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밤골~사기막능선~백운대~백운산장~인수안부~효자비(111224).

2011. 12. 25. 20:17등산/북한산

 ▲ 숨은벽 상고대.

 

2011년 산사모 송년산행.

아침일찍 서둘러 구파발로 간다.

날씨가 차다.

 

10분전 8시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많은 식구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석고상님을 마지막으로 모두 10명이 함께 간다.

 

34번 버스를 타고 밤골로 이동한다.

어제 밤에 눈이 내려서 잔뜩 기대를 하고 간다^0^ 

 

밤골은 북한산을 등산하기에 가장 좋은 들머리다.

차에서 내려 바로 산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어제 내린 눈이 나무 위에 곱게 내려앉아 있다. 

 

밤골 입구에 있는 국사당에서 진입로의 눈을 깨끗하게 쓸어 놓았다.

좀 놔 두시지.ㅎㅎ

 

늘 오르던 계곡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돌아간다.

북한산 둘레길덕분에 멋진 다리가 놓여져 있다.

 

생각보다 날이 차지 않다.

나무 위에는 눈꽃들이 곱게 피어 있고.

 

초반부터 오르막이라 겉옷을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올라간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원효봉을 담는다.

생각보다는 눈이 많이 오지 않은 모양이다.

 

밤골 골짜기에도 눈이 가득하고.

 

건너편 노고산도 겨울산의 모습으로 다가선다.

 

우리는 칭구.

셀리님과 햇빛님.

세월을 뛰어 넘은 칭구사이다^0^

 

원효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눈때문에 뒷배경이 너무 환해서 원효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단체사진 찍는데 졸고있는 한 사람... 일산님.ㅋ

 

어제 내린 눈이 건설인데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그대로 쌓여 있다.

바로 이런 풍경이 아름다운 눈풍경이다.

 

거친 오르막을 오른다.

부지런한 산님 몇이 우리보다 앞 서 지나갔다.

 

전망대바위 직전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른다.

세상에 멍청한 일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아이젠이 있는데도 하지 않고 등산을 하는 경우이다.

뭐 그런데서 아이젠을 차느냐고 허세를 부린다.

겨울산행에서는 무조건 아이젠을 해야 한다.

자신을 위해서 또 함께하는 식구들을 위해서 또 다른 산님들을 위해서.

 

곱다.

눈이 없을 때는 오른쪽 바위 사면으로 오르곤 하는 곳인데.

 

오랜만에 나오신 식구들이 있어 조심스럽게 오른다.

 

전망대바위 직전 쉼터바위에서 역시 원효를 배경으로.

아직은 싱싱한 모습들.ㅎㅎ

 

영장봉.

오늘 하산중에 들를 코스인데 눈때문에 우회하여야 할 것 같다.

 

석고상님이 시범을 보이신다.

등으로 기대서 이렇게 이렇게 하시라고^^*

 

전망대바위에서 북한산의 멋진 모습을 담는다.

늘 아쉽듯이 오늘도 역광!!!

그래도 나름대로 멋있다.

 

상장능선 너머로 오봉과 도봉의 주봉들.

하얀 분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모습.

사실, 오늘 메인 사진으로 쓰고 싶은 그림이었지만

오늘 산행은 북한산 산행이라서 뒤로 밀렸다.

 

해골바위도 분칠을 하고 있고.

 

전망대바위위 낮은 소나무는 멋진 상고대를 연출하고 있다.

 

포토타임.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석고상님.

 

염초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파랑새능선을 배경으로 총무님. 

 

그리고 단체사진.

인수, 숨은벽, 백운대의 멋진 포스를 배경으로.

 

두 장을 찍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장 모두 lbg님 얼굴에 빛이 들어갔네요^0^

 

무심코 지나치던 바위였는데 새롭게 느껴진다.

 

하얗게 분장한 백운대와 파랑새 능선.

 

한 폭의 수묵화.

 

역시 또 포토타임.

 

햇빛님은 내년에 꼭 국수 먹여주시고

총무님은 내년에 더 열심히 산행하시길.

 

일산님.

새로 전근가시는 곳에서도 일취월장하시기를...^0^

 

석고상님.

내년부터 다시 람보님과 동행하시길.

 

해리님과 셀리님.

내년에 손주보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길.

 

인수와 숨은벽도 왠지 추워 보인다.

 

숨은벽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조금 늦은 식구들끼리 따로 한 장.

 

늘 가슴설레게 하는 포스.

 

역시 그냥 지나치던 바위였는데 눈이 덮이니까 새롭게 보인다.

총무님이 아기하마 같다고.

바위에 뿔이 나 있다^0^

 

숨은벽 앞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아이젠을 하고 있어 조심스럽다.

 

설경을 배경으로 또 단체사진.

 

조심조심.

 

아무도 지나지 않은 곳.

밟기가 미안한 그림.

 

V 계곡을 오른다.

 

이런 날 백운대를 올라가도 되느냐고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ㅎㅎ

 

고개를 들어야 이런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는데

힘이 드니까 고개를 숙이고 땅만 보면서 올라온다.

 

세번째 동반산행중이신 lbg님.

이제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시는 듯.

 

숨은벽 위 상고대가 V계곡을 힘들게 올라온 식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와우!!! 

