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종주(성남탐방안내소~남대봉~향로봉~비로봉~구룡사100515)

2010. 5. 16. 20:49등산/지방산

 ▲ 치악산 비로봉.

 

 

산방식구들과 함께 치악산엘 간다.

다음 달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위해 몸 만들기 산행을 간다.

오늘 산행의 주 목적은 지구력 향상이다^^*

 

6시, 공포의 외인구단을 태운 버스가 출발한다.

여주휴게소에 들러 아침을 먹고는 신림 IC에서 빠져 나와

오늘 산행 들머리인 성남공원지킴터로 간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은 정말 예쁘다.

싱그러운 초록의 향연들........ 지금이 가장 예쁠 때다.

 

8시 45분쯤 들머리에 도착한다.

 

 

산행 들머리 - 성남공원지킴터 초입.

깨끗하고 한산하다.

 

 

공포의 외인구단(9명).

단체사진을 찍고. 

 

 

즐거운 맘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식구들중 일부는 B코스로 가려고 하였지만

설악산 공룡을 잡기 위한 훈련이라 생각하고 모두들 A코스로 가기로 한다. 일단.

 

20여년 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상원사로 향한다.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깨끗하게 깔려 있다.

그 길을 따라 25분쯤 오르니 컨테이너로 만들어 놓은 시설물이 나온다.

옆으로 자그마한 주차장이 있고 이동식 공중화장실도 보인다.

근무하는 직원은 없고.

 

 

계속해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설마 상원사까지 이런 길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등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아주 시원하게 들린다.

겨우내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수량이 풍부하다.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초록들.

 

 

계곡에 긴 나무가 놓여 있다.

다람쥐가 건너는 다리인가?

 

 

아직까지는 경사가 완만한 오름이라 별 무리가 없다.

 

 

자꾸만 초록이 시선을 붙잡고.

 

 

계곡을 이리저리 횡단하는 다리가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식구가 단촐해서 오늘은 모두가 함께 오른다.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물.

세수하고 싶다^^*

 

 

강력하게 B코스로 가시겠다던 KoAm님이 성큼성큼 앞 서 오른다.

 

 

엄대장(엄홍길) 스타일 모자를 새로 장만하신 외돌개님.

 

 

슬슬 경사가 가파라지면서 너덜지대가 나온다.

 

 

상원사 턱 밑이다.

배낭을 풀고 잠시 쉬면서 식구들을 기다린다.

 

 

일부 식구들이 올라오면서, 나머지 식구들은 B코스 방향으로 하산한다고

자기들 신경쓰지 말고 먼저 가라고 했단다.ㅋ

 

 

좀 더 기다려서 모두들 함께 상원사를 향해 오른다.

그래봐야 이제 1시간 20분쯤 올라왔다.

오늘 산행시간을 10시간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힘들다고 하면 큰 일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경사가 심해진다.

하지만 남대봉까지만 오르면 일단 힘 든 고비는 넘기는 셈이다.

선두로 치고 나간 석고상님이 일행들 사진을 찍는다.

 

 

상원사 직전에 샘이 있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곳인데 물이 제법 잘 나온다.

한 바가지씩 들이키고 과일 하나씩 먹고 간다.

 

 

드디어 상원사.

경내를 들어가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니 식구들도 모두 도착해 있다.

 

 

상원사 대웅전 위 하늘이 예쁘다.

 

 

남대봉을 향해 가는 길에 남대봉 0.2킬로미터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영원사, 금대야영장 코스는 하산길이다.

이 이정표를 보는 순간 식구들이 갑자기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

영원사 방향으로 내려갈까 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유혹을 물리치고는 남대봉을 향해 간다.

오늘 홍일점인 총무님과 총무님을 에스코트하고 있는 외돌개님.

 

 

남대봉을 향해 가는 도중에 조망이 터진다.

부드러운 산등성이 한 가운데 바위 하나가 불쑥 솟아 있다.

흡사 제주 중문단지 바닷가에 있는 외돌개를 연상케 한다.

 

 

초록으로 단장한 부드러운 산등성이들.

푸근한 느낌이다.

 

 

치악산 외돌개 앞에서 외돌개님과 총무님^^*

 

 

영배집사님과 이흥진 사장님.

A코스로 모셔서 괜히 고생시켜 드리는 건 아닌지........... 죄송함다^^*

 

 

의지력으로 산행중인 KoAm님.

 

 

석고상님.

헤어밴드를 보니 람보님이 생각나네요^0^

 

 

역시 B코스를 지원했던 박 8님.

사진 찍을 때는 카메라를 보세요.ㅎㅎ

 

 

드디어 남대봉.

해발 1,181미터면 왠만한 산 정상 보다도 높은 곳이다.

 

 

남대봉까지 3시간을 예상했었는데 2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초반 페이스가 아주 좋다.

 

 

개미목, 치마바위 등을 지나 향로봉을 향한다.

등로 주변에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많이 보인다.

 

 

국립공원이라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일렬로 나란히, 나란히.

