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화사~용출봉~의상능선~나월봉~문수삼거리~향로봉~선림슬랩(111105).

2011. 11. 6. 20:08등산/북한산

▲ 북한산 총사령부 위용.

 

간만에 지방 원정산행을 하려고 했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로 오서산 산행을 취소하고 늘 하던대로 구파발로 향한다.

새벽에 비가 내렸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잔뜩 흐려있다.

 

구파발 인공폭포앞에서 고상님과 영팔님을 만난다.

새벽에 고상님께서 여러 사람을 깨우신 모양인데 영팔님만 낚였다^^

영팔님은 마지못해 나온 표정이다.

아침식사도 못하고 나온 영팔님이 오뎅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는

맞춤버스를 타고 구파발역 앞을 빠져 나간다.

 

백화사에서 내린다.

오랜만에 용출봉 지능선을 오를까 하는 생각으로.

 

백화사 들어가는 길은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공사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들이 한참 걸려 있었는데...

 

백화사 주변 단풍이 불에 타는 듯 하다.

 

오랜만에 와보는 코스다.

한동안 비밀의 정원을 찾느라 열심히 다녔던 코스였는데...

 

오랜만이라서인지 코스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개울을 건너는 곳에 있던 철문이 폐쇄되어 있고

그냥 가사당암문으로 올라가는 등로만 열려져 있다.

 

그래도 계획한대로 금줄을 넘어 용출봉 지능선으로 들어선다.

한적해서 좋은 등로지만 능선에 올라서기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두번 오른다.

 

조망이 터지면서 왼쪽으로 의상봉이 보인다.

 

지난 밤 비가 내려 촉촉한 등로.

 

낙엽 위로 이제 곧 하얀 눈이 쌓이겠지.

 

살짝 흐린 날이라 조망이 더 좋다.

 

하얀 운무 너머로 계양산이 보인다.

 

용출봉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다.

이쪽에서 보면 봉우리가 두 개다.

 

의상봉은 우람한 근육질이다.

자세히 보면 왼쪽 능선이 시작하는 곳에 쌍토끼 바위가 보인다^0^

 

삼천리골 쪽으로는 잎 떨군 나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볼 수 있는 계절이다.

 

쉼터에서 잠깐 쉬어간다.

멀리 통천문, 승가봉, 사모바위로 이어지는 비봉능선이 보인다.

 

고상님과 영팔님의 동작이 똑같다^0^

 

바위에 패여져 있던 홈들을 시멘트로 메워 버렸다.

대담한 처사인지... 아님, 무식한 처사인지...ㅋ

 

내려서니까 출입금지 구역이란다.

오랜만에 왔더니... 그냥 되돌아가기도 그렇고... 할 수 없이 오늘만 간다.

 

저곳이 아까 그 쉼터.

좋은 자리인데... 이젠 가지 말아야지^^

 

용출 전위봉을 우회해서 가야 하는데 그곳도 출입금지란다.

할 수 없이 테트리스 바위 방향으로 가서 용출 전위봉으로 오른다.

 

테트리스 바위.

너무 커서 이렇게 밖에 찍을 수가 없다.

사진을 찍기 위한 공간이 부족해서.

화각이 좋은 카메라면 더 많은 부분을 담을 수 있겠지만, 내 똑딱이로는 이게 최고다.ㅎㅎ

 

산행중엔 핸폰을 삼가주세요. 영팔님^0^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앞에 포개져 있는 바위가 테트리스 바위다.

 

삼천리골 한번 더 담고.

 

멀리 조망하고 있는 석고상님.

오늘 완전 의상선택을 잘못해서 싸우나 중이다.ㅎㅎ

 

용출 전위봉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는다.

아침식사를 하지 못한 영팔님때문에.ㅎㅎ

 

식사를 마치고 용출봉을 오른다.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이었는지 산님들이 적다.

 

북한산 총사령부에 받들어~~~총. 단.결!!!

 

할 수 없이 의상능선을 간다.

오늘은 그냥 설렁설렁 산행하려고 했는데...ㅋ

 

증취봉을 지나고.

 

오랜만에 담아 본다.

비오는 날 식사하기 좋은 장소.

 

나월봉을 오른다.

 

의상능선 한번 돌아보고.

 

나월봉 협곡에서 총사령부를 한번 더 담는다.

인수가 고개를 내밀었다.

 

이제 단풍도 다 떨어지고.

 

상원봉에서 행궁터로 이어지는 능선.

하늘 참 예쁘다.

오늘 누가 비 온다고 했지~~~?^^

 

나월봉 암릉.

 

나월봉 협곡의 독특한 모양의 바위.

 

다른 각도로.

 

원래 저 위로 가야하는데... 오늘은 패스.

 

나월봉을 지나 나한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안부를 돌아간다.

문수삼거리에서 비봉능선을 타고 사모바위 방향으로 간다.

 

 

통천문을 오르던 영팔님이 잠시 쉬어간다.

 

문수봉과 보현봉 위 하늘에 구름이 멋지고.

 

상원봉, 나한봉, 나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위의 구름 역시 멋지다.

 

사모바위 위로도 멋진 하늘이 보인다.

 

이런 그림도 멋지고.

 

요런 구름도 예쁘다^^*

 

관봉에서 북한산을 조망한다.

오늘 지나온 길들이 쭈욱 보인다.

 

향로봉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예쁜 하늘에 자꾸 눈이 가고.

 

향로봉 한번 돌아보고.

 

선림슬랩으로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보령 오서산으로 억새산행을 가려고 했다가

비소식으로 산행계획을 변경해서 북한산을 다녀왔다.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이었지만(^0^) 북한산은 역시 좋은 산이다. 언제나.

 

 

◆ 산행코스 : 백화사 - 용출봉지능선(출입금지 구간)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안부 - 문수삼거리 - 통천문

                 - 승가봉 - 사모바위 - 향로봉 우회 - 선림슬랩 - 불광중학교.

◆ 산행시간 : 4시간 15분(산행인원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