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성삼재~노고단~반야봉~화개재~뱀사골~반선(101022-23)

2010. 10. 24. 23:16등산/지리산

▲ 반야봉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지리산 운해.

 

 

9월부터 가고싶었던 지리산을 간다.

10월에는 설악과 지리를 갔으면 하고 바랬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두 곳 모두를 갈 수 있게 되었다.

 

금요일 저녁 퇴근후 식사를 하고 천천히 산행준비를 한다.

무박산행이라 준비할 것이 많지만 시간이 많아 여유롭다.

 

헤드랜턴과 같은 꼭 필요한 장비를 챙긴다.

마지막으로 산에서 먹을 커피를 보온병에다 넣고는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백마중학교 앞에서 난희 집사님을 모시고, 또 충정교회 앞에서 남례 집사님을 모신다.

마지막으로 롯데백화점 근처에서 회장님을 태우고는 교회로 향한다.

산방식구들 픽업을 위해서는 조금 큰 차로 차를 바꿔야 할 것 같다^0^

 

11시 출발이라서 10시 50분까지 나오시라고 했는데

아직 버스도 오지 않았는데 부지런한 식구들의 모습이 벌써 보인다.

무척이나 가고 싶었던 모양이다.ㅎㅎ

 

양과장님 버스가 조금 늦게 도착한다.

오늘도 벌써 한 건 하시고 다시 무박을 위해 오신 양과장님.

많이 피곤하시겠지만 대목이라 할 수 없다.ㅎㅎㅎ

 

버스에 올라 인원점검을 하고 출발 기도를 하고는 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간다.

이런 저런 행사로 많은 식구들이 빠졌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알맞게 채워 주셔서 29명의 식구들이 지리산으로 향한다.

 

중간에 휴게소에 두 번 들른 우리의 애마는 이튿날 새벽 4시쯤 지리산 뱀사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아침은 이곳에서 맛있는 라면을 끓여 먹기로 되어 있다.

양과장님 차에 준비되어 있는 석유 버너로 라면을 끓이려고 하는데 버너가 속을 썩인다.

의지의 한국인들의 포기할 줄 모르는 도전정신에 의거 드디어 물이 끓기 시작한다.

 

따뜻하고 맛있는 콩나물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추위도 쫓는다.

달 밝은 새벽에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끓여먹는 라면 맛....... 정말 구~~~웃이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오늘 들머리인 성삼재로 이동한다.

뱀사골에서 성삼재로 오르는 구간은 그야말로 지그재그 도로이다.

멀미를 하지 않는 나도 성삼재를 오를 때 마다 멀미가 난다.

눈을 감고 멀미를 견디며 빨리 내렸으면 하는 바램을 한다.

 

드디어 성삼재.

시계가 5시 50분을 가리킨다.

 

어둠이 짙게 깔려 있는 지리산 성삼재 입구.

 

차에서 내린 우리 식구들을 지리산 찬 바람이 반갑게 맞아 준다.

정신이 번쩍 든다^0^

꼭 꼭 싸매고 등반 준비를 한다.

 

성삼재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복장은 완전히 히말라야 원정대 저리 가라다.ㅎㅎ

단체사진 찍는데 졸고 있는 peace님.

 

어둠을 헤치고 노고단을 향해 간다.

곧 동이 터 올 시간이라 헤드랜턴 없이도 갈 만 하다.

 

지리산 무박 종주시 처음부터 기운 쭉 빠지게 하는 이정표다.

천왕봉 28.1㎞ 라는 이정표를 보면, 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ㅎㅎ

 

등로 한 가운데 있는 지리산 반달가슴곰 발자욱.

깜깜할 때 지나가서 잘 보지 못했는데 오늘 처음 확인한다.

 

완만한 경사를 열심히 걸으니까 슬슬 몸이 더워진다.

 

노고단 고개 위로 동이 트기 시작한다.

 

미리 노고단 대피소에 올라 와 있는 외돌개님.

