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밤골~사기막능선~V계곡~위문~노적봉~북장대지~산성입구(111001).

2011. 10. 1. 22:00등산/북한산

 ▲ 위풍당당 노적봉.

 

10월 첫째 날.

기온이 많이 쌀쌀해졌다.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북한산 산행을 위해.

 

8시쯤 구파발역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식구들이 많이들 나와 있다.

모두 모이고 보니 14명. 대식구다.

버스를 타고 밤골로 향한다.

 

밤골을 들머리 삼아 북한산으로 들어간다.

식구들이 잔뜩 웅크리고 걸어간다. 쟈켓을 입은채로.

추운 모양이다.

 

조금 황량한 느낌이다.

 

목요일에 비가 내려서 등로가 촉촉하다.

상쾌한 느낌이다.

 

올 여름, 많은 비로 수량이 풍부했던 밤골 계곡이 지금은 거의 말라 있다. 

 

쟈켓을 벗는다.

산은 참 신기하다.

추울 때는 따뜻하고, 반대로 더울 때는 산이 더 시원하다.

 

물 좋기로 소문난 밤골 계곡인데... 계곡도 이제 겨울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슬랩을 오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바위가 조심스럽다.

바위도 살아있기 때문에 기온과 날씨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빵샘은 또 무슨 자세인지...^0^

산방 식구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주는 빵샘.

 

석고상님과 스티브님... 중학교 동창.

 

북한산에도 슬슬 단풍이 들고 있다.

 

그런대로 조망이 괜찮다.

최근 날씨에 비하면 조금 덜 하지만.

 

상장능선 너머로 오봉과 도봉의 주봉들이 보인다.

 

멋진 그림이다.

 

해리와 셀리님.

 

백암산님 형제.

큰 형님이 우연히 동행하게 되었다.

초반에 조금 걱정이 되었었는데 끝까지 거뜬하게 함께 하셨다.

 

해골바위엔 물이 가득하고.

 

전망대 바위에서 멋진 그림을 담는다.

 

포토존에서 포토 타임.

경치가 좋아 자주 찾는 사기막 능선.

언제나 역광이라 사진찍기가 조금 그렇다.ㅎㅎ

 

너무 멋지다고 독사진을 하나 부탁하신다.

인수, 숨은벽, 백운대를 배경으로.

 

산사모 홍보 인증 샷!

 

대장 말 안 듣고 앞서간 불량 학생들.

 

노란 손수건을 매달고 있는 회장님이 뭔가를 또 설명하는 모양이다.

 

염초능선의 장군봉을 배경으로 다시 포토타임.

단풍이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너무 가물어서 나뭇잎들이 다 말라버렸다.

안타깝다.

 

석고상님.

오늘 컨디션 최고시라고.

빨간 셔츠가 아주 잘 어울린다.

 

백암산님 안식구^0^

백암산님이 오늘은 형님을 챙기느라고 형수님은 안중에도 없다.

 

북쪽왕관님.

은빛호수님과 함께 찍어야 하는데 벌써 앞 서 가셨다.

 

일산님과 회장님.

일산님과 찍어야 자기가 조금 유리하다는 회장님.

조금 늦게 찍었다가는 숨 넘어갈 듯 하다.

숨 쉬세요. 회장님!!!ㅎㅎ

 

빵샘. V 샷.

 

백암산님 형제.

형님은 힘드시다고 앉아서 찍으신단다^0^

 

릿지 산행을 즐기시는 해리님과 너무 조심하시는 셀리님.

산행은 당연히 안전이 제일이지요.ㅎㅎ

 

가야 할 사기막 능선을 배경으로.

 

언제 또 오실지 몰라 열심히 추억을 남긴다.

 

먼저 올라가 쉬고 있는 식구들.

 

사기막 능선에 온통 우리 식구들 뿐이다.

일찍 출발해서 한가롭게 산행을 한다. 

 

숨은벽.

하늘로 솟아오를 듯한 기세.

 

숨은벽과 백운대를 배경으로.

13명 모두 나왔다.

산사모 플래카드는 우리 회장님 배가리개.ㅋ

 

스티브 형님이 특별히 찍어주신 우리 커플샷.

옆에 있는 사람들은 뉘신지...^^*

 

사기막 능선은 아기자기하다.

우측으로 보이는 염초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능선의 아름다움과

좌측으로 멀리 도봉산을 조망하면서 나름대로 바위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코스다.

 

셀리님이 해리님께 아양(?)을 부리시고 있다.

손 좀 잡아 달라고.

그냥 살짝 뛰시면 되는데.ㅎㅎ

 

오늘은 좋은 볼거리도 있다.

숨은벽 대슬랩을 오르고 있는 클라이머들.

 

우리는 숨은벽 대슬랩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식구들이 내려오고 있다.

빨갛게 물 든 나무가 보인다.

멀리서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데 가까이서 보면 나뭇잎들이 다 말라서 타 들어간다.

 

V 계곡을 오른다.

올 여름 비가 많이 내려서 등로가 엉망이다.

 

대동샘에서 목 한번 축이고 한달음에 올라간다.

 

여긴 노랗게 물들어 있다.

 

백운대 사면으로 만경대를 담는다.

만경대 역시 가을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V 계곡을 넘어와 마당바위에서 식사를 한다.

14명이라 식탁이 풍성하다.

 

식사를 하는 동안 땀이 식으면서 서늘해진다.

자리를 정리하고 위문을 향해 오른다.

오늘도 백운대는 많은 산님들로 복잡하다.

 

위문에서 백운대를 오르지 않고 노적봉으로 간다.

오랜만에 노적봉엘 간다.

 

노적봉을 배경으로 일산님.

 

썬글라스가 돋보이는 석고상님.

