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효자비~북문~노적봉쉼터~문수봉~쪽두리봉~대호아파트(100521)

2010. 5. 21. 21:36등산/북한산

 ▲ 향로봉, 비봉, 잉어바위.

 

 

구파발역 앞이 완전 시장통이다.

20년 만에 가장 더웠다는 석가탄신일.

불자들과 등산객들로 구파발역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거기다 선거운동까지.

 

암튼, 빨리 버스를 타고 그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버스도 역시 혼란스럽다. 차도 좀 막히고^^*

산성입구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는 효자비로 향한다.

 

오늘은 단촐하다.

Joung Hye 집사님과 집사님 아들 윤수, 그리고 나.

3명이서 산행을 한다.

 

편안한 산행을 하기 위해 효자비를 들머리 삼아 원효 북문을 향한다.

역시 계곡에 물이 좋다.

 

산행 시작하자마자 윤수가 물에 빠졌다.

양말을 벗고 맨발로 운동화를 신고 간다. 

 

 

넓적한 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가려고 했는데

물이 하나 가득 흐르고 있다.

 

 

가파른 바위를 오른 후 잠시 쉰다.

엄마의 권유로 마지못해 따라 나온 윤수는 뭔가 못마땅하다^^*

눈이 나빠 안경을 쓴 관계로 축구보다는 야구를 좋아한다는 윤수.

몸은 엄마를 따라 북한산을 오르고 있지만 마음은 동네 운동장에 가 있다.ㅎㅎ

 

 

금방 초록으로 물든 산등성이들. 염초봉.

 

 

새로 나온 단풍잎이 아주 깨끗하다.

 

 

청바지때문에 더욱 힘들어 하는 윤수.

함께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드디어 북문.

생각보다 한산하다.

 

 

상운사를 향해 내려간다.

내리막길이라서 윤수가 신났다.

 

 

상운사, 대동사를 지나 계곡을 건너 노적사로 가려고 했는데

계곡에서 잠시 쉬고 있던 산님들이

노적사 방향은 출입통제로 공단 직원들이 지키고 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위문을 향해 오른다.

윤수때문에 500고지 아래로만 다니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와이어가 뜨겁다.

 

 

약수암 아래 쉼터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 메뉴가 부실하다^^*

 

점심을 먹고는 윤수가 내려가자고 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Joung Hye 집사님도 그렇게 하시겠단다.

사진 한장 찍고 헤어진다.

 

 

윤수와 헤어지고 나서 위문 방향으로 향하지 않고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노적봉 쉼터로 향한다.

오랜만에 가는 길이다.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길이 선명하지 않다.

 

20분쯤 올라가니 능선이 보인다.

햇살 가득한 초록이 너무 예쁘다.

 

 

노적봉 쉼터.

 

 

오랜만에 단독 산행을 한다.

내친 김에 대호아파트 방향 하산 코스를 확인하기 위해

불광동으로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부지런히 걷는다.

 

 

나무가 우거져 뜨거운 햇살을 막아 준다.

 

 

칼바위 능선.

날씨가 따뜻해서 금방 초록이 무성해졌다.

 

 

보현봉. 대성문 방향에서.

 

 

북한산 총사령부.

오늘도 역시 시야가 좋지 않다.

 

 

문수봉 자락.

 

 

보현봉. 대남문에서.

 

 

문수봉.

해가 뜨겁다.

바람도 별로 없고.

 

 

나한봉과 상원봉(715봉).

 

 

문수봉을 한번 더 담고.

 

 

문수봉 연습바위 주변에서 사과 반쪽과 쵸코파이 하나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간단하게 산행하려고 부식을 제대로 챙기지 않은 것이 맘에 걸렸다.

갈 길이 먼데.ㅎㅎ

 

문수봉, 통천문, 승가봉을 지난다.

승가봉 아래서 유희상, 김옥찬 집사님 내외를 만났다.

불광동에서 올라오셔서 삼천리골로 하산하신다고.

 

사모바위 주변도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한산하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모두들 그늘로 피한 것 같다.

 

 

비봉을 향하다가 마음이 동요된다.

오랜만에 잉어를 잡어 봐?^^*

 

비봉을 오른다.

비봉도 오늘은 한산하다.

연휴라서 다른 곳으로 많이 놀러 간 모양이다.

 

 

비봉 물소바위.

 

 

잉어 머리 위에 산님들이 올라가 있다.

오랜만에 담아보는 비봉 남릉.

출입 통제구역이다.

 

 

비봉.

 

 

비봉에서의 조망.

정말 끝내주는 곳인데 아쉽다.

 

 

굴통으로 내려간다.

굴통코스도 오랜만이다보니 뭔가 낯설다.

천천히 내려간다.

 

 

좀 전에 잉어머리 위에 있던 산님들이 굴통을 오르고 있다.

나하고 자리가 바꼈다.

 

 

굴통의 가장 난코스.

내려오던 산님들이 이래라 저래라 훈수를 둔다.

잉어에 올라 굴통을 오르고 내리는 산님들을 본다.

 

 

산신령 바둑판 너머로 잉어슬랩이 보인다.

저리로 내려간다.

 

 

내려오다가 한번 돌아본다.

날이 뜨거워 바위에서 열기가 팍팍 올라온다.

 

 

포금정사지에서 남은 간식을 먹는다.

역시 쵸코파이 한 개와 사과 반 개.

이제 식량도 떨어졌다.

물만 조금 있을 뿐.

 

 

비봉과 잉어.

다음에 산방식구들과 함께 잉어 잡으러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외출 나온 물개바위가 오늘은 아기 곰 같아 보인다.

 

 

대호아파트 방향 하산코스를 점검하기 위해 향로봉을 돌아간다.

 

역시 예쁜 코스.

그 길을 산님 하나가 가고 있다.

 

 

향로봉.

지난 주말 갔던 치악산에도 향로봉이 있었는데.

향로봉 하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ㅎㅎㅎ

 

 

쪽두리봉으로 향하는데 박성복 집사님이 아들 원우와 함께 산행중이다.

인사를 나누고 쪽두리봉을 향한다.

 

 

쪽두리봉.

역시 한산하다.

 

 

쪽두리봉을 우회해서 하산코스를 제대로 챙긴다.

지난 번 불수사도북 종주때 하산코스를 제대로 찾지 못해 정진 공원지킴터로 하산했었다.

그 때는 야간에 하산을 해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었다.

 

대호아파트 방향 하산코스는 아기자기하다.

작은 바위들이 많이 있어 조각전시장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호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돌아보니 이런 구도가 잡힌다.

향로봉, 비봉, 잉어바위.

 

 

앞에 뚜렷히 보이는 등로로 내려간다.

봉우리 우측에 보이는 아파트단지가 대호아파트이다.

 

 

처음 내려가는 코스인데 맘에 든다.

북한산을 아직도 한참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불광동 방향은 바위가 많다.

 

 

하산지점.

 

 

이 곳으로 나오게 된다.

특별한 이정표는 없다.

 

 

불수사도북 하산지점을 확실하게 익혔다.

 

산방식구들과 함께 이쪽에서 한번 올라가봐야겠다.

 

하산하자마자 근처 마트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를 사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식량도 부족하고, 날씨도 더워서 무척 힘 든 산행이었다.

 

◆ 산행코스 : 효자비 - 원효 북문 - 대동사 - 약수암 쉼터 - 노적봉 쉼터

                  - 대동문 - 대남문 - 문수봉 - 비봉 - 잉어슬랩

                  - 포금정사지 - 쪽두리봉 - 대호아파트.

 

◆ 산행시간 : 6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