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 칼바람을 맞으며 멋진 설경속으로.....(100123)

2010. 1. 24. 17:42등산/지방산

 

 

산사모 일산 1월 정기산행 날이다.

칼바람과 상고대로 유명한 소백산 겨울산행을 간다.

 

강권사님과 회장님을 모시고 5시 5분쯤 교회앞에 도착한다.

잠시후 버스가 도착하고 함께 할 일행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5시 35분. 이레장로님의 출발기도후 버스가 출발한다.

버스 출발과 동시에 바로 수면모드로 들어가는 우리 식구들^^*

 

7시쯤 문막휴게소에 들러 아침을 먹는다.

강권사님께서 특별히 준비해 주신 오뎅국으로 맛있는 아침식사를 한다.

 

다시 또 달린다.

오늘 우리는 단양 어의곡리를 들머리 삼아 소백산을 오른다.

열심히 달려온 버스는 9시쯤 어의곡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려서 스트레칭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고는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주초에 날씨가 많이 풀리고, 목요일에는 비가 왔더라서인지

산행들머리인 어의곡리 초입은 겨울답지 않은 풍경을 하고 있다.

 

 

출발전 단체사진.

오늘 산행을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32명이다.

소백산 칼바람에 대비해서 시작부터 단단히 무장을 했다^^* 

 

 

주차장에서 어의곡리 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 식구들.

 

 

목요일날 내린 비로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서 등로가 매우 미끄럽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필립 황님.

 

 

탐방지원센터로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주변에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어의곡 주차장에서부터 소백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5.1㎞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일산의 호수공원 한바퀴쯤 되는 거리이다.

넓직하고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눈이 다 녹아버린 등로는 가을산 분위기다.

 

 

등로가 얼어있어 아무래도 아이젠을 하고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이쯤에서 모두 아이젠을 착용한다.

발은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한다.

넘어져봐야 나만 손해니까^^*

 

 

꽁꽁 얼은 얼음 아래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정겹다.

 

 

아이젠을 챙기고 있는 식구들.

 

 

높이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그리고 비가 내린 목요일날 약간의 눈이 온 모양이다.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으시고 올라오시는 멋쟁이 my hat 집사님.

 

 

오늘도 아내는 변함없는 선두다^0^

 

 

그 뒤를 외돌개님이 따라 오른다.

 

 

비로봉 2.1㎞ 직전.

이곳에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세암에서 마등령을 올라가는 길이 생각난다.

물론, 설악보다는 훨씬 짧다.

 

 

 오르막을 오르고 있는 외돌개님과 아내.

 

 

높이가 높아지면서 적설량도 많아진다.

그래도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눈이라서 발이 빠질 정도는 아니다.

 

저 멀리 우측으로 상고대가 만발한 비로봉이 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국망봉의 멋진 설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외돌개님.

 

 

코발트 빛 파아란 하늘에 멋진 상고대 모습.

 

 

그 아래로 완전무장을 한 아내가 올라오고 있다.

 

 

이정표도 얼어 있다.

 

 

어의곡 삼거리가 가까와지면서 슬슬 바람이 불어온다.

 

 

높이를 더할수록 상고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온통 상고대가 만발한 나무숲에서 외돌개님과 함께.

 

 

항상 아쉽다.

눈으로 본 그대로를 사진으로 담아 낼 수 없다는 점이.

 

 

바로 저 위가 어의곡 삼거리 지점이다.

좌측으로 가면 국망봉으로 가는 코스이고

우측은 소백의 정상 비로봉 코스이다.

우린 비로봉을 향한다.

 

 

상고대가 만발한 비로봉.

그야말로 장관이다.

 

 

기둥에 얼어붙은 눈보라가

소백산의 바람과 기온을 실감나게 해 준다.

 

 

국망봉, 상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바람을 견딜만 하다.

셔츠만 입고 올라오고 있는 외돌개님.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야말로 소백산 칼바람이 위용을 떨치고 있다.

혼자서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다.

바람을 맞는 얼굴은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하다.

우측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서며 비로봉을 향해 간다.

 

 

온갖 풍상을 견디고 있는 이정표.

 

 

와우!!!!

그야말로 입에서 '악' 소리가 절로 나온다.

바람에 떠밀리지 않으려고 아내와 팔짱을 끼고 앞으로 나간다.

두꺼운 바지를 입었는데도 바람이 살을 에인다.

소백산 칼바람이 바로 이런 맛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정신없이 비로봉을 향한다.

빨리 벗어나는 수 밖에 없다^^*

 

 

저기 앞에 보이는 비로봉은

이런 칼바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평온한 모습이다.

