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의상능선 완전정복(111008).

2011. 10. 8. 23:27등산/북한산

 ▲ 문수봉과 보현봉.... 승가봉에서.

 

서둘러 준비를 하고는 백석역으로 향한다.

백석역으로 막 들어서니까 전철이 도착한다.

너무 일찍 가는 것 같아 한 대를 보내고 다음 차를 탄다.

회장님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회장님과 함께 구파발로 향한다.

 

10분전 8시쯤 도착했는데 벌써 식구들이 거의 다 와 있다.

지각하는 사람이 하산후 뒤풀이를 쏜다고 했더니 서둘러서 나온 모양이다.

오늘 동반산행하는 식구는 모두 8명.

근래들어 단촐하다^0^

 

버스를 타고 산성입구로 이동한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구파발 인공폭포 주변이 한산하다.

이제 단풍철이라 엄청 복잡할 것이다.

 

산성입구에서 내려 북한산으로 들어간다.

공기는 쌀쌀하지만 햇살은 따갑다. 

 

깨스때문에 희미하게 보이는 의상봉을 바라본다.

오늘은 저곳을 오른다.

 

이제 완연한 가을복장이다.

 

산성입구로 들어와서 포장도로를 따라 잠깐 올라가다가

의상봉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접어든다.

무척 가물어서 등로에는 먼지가 풀풀 날리고 있지만

코끝에 느껴지는 공기는 신선한 느낌이다. 좋다.

 

의상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한다.

회장님이 날씬하게 보이려고 옆으로 서서 찍는다.ㅎㅎ

 

의상능선은 북한산 여러 코스중 체력소모가 큰 코스중 하나이다.

처음 의상봉까지가 가장 힘들다.

 

여러 차례 산방식구들과 의상능선을 올랐었지만

오늘은 의상능선을 제대로 올라보려고 한다.

의상능선을 제대로 오르려면 무조건 우측으로 코스를 잡아야 한다.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는 곳.

갈라져 있는 바위 좌측을 이용해서 오른다.

 

바위를 오르기 위해 접근중인 식구들.

 

고상님이 선등을 한다.

왠만해선 모험을 하지 않는 고상님이지만 오늘은 시범을 보인다^^*

엉덩이가 아주 튼실해 보인다.ㅎㅎ

 

식구들과 처음 등반하는 코스라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홀더와 딛는 곳이 확실하게 있어서 코스만 알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한 구간 올라와 숨을 고른다.

 

두번째 만나는 바위 구간.

기럭지가 짧은 사람들은 조금 힘이 드는 곳.

몇 번 오르다 보면 요령이 생기는데

오늘이 초행인 식구들은 자세가 잘 나오질 않는다.

 

좁은 바위 사이로 올라오고 나면 7~8미터 정도의 슬랩을 만난다.

신발만 확실하면 조심해서 오를 수 있는 경사 구간이다.

먼저 올라가신 고상님이 식구들 사진을 찍어 주고 있다.

 

오늘도 역시 후미에서 식구들을 챙겨주고 있는 회장님.

 

마지막으로 올라온다.

아이고 무서버라...ㅎㅎㅎ

 

이제 쌍토끼 바위를 향해 간다.

바위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쌍토끼바위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저기 보이는 의상봉을 오른다.

 

해리님이 셀리님을 뒤에서 에스코트하고 있다.

오늘 바위 느낌이 괜찮다.

 

역시 북한산 바위에는 ㅋㅍㄹㅇ 이 최고야!!!^^*

 

 

여기도 기럭지가 짧으면 힘이 든다.

그리고 초행길이라 더 그렇고.

 

 

조심조심 슬랩구간을 지나간다. 

 

새 등산화를 신고 오신 형수님.

요령만 알려주면 알아서 잘 올라오신다.

 

의상능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구간.

의상봉 직전에 있는 길이 10미터 정도의 슬랩으로 경사가 만만치 않은 구간이다.

해리님, 고상님, 백암산님만 오르고 다른 식구들을 우회한다.

 

고상님 선등.

정말 어지간해선 오르지 않는 고상님인데... 요즘 자신감 충만이시다^^*

 

끝까지 하나 둘, 하나 둘.

람보님 오셨으면 가슴 졸이면서 보고 계셨을텐데.ㅋ

 

다음, 해리님.

빵샘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올라오면 된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마지막으로 백암산님.

타이어 믿고서 천천히 하나 둘, 하나 둘.

 

해냈다는 뿌듯함을 안고서.

 

회장님이 슬랩을 내려다 보고 있다.

 

힘 든 구간 올라왔으니까 잠시 쉬면서 목을 축인다.

 

빵샘과 셀리님.

