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1. 21:57ㆍ등산/지방산
▲ 약과봉에서의 욕지도 선착장 풍경.
통영관광 둘쨋날. 2010. 4. 20.
어제 사량도 지리산 산행을 마친 후
통영시 미륵도 도남관광단지에 위치한 충무 마리나리조트에서 숙박을 했다.
이번 통영 여행은 3년전에 가보지 못한 곳들을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늘 얘기만 듣던 욕지도를 가려고 한다.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8시쯤 나서서 통영 여객선 터미널로 향한다.
욕지도 관광 안내도에 9시에 욕지도로 가는 배가 있다고 되어 있다.
그 배를 타려고 했는데 막상 터미널에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9시 30분에 출항한단다.
9시 배는 다른 곳에서 출발하는 배였다.
욕지도까지 승선요금은 성인 1인당 편도 9,700원.
사량도 들어가는 승선요금보다 2배 이상 비쌌다^^*
통영에서 연화도를 거쳐 욕지도까지 운항하는 배.
단체로 관광 온 사람들이 많았다.
통영항을 출발, 남쪽을 향해 달린다.
멀리, 어제 묵었던 숙소 충무 마리나리조트의 모습이 보인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괜찮다.
햇살도 보이고.
배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있는 한려 해상공원의 풍경들.
작은 어선 한 척이 평화롭게 떠 간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미륵산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3년 전에 왔을 때는 케이블카 공사가 한창이었었는데
어제 숙소로 가면서 보니까 벌써 150만명 이상이 다녀 간 모양이다.
케이블카는 왕복 9,000원이란다.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다운 금수강산인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수평선에서 하얗게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다.
날씨가 포근해서 바람이 시원하다.
섬들마다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하나하나 정말 멋진 모습들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갈매기들이 열심히 따라 온다.
야생이기를 포기한 갈매기들.
섬의 모습들이 강원도 산속에서 볼 수 있는 산봉우리들의 모습들과 같아 보인다.
저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섬들.
선상에서.
욕지도 가면서 볼 수 있는 한려 해상공원의 멋진 풍경들.
저기 멀리 가장 높이 솟아 있는 봉우리가
욕지도에 있는 천왕산 천왕봉이다.
우리가 탄 배는 연화도를 거쳐서 간다.
연화도 선착장 주변 마을 풍경.
연화도 전경.
욕지도 선착장.
욕지도는 알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섬이란다.
欲知島.
통영에서 욕지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욕지도 선착장에서 대기중인 마을버스를 타고 야포라는 곳으로 향한다.
천왕산 등반코스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린 욕지도 종주코스를 택한다.
섬을 완전히 횡단하는 코스다.
안내도에는 약 12킬로미터, 4시간 30분 코스라고 되어 있다.
야포 마을에서.
뒤로 보이는 낙석 방지용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오늘 산행 들머리이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등산로 안내판.
안내판에 빨간색으로 그려져 있는 코스를 따라 산행을 한다.
여기도 많은 산님들이 찾는 모양이다.
이 먼 곳까지 참 많이도 온다^^*
벚꽃이 다 떨어져서 등로가 완전히 꽃길이다.
먼저 일출봉을 향해 오른다.
일출봉 못 미처 뒤돌아보니 시야가 탁 트이면서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전에 내렸던 선착장의 모습도 보이고.
너무 아름답다.
어제 사량도에서는 비가 내려서 조망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주 좋다.
욕지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들머리에서 일출봉까지는 20분이 채 안 걸린다.
멋진 풍경을 배경삼아.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
일출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이었지만
일출봉에서부터는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등로 양쪽으로는 조망이 시원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편안한 등로를 따라 걸으니까 제주 올레길이 생각난다.
연화도 용머리 해안.
섬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모습이다.
산책로와 같은 등로를 따라 간다.
어제 내린 비로 발 밑이 푹신하고 솔내음이 진하게 느껴진다.
꽃향기도 좋고.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천왕산 천왕봉(392m).
오른쪽에 있는 봉우리가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갈 약과봉(315m) 이다.
망대봉 정상에는 커다란 정자가 하나 설치되어 있었다.