사진 찍으면서 잠깐씩 쉬어 간다.

 

한장 더 찍는 동안 장난끼가 발동했다.ㅎㅎ 

 

 

짧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능선을 휘돌아 나간다.

치악산 능선은 조망이 좋지 않아 조금 아쉽다.

능선이 마루금을 따라 가질 않고 마루금 안부로 돌아가기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이질 않는다.

 

 

조망이 탁 트이면서 멀리 치악의 정상 비로봉이 보인다.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비로봉이다.

 

 

외돌개님이 비로봉을 가리키고 있다.

비로봉을 바라보고 있는 식구들의 표정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야무진 표정으로 정상을 바라보고 있는 총무님.

 

 

봄의 향연.

 

 

남대봉에서 향로봉까지의 능선길은 아주 느낌이 좋은 등로다.

치악산 이름과 맞지 않게 육산으로 등로가 푹신한 흙길로 되어 있다.

편안한 코스라 조금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간다.

 

 

오늘 B코스 들머리로 생각했던 관음사 방향. 

올해는 정말 봄이 더디 온다.

 

 

겨우내 바짝 말라있던 나무에 생명이 돋고 있다.

 

 

하늘 향해 쭉쭉 뻗어가고 있는 나무들.

 

 

향로봉.

 

 

12시.

점심식사 할 자리를 잡고는 식구들을 기다린다.

 

 

식구들이 하나 둘 도착한다.

 

 

성대한 점심식사를 한다.

10시간 산행을 하기 위해 식량을 충분하게 준비해 오시라고들 했더니

정말 많이들 준비해 가지고 오셨다.

지금까지 지고 오느라 배낭도 많이 무거웠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향로봉을 향해 간다.

식사한 후라 조금 힘이 든다.

 

향로봉에서 원주 시내를 조망하지만 시야가 선명하지 않다.

청명한 날씨 보기가 참 힘들다. 요즘.

 

 

향로봉.

 

 

향로봉도 1,000미터가 넘는다.

 

 

곧은재를 향한다.

향로봉에서 곧은재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이렇게 내려가면 안되는데 하는 염려의 소리가 들린다.^^*

 

 

모든 것을 다 안아 줄 듯한 나무.

 

 

능선 주변의 나무들은 아직 겨울나무였지만

땅에는 어느 덧 파릇파릇 새싹들이 돋아나 있다.

 

 

곧은치(곧은재).

B코스로 올라왔으면 이리로 올라오게 된다.

 

 

곧은치까지 4시간 30분의 산행은 즐거운 산행이었다^^*

그러나 치악산 종주산행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곧은치에서 원통재를 향해 간다.

꾸준한 오르막이 나온다.

나무계단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지금까지의 오르막보다 경사도 심하고 길이도 훨씬 길다.

정상이 가까와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원통재 직전 헬기장.

잠시 또 숨을 고른다.

 

 

이흥진 사장님.

많이 지친 듯한 모습이다.

 

 

식구들과 함께 전열을 가다듬는다.

원통재에 가려져 비로봉은 보이질 않는다.

원통재를 너머 한번만 더 치고 올라가면 비로봉이라고 설명을 한다.

 

원통재 오름길은 역시 힘든 코스다.

산행을 시작한지 6시간 가까이 되어 가면서 식구들이 많이 지쳐 있어 더욱 힘이 든다.

서로 격려하면서 비로봉을 향해 간다.

 

 

1.7킬로미터가 상당히 멀게 느껴진다.

 

 

산죽사이로 난 길이 편안해 보이지만

사실은 원통재를 오르는 힘 든 오르막이다.

 

 

원통재를 올라서니 비로봉이 바로 코 앞이다.

 

 

치악의 정상.......... 비로봉.

정상 사진을 찍고 식구들을 기다린다.

 

 

총무님.

쉬면 가기 힘들다고 사진만 찍고 먼저 비로봉을 향해 간다.

 

 

마임 커플.

이사장님과 석고상님.

무척 힘이 드실텐데도 환하게 웃고 있다.

 

 

영배집사님과 외돌개님.

외돌개님은 역시 아직도 여유만만.

 

 

어느새 산신령이 된 자연과사람님과 함께 나도 한 컷.

사진찍을 정신이 있는 걸로 봐서 아직은 견딜만한 것 같다는 자연과사람님^^*

 

 

서로를 격려하시면서 끝까지 꾸준히 산행을 하고 있는 박 8님과 KoAm님.

 

 

비로봉을 향해 마지막 오름을 오른다.

군데군데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발끝만 보고 열심히 오른다.

 

열심히 오르는데 핸폰이 울린다.

오늘 함께 오지 못한 회장님이 천년 묵은 산삼을 보내왔다.

먹고 힘차게 오르라고^^*

 

앞 서 간 총무님을 만난다.

하나 둘, 하나 둘 하면서 오르다 보니 드디어 정상이다.

 

아!!!! 바로 이 맛이다.