깨스로 조망이 깨끗하지가 못하다.

 

오늘 컨디션 좋으신 고상님.

계속해서 앞 서 가고 있다.

 

의상봉의 단풍.

너무 가물어서 예쁘지가 않다.

 

북한산 총사령부.

우측 노적봉을 본다.

지난 주말, 산방식구들과 함께 저곳을 올랐었다.

정상에서부터 쭈욱 이어지는 북장대지 능선으로 내려왔었다.

 

천길 벼랑을 보고 있는 셀리님.

해리님이 배낭을 꼭 붙잡고 계신다^0^

 

멀리서 보면 단풍이 보이기는 하는데... 많이 아쉽다. 너무 말라서.

단풍이 든다기보다는 바짝 말라서 타 들어가고 있다.

 

북한산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고.

 

가야 할 용출봉과 용혈봉을 본다.

아기부처 바위가 작지만 뚜렷하게 보인다.

 

보드 타는 동작으로 내려오고 있는 빵샘.

 

용출봉을 오른다.

오늘은 색다른 코스로 오른다.

 

빵샘이 뚱땡이 검문소를 지나오고 있다.

 

용출봉 지능선을 담는다.

왼쪽에 비밀의 정원이 보인다.

거기도 가본지가 한참 되었다.

 

안전 난간이 있는 좌측 등로를 피해

우측 바위 구간으로 올라간다.

 

처음 가보는 코스지만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식구들.

photo by 회장님(아래 석 장). 

 

나도 한 컷(photo by 회장님. )

 

 

용출봉 인증 샷.

 

용출봉을 내려간다.

사진을 찍는데 자리다툼이 심하다.

서로 날씬하고 작게 나오려고.ㅎㅎ

 

용혈봉을 향해 간다.

 

용혈봉 역시 우측으로 간다.

정상적인 등로는 좌측이다.

등반요령을 설명하고 먼저 건너갔는데 해리님과 백암산님만 따라오고

나머지 식구들은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ㅎㅎ

까다로운 구간을 등반하는 사진을 미처 찍지 못했다.

 

용혈봉 인증 샷(photo by 회장님).

 

 

무슨 볼거리가 있나?ㅎㅎ 

 

또 한번 바위를 즐긴다.

사진 한 장 찍고(photo by 회장님).

 

 

오른쪽 날개를 이용해서 바위를 내려간다(photo by 회장님).

 

그리고 또 이런 구간을 지난다. 

 

 

(photo by 회장님, 아래 석 장).

 

증취봉은 오르다가 정상으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돌아간다.

해바라기를 하면서 잠깐 쉬었다가 슬랩을 내려가는 연습을 한다.

 

레이 백 자세로.

약간씩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면 된다.

 

 

증취봉을 지나 나월봉 가기 전 조금 이른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식구는 단촐한데 식탁은 풍성하다.ㅎㅎ

(photo by 회장님).

 

식사를 마치고 북한산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

인수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제 나월봉을 향한다.

의상능선에는 8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 중의 몇 번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그 중에서도 나월봉 오름이 가장 가파르다.

 

식사를 마친 장소에서 바로 또 바위를 내려온다.

경사가 만만치 않다.

 

행궁터로 이어지는 남장대지 능선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지나온 등로를 돌아보고.

 

나월봉을 오른다.

 

여기도 역시 바위 구간.

 

 

 

나월봉 협곡.

늘 그렇지만 그냥 갈 수 없는 곳이다.

 

협곡을 내려와서.

 

오늘은 나월봉 역시 정면돌파를 한다.

직벽을 오른다.

홀더가 확실해서 천천히 오르면 누구든지 올라갈 수 있는 코스다.

 

셀리님과 빵샘은 회장님이 안전한 코스로 모신다.

셀리님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직벽을 오르는 식구들을 보고 있다.

 

와우!!! 이런 곳이구나.ㅎㅎ

직벽을 올라온 식구들이 쉬고 있다.

 

나월봉 옆으로 북한산 총사령부를 담는다.

이제 인수가 제대로 보인다.

 

나월봉은 직벽 뿐만 아니라 몇 군데 릿지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다.

 

역시 선등을 하시는 고상님.

 

뒤를 이어 백암산님 내외.

 

해리와 셀리님.

 

빵샘의 발을 뒤에서 받쳐주고 밀어주는 우리 회장님.ㅎㅎ

 

여기가 바로 나월봉 정상.

 

빵샘.

최고예요!!!

 

배가리개로 배를 가리고^0^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북한산 단풍.

 

지나온 능선 한번 더 담고.

 

나월봉 정상에는 이처럼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있다. 

 

나한봉.

늘 바라만 보고 그냥 지나치는 봉우리.