안내도를 보니까 원래 욕지도 천왕산은 숲이 너무 우거져서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등산로를 정비해 놓았다고 한다.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은 등산로.
망대봉을 내려서서 등산로는 도로로 끊어진다.
이런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혼곡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보면
산악회 리본들이 많이 달려있는 등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길을 따라 옥동 정상을 오른다.
옥동 정상을 지나서 내려서면 등산로는 다시 도로와 만난다.
원래 산이 이어져 있었는데 일주도로를 내면서 등산로가 끊겨진 듯 하다.
일주도로를 따라 1킬로미터쯤 걷다가 다시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그야말로 제주 올레길과 같은 느낌이다.
고래강정, 개미목이라는 곳을 지나면서 멋진 풍경들을 볼 수 있다.
개미목.
혼곡 방향.
천왕산, 망대봉 등산은 등산이라기 보다는 트레킹과 비슷하다.
걸으면 걸을수록 제주 올레가 생각난다.
해안가 풍경도 비슷하고, 길도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고.
아름다운 해안선과 예쁜 모습의 대기봉.
배낭 안에 들어있던 세광교회 리본을 걸고 한 컷!!!
혼곡이라는 곳에서 다시 마을로 내려간다.
마을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한 무리의 산님들을 만난다.
아무래도 옥동정상에서 도로로 내려선 뒤 길을 놓친 모양이다.
우릴 보고서 일행중 한명이 저렇게 가야 하는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
섞이면 시끄러울 것 같아 속도를 높힌다.
혼곡 마을을 지나 대기봉을 향해서.
여기도 예쁜 꽃길.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그 속에서 살고 싶은.... 그런 곳이다.
매바위, 항구 조망바위라는 곳에서 잠깐 쉬어 간다.
간단하게 빵 하나만 먹고 올라왔더니 배도 고프다.
커피 한잔과 빵을 먹는다.
항구를 조망하는 곳이라서인지 항구의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매바위에서.
산 중턱에 저수지의 모습이 보인다.
천왕산 정상 천왕봉의 모습.
군 부대가 있어 올라가지 못하는 곳인줄 알고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니까 중간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욕지도에 한번 더 가야 할 핑계가 생겼다^^*
천왕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한다.
천왕봉 우회로에 흔적을 남기고 왔다.
'세광교회' 담에 다시 갈 때까지 꼭 붙어 있거라.ㅎㅎ
이곳에 와서야 봄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봄은 이런 빛깔이다.
새롭고, 깨끗하고, 산뜻하고.....^0^
천왕봉을 우회해서 한참을 내려서더니 다시 한번 오르막을 만난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약과봉이다.
이름만 보고 약과로 봐서는 큰 코 다친다.
약과봉까지의 오름이 만만치 않았다.
무식하게 만들어 놓은 이정표.
소나무에 못으로 박아 놓다니!!!
산행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느긋하게 산행을 하고 오후 4시 30분 배를 타고 나가려고 했는데
산행을 하다보니까 3시 배를 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걸음이 빨라졌다^^*
약과봉을 오르면서 돌아본 천왕봉.
약과봉까지의 오름은 경사는 심하지 않았지만 은근히 길었다.
오늘 산행중 가장 힘 든 코스였다^^*
하지만 오른 보람이 있었다.
괜히 올라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약과봉 정상에서.
저 아래로 보이는 포구가 배를 타고 내리는 곳이다.
거기까지 가야 한다.
현재 시간은 2시 20분.
3시 배를 타기 위해서는 정말 총알같이 내려가야 한다.ㅎㅎ
논골까지는 1.3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논골에서부터 선착장까지 30분 정도 나가야한다고 들었다.
논골로의 하산길은 정말 좋은 길이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여유있게 산림욕을 하면서 내려가면 좋을 그런 코스였다.
하지만 우린 너무 바빴다^0^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논골로 하산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 산행코스 : 야포 - 일출봉 - 망대봉 - 옥동정상 - 고래강정 - 개미목 - 혼곡
- 할매바위 - 매바위 - 대기봉 - 태고암 - 천왕봉 안부 - 시금치재
- 약과봉 - 논골 - 선착장.
◆ 산행시간 : 3시간 20분(아내와 동반 산행).
※ 논골에서부터 선착장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30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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