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신년산행(090103)

2009. 1. 4. 21:48등산/북한산

 

계방산 산행으로 금년도 신년 산행을 다녀왔지만

역시 북한산을 가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북한산으로도 신년 산행을 다녀 왔다.

 

오후에 다른 약속이 있어서 간단하게 산행하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오늘 들머리는 삼천리골이다.

북한산으로의 금년도 첫 산행이라서 백운대를 다녀오고 싶었는데

오늘도 역시 아내가 반대를 해서 코스를 달리 잡았다.

 

 

삼천리골 탐방지원센터

북한산은 겨울산이라기 보다는 아직 가을산에 가깝다.

언제쯤 하얀 눈으로 덮힌 북한산을 산행할 수 있을런지.....

 

삼천리골 계곡을 따라 삼천사로 향하면서 의상봉과 용출봉을 담아본다.

계곡은 요즘 며칠 추웠더라서 꽁꽁 얼어있다.

 

삼천사 경내.

 

삼천사 돌담을 따라 가던 아내가 뒤를 돌아본다.

핑크색 자켓이 유난히 눈에 띈다^^*

 

 

삼천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른다.

비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비봉 방향으로 향하지 않고 직진해서 문수봉 방향으로 간다.

 

 

비봉 방향 계곡에 폭포가 얼어있다.

 

얼어있는 폭포를 배경으로. 

 

문수봉 방향으로 오르다가 다시 이정표를 만난다.

그곳에서 부왕동 암문 방향으로 틀었다.

지지난 주엔가 부왕동 암문에서 내려왔던 코스다.

그 때 내려오면서 다음에는 한번 올라가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문수봉과 부왕동 암문 갈림길. 

 

갈림길에서 부왕동 암문 방향으로 오르다가 또 갈림길을 한번 만난다.

방향으로 보면 직진하는 코스와 왼쪽으로 꺽어지는 코스가 있는데

왼쪽으로 꺽어서 올라가야 한다.

지금 아내가 올라가고 있는 곳으로.

 

우측의 응봉능선과

가운데 움푹 파인 곳에 사모바위가 보인다.

 

 

부왕동 암문으로 오르는 길은 약간 가파르다.

하지만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 힘은 별로 들지 않는다.

 

 

삼천리골 계곡에서 부왕동 암문으로 오르는 코스는

나월봉의 멋진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서쪽에서 바라보는 나월봉의 모습이 새롭다. 

 

햇살에 빛나는 나월봉.

 

청명한 하늘에 실구름.

 

산행 시작부터 몸이 무겁다는 아내.

그래도 잘 오른다^^* 

 

짙게 깔린 가스층(스모그)과 파란 하늘이 대비된다.

저 아래서 우리가 살고 있다.

숨이 막힌다.

 

나월봉과 나한봉.

 

부왕동 암문으로 오르는 길에서

간간이 바위도 만난다.

 

부왕동 암문.

한산하다.

 

 

부왕동 암문에서 나월봉 방향으로 향했다.

겨울에는 보통 의상능선을 잘 가지 않는데

아직 북한산은 겨울산이 아니라서 나월봉 방향으로 향한 것이다.

작년 11월에 실종되었다가 근 20일 정도가 지나서 발견된 산님 생각을 하면서 나월봉을 올랐다.

우회로라고 써 놓은 곳에 하얀 표지로 된 경고판이 여러 개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었다.

위험구간이니까 우회하라고.

실종되었던 산님을 생각하니까 발걸음이 한결 조심스러워졌다.

아무튼 안전산행이 최우선이다.

 

 

나월봉 자락에서 북한산의 주봉들을 담았다.

늘 보아도 멋진 모습이다.

 

조금 전에 올라온 삼천사 계곡.

 

나월봉을 지나자마자 점심을 먹었다.

몸이 무거워서 오늘은 일찍 하산하자는 아내와

일단 점심을 먹고 생각해 보자고 하고는 컵라면으로 배를 채웠다.

식사를 하면서 오늘 가고자 하는 산행코스를 아내한테 설명했다.

불광동 방향으로 하산하려 한다고.

 

점심을 먹은 아내는 몸이 조금 괜찮아진 모양이다.

내가 생각하는 코스로 가겠다고 한다.

나월봉에서 삼천사 계곡으로 내려가서는 승가봉 능선으로 다시 오름질을 하였다.

여기도 지난 주에 내려오면서 한번 더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한 곳이다.

조망이 괜찮은 코스다. 이곳도.

 

 

삼천사 계곡의 고드름.

내년 봄이나 되어야 풀릴 것이다.

 

승가봉을 향해 오르면서 나한봉과 문수봉을 돌아본다.

가운데 문수봉이 훨씬 높은데 거리때문에 나한봉 보다 더 낮아 보인다.

문수봉 우측 하늘에 일찍 외출한 달님이 보인다.^^*

 

지난 번 산행 때도 담았던 멋진 폭포.

 

뒤로 보이는 곳은 삼천사 계곡이다.

문수봉으로 오르는 코스.

 

왼쪽부터 나월봉, 나한봉, 715봉, 문수봉.

나월봉의 우측 바위능선길로 내려왔다.

다음에는 삼천사 계곡에서 나한봉으로 한번 올라가봐야겠다.

 

승가봉을 향해 오른다.

승가봉에 가까이 갈수록 산님들의 소리들이 크게 들린다.

신년산행이라서 많이들 온 것 같다.

 

한번 더 북한산의 멋진 모습을 담아 본다.

 

승가봉 주변.

산님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정겨운 모습이다.^^*

 

승가봉에서 사모바위 방향으로  향했다.

하산길을 비봉 옆구리를 지나 쪽두리봉 쪽으로 하산하기 위해...

 

 

승가봉을 향해 가는 산님들.

 

사모바위 주변은 많은 산님들로 붐볐다.

마침 점심식사때라서 삼삼오오 모여서 맛있는 점심들을 먹고 있다.

모든 산님들이 올 한해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을 기원한다.

 

비봉 앞에서 좌측으로 돌아 나갔다.

비봉 남릉으로 내려가는 코스인데 비봉 남릉을 요즘 통제하고 있기때문에

중간에서 포금정사 방향으로 빠졌다.


 

비봉 남릉방향에서 잡은 잉어바위.

확실하게 잉어가 보인다.

 

상명대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향로봉을 잠깐 향하다가

중간에서 좌측으로 빠져 쪽두리봉으로 향했다.

 

향로봉을 배경삼아.

 

산행시간이 4시간을 지나면서 힘이 조금 부쳤다.

1일날 산행한 여독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힘든 몸을 이끌고 걸음을 재촉했다.

 

 

햇살 아래 쪽두리봉.

쪽두리 위에 독수리(산님)들이 올라있다.ㅎㅎ

 

오늘은 쪽두리봉도 우회했다.

쪽두리봉 미치기 전에 좌측으로 돌아나가는 길이 있다.

쪽두리봉을 우측에 두고 돌아나가면 쪽두리봉 아래쪽으로 바로 나갈 수 있다.

 

 

쪽두리봉에서 암벽 등반을 훈련중인 산님들.

멋진 모습들이다.

 

쪽두리봉 남쪽 사면.

 

 

불광동 용화공원지킴터로 나오면서 북한산 신년산행을 마쳤다.

 

올해도 더욱 열심히 북한산 공부를 해야겠다.^^*

 

 

◆ 산행코스 : 삼천리골 - 부왕동 암문 - 나월봉 - 삼천사계곡 - 승가봉 - 비봉 - 포금정사 - 쪽두리봉 - 용화공원지킴터.

 

◆ 산행시간 : 4시간 50분(아내와 동반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