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2008. 12. 17. 14:55자유게시판/일상에서...

 

지난 10일날 수능시험 성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올해 저희 아들이 시험을 치러서 조금은 걱정스럽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1월 13일 수능 당일날, 가채첨을 해서 대강 점수를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성적표를 받아봐야만 정확한 성적을 알 수 있기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퇴근후 집에서 확인한 아들의 성적은 가채점 한 결과와 거의 같았습니다.

저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아들은 그만하면 잘 본 거라고 큰 소리를 치더군요.ㅎㅎ

저희 아들은 항상 자신감이 넘칩니다.

뭘 믿고 그런 자신감을 가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저는 무모한 자신감이라고 표현합니다.

 

아들의 수능성적과 각종 인터넷에서의 떠도는 정보들을 종합해 볼 때,

물론, 나름대로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이었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4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성적이었습니다.

평소 아들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하자면 꽤나 괜찮은 성적을 받은 셈이지요.

 

내일부터 2009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시작됩니다.

아들 녀석과 함께 어느 대학에 응시를 할 것인지를 몇 차례 얘기하였습니다.

그런 얘기를 하다보면 아들이 결코 애들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마냥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하다 보면 나름대로 자기 주관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기특할 뿐입니다.

 

저와 아내는 아이들에 대해서 너무나 자유방임적입니다.

어찌보면 방치라고 해야 맞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준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올바르게 커 주었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이지요.

 

딸아이도 2년 전에 특별한 걱정거리없이 대학에 진학해 주었는데

아들 녀석도 그리 될 것 같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딸아이나 아들 녀석들에게 아빠로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들이 이런 아빠의 마음을 알려나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을 이처럼 사랑스럽고 올바른 아이들로 키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들의 삶을 언제나 옳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들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크고 비밀한 계획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서

자신들에게 맡겨진 삶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얘들아............. 사랑한다*^^*

 

 

'자유게시판 >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인도하심.  (0) 2009.02.13
요즘 사는 맛 납니다........^^*  (0) 2009.01.08
따뜻한 마음을 전해야겠습니다.  (0) 2008.12.09
세월의 체감 속도.  (0) 2008.12.04
핸드폰.  (0)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