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4. 18:34ㆍ등산/북한산
▲ 삼각산의 위용.
모처럼 청명한 날씨.
오랜만에 북한산을 간다.
정말 오랜만이다.
9시 구파발역 인공폭포 앞에서 오늘 함께 산행할 식구들을 만난다.
오늘은 모두 8명이다.
봄이라서인지 구파발역 주변에 산님의 모습들이 많아졌다.
날씨도 좋아서인지 단체로 단합대회를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산성입구를 들머리 삼아 의상능선을 향한다.
다음 주말 불수사도북 산행을 앞두고 오늘은 몸풀기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불수사도북 산행은 외돌개님과 둘이서만 가게 되었지만
함께 한 식구들 모두 일단은 같은 코스로 산행을 한다.
산성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다가 만나는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의상봉을 향한다.
등로를 깔끔하게 정비 해 놓았다.
등로를 자꾸 계단으로 만들어 놓는다고 불평을 하는 산님들도 많이 있지만
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다만, 돌계단을 만들때 조금 더 신경써서 산님들이 덜 불편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의상봉을 오르다가 첫번째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회장님은 목을 축이고, 외돌개님은 벌써부터 전투태세다^^*
간만에 의상봉을 오르니 종아리가 빵빵해 짐을 느낀다.
새로 산 등산화를 두번째로 신고 왔는데 아직 길이 나지 않아서인지 편안하지가 않다.
바위 맛을 느끼면서 의상봉을 향해 올라간다.
바쁜 일정으로 동반산행이 불투명했던 고상님이 열심히 올라오고 있다.
평소와 달리 오늘은 영팔님께서 산에 가시자고 해서 오게 되었단다^0^
여러 차례 올랐던 의상봉 코스지만 오를 때마다 힘이 든다.
특히, 초반이 힘들다.
그래도 안전난간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있다.
산은 아직도 겨울모습이다.
한참을 기다리는데도 후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등산 시작한 지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선두와 후미로 갈렸다.
오늘 처음 나온 식구가 있었는데 초반부터 많이 힘 든 모양이다.
선두와 후미가 코스를 둘로 나누어서 등반하기로 하고는
외돌개님과 아내와 함께 의상봉을 오른다.
저 앞에 용출봉이 보인다.
오늘도 가볍게 산행을 하고 있는 외돌개님.
북한산 의상능선은 외돌개님의 놀이터이다^0^
의상봉 직전 슬랩을 오르고 있는 외돌개님.
오랜만에 올랐더니 경사가 더욱 가파르게 느껴졌다.
의상봉에서 외돌개님.
멀리 비봉 능선이 보인다.
북한산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아내도 한장.
잠시 후 도착한 석고상님.
후미는 아직 멀었다고 하신다.
예정된 코스대로 산행을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다.ㅎㅎ
의상봉 정상에서 북한산을 담는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의 모습과
그 앞에 늠름한 노적봉이 보인다.
그런대로 오늘 시야가 괜찮다.
코스를 둘로 나누어서 산행을 하기로 하였기에
이제부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쉬지도 않고 열심히 오른다.
외돌개님은 벌써 보이지도 않는다.
아내와 함께 부지런히 외돌개님의 뒤를 쫓는다.
등로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진탕이다.
나한봉 직전에서 의상능선을 돌아 본다.
왼쪽 저 끝에 있는 의상봉에서부터 용출봉과 나월봉의 모습.
그리고 앞에 있는 나한봉.
바로 이 모습이 나한봉의 진짜 모습이다.
나뭇잎들이 하나도 없을 때의 모습.
아무리 바빠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비봉 주능선과 응봉능선, 그리고 기자촌에서 올라오는 능선까지.
언제봐도 아기자기한 북한산의 모습이다.
문수봉 라인도 담아 본다.
중간쯤에 서 있는 산님 두 사람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대남문에 도착하니 외돌개님이 기다리고 있다.
회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부왕동 암문에서 노적사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거기서 북한산 대피소로 올라올테니 거기서 함께 식사를 하자고 하신다.