여기도 단풍이 곱다.

700 고지가 넘어가니까 단풍이 보이는 것 같다.

 

햇살 받은 단풍이 유난히 눈길을 끌고.

 

이제 상원봉(715봉)을 오른다.

안전난간 무시하고 올라오고 있는 셀리님.

이제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다.

 

상원봉 이정표.

우리는 대남문 방향으로.

 

의상능선은 의상봉에서부터 문수봉까지다.

이제 마지막 문수봉을 오른다.

역시 지금까지 한번도 가지 않았던 코스로 정면승부를 건다.

 

고상님의 시범 선등.

이곳도 홀더들이 확실해서 조심해서 오르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코스다.

물론, 경험있는 선등자와 함께.

 

역시 마지막으로 회장님이 올라오고 있다.

 

문수봉엘 왜 오르는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너무 예쁘지 않은가?

조물주의 조화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문수봉 정상 역시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도 가장 높은 바위에 오른다.

 

이번엔 백암산님이 선등.

말 등에 올라타듯이 올라온다.

 

다음, 고상님.

 

형수님도 당당하게.

 

해리님은 가뿐하게.

 

회장님은 묵직하게^^*

 

진짜 문수봉 정상.

그동안 우리는 가짜 문수봉 정상엘 올랐었다.ㅎㅎ

 

올랐으니 또 내려와야한다.

조심해서.

바위에 홀더들을 파 놓았다.

 

문수봉 능선을 배경으로.

뒤로 연습바위(일명 똥바위)와 기도바위가 보인다.

 

또 다른 바위에 올라가서 만세!!!

정말 오늘 대단했다. 우리 식구들.

 

조심해서 또 내려오고.

 

안전하게 잡아주고.

산사모에서는 어지간하면 안 잡아주는데...ㅎㅎ

(photo by 회장님).

 

보현봉 쪽에도 단풍이 곱다. 

 

문수봉 정상에서 내려선다.

 

이곳 역시 홀더들을 다 만들어 놓았다.

 

블란서 여배우???(photo by 회장님).

 

고상님이 안전하게 뒤를 봐 준다.

그냥 뒤에 서 있기만 해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이제 이 정도 바윗길은 평지나 다름없다.ㅎㅎ

 

방금 전에 올라갔던 문수봉을 배경으로.

저 위에 놓여져 있는 바위 하나하나를 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왠만한 직벽도 이제 거뜬하다^0^

 

원래 계획은 칼바위 능선으로 해서 정릉으로 하산하려고 했었는데

바위를 타느라 시간도 많이 지났고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문수봉에서 사모바위 방향으로 가다가 승가사 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문수봉을 내려간다.

역시 바위 구간으로.

 

까다로운 구간이지만 오늘 학습한 것에 비하면 이 정도 쯤이야.ㅎㅎ

 

빵샘도 조심해서 건너오고 있다.

뒤에서 밀착 경호하고 있는 우리 회장님.ㅎㅎ

 

내려간다니까 좋아하는 우리 회장님.

 

문수봉을 올라오고 내려가고 하는 산님들이 많다.

이럴 때는 반드시 우측통행을 외친다^^*

 

문수봉을 다 내려와서 MoMo님을 만났다.

느즈막히 혼자 진관사로 올라와서 문수봉으로 가는 중이시라고.

만난김에 그냥 내려가자고 해서 함께 내려간다.

 

통천문에 올라 돌아본다.

언제봐도 멋진 그림이다.

 

통천문을 향해 오르는 고상님 뒤로 용출봉이 보인다.

 

해리님은 이제 바위 본능^^

 

통천문에서 잠시 쉬고 있는 식구들.

 

통천문 지붕에 올라 문수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플래카드 펼치고.

 

이번에 보현봉 방향으로.

 

승가봉 포토존에서.

비봉과 사모바위 사이로 찍어야 한다.

 

그냥 거침이 없다.

 

승가봉에서 돌아본다.

왼쪽부터 나한봉, 상원봉, 문수봉, 보현봉.

 

사모바위 부근에서 MoMo님.

 

승가사로 내려가고 있는 식구들.

 

뿌듯함 때문인지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승가공원지킴터로 나온다.

무척 덥다.

 

 

 

오늘 의상능선을 제대로 등반했다.

늘 다녀와서도 뭔가 미련이 남았었는데 오늘은 아주 속이 시원하다^0^

 

오늘 함께 한 식구들,

이제 남들한테 의상능선에 대해 얘기해도 됩니다.ㅎㅎ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상원봉 - 문수봉 - 통천문

                - 승가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구기동.

◆ 산행시간 : 7시간(산행인원 8-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