다.ㅎㅎ

 

이런 고요함을 생각하고 다시 찾아왔는데

오늘의 아침가리골은 정말 다른 모습이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또 물길을 간다.

앞 서 가시는 지성 집사님.

스틱 하나면 어디든 문제없다.

 

쉬었다가 다시 물에 들어오니까 차가운 모양이다.

회진이의 얼굴에서 그런 느낌이 묻어난다.

 

난 역시 이게 편해.

한집사님^0^

 

다 젖었는데 우의를 입고 계시는 죠이맘님.

추워서 입으셨다고.ㅎㅎ

 

살짝 해가 비춰주면 정말 좋을텐데....

 

회장님과 총무님의 조우.

그렇게 좋으실까^^*

 

총무님과 성님의 물싸움.

 

사진찍기 싫어하시는 김난희 집사님.

한장 간신히 건졌네요.ㅎㅎ

 

아침가리골로 흘러드는 계류도 수량이 풍부하고.

 

가도가도 끝이 없는 아침가리골.

 

하얗게 이는 물보라에 눈이 부시고.

 

근 1년 만에 동행중이신 dolmen 집사님.

인심 좋은 아저씨 모습이다.

 

물만 만나면 수영 본능.ㅎㅎㅎ

 

어디서 이런 재미를 느낄 수 있으랴.... 장집사님^^*

 

놀래셨죠?

생각보다 깊은데다가 모자가 눈을 가리는 바람에 깜작 놀래신 꽃게님.

장집사님이 생명의 은인이십니다^0^

 

아침가리골 공식 다이빙대회장.

급류로 인해 감히 뛰어들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성님과 석고상님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아쉽다.

제2회 시오배 다이빙대회를 하려고 했었는데....

 

작년에 함께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었는데

건강을 회복하셔서 함께 하신 성님.

오늘 아주 제대로 즐기고 계신다.

 

관중석에서도 아쉬운 모습들만이.ㅎㅎ

 

물 때만 제대로 만났으면 멋진 다이빙을 한번 해 보려고 했었는데... 아깝다.

천상 내년에나 해 봐야지^0^

 

관중석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건너편에 지성 집사님.

 

아침가리골에서 물살이 가장 센 곳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

 

다이빙대회를 포기하고 다시 계곡을 따라 아래로, 아래로.

 

조금이라도 얕은 곳을 찾아서.

 

무작정 물결따라 가다가는 바위에 부딪힐 수도 있다.

 

물살을 가르며.... 외돌개님.

 

성님 역시 물만 만나면 그냥 엎어진다^^*

계곡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운 모양이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그림.

아는 사이고 모르는 사이이고 관계없다.

서로 도우면서 계곡을 건넌다.

 

여럿이 함께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편안하다.

 

혼자서 고군분투중인 외돌개님.

 

아침가리골을 벗어나기 전 풍광들을 담는다.

 

빛이 있으면 더욱 아름다울텐데...

 

마지막 난코스.

물이 어른 가슴 높이까지 차 오른다.

역시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함께 건너간다.

 

손에 손을 잡고,

또 스틱을 이용하고.

이럴 때는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최고다.ㅎㅎ

 

비가 내리면서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아침가리골이 끝나는 지점.

저 앞에 보이는 산이 갈터 뒷산.

 

아쉬움에 한번 더 돌아본다.

 

아침가리골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보를 건너면서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을 마친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나무숲을 지나.

 

진동계곡을 건넌다.

진동계곡은 미산리 방향에서 흘러나와 내린천으로 흘러간다.

 

정말 깨끗한 물이다.

 

 

대기중인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근처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한다.

 

 

강권사님께서 식사기도를 하시고.

 

오늘 뒷풀이 메뉴는 닭 백숙.

송어회를 먹으려고 했으나 예약이 되지 않았다.

워낙 오지라서 음식이 변변치 못하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는다.

 

너무 많은 식구들이 가서 그런지 대접이 좀 그랬다^0^

 

작년 8월 산방식구들과 함께 왔었다가

모두들 너무 좋았더라서 해마다 오기로 한 아침가리골.

 

그동안 많이 알려져서 작년과 같은 오붓함과 평온함은 없었지만

오늘은 오늘 나름대로 색다른 아침가리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작년의 아침가리골이 평온함이었다면,

오늘의 아침가리골은 혼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 코    스 : 방동약수 - 산불감시초소 - 조경동교 - 아침가리골 - 갈터.

◆ 소요시간 : 6시간 40분(동반인원 5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