 

멋진 상고대를 배경으로.

사진찍을 때 덩치 큰 사람들은 알아서 뒤에 서 주세요~~^^*

 

한장 더 찍고.

 

V계곡을 넘어서니까 햇살이 따사롭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상고대가 멋지다.

 

 

 

계획했던대로 백운대를 오른다.

여간해선 가지 않는 곳이지만 송년산행이라 올라간다.
올해 1월 8일 신년산행때도 올라갔었다.

 

만경대에도 눈꽃이 가득하고.

 

이처럼 한산하게 백운대를 오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

바람도 별로 없고 햇살은 따뜻하고.

오늘 백운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0^

 

lbg님의 편안한 모습.

내년에도 꾸준한 등산으로 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석고상님과 일산님.

 

얼굴이 벌겋게 달아있는 총무님.

송년산행이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었다는데...^0^

 

백운산장 앞의 쪽두리바위.

북한산에서 일출을 조망하기 좋은 곳이다.

물론, 백운대도 있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는 것이 더욱 멋지기 때문이다.

일출도 보고 아침햇살에 빛나는 인수와 백운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백운대를 오르다가.

 

백운대에도 상고대가 보이고.

 

한산한 등로를 따라 백운대 정상으로.

 

백운대 정상에서 포토타임.

 

반드시 태극기가 나오게 찍어야 한다^^*

 

일산님... 눈 뜨신 건가요?^^

 

인수 너머로 도봉 한번 바라보고.

 

정상석의 대가이신 석고상님.

백운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서 한 컷.

 

박 8님.

박 8님은 1월 8일 신년산행때도 백운대를 오르셨었는데...

2011년은 백운대에서 시작하고 백운대에서 마무리하셨네요^0^

내년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바라시는 일들이 형통하시길.

 

만세!!!

오늘 처음 백운대를 올라왔다는 햇빛님.

한턱 거하게 내셔야겠네요^0^

 

해리셀리님도 만세.

 

문선생님도. 다소 수줍은 듯이.
내년에도 꾸준한 산행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주님안에서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 나누시기를 소망합니다.

 

인수를 배경으로.

 

방향바꿔 백운대 정상을 배경삼아.

다들 표정이 좋으시네요.

항상 그렇게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세여~~~^^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으니 이제 내려간다.

 

오늘 백운대... 정말 좋다.

 

내려갈때 더 조심하고.

 

만경대 한번 더 담고.

 

노적봉.

내년 봄 눈이 다 녹을 때까지는 가기 힘든 곳.

그 너머로 북한산 능선들이 뻗어 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천천히 내려간다.

 

돌아본 백운대에는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고 있고.

 

예쁜 그림들.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백운산장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다.

사람이 많으면 식탁도 풍성한 법.

상을 펼 때는 이걸 어떻게 다 먹느냐고 하는데

나중에 보면 누가 먹었는지 가지고 온 것은 다 먹게 된다^0^

 

백운산장에서 올려다본 백운대.

풍성한 느낌이 드는 바위다.

 

인수야영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골짜기가 해가 들지 않아 바람이 무척 차다.

북한산에서 가장 일찍 겨울이 오고, 가장 늦게 봄이 오는 곳이다.

 

잠수함바위 너머로 인수를 담는다.

인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귀바위가 선명하게 보인다.

 

 

비둘기샘 옆으로 해서 인수 안부를 돌아간다.

눈이 내려서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발자국도 없고.

기억을 더듬어서 찾아 나간다.

식구들이 그리로 가는 게 맞는거냐고 따진다^0^

처음 가는 코스가 아닌데도 늘 새롭게 느껴지는 모양이다.ㅋ

 

 

이 코스의 매력은 바로 이것이다.

인수의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

힘차게 솟아오른 기운이 느껴진다.

 

건너편 영봉도 한번 보고.

저녁뉴스에 우리가 백운대를 올랐었을 때

영봉에서는 고 박영석 대장 추모산행이 열리고 있었단다.

차원은 다르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고인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눈이 쌓여있고 밑에는 낙엽이 또 쌓여있어 등로가 조심스럽다.

 

사기막계곡쪽으로 잠깐 내려간다.

 

여름철이면 물이 좋은 사기막 계곡이 꽁꽁 얼어있다.

 

인수 한번 더 바라보고.

 

역시 아무도 가지 않은 등로를 따라 사기막능선으로 돌아간다.

 

밤골 계곡은 아직 덜 얼었다.

 

효자비 와글와글 식당으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겨울나무의 모습에서 오히려 풍요로움을 느낀다.

 

 

 

2011년을 마감하는 송년산행.

생각보다 춥지않은 날씨가운데 좋은 산행을 하였다.

오랜만에 올라간 백운대에서의 따사로움과 여유로움, 그리고 깨끗한 조망.

모든 것이 완벽한 송년산행이었다.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조금 길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금년 한 해 동안 함께 한 산방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잠시 산행을 쉬고 있는 식구들도

내년에는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산방식구들 모두 저무는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기쁨가득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 해 즐겁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산행코스 : 밤골 - 사기막능선 - 숨은벽우회 - V계곡 - 백운대
                - 백운산장 - 인수안부 - 사기막능선 - 효자비.

◆ 산행시간 : 7시간 30분(산행인원 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