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1. 14:17ㆍ등산/북한산
▲ 사모바위에서의 조망.
봄의 문턱에서 겨울이 떠나질 못하고 있다.
며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오늘은 포근한 편이다.
전철을 타고 연신내역으로 향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잉어를 한번 만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0^
전철에서 내리다가 letsbelievegod님을 만나고
2번 출구로 올라가니까 돗대님과 박 8님의 모습이 보인다.
이어서 Steve님과 햇빛님도 도착하시고... 북쪽왕관님까지.
Steve님이 모시고 오신 두 분을 포함해서 오늘 함께 하는 식구는 모두 10명.
아귀가 딱 맞었다...ㅎㅎ
들머리인 선림슬랩으로 연신내역에서부터 걸어간다.
조금 시간이 일러서인지 한산한 분위기다.
들어서면서 쪽두리봉을 담는다.
산이 제법 파아래졌다... 봄이 오고 있는 듯.
주중에 비가 왔더라서 등로가 촉촉하다.
솔향까지 느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둘레길 덕분에 나름대로 등로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아직 새 싹이 돋아나진 않았지만
나무의 모습들이 겨울산하고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선림슬랩을 오른다.
바짝 낮은 자세로 긴장하면서...^^
letsbelievegod님이 앞 서 오르시고.
그 뒤를 식구들이 따른다.
햇빛님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코스...^0^
쉬엄쉬엄 오른다.
종아리가 빵빵해지는 느낌... 좋다.ㅎㅎ
초행자들을 위해 보조를 맞춰 주고.
Steve님은 살짝 즐기시면서.
뉴질랜드에서 북한산 가시려고 오신 분...ㅎㅎ
쪽두리봉이 가까와졌다.
쪽두리봉을 배경으로.
바윗길을 내려 서고.
탕춘대길로 방향을 잡는다.
향로봉아래서 단체사진 찍고.
북한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을 바라본다.
언제 봐도 예쁘고 멋진 길.
사진 찍고.
Steve님과 뉴질랜드 내외분.
비봉과 잉어바위를 담는다.
뉴질랜드 내외분때문에 코스를 변경할까 했는데
Steve님께서 계획했던 코스대로 가라고 하신다.
정 힘들겠다 싶으면 옆으로 빠지시겠다고.
그래도 연신내역에서 처음 뵈었을 때 염려했던 것 보다는 훨씬 잘 따라오신다.
포금정사지는 시산제를 하려는 산님들로 북적거린다.
어찌되었건 모두 함께 잉어슬랩을 오르기로 한다.
협력해서 오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다.
잉어슬랩 초입으로 이동해서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선두, 중간, 후미를 정해서 오르기 시작한다.
몇 차례 경험이 있는 돗대님이 앞장을 서시고.
박 8님이 중간을 봐 주신다.
내가 후미를 봐주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Steve님이 후미로 올라오게 되었다.
첫번째 구간을 올라서 쉬어간다.
경험자와 초행자의 표정이 확실히 구별된다.
두번째 구간을 오른다.
나란히 나란히 줄 맞춰서.
누군가 앞에서 또 뒤에서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힘이 된다.
특히, 까다로운 코스를 갈 때는 확실히 그렇다.
서로서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Steve님 손가락에 힘이 잔뜩 들어가있다.
그만큼 긴장된 모습....^0^
맨 뒤에서 올라오고 있는 Steve님.
잉어 턱 밑에서 잠시 또 쉬어간다.
향로봉 한번 바라보고.
잉어슬랩의 마지막 지점이자 본격적인 몸통 산행이 시작되는 입석대.
여기까지 올라오면 다 온 줄 아는데... 아직이다...ㅎㅎ
이제 잉어의 옆구리를 돌아 머리로 올라간다.
여러 군데 까다로운 구간을 지나고.
잉어 머리에 올라선 식구들.
머리에서 꼬리 부분으로 건너가는 모습은 사진촬영을 못했다.
조만간 다시 가서 찍어야겠다...^0^
잉어슬랩을 올라 비봉 아래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후 굴통코스로 비봉을 올라가고 싶었는데 아무도 원하는 사람이 없다.
아쉽지만 할 수 없이 비봉을 우회해서 사모바위로 향한다.
사모바위 포토존에서 단체사진.
사모바위 앞에도 산님들로 가득하다.
이제 날도 풀리고해서 점점 더 복잡해질 것이다.
사모바위 옆에서 문수봉 방향을 조망한다.
오늘 목적지는 문수봉까지.
승가봉에서... 비봉 능선 조망.
승가봉을 올라오는 식구들.
승가봉에서 북한산 총사령부을 알현하고.
통천문을 지난다.
왼쪽의 커다란 코끼리가 오른쪽의 조련사 앞에 얌전하게 앉아있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 작업을 하다보니 우연히 그런 포즈로 찍혔다.
통천문을 내려오다가 살짝 미끄러져서 왼손이 조금 까졌다.
새삼 또 느꼈다. 산행중에 장갑을 꼭 껴야한다는 사실을.
등산화 바닥에 묻은 흙들이 바위 위에 떨어져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해빙기인 요즘.
문수봉을 오른다.
여유있는 모습으로.
무척 힘들어 하시면서도 끝까지 함께 하시는 뉴질랜드 내외분.
문수봉을 향해서.
등로 이탈하신 Steve님.
헬기 소리가 들린다.
하늘을 보니 비봉 방향에 119 구조대 헬기가 떳다.
무슨 사고가 난 모양인데...
문수봉엔 아직도 잔설이 있다.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로 조금 정체가 된다.
문수봉 주변 그림.
이곳에 와서 시산제를 드리면 되는데...
돼지머리도 있고... 기도바위도 있고...ㅎㅎ
오랜만에 산행중인 총무님.
문수봉을 배경으로.
홀쭉해진 햇빛님...ㅋ
보현봉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문수봉 인증 샷!!!
여기서도 북한산 총사령부 한번 담고.
잔설이 남아있는 북한산 풍경을 담는다.
대남문에서 배낭털이를 하고 구기동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대남문.
문수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 그림을 보기 위해서.
흐렸던 하늘이 개이고 있다.
문수사 단청... 곱다.
하산길에 쉬어간다.
봄이 오고 있는 계곡.
경칩에 깨어난 개구리들이 계곡에 가득하다.
이제 곧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고
알록달록 꽃이 피어나리라.
구기분소로 하산하면서 산행을 마친다.
오랜만에 잉어를 잡은 오늘 산행.
좋은 사람들과 좋은 산행이었다.
당분간 밤골방향으로만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산행코스 : 불광중학교 - 선림슬랩 - 탕춘대 - 포금정사지 - 잉어슬랩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통천문 - 문수봉 - 대남문 - 구기분소.
◆ 산행시간 : 6시간 10분(산행인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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