 

아직 잠이 덜 깬 듯한 남례 집사님.

누가 가위바위보 하자고 했나....ㅎㅎㅎ

 

카우보이 풍의 영팔님.

 

식구들이 하나 둘,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한다.

날은 벌써 환하다.

 

주부9단님과 친구.

 

오늘 지리산 산행에 가장 막차로 합류하신 김병환, 민남례 집사님 부부.

1년에 한번 정도 동행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노고단 대피소 앞에서 잠시 쉬어 간다.

 

단체사진도 한장 더 찍고.

 

원래 오늘 산행은 코스를 둘로 나누어서 하려고 하였다.

A코스는 성삼재에서 시작해서 노고단, 반야봉, 화개재를 거쳐 뱀사골로 하산하는 코스고

B코스는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오늘 산행종점인 반선으로 가서 뱀사골 계곡으로 올라오다가

A팀과 만나 반선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그런데 회장님이 노고단까지 올라왔으면 지금부터는 거의 내리막길이라고 하면서

모두가 A코스로 가도 괜찮다고 권유(?)를 하신다.

암튼, 일단 노고단 고개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노고단 고개를 향해 가는 식구들.

1500 고지 이상은 단풍이 다 떨어졌다.

 

국립공원이라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노고단 고개에 올라 저 멀리 구례쪽 마을을 바라본다.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동행하신 달구지 집사님.

뒤로 보이는 노고단 정상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여섯 차례만 개방을 한단다.

오늘 달구지 집사님 안 오셨으면 라면도 못 먹을 뻔 했다^0^

아침에 라면 끓이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슴다.

 

나도 한 컷. 인증 샷.

 

노고단 고개에도 커다란 돌탑이 세워져 있다.

 

첩첩 산중인 지리산 자락을 본다.

운해가 넘실대고 있는 저 멀리 왼쪽 끝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햇살 받은 억새가 예쁘게 빛난다.

 

지리산의 웅장함.

우린 이런 모습을 보러 지리산에 오는 것이다.

 

노고단 고개에 도착하는대로 인증 샷을 찍는다.

 

주부9단님과 지난 번 북한산 둘레길을 함께 하신 친구분.

 

지난 주 설악에 이어 지리산 등반에 나서신 람보님과

지리산만 생각하면 좋은 기억이 생각난다는 총무님,

그리고 오늘 우리 식구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떡을 해 가지고 오신 아이미님. 

 

커플 샷.

아이미, 달구지 집사님 내외.

 

자연스러움이 좀 덜 하다.

 

남자들끼리.

 

나도 끼어서^0^

 

노고단 고개에서 A코스와 B코스로 일행을 나누려는데 모두들 A코스로 간다고 하신다.

정말 그래도 되는건지.... 암튼, 좋은 결정이다.

다섯 시간 이상을 달려 지리산에 와서는

지리산의 넉넉한 품을 느껴보지 못하고 간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니까.

 

 

모두 함께 반야봉을 향해 간다.

 

돼지령쪽 능선이 곱다.

 

노고단 고개에서 돼지령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아주 정겹다.

 

산죽 사이로 한 사람 정도가 지나 갈 수 있는 등로가 나 있다.

 

늦가을의 모습이다.

 

하늘도 열리고 있고.

 

꼿꼿한 자세의 남례 집사님 뒤로

아직 잠이 덜 깬 람보님이 오고 있다.

 

조망이 트이는 곳 마다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짙은 구름이 오히려 산행하기에 좋다.

 

지리산은 역시 육산이다.

산등성이들이 푸근한 느낌이다.

 

선두팀.

 

햇살이 비치면서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피아골 방향.

 

낙엽이 잔뜩 깔린 등로를 따라 임걸령으로 간다.

 

하여튼 돌만 있으면 쌓고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

 

작년 지리산에서 아픈 추억이 있는 람보님의 얼굴이 환한 모습이다.