 

 

비로봉 우측으로 연화봉까지 이어지는 소백의 부드러운 산등성이가 눈에 들어온다.

정말로 하나님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이다.

 

 

아무리 칼바람이 세다고 해도 이런 멋진 장관을 그냥 지나칠 수 만은 없다.

비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는다.

사진을 찍느라 잠깐 장갑을 벗었던 아내의 손이 금새 얼어붙는다.

 

 

비로봉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외돌개님.

사진을 찍으면서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소리를 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칼바람 소리............ 정말 굉장했다^^*

 

 

드디어 비로봉이다.

1,439.5m.

산행 시작한 지 1시간 55분 만에 정상에 도착.

 

 

조금 일찍 올라와서인지 비로봉이 한산하다.

칼바람 속에서 증명사진을 찍는다.

 

 

삼가리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님들이 하나둘 도착한다.

삼가리 방향은 바람이 전혀 없다.

오히려 햇살로 인해 따뜻하다.

잠시 바람을 피한다.

 

일행들을 기다리려는데 어의곡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칼바람은 계속 불어대고.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어 제1연화봉 방향으로 하산한다.

 

 

제1연화봉과 연화봉 그리고 천문대 모습.

 

 

삼가리 방향.

저 아래 보이는 호수가 금계호이다.

 

 

국망봉 방향을 한번 더 가슴에 담고.

 

 

비로봉을 내려간다.

뛰다시피 내려간다.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천동리로 하산하는 삼거리까지만 내려가도 바람이 조금 잠잠하다.

 

 

너무나 평화로운 비로봉의 모습이다.

그까이꺼 바람 좀 가지고 무슨 난리들이냐는 모습이다^^*

 

 

눈을 떼기가 어려운 너무 멋진 모습이다.

 

 

앞에 보이는 무명봉도 상고대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북서쪽 방향은 모두 상고대가 만발한 반면에

동남쪽 방향은 그냥 여느 겨울산과 같은 모습들이다.

 

 

칼바람 구간을 조금 벗어난 듯 하다.

칼바람 구간을 제외하고는 햇살이 아주 따뜻하다.

 

 

비로봉을 배경으로 외돌개님.

 

 

멀어질수록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가야 할 코스도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좌측의 연화봉과 바로 앞에 보이는 제1연화봉 사이로 천문대의 모습이 보인다.

 

 

이런 눈꽃 터널을 지난다.

 

 

비로봉 한번 더 돌아보고.

 

 

이곳에서 바람을 피해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린다.

햇빛이 아주 따사롭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바위 위에도 예쁜 눈꽃이 피어 있다.

 

 

보고 또 봐도 싫증나지 않는 풍경.

 

 

조금 기다리니까 하이디님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 일행을 만나서 무척 반가운 모양이다.

칼바람 구간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그 뒤를 이어 Joung Hye님이 오시고

바로 뒤에 오늘 처음 산사모 정기산행에 나오신 최의영 집사님이 따라 오신다.

모두 다 칼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제1연화봉을 배경삼아.

외돌개, 하이디, 아내, Joung Hye, 최의영 집사님.

비로봉에서 사진을 찍어드리지 못해 죄송함다^^*

 

 

조장로님과 이레 장로님으로부터 전화가 몇 차례 왔었는데 통화가 되질 않는다.

후미팀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먼저 자리를 옮긴다.

이제 식사할 장소를 찾는다.

12시가 한참 넘어서 배도 고프다.

 

 

다시 눈꽃 터널 속으로.

 

 

제1연화봉을 향해 가는 일행들.

 

 

자꾸만 발걸음을 붙잡는 비로봉.

 

 

하이디님을 만나서 기분이 좋으신 외돌개님^^*

 

 

제1연화봉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최의영 집사님.

처음 동반산행을 하는데 꾸준히 잘 오고 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추워서 밥 생각도 별로 없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비로봉에서의 정상 사진을 찍지 못해

비로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래도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다행이다.

안그러면 한참을 더 가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을텐데.

 

 

식사중에 이레 장로님과 어렵게 통화가 되었다.

선두보다 조금 뒤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신단다.

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라고 했더니 우리 있는 곳으로 오시겠다고 하신다.

 

잠시 후에 my hat님의 모습이 보이고

조금 더 지나서 이레장로님과 조의석, 박재원 장로님이 오신다.

장로님들께 자리를 내 주고는 제1연화봉을 오른다.

 

 

우측봉우리가 제1연화봉(1,394.4m).

 

 

제1연화봉을 오르는 선두팀.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비로봉에서부터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길.

 

 

여기도 역시 멋진 상고대가 장관이다. 

