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2009. 12. 15. 16:29ㆍ자유게시판/일상에서...
벌써 20년이 훨씬 지난 일이 되어 버렸네요.
아내가 첫 애를 어렵게 낳았을 때,
저희 모친께서 며느리 몸보신하라고 미역국을 한 들통 끓여놓고 가셨습니다.
워낙 음식 솜씨가 좋은 시어머니가 끓여 놓은 미역국을
성의를 봐서라도 좀 먹어야 할 며느리가 맛이 영 신통치 않다면서 먹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거의 한 달 동안을 제가 아침저녁으로 미역국을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ㅎㅎㅎ
그렇게 먹었으면 미역국에 대해 학을 띨 수도 있었을텐데
그게 인연이 되었는지 그 후로도 미역국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슴다.
특히, 제 아내가 끓여주는 미역국.......... 정말 맛있습니다.
20여년 전 모친이 끓여주신 미역국하고는 비교가 되질 않지요. 정말요^^*
뜬금없이 왠 미역국 타령이냐구요?
오늘이 바로 제 생일이거든요.
그래 어제 저녁부터 오늘 점심까지 미역국을 먹었슴다.
퇴근해서 집에 가면 또 미역국을 먹게 될 것 같구요.
점심때는 늘 가던 식당에서 식당 아주머니가 끓여주신 미역국을 먹었지요.
역시 제 아내가 끓여주는 미역국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맛에서.
그래도 성의가 괘씸해서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0^
미역을 곱배기로 해서요.
오늘처럼 날씨가 추운 날, 따뜻한 미역국이 제 격이지요.
미역국 한 그릇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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