 

무아지경에서 쏜살같이 앞 서 가신 햇병아리 집사님께서

근처 억새밭에서 토끼잠을 자고 있다^0^

 

 

돼지령의 모습.

억새와 단풍의 조화가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선두팀.

 

마른 억새밭에서.

총무님, 람보님, 남례 집사님.

 

환한 웃음의 햇병아리 집사님 커플.

 

임걸령을 향해 가는 길목에 피아골 삼거리가 나온다.

우린 천왕봉 방향으로 간다.

 

오늘 처음으로 선두로 가고 있다고 신이 나신 람보님^0^

내 생애 이런 날이 올 줄이야.ㅎㅎㅎㅎ

 

임걸령에서 숨을 고른다.

오이도 먹고, 당근도 먹고, 사과도 먹고.....

 

이정표를 보니깐 성삼재에서부터 꽤 많이 왔다. 

 

임걸령 샘터.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역시 밤에 지나가서 오늘에서야 처음 보고 맛있는 약수를 한 바가지 틀이켰다^0^

 

임걸령에서 잠깐 쉬고는 바로 오르막을 오른다.

오늘 만난 오르막 중 가장 힘 든 구간이다.ㅎㅎ

 

침목으로 만들어 놓은 등로 역시 정겹다.

 

잠깐의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다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그야말로 산책길이다.

 

해발 1000미터 이상 높은 곳에서만 자라고 있는 구상나무.

특히, 지리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장터목에서 제석봉 오르는 구간에는 구상나무 고사목 군락지가 있다.

 

하늘을 배경으로 노오란 나뭇잎을 담아 본다.

 

좁다란 등산로 군데군데 쉼터가 만들어져 있다.

 

노루목 직전 조망이 트인 곳에서 아름다운 지리산 단풍을 감상한다.

 

커플끼리 한 컷.

석고상님 내외분과 햇병아리 내외분.

 

급조된 커플.

 

싱글도 한 컷.

함께 오신 아이미님이 후미로 처지시는 바람에 싱글이 되신 달구지님.

 

노루목.

지리산 제 2봉인 반야봉 갈림길이다.

후미팀한테 무전을 한다.

선두는 반야봉을 올라간다고.

 

중간과 후미는 아예 처음부터 반야봉을 그냥 통과하려고 생각한 모양이다.

중간에 있는 회장님은 선두팀끼리 올라갔다 오라고 하고

후미를 맡고 있는 KoAm님은 후미팀은 벌써 상 피고 앉았다고 한다^0^

 

선두팀이 반야봉을 향한다.

노루목에서 반야봉 초입은 등로가 편안하다.

 

멋진 구상나무들이 보이고.

 

경직된 모습의 김경직 집사님^^*

 

반야봉 가는 길.

 

뒤돌아보니 운해가 멋지다.

 

단풍도 곱고.

 

단풍 보다 운해에 자꾸 눈이 간다.

 

경직 집사님과 외돌개님이 반야봉을 향해 오고 있다.

 

반야봉은 지리산 제 2봉 답게 정상을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꼭 장터목에서 제석봉 가는 그런 느낌이다.

노루목에서 1㎞가 꽤 길게 느껴지고 정상 부근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

 

드이어 반야봉(1732m).

인증샷을 찍고.

 

천왕봉을 바라본다.

지리산 운해가 장터목을 넘고 있다.

 

땡겨 본다.

중산리 방향에서의 운해가 연하봉에 걸리고 장터목을 넘어 간다.

 

주변 경치와 어울리는 반야봉 정상석.

1982년 10월 24일 남원산악회에서 세웠다고 씌여 있다.

뒷면에는 해발 1702미터라고 씌여 있고.

 

경직 집사님 반야봉 인증 샷.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도 잘 올라오신다.

 

이제 지리산 운해가 장터목을 넘고

천왕봉 바로 직전의 제석봉을 휘감고 있다.

