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체감 속도.

2008. 12. 4. 14:46자유게시판/일상에서...

 

 

12월에 들어섰습니다. 벌써.

해마다 이맘때면 "벌써 12월이야!" 라는 말을 하게 되지요.

열심히 살아왔건, 허송세월을 했건간에

12월에 들어서면 모두가 다 그런 생각이 드는 모양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12월 들어서는 세월의 속도가 더욱 빠르게 느껴집니다.

아침마다 식탁에서 달력을 보면서 오늘이 '벌써' 며칠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느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그런 생각들이었는데

12월 들어서 아침식사 때마다 달력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12월이 지나면 마흔 하고도 일곱이 됩니다.

여섯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 옵니다.

결코 적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런 나이인데

뭘 하면서 살아 왔는지.............

또 지금은 무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늘 아쉬운 마음 뿐입니다.

 

누군가 아쉬움을 덜 느끼려면 남은 한달을 열심히 살으라고 하는데

그것도 아쉬움을 덜어내는데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살아 온대로 또 살아 가야지요.ㅎㅎㅎ

 

별 탈 없이 한해를 무사히 보낸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지요.

늘 마음먹기로는 사람 구실 좀 하면서 살자고 생각하면서도

돌아보면 맨날 그 타령으로 살아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사람 구실 좀 하면서 살자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내년에도 또 그런 다짐을 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사람 구실 좀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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