대남문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그리고는 북한산 대피소를 향해 또 걸음을 재촉한다.
북한산성 성벽을 따라 간다.
이 곳 역시 해가 잘 드는 곳은 모두 녹아서 땅이 진탕이다.
아내가 열심히 따라오고 있다.
칼바위 능선 갈림길 쯤에서 다시 북한산의 위용을 담는다.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순이다(왼쪽부터).
대동문에도 많은 산님들이 올라와 있다.
앞으로 점점 더 산님들이 많아지리라.
또 핸폰이 울린다.
회장님 일행이 북한산 대피소에 도착했단다.
이정표를 보니까 1.3킬로미터가 남았다.
부지런히 걷는다.
오늘 회장님이 완존히 뺑뺑이를 돌리시는 것 같다.ㅎㅎㅎ
동장대를 지난다.
북한산 대피소에 도착하니 우리 식구들이 자리를 펴고 기다리고 있다.
앞 서 간 외돌개님도 보이고.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다.
북한산 대피소 주변에도 산님들이 많다.
공단 직원들이 불법행위 단속을 위해 왔다갔다 한다.
식사를 위해 불을 지핀다든지, 흡연을 한다든지 하는 것을 단속한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특히, 요즘같은 때는 산불을 조심해야 한다.
식사를 마치고 예정된 코스로 산행을 한다.
용암문에 도착해서야 단체사진을 찍는다^^*
아내가 찍사를 했다.
외돌개님, 정원사, 회장님, 영팔님, 석고상님, 최지현님, 실미도(무늬만^^*)님.
위문을 향해 간다.
지나치는 산님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만경대 능선 자락.
회장님이 후미 그룹과 헤어져서 먼저 위문으로 향하고 있다.
위문을 향해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회장님.
위문에서 후미를 기다린다.
역시 또 보이지 않는다.
회장님이 챙겨서 오기로 하고는 먼저 V계곡으로 간다.
만경대 스타 바위.
후미를 기다려서 V계곡을 오른다.
다행히 올라오는 사람들이 없어서 편안하게 내려간다.
V계곡 주변은 해가 들지 않아 아직도 바닥이 얼어 있다.
낙엽 아래에 얼음이 있어서 주의해서 산행을 해야 한다.
계곡을 다 내려 와서는 잠시 쉬어 간다.
많이들 지쳐있어서 그냥 밤골로 하산했으면 하는 식구들도 있었지만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필립 황 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예정된 코스로 간다.
그래서 다시 숨은벽 안부를 오른다.
바람이 엄청 분다.
원래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인데 오늘은 더 많이 부는 것 같다.
역시 멋진 숨은벽의 모습.
이 모습을 보기 위해 힘들지만 다시 오르는 것이다.
몸을 가누기 힘 들 정도의 바람을 피해 빨리 하산한다.
석고상 님이 저만치 앞 서 가 계신다.
영팔님과 직장 동료들.
인수와 숨은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중 영팔님 모자가 날라갔다.
다행히 근처 소나무에 걸리는 바람에 다시 찾을 수 있었다^0^
아직도 봄은 멀은 것 같다.
인수와 숨은벽, 백운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배경이 좋아서 포토존인데 그 좋은 배경을 몽땅 가리고 말았다.
덕분에 식구들의 모습은 아주 잘 나왔다^0^
이제 부지런히 하산을 한다.
당초 사기막골로 하산하려 하였으나
무명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고 가기로 하여서 효자비로 날머리를 변경한다.
상장능선 너머로 도봉산을 땡겨 본다.
오봉과 자운봉, 만장봉 등의 모습이 보인다.
밤골 계곡에서 탁족을 한다.
회장님이 모두 발을 씻으라고 해서 탁족을 한다.
아직 계곡의 물이 차다.
그래도 탁족을 하고 나니 날아갈 듯 발이 시원하다.
효자비 무명식당으로 하산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안전하게 무사히 산행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의상능선 - 대남문 - 북한산 대피소 - 위문
- V계곡 - 숨은벽 안부 - 사기막 능선 - 효자비
◆ 산행시간 : 6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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