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6. 20:27ㆍ등산/북한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핸폰이 울린다.
회장님이다.
오늘 사정이 있어서 산행에 참여할 수 없단다.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날씨가 많이 풀린다고 했는데 아침공기가 제법 차다.
전철을 타고 연신내로 향한다.
오랜만에 북한산에 간다^^*
9시 조금 전에 약속장소에 도착한다.
이레장로님과 외돌개님이 먼저 와 계신다.
잠시후 파랑새님이 아들과 함께 도착하고 뒤를 이어 석고상님이 도착한다.
마지막으로 외돌개님 직장 동료분까지.
오늘 산행인원은 이렇게 8명이다.
선림사 입구를 들머리 삼아 북한산을 오른다.
날씨가 아주 쾌청하다.
선림슬랩을 향해 가는 식구들.
람보님의 핑크빛 장갑을 끼시고는 선등을 하시는 석고상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인다^^*
선림슬랩을 오른다.
바위가 뽀송뽀송하다.
이레 장로님이 선등을 하시고.
그 뒤를 회진이가 따른다.
아빠를 따라 처음 산엘 오르는데 겁없이 잘도 따라온다^^*
환하게 웃는 회진이.
오늘 햇살이 너무 화사하다.
하늘도 파아랗고.
후미에서 올라오고 있는 석고상님과 파랑새님.
뒤로 은평 뉴타운의 모습이 보인다.
선두는 저만치 앞 서 올라가는데,
후미는 힘들어 죽겠단다.
이상한 코스로 데리고 왔다고 뭐라 하신다.ㅎㅎ
선림슬랩은 경사가 완만해서 신발만 확실하면 누구나 조심해서 오를 수 있는 코스다.
오랜만에 슬랩을 올라서인지 종아리가 빵빵하게 땡겨진다.
느낌 좋다.
외돌개님과 장사장님은 은근히 바위를 즐기고 있다.
먼저 올라가서는 여유있게 일행들을 돌아보고 있는 외돌개님.
선림슬랩을 올라 잠깐 숨을 돌린다.
경사는 완만하지만 길이가 꽤 길다.
초반부터 진을 잔뜩 뺐다.
그래도 오늘 바위코스는 여기가 전부다^0^
건너편으로 쪽두리봉이 눈에 들어온다.
쪽두리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쪽두리봉을 몽땅 가리고 말았다.
향림당 방향으로 간다.
햇살받은 바위가 촉감이 아주 좋다.
동네 뒷산과 같은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향로봉을 향한다.
조망이 좋다. 오늘.
향로봉을 한번 담고.
기자촌 방향에서 올라오는 전두환 바위도 담는다.
마당바위, 혹은 대머리 바위라고도 한다.
시원하게 벗겨져 있어 전두환 바위라고들 한다^^*
오늘 가야 할 비봉 능선.
능선 한가운데 사모바위의 모습이 보인다.
비봉과 관봉.
의상능선 너머 북한산 총사령부까지.
북한산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향로봉 라인.
예전엔 곧잘 다녔었는데 요즘은 통제를 해서 갈 수가 없다.
북한산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또 전부 가리고 말았다.ㅋㅋ
비봉과 잉어바위.
잉어슬랩을 보면서 이레장로님께서 예전에 잉어를 잡으러 갔었던 말씀을 하신다.
처음 그런 바위 코스를 갔었는데 무척 떨리셨었다고.
날 좀 풀리면 한번 더 가보기로 한다.
이레장로님 혼자서는 절대로 가셔서는 안되지만
우리 산방식구들과 함께라면 못 오를 봉우리가 없다^0^
북한산 총사령부가 자꾸만 시선을 땡긴다.
가까이에 응봉능선과 그 너머 의상능선, 그리고 그 너머 총사령부!!!!
서쪽 능선에서 향로봉을 올라오니 쪽두리봉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님들과 만난다.
비봉 주능선과 합류하면서 많은 산님들로 등로가 복잡해진다.
관봉에서 비봉을 배경삼아.
아빠(파랑새님)와 아들(회진이).
석고상님.
장갑은 역시 핑크빛이 최고야^0^
외돌개님과 성격이 시원시원해 보이시는 장사장님.
북한산엘 오르고 싶으셔서 안양에서 오셨다.
앞으로도 종종 동반산행 기대하겠슴다^^*
북한산 주 등산로는 먼지가 풀풀 날린다.
지난 주까지 주로 눈만 밟고 다녔었는데 북한산엔 눈이 거의 없다.