우리가 왜 이리 힘들게 정상을 오르는지,

정상에 올라서야만 그 답을 알 수 있다.

 

 

저기 멀리 아득하게 보이는 저 능선을 우리가 타고 왔다.

왼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상원사 바로 뒤에 있던 남대봉이다.

그리고 오른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향로봉이고.

그러니까 남대봉 너머 그 아래 성남공원지킴터에서 출발해서

남대봉, 향로봉을 지나 곧은치, 원통재를 너머 비로봉까지 장장 16킬로미터를 올라왔다.

 

 

6시간 35분 걸려 비로봉에 올랐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30분 정도 빨리 오른 셈이다.

 

 

치악산의 명물인 돌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돌탑은 20여년 전의 돌탑이 아니다.

벼락에 무너진 것을 다시 쌓았다고 하는데 전혀 다른 돌탑이다.

 

 

대단하신 우리 총무님.

돌탑 하나에서 V.

 

 

돌탑 둘에서 쌍 V.

 

 

여유만만한 외돌개님.

엄대장 모자가 역시 돋보입니다^0^

 

 

나도 한 컷.

 

 

이흥진 사장님.

저 멀리 우리가 지나 온 능선을 바라보고 있다.

 

 

드디어 해 냈다^^*

석고상님과 영배 집사님.

 

 

힘 들어서 일어서기도 싫다.

KoAm님, 자연과사람님, 박 8님.

 

 

정상석에서 인증샷!!!

 

1,288미터 정상석치고는 너무 초라한 느낌이다.

정상석 방향도 좀 그렇고.

정상석과 돌탑을 함께 찍을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방향이 맞질 않았다.

 

 

단체사진도 한 컷.

 

 

일산세광교회 등산선교회 산사모 일산.

공포의 외인구단........... 대단하심다^0^

 

 

이제 사다리병창 코스를 이용해 구룡사로 하산한다.

비로봉 정상에서부터 급격한 경사가 시작된다.

철사다리를 이용해 내려간다.

 

 

서서히 봄이 오고 있는 치악산 계곡.

 

 

정상 등정을 마친 식구들이 뿌듯한 맘으로 하산을 하고 있다.

 

 

돌계단, 철계단,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는 사다리병창 코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면서 내려간다.

 

 

하산하면서 영배집사님.

 

 

비로봉에서부터 바로 시작되는 사다리병창길은 2.6킬로미터나 된다.

바위가 사다리처럼 차고차곡 쌓여있는 모습이라서 사다리병창길이라고 한다.

 

 

사다리병창길을 내려서면 등로가 편안해진다.

 

 

세렴폭포 주변 계곡에서 자리를 잡고는 식구들을 기다린다.

탁족을 하는데 물이 너무 차서 발이 시리다.

생각같아서는 땀에 젖은 몸을 물에 풍덩 담구고 싶었는데 아쉽다^^*

 

한참을 기다린다.

무릎이 좋지 않은 식구들이라서 내리막길이 더 어렵다.

도착한 식구들 역시 치악산 맑은 물로 땀을 닦는다.

산행으로 지친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동작 빠른 식구들은 벌써 발을 닦고 있는데

석고상님은 이제서야 신발을 벗고 있다.

 

석고상닝은 아직도 신발 벗는 중.

 

 

박 8님.

시원하시겠슴다^^*

 

석고상님, 이젠 썬글라스 벗으시고.

KoAm님은 '아이고 발 시려라'ㅋ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천연기념물 도롱뇽.

박 8님께서 잡으셨다.

사진 촬영만 하고 다시 방생^^*

 

 

탁족을 하고 나니 다시 기운이 솟는다.

짐을 챙겨서 나머지 하산을 서두른다.

벌써 내려간 외돌개님은 언제 내려오냐고 계속 문자를 보내고

바쁠 것 없는 우리 식구들은 뭔가 해 냈다는 뿌듯한 맘을 가지고 구룡사를 향한다.

 

 

산행내내 뿌옇던 하늘이 거의 하산하고 나니까 깨끗해졋다.

 

 

구룡사를 향해서.

 

 

구룡사 직전의 구룡소.

바위가 갈라지면서 생긴 폭포와 연못.

 

 

구룡사.

규모가 꽤 큰 절이다.

 

 

구룡사 앞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

수령 200년.

 

 

오늘 날머리, 구룡탐방지원센터.

 

구룡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10시간 가까운 산행이라 모두들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해 냈다는 뿌듯한 마음과 큰 자신감을 얻은 산행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설악의 공룡이 눈 앞에 어른거리리라^0^

 

오늘 함께 한 우리 식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여 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

 

 

◆ 산행코스 : 성남공원지킴터 - 상원사 - 남대봉(1,181m) - 향로봉(1,042m) -

                  곧은치(860m) - 원통재 - 비로봉(1,288m) - 사다리병창 - 세렴폭포 -

                  구룡사 - 구룡탐방지원센터(약 23㎞).

 

◆ 산행시간 : 9시간 40분(산행인원 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