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남도여행 넷쨋날 장흥 제암산 - 보성 일림산(120505).

2012. 5. 8. 08:48등산·여행/지방산

▲ 보성 일림산 정상.

 

남도여행 마지막 날.

장흥 제암산과 보성 일림산 산행을 나선다.

 

어제 묵었던 숙소 사장님께 부탁해서 제암산 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숙소에서 제암산 입구까지는 약 4㎞ 정도.

 

제암산 자연휴양림 앞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공기가 상쾌하다.

 

아내 컨디션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중간 정도로 잘라서 산행을 할까 했는데

아내가 통 크게 양보를 한다. 어제보다는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언제 또 올 지 모르니까 가장 긴 코스로 산행을 하자고 한다...^0^

 

그래서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른다.

 

초록은 싱그럽고 등로는 따뜻하다.

나무를 잘게 썰어서 등로에 깔아 놓았다.

 

잠시 오솔길과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이어서 너덜지대가 나오면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조망이 트이면서 제암산의 정상인 임금바위(좌측)가 모습을 드러낸다.

 

돌아보니 멀리 득량만이 보인다.

 

임금바위를 배경으로.

 

보성군 웅치면 농촌마을과 그 너머로 득량만을 담는다.

 

우린 휴양림에서 올라와 제암산을 거쳐 일림산까지 간다.

 

정상을 향해 앞 서 가고 있는 아내.

 

바위가 비석처럼 우뚝 솟아 있다.

 

정상 직전.

 

지나온 바위 위에 산님들이 쉬고 있다.

아침햇살이 가득하다.

 

임금바위를 향해 엎드려 절 하는 모습이라고.

 

정상을 배경으로 나도 한 컷.

 

임금바위 정상을 오르는 구간은 거의 암벽등반 수준이다.

거친 바위를 요리조리 잘 올라가야 한다.

바람도 엄청 심하게 불고.

 

정상 인증 샷!!!

방향이 맞지 않아 사진찍기가 좀 불편하다.

정상석도 세우는 방식이 있는 모양이다.

내 생각으로는 그냥 반대방향을 향해 정상석을 세웠으면 좋았을텐데...

 

정상석.

 

역광이라 흐릿하다.

 

정상에서의 조망.

 

득량만이 햇살에 빛나고 있다.

 

사진을 찍는데 바람이 불어 모자가 날아갈 뻔.

 

조심스럽게 정상에서 내려와 사자산을 향해 가는데

이런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다.

아마도 정상인 임금바위가 위험해서 따로 설치한 모양이다.

 

여기서 찍으니까 임금바위를 배경으로 제대로 찍을 수 있다.

임금바위에 산님이 하나 올라가 있다.

제암산... 바위 중에 황제라는 산.

 

제암산에서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푸근한 느낌의 육산이다.

 

사자산을 향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지산까지 걷고 싶다.

호남지맥이라고.

 

봄빛이 완연한 제암산 정상.

 

정겨운 등로가 이어지고.

 

지리산 바래봉 길이 생각난다.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철쭉으로 붉게 보인다.

 

제암산 임금바위를 배경삼아.

이쪽에서 보니 그냥 보통 바위다...^^

 

해가 잘 드는 곳엔 철쭉이 만개 해 있고.

 

곰재를 지나고.

 

철쭉통로를 따라 간다.

5월 5일부터 7일까지 철쭉제 기간인데... 조금 덜 폈다.

 

앞 서 가는 나를 아내가 불러 세운다.

 

오히려 만개했을 때 보다 지금이 더 예쁜 것 같다.

뭔가 조금 부족한 듯한...

 

곰재에서 철쭉 통로를 따라 오고 있는 산님들.

서울에서 무박으로 내려왔다는 산수산악회 회원들이다.

 

박무로 시야가 흐릿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올라가면서 점점 더 흐릿해진다.

 

진행방향은 역광이라 어둡고

돌아보면 햇살 받은 철쭉이 환하게 보인다.

 

제암산 철쭉평원.

 

간재로 내려갔다가 사자산(미봉)을 올라 삼비산까지.

일림산을 삼비산이라고도 한다.

 

철쭉평원 너머로 사자산(미봉)이 보인다.

 

예쁘다.

 

간재.

고개마다 아이스께끼와 막걸리를 팔고 있다.

 

간재에서 사자산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앞 서 가는 산님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사자산 미봉에도 산님들이 보이고.

 

사자산 미봉 정상에서 인증 샷!

 

바위와 철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지나온 제암산을 돌아보고.

 

사자산 두봉.

머리와 꼬리로 나누어 부르는데 꼬리가 더 높다.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커다란 누에 한 마리 같은 느낌이다.

 

사자산에서 곧은이재로 내려오는데 올라오는 산님들이 불평이 많다.

날이 뜨거워서 많이 힘 든 모양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산행도 아닌데 불평은...^0^

 

내려오다가 돌아 본 사자산.

처음 산행계획은 제암산은 패쓰하고 사자산과 일림산만 타려고 했었다.

제암산 가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곧은이재.

제암산 휴양림에서 이곳으로 바로 올라올 수 있다.

 

이제부터 일림산을 향해 간다.

역시 등로가 편안하다.

 

일림산을 지나 한치재쪽으로 조금 가다가 용추폭포로 하산할 예정.

 

삼나무(?) 들이 하늘로 쭉쭉 뻗어 있고.

 

골치.

이곳에서부터 많은 산님들을 만난다.

오늘 철쭉제 축제에 온 산님들이다.

 

마냥 걷고 싶은 길.

 

앞에 가고 있는 한 무리의 산님들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힌다.

오르막을 정신없이 치고 올라간다.

 

작은봉이라는 곳에도 아이스께끼 장사가.

양해를 구하고 옆모습 촬영...^0^

 

다시 살짝 내려갔다가.

 

큰봉우리를 올라온다.

말이 큰봉우리지 야트막하다.

 

드디어 일림산 정상이 보인다.

벌써 많은 산님들이 올라가 있다.

 

여기는 산죽터널.

 

철쭉으로 울긋불긋하다.

만개하면 장관일 듯.

 

정상을 향해서.

 

정상.

사람들이 엄청 많다.

 

서둘러 인증 샷을 찍고.

 

조망을 한다.

 

희미하게 보이는 득량만.

이맘때 일림산에 오르면 붉게 타는 득량만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아쉽다.

 

한치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돌아보니 푸근한 느낌의 일림산 정상이 보인다.

다음 주가 피크일 것 같다.

 

득량만 한번 더 담고.

 

발원지, 용추계곡 방향으로.

 

새로 나온 초록들이 싱그럽다.

 

선녀샘... 보성강 발원지.

이곳에서 솟아 난 물이 보성강을 흘러 섬진강을 만나 남해로 들어간다.

 

이 계곡을 흘러 보성강으로.

 

편백나무 숲이 반긴다.

 

편백나무를 한번씩 안아주란다.

피톤치드가 팍팍 뿜어져 나온다고...^^

 

시원스럽게 흐르는 용추계곡.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다.

 

하루 종일 땀에 젖은 몸을 씻고.

 

용추계곡을 나온다.

 

 

 

장흥 제암산과 보성 일림산 연계산행으로

계획했던 남도여행 마지막 일정까지 모두 마쳤다.

 

 

김훈의 소설 '흑산'을 계기로 계획했던 남도여행.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알 찬 여정이었다.

언제고 기회가 되면 다시 내려와서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