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비봉남릉~사모바위~나한봉안부~부왕동암문~보리사~원효봉~효자리(120121).

2012. 1. 21. 21:18등산/북한산

▲ 원효봉 포토존에서.

 

 

 

설 연휴 첫 날.

느즈막히 산행을 나선다.

명절이라고 특별히 할 일이 없는(?) 산방 식구들끼리 북한산엘 간다.

 

9시. 불광역 2번 출구 앞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구기터널을 넘어간다.

오늘 일행은 6명... 단촐하다.

 

오랜만에 비봉 남릉을 향한다.

비봉 남릉은 승가공원지킴터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다.

구기동에서부터 오르는 초반 코스가 가장 힘들고 가파르다. 

 

문수봉과 보현봉을 보고.

 

남릉 1봉을 오른다.

 

조망이 터진다.

 

숨 한번 고르고.

 

2봉을 향해 간다.

우울해 보이는 개구리 바위를 지나고.

 

2봉의 스릴있는 코스를 오른다.

 

먼저 올라가신 Steve님이 홀더를 확인해 주고 있다.

절대 잡아주진 않는다...^0^

 

몇 차례 올랐던 코스라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하다.

 

그래도 항상 까다로운 코스는 조심해서!!!

 

눈발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기대하지 않던 눈을 만나니 반갑다.

많이 가물었는데...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고향 내려가는 사람들이 걱정된다.

 

비봉을 배경으로.

잉어바위가 보인다.

 

오늘도 한강을 바라보며 상심에 젖어 있는 잉어바위.

 

사모바위 주변이 오늘은 한산하다.

명절이라 고향에들 간 모양이다.

 

Steve 형님의 단체사진.

사모가 조금 잘렸다... ㅎㅎ

 

승가봉을 안전하게 오르고.

 

또 조심해서 내려간다.

이맘때면 꽁꽁 얼어있어야 하는 곳인데...

 

문수삼거리를 지나 나한봉 안부로 돌아간다.

하얀 눈이 나무에 곱게 내려 앉았다.

 

멀리 보이는 사모바위를 보면서

우리가 벌써 이렇게 많이 왔느냐고 하신다.

 

 

나한봉 안부를 돌아나가다가 점심을 먹는다.

저녁부터 추워진다고 하는데 아직까진 포근하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한다.

겨울산행은 식사를 하고 나면 늘 춥다.

쟈켓을 입는다.

 

 

북한산 총사령부가 구름으로 보이지 않는다.

백운대에는 눈이 오고 있는 듯.

 

나월봉도 안전하게 우회를 한다.

행궁터로 내려가는 남장대지에도 눈이 쌓이고 있다.

 

나월봉 한번 보고.

 

부왕동암문에서 부왕사지로 내려간다.

 

하얀 눈이 곱게 쌓여 있어야 할 등로에 낙엽이 뒹굴고 있다.

겨울인지... 가을인지... 계절은 겨울인데 풍경은 가을이다.

 

북한산 계곡은 그래도 겨울이라고 얼어 있다.

 

중성문을 나서면서 노적을 올려다 보고.

 

노적사에서 북장대지를 거쳐 대동사 방향으로 해서 원효봉을 오르려고 했는데

노적사 주변에서 공단 직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보리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라고... 설 전인데 열심히 근무중이다...^0^

 

할 수 없이 보리사까지 내려갔다가 원효봉을 다시 오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코스를 이리로 잡지 않았을텐데... 암튼... 다시 오른다.

 

삼거리에서 원효봉으로.

 

조금 전 이정표에서부터 700미터가 이런 계단길이다.

여름에 오르면 땀 좀 흘려야 하는 코스.

힘차게 오른다.

 

북문에서 인증 샷을 찍고.

 

원효 정상으로 간다.

 

원효에서의 조망.

바로 이 맛이다.

날씨가 흐려 조금 아쉬웠지만

염초에서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까지... 그야말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염초와 백운대를 따로 담는다.

 

포토존에서 인증 샷.

 

언제든지 부담갖지 마시고 변집사님 모시고 나오세요~~^*^

 

너무 다정하시네요~~^0^

 

방향을 조금 틀어서.

 

올라오시기 싫었지만 올라오시니까 좋으시죠?ㅎㅎ

 

저도 한 컷.

 

 

기왕에 원효봉 올라온 김에 원효봉 맛보기를 해본다.

릿지로 올라올 경우, 가장 마지막 코스를 체험학습한다.

 

일단 어렵게 접근해서 조심스럽게 올라온다.

올라오면서 고개를 살짝 들어주는 쎈스!

 

셀리님이 올라오실 준비를 하시고

다른 식구들이 어쩌나... 보고 있다.

 

여유있게 V 포즈도 잡으시고.

 

이제 요령만 알려주면 어디든 거뜬하다.

 

붉은 머리띠를 질끈 동여매고...^^

 

나름대로 즐기시면서 올라오고 있다.

 

Steve 형님을 위한 특강이었슴다~~^0^

 

잠시 숨을 고르고 한번 더 올라가야 한다.

 

어렵지는 않지만 약간 까다로운 코스.

역시 협력해서 오른다.

 

너무 가까이서 찍었네요. 형님~~^^

오른손 손가락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있는데요.ㅎㅎ

 

원효 정상을 향한 마지막 슬랩.

 

커플 샷 한장 더 찍고.

 

 

원효 정상에서 배낭털이를 한다.

 

포토존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원효 북문으로 다시 내려와 효자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바위.

 

뭔가 2% 부족하셨나~~?^0^

 

오전에 내렸던 눈이 여기는 오지 않은 모양이다.

둘레길때문에 없던 시설물들이 많이 생겼다.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시설물들이...

 

다리를 건너서 효자비로.

 

 

효자비 와글와글 식당 주변은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식당들도 여럿 생겼다.

와글와글 식당도 이름이 바뀐 것 같고.

 

 

오늘도 꽤 걸었다.

명절 전이라 가볍게 산행하려고 했었는데...

오늘 산행코스를 그려보니까 북한산을 7부 능선으로 횡단한 듯 하다... ㅎㅎ

 

 

 

오늘도 역시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산행을 했다.

새 해 들어 처음 찾은 북한산.

역시 좋은 산이라는 느낌... 정말 좋은 산이다.

 

오늘 산행으로 신년산행을 마친 듯 한데... 도봉산도 다녀와야 하나? ㅎㅎㅎ

 

◆ 산행코스 : 승가공원지킴터 - 비봉남릉 - 사모바위 - 승가봉 - 통천문

               - 문수삼거리 - 나한봉 안부 - 나월봉 - 부왕동암문 - 노적사

               - 중성문 - 보리사 - 원효봉 - 북문 - 효자비.

◆ 산행시간 : 6시간 20분(산행인원 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