 

 

외돌개, 하이디님 내외.

 

 

저기가 바로 제1연화봉 정상이다.

우측으로 눈이 키보다 더 높이 쌓여 있다.

 

 

제1연화봉에서의 조망.

연화봉과 천문대 모습.

 

 

비로봉.

 

 

아~~~! 너무 아름답다.

 

 

내려와서 돌아본 제1연화봉.

 

 

연화봉까지의 남은 거리를 알린다.

후미는 조금 전에 비로봉에서 내려와서 천동삼거리 부근을 지나는 듯 하다.

1시간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제1연화봉을 내려와서 연화봉으로 향하는 코스는 눈꽃터널이 쭈욱 이어진다.

아름다운 설경에 걸음이 자꾸 멈춘다^^*

 

 

사진을 극구 사양하시는 박재원 장로님.

멀리서 몰래 한 컷!!!

다른 일행들한테 폐끼치지 않으시려고 점심도 드시지 않고 가시는 중이다.

배낭안에 하나 남아있던 바나나를 드렸다.

많이 시장하셨던 모양이다^^*

 

 

설명 필요없는 아름다움.

 

 

눈꽃 터널에서 다른 산님에게 부탁해서 한 컷!

 

 

조의석 장로님.

 

 

이레 장로님의 모습도 보인다.

 

 

이레 장로님.

 

 

죽령방향 코스는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사슴뿔과 같은 모습의 상고대.

 

 

드디어 연화봉(1,383m).

산행시간 4시간 23분.

연화봉을 중심으로 북서쪽은 충북 단양이고.

 

남동쪽은 경북 영주다.

 

 

연화봉에서 일행들을 기다린다.

비로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드리지 못한 장로님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먼저 올라와 계신 조의석 장로님.

오늘도 역시 꿋꿋하게 선두로 가신다.

 

 

장로님께서 나도 한장 찍어 주신다.

 

 

이레 장로님.

오늘도 빨간 쟈켓이 눈에 확 띈다.

 

 

연화봉 전망대에서 소백의 아름다운 능선을 한번 더 담는다.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소백의 등줄기.

그리고 그 너머 멀리 국망봉까지.

 

 

비로봉과 소백의 등줄기를 배경으로 두 분의 장로님.

비로봉에서 찍어드리지 못한 사진을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천문대와 제2연화봉 방향.

 

 

두 분 장로님 먼저 희방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시고 남아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려본다.

회장님과 KoAm님은 서로를 찾지 못해 후미를 반복하고 있다.

언제나 뒤에서 식구들을 챙겨서 오시는 회장님.

늘 수고가 많다*^^*

 

 

연화봉에서부터 버스가 주차해 있는 희방1주차장까지 3.7㎞이다.

한 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연화봉 바로 아래 산불감시탑.

 

 

잠시 후 다른 식구들이 연화봉에 도착한다.

 

김지성 집사님.

 

my hat님. 

 

이진형 집사님.

 

박 8님.

 

 

소백의 등줄기를 배경으로.

클라리넷도 함께 하시고, 산행도 함께 하시는 두 분.

 

아직도 얼굴을 다 가리고 계시는 박 8님.

추위를 많이 타시는 모양이다^^*

 

 

이제 나도 식구들과 함께 희방사로 하산한다.

연화봉에서의 하산코스는 가파른 내리막이다.

군데군데 계단들이 설치되어 있다.

 

 

국립공원답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져 있다.

 

 

앞 서 내려가신 이레장로님과 조장로님을 만난다.

하산길 역시 얼어 있어서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하산하는 중 아내로부터 전화가 온다.

희방폭포가 너무 멋있단다.

기다리라고 하고는 부지런히 내려간다.

 

 

희방폭포.

높이가 28m라고 한다.

 

 

후미가 언제나 내려올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

 

 

조의석 장로님.

 

 

아내와 함께 내려가려고 하는데

희방폭포를 향해 내려오고 계시는 이레 장로님과 Joung Hye님의 모습이 보인다.

 

 

Joung Hye님.

 

이레 장로님.

 

 

희방사 매표소를 나오면서 선두팀은 산행을 마친다(15:02)

 

 

그 유명한 소백산 칼바람과 멋진 상고대를 제대로 만끽한 산행이었다.

역시 소문대로 소백산은 소백산 다웠다.

오늘 산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여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또 다른 산행을 준비한다*^^*

 

◆ 산행코스 : 어의곡리(단양) - 비로봉 - 제1연화봉 - 연화봉 - 희방사.

 

◆ 산행시간 : 5시간 30분~8시간(산행인원 3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