등로가 흙아래는 얼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비봉 우회로는 눈이 꽁꽁 얼어 빙판길이다.
사모바위.
포토존에서 아빠와 아들 한 컷.
장사장님과 외돌개님 역시 한 컷!
사모바위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는다.
컵라면, 샌드위치, 김밥 등 푸짐하다.
식사를 마치고는 사모바위를 오른다.
늘 그냥 쳐다만 보고 지나치던 곳이었지만
우리 식구들은 이제 사모바위까지 한번 올라갔다가 간다.
이레장로님과 석고상님.
석고상님 단독 샷!!!
역시 장갑이 돋보인다^^*
점심식사후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고 있는 회진이.
겁이 나서 일어서지도 못한다.
앵글을 살짝 돌려 보현봉을 배경으로.
승가봉을 오른다.
외돌개님이 과감하게 정면으로 붙어보려고 하지만 경사가 너무 심하다.
늘 다니던 우측 면을 이용해서 오른다.
고상님도 이제 이 정도는 가볍게 올라오신다^^*
승가봉 반대쪽은 바위에 살짝 살짝 얼음이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회진이가 안전자일을 이용해서 내려오고 있다.
승가봉은 다 내려와서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바닥이 완전 얼음이다.
통천문을 지나오고 있다.
이제보니 파랑새님 부자지간이라 파란색 쟈켓을 입었다.
청수동암문 오름 직전에서 왼쪽으로 나한봉의 허리춤을 잘라 돌아나간다.
한낮의 햇살이 아주 따사롭다.
바닥에 얼음이 얼어 있어 조심스럽지만
햇살에 빛나는 나뭇가지에서는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똑딱이로 담았는데 사진 아주 잘 나왔다.
나한봉 허리춤을 돌아서 나월봉으로 오른다.
오늘의 마지막 오름이다.
다리가 풀린 회진이가 힘들게 올라오고 있다.
나월봉 V협곡으로 오르려고 했으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우회로로 간다.
우회로가 온통 얼어있어 더 어렵다.
아이젠을 꺼내서 착용하기가 귀찮아서 그냥들 간다.
사서 고생이다.ㅎㅎ
나월봉.
우회로 구간을 무사히 지나온 아빠와 아들.
정말 난코스였다.
의상봉에서 올라오는 산님들과 마주친다.
겨울에는 조금 힘든 코스인데도, 의상능선을 타는 산님들이 많다.
부왕동암문을 향해 가는데 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내 블로그에서 나를 많이 봤다고 한다.
내 이름과 아내 이름까지 알고 있다.
누군지 모르는 산님이었지만 무척 반가웠다^^*
부왕동암문 위에서.
부왕동암문 하산길은 늘 예쁜 모습이다.
가을에는 가을대로, 또 겨울에는 겨울대로.
오늘은 왠지 가을 분위기이다.
부왕동암문에서 하산길 역시 빙판의 연속이다.
낙엽아래로 얼어있어 바짝 긴장을 해야 한다.
이런 곳에서는 무조건 아이젠을 하는 것이 상책이다.
우리 식구들은 미련스럽게 계속 그냥 내려간다^^*
햇살이 잘 드는 바위인데도 잔설이 남아 있다.
아직 날이 많이 차가운 모양이다.
몇 차례 미끄러지면서 계곡까지 무사히 내려온 회진이.
북한산 계곡은 꽁꽁 얼어 있다.
계곡은 꽁꽁 얼어 있지만
햇살 받은 나무는 역시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생기가 느껴진다.
중흥사지에서부터 노적사를 거쳐 중성문으로 내려오는 등로도 온통 얼음이다.
날이 풀려서 얼음이 녹을 때까지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노적사 앞 다리를 건너오고 있는 식구들.
몇 차례 넘어진 회진이가 드디어 아이젠을 신고는
꽁꽁 얼어있는 계곡으로 내려가서 얼음을 밟아 본다.
중성문을 나서면서 역시 노적봉을 돌아본다.
용학사 아래 대기하고 있는 봉고차를 타고는 지축역으로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청명한 날씨가운데 즐거운 산행이었다.
역시 북한산은 산행하는 맛이 있다.
어느 산이고 나름대로의 맛을 지니고 있지만
북한산의 아기자기함에는 견줄 수가 없는 것 같다*^0^*
◆ 산행코스 : 선림슬랩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통천문 - 나한봉 안부
- 나월봉 - 부왕동암문 - 부왕사지 - 용학사
◆ 산행시간 : 4시간 20분(산행인원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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