 

총무님 V 샷!!!

초반에 멀미로 고생하셨지만 거뜬하게 이겨내시고 반야봉에 오르셨다.

작년 천왕봉 등정 느낌과는 조금 다르지만 오늘도 역시 멋지시다고^^*

 

정상 인증 샷의 대가이신 석고상님.

반야봉 정상석을 깔고 앉으신 모습이 조금 거시기 하다.ㅎㅎㅎ

 

반야봉 정상에 우뚝 서신 우리의 람보님.

박수 다섯 번...... 짜작짝 짝! 짝!

작년 천왕봉에서는 얼굴이 백지장이셨는데..... 생각 나시나요?ㅎㅎ

 

운무가 넘실대는 천왕봉을 배경으로.

 

운해가 더욱 짙어졌다.

 

람보님때문에 반야봉에 오르신 햇병아리 내외분.

 

힘은 드셨지만 뭔가 뿌듯하셨으리라 생각함다^0^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지리산 운해.

장관이다.

 

회장님으로부터 무전이 온다.

중간팀 다섯 명이 반야봉을 올라가고 있다고.

열심히 올라오시라 하고는 선두는 반야봉에서 철수한다.

 

단풍과 운해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표정이 편안하신 외돌개님. 

 

반야봉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중간팀과의 조우.

 

은숙 집사님과 peace님.

 

주부9단님과 회장님도 보이고.

 

다녀오시라고 하고는 삼도봉을 향해 간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지리산 운해, 정말 멋진 모습이다.

 

운해을 배경으로.

 

역시 천왕봉 방향으로 간다.

 

선두가 된 후미팀으로부터 무전이 온다.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향하고 있단다.

후미대장을 맡았던 KoAm님이 반야봉을 오르시느라

오충섭 집사님께 후미대장을 인계하셨다.

화개재에서 함께 만나자고 회신을 하고는 삼도봉을 향한다.

 

 

삼도봉 직전 조망이 터진 곳에서 또 한번의 탄성이 나온다.

정말 고운 단풍이다.

뛰어 내리면 푹신할 것 같은 느낌이다.

 

회장님께 무전을 한다.

단풍 쥑인다고.

절대 죽진 말라 하신다^0^

 

 

삼도봉.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를 낳은 봉우리.

 

역시 인증 샷!

 

고운 단풍을 배경으로.

 

이제 화개재로 내려간다.

500개가 넘는 계단길이다.

혹자는 계단이라 불편하다고 하지만

사실, 이런 시설때문에 많이 편해졌다. 산행시간도 많이 줄었고.

 

총무님 뒤로 무릎이 아픈 람보님이 거꾸로 내려오고 있다^0^

 

앞 서 가신 외돌개님과 달구지님.

달구지님 무릎이 애를 멕인다^^*

5시간만 지나면 어김없이 무릎이 고장이 나신다는 달구지님.

 

오늘 참 여유롭게 산행을 하고 있는 외돌개님.

화개재에 도착해서 쉬고 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삼도봉.

 

총무님은 다리를 쉬어 주고,

남례집사님은 눈을 쉬어 주고.

 

화개재에서 반선으로 내려간다.

화개재까지 5시간 10분 걸려 왔다.

페이스 괜찮다.

 

반선까지 9.2㎞.... 만만치 않은 거리다.

 

화개재 인증 샷.

장터목과 같이 옛날에 장이 서던 곳이다.

 

떨어진 낙엽도 곱다.

 

선두가 된 후미팀이 화개재가 바람이 불어서 뱀사골대피소에서 식사를 하고 있단다.

우리도 뱀사골 대피소로 내려간다.

이제부터 반선까지 계속 내리막길이다.

 

뱀사골 대피소 앞 타는 단풍.

 

풍성한 식사를 한다.

뱀사골 대피소에서는 취사를 할 수 없단다.

 

은숙 집사님.... 아무도 안 뺏어 먹습니다.