뭘 해도 멋있다.ㅎㅎ

 

뭐가 그리 재미있는 걸까?

"아~~! 내 말도 믿어줘요" 하는 회장님때문에 모두가 크게 웃는다.ㅎㅎ

 

출입제한지역인 노적봉을 오른다.

오늘 노적봉 등반을 위해 안전자일을 준비해 왔다.

 

노적을 오르면서 돌아본다.

바로 이런 것이다. 노적을 오르는 이유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삼각산의 위용이 드러난다.

 

만경대.

암릉은 단풍으로 예쁘게 단장을 하고

머리 위로는 하얀 구름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노적 동봉을 오르고 있는 식구들.

 

멀쩡한 길 놔두고.ㅎㅎ

 

식구들을 다 올려 보내고 마지막으로 회장님이 올라온다.

듬직한 우리 회장님.

 

노적 동봉에서.

 

은빛호수님이 인수를 가리셨네요.ㅎㅎ

 

배가리개 확실히 펼치고.

 

이번엔 스티브 형님까지 함께.

 

백운대 정상엔 산님들이 빽빽하고

하얀 태극기가 오늘도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백운대를 오른 산님들보다

노적에 올라 백운대를 바라보는 우리 식구들이 마냥 더 즐겁다^0^

 

은빛호수님 단독 샷!

 

큰 형님도.

 

백암산님 커플 샷!

오늘 처음 찍는 커플 샷이라고.ㅎㅎ

 

해리와 셀리님.

 

북쪽왕관님과 빵샘.

빵샘이 인수 절반을 가렸다.ㅋ

 

이제 노적 서봉을 오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적봉이다.

선등을 해서 자일을 깐다.

이제 이곳에도 올라오지 말라고 자일을 걸 수 있는 고리를 없애 버렸다.

다행히 바닥에 하나가 남아 있어 거기에 자일을 깔고 식구들이 올라온다.

 

빵샘이 자일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선등을...ㅎㅎㅎ 

 

다음으로 형수님이 가볍게 올라오시고.

 

셀리님은 조심조심...^^

해리님이 아래서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 계신다.

 

은빛호수님도 으랏차!!!

 

아내가 숙달된 자세로 올라오고.

 

해리님도 앗싸!!!

 

역시 회장님이 마지막으로 올라온다.

 

노적 동봉 뒤로 만경대가 병풍처럼 펼쳐져있다.

산 아래에서 보면 동봉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노적봉이라고 하는 것은 노적 서봉이다.

 

삼각산.

 

만경대 능선의 끝에 자리하고 있는 용암봉.

 

노적봉에 올라온 식구들이 해바라기를 하면서

건너편 의상능선을 바라보고 있다.

 

석고상님 다리 사이로 백운대가 보인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여유있게 앉아있는 일산님.

 

빵샘도 노적봉 정상석 위에서.

 

틈만 나면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우리 회장님.

오른쪽에 툭 튀어나와 있는 바위가 나폴레옹 모자바위다.

 

노적봉 정상에서 단체사진.

 

오랜만에 아내 독사진 한 컷.

 

일산님도.

 

기왕에 올라간 노적봉에서 한참을 쉬다가 내려오려고 했는데

회장님이 다른 일정이 있다고 해서 서둘러 하산을 한다.

 

하산은 나폴레옹 모자바위 방향으로 내려간다.

바람이 많이 분다.

모자를 붙잡고 무서워하는 빵샘한테 석고상님이 뭐라 하고 있다.

 

은빛호수님이 여유있는 자세로 내려오신다.

 

약간의 고도감이 있어서 안전하게 자일을 깔았다.

 

스티브님과 해리님은 자일 무시.

 

역시 식구들 다 내려보내고 마지막으로 내려오시는 우리 회장님.

회장님 안오시면 저 혼자 식구들과 함께 이런데 못 옵니다^0^

 

북장대지를 향해 내려간다.

노적봉에서 북장대지로 이어지는 능선을 기린봉 능선이라고 한다.

 

하산하다 돌아보니 노적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위풍당당한 모습.

정상에 나폴레옹 모자 바위가 보인다.

모두들 놀랜다.

우리가 저길 갔다 왔어!!!ㅎㅎ

 

백운대 한번 더 담고.

 

까다로운 바위 구간을 내려간다.

바위에 솔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 조심해야 한다.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자일을 까는 회장님.

안전이 최고니까.

 

마지막 구간이다.

 

자주 오면 익숙한데 어쩌다 한번씩 오니까 올 때마다 까다롭다^0^

 

열심히 내려간다.

북장대지 능선은 산님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등로가 거친 편이다.

그래도 나무덕분에 해를 피해서 다닐 수 있는 코스다.

 

조망이 터지면서 건너편 의상능선이 보인다.

골짜기 군데군데 단풍이 들어가고 있다.

 

보리사 앞 커다란 쉼터에서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계곡탐방로를 따라 산성입구로 내려간다.

그동안 개방했었던 계곡이 생태계 복원차원에서 지금은 출입금지다.

발이라도 닦았으면 좋겠는데... 조금 아쉽다.

 

원효봉을 바라본다.

산방식구들과 함께 저기도 올라가봐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도 계곡이 말라 있다.

 

 

 

산성입구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오른 노적봉.

날씨도, 조망도, 함께 한 사람들도... 모두가 좋은 산행이었다.

 

이제 우린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북한산 노적봉에 올랐었다고.

노적봉 정상은 20명은 충분히 앉을 수 있을 만큼 평평하다고.

또 거기에 나폴레옹 모자 바위라는 것이 있다고.

 

 

◆ 산행코스 : 밤골 - 사기막능선 - 숨은벽 우회 - V계곡 - 위문

                - 노적봉 - 북장대지 - 보리사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6시간 30분(산행인원 1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