천천히... 맛있게 드세요.ㅎㅎㅎ

 

식사를 마친 팀들은 먼저 하산 준비를 한다.

걸음이 늦다고 일부는 또 먼저 내려가셨다.

 

조이맘님도 앞 서 내려가신다.

뜨문뜨문 오시는데도 꿋꿋하게 잘 가신다^^*

 

커다란 돌들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오랫동안 걸어서 발바닥이 뜨겁다.

 

여기도 민폐 안 끼치신다고 먼저 내려 가신 두 분.

멀리 못 가셨다.ㅎㅎㅎ

 

우리는 친구.

고유석 집사님과 친구분.

오를 때는 선두로 가셔서 반야봉에서 만났었는데

무릎이 좋지 않아 역시 내리막길이 더 힘들다. 

 

예쁜 다리 위에서 헤이즐럿님.

 

평화로운 모습.

 

뱀사골 계곡을 좌우로 횡단하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지난 주 설악산 12선녀탕 계곡과 같이 무척 길다.

 

다리 앞에서 식구들을 기다린다.

 

물도 예쁘고.

 

단풍은 더욱 예쁘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단풍이 멋지다.

 

 

단풍을 배경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나목의 모습도 아름답다.

 

한장 한장이 그림이다.

 

한참을 기다려도 다른 식구들이 내려오질 않는다.

500미터 정도 처져있었던 걸로 무전을 받았는데

30분 이상을 기다려도 감감 무소식이다.

 

거꾸로 되짚어 올라간다.

회장님이 먼저 내려오고 있다.

몇몇 식구들이 상태가 좋지 않아 잘 못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조금 더 올라가서 맨 마지막 식구들과 만났다.

무릎때문에 가장 힘들어 하시는 달구지님의 배낭을 대신 짊어진다.

조금 내려가니까 회장님이 기다리고 있다.

배낭의 짐을 나누어서 메고는 후미를 재촉해서 하산을 서두른다.

 

 

늦었지만 사진을 찍지 않을 순 없다^^

 

지난 주말 설악산 12선년탕 계곡의 단풍이 연상된다.

어디가 더 아름답다고 말 할 수가 없다.

 

아직도 많이 남았다.

 

식구들은 점점 지쳐 가고.

멋진 단풍은 계속 걸음을 더디게 하고. 

 

하여튼 은숙 집사님, 웃음이 그칠 줄을 모른다^&^

아~~ 쫌, 그만 쉬고 얼른 가요!!!

 

단풍으로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바로 조화다.

노랗고 빨갛고 파아란 것의 조화도 조화이지만

잎들을 다 떨구고 앙상하게 남은 가지만 있는 나목도 멋지게 조화를 이룬다.

그 모습들이 더욱 아름답다.

 

은숙 집사님의 입담은 그칠 줄을 모르고.

덕분에 많이 지친 후미 식구들이 힘을 얻어 열심히 내려간다.

 

계곡도 예쁘고.

 

아쉬운 계곡이 끝 나간다.

 

와운교에서부터는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이어진다.

물론, 뱀사골 계곡을 따라 자연탐방로가 만들어져 있다.

 

아래는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

 

까치밥.

 

식구들을 다 내려 보내고

회장님과 오충섭 집사님이 마지막으로 내려오고 있다.

 

단풍 하나 더 담고.

 

뱀사골과 반선 유래.

 

깔끔한 우리 회장님^0^

 

반선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다음에 다시 올 때까지 잘 있거라.

 

처음에 예상했던대로 10시간에 걸친 산행이었다.

산행시간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함께 한 29명의 식구들 모두가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힘은 들었지만 뿌듯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지리산은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올라오면서 벌써 다음 번 지리산 산행을 생각한다.

 

◆ 산행코스 : 성삼재 - 노고단 - 돼지령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1732m)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 계곡 - 반선(약 20㎞).

◆ 산행시간 : 10시간(산행인원 2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