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14. 20:43ㆍ등산/북한산
의상봉능선을 거쳐 문수봉, 보국문, 칼바위능선, 화계사 코스로 산행을 하였습니다.
뿌연 하늘로 시야가 좋지는 않았지만, 햇살은 무척 따사로운 날이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바위가 약간 젖어 있었지만 산행하기에도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 나무들의 합창 -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두 주 동안 산행을 하지 못해서인지 의상봉을 오르는데 숨이 가빴습니다.
의상봉코스는 언제나 첫째 봉우리인 의상봉이 제일 힘이 듭니다.
아마도 워밍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 듯합니다.
의상봉을 지나 용출봉으로 가면서 햇살에 반짝거리는 나무들을 담아 봤습니다.
사진으로 옮겨 놓으니까 직접 눈으로 보는 것 만은 못하네요.^^*
* 어여쁜 들풀(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네요.ㅎㅎ)
군데군데 눈에 띄는 들풀들이 이제 북한산에도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증취봉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용혈봉에서 증취봉을 오르다가 언덕 중간지점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우회하면 증취봉을 바로 오르지 않고 허리를 잘라서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내려가기가 약간 까다로울 수도 있지만, 신발만 확실하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코스입니다.
* 증취봉 허리에서 잠시 휴식중.
증취봉 허리에서 당근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월봉으로 향했습니다.
의상봉 능선을 오르다 보면, 또 한번 숨이 차는 구간이지요.
단숨에 올랐습니다. 원래 오르막은 중간에 쉬면 더 힘이 드니까요.^^*
* 나월봉을 오르고 있는 제 아내입니다.^^*
나월봉은 약간의 바위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이곳도 신발만 확실하다면 특별히 위험하거나 까다로운 구간은 없습니다.
올라가면 식사하기에도 좋은 장소들이 있습니다.
저희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컵라면과 딸기, 커피.
식사후에 나한봉을 지나 715봉을 올랐습니다.
청수동암문에서 아내는 우회로로 문수봉으로 향하고 저는 문수봉 북측 능선으로 향했습니다.
문수봉 북측 능선은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그런 코스입니다.
물론, 자신이 없는 사람은 꼭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시기 바라니다.ㅎㅎㅎ
* 문수봉 북측 슬랩.
위에 보이는 바위가 문수봉을 북측에서 오르는 슬랩입니다.
우측으로 크게 휘어돌아가는 바위 중간쯤에 보면, 원반처럼 약간 찌그러진 바위날개가 보입니다.
그곳을 잡고 1차 확보를 한 후에 거기서부터는 우측 바위를 양손으로(오른손은 바위 위에, 왼손은 바위
아래쪽에) 잡고 조심해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그리고나면 바로 문수봉 정상에 올라설 수가 있습니다.
* 대성문에서.
문수봉을 지나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을 거쳐 칼바위 능선으로 향했습니다.
칼바위 능선은 20년 전쯤 아내와 연애할 때 한두번 타 보고는, 오랫만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칼바위 능선은 그리 어렵거나 까다로운 구간은 없지만, 바위가 뾰족뾰족하고 등산로 폭이 좁아서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경우에는 균형을 잡기가 조금 까다로운 그런 구간입니다.
어려운 구간마다 우회로가 다 있기때문에 초행인 경우에도 별 무리없이 누구나 산행 가능한 구간입니다.
* 칼바위를 오르고 있습니다.
* 칼바위 마지막 부분.
칼바위를 무사히 지나, 수유리 화계사 방향으로 하산하였습니다.
화계사 경내에서 만개한 벚꽃을 만났습니다.
올해는 벚꽃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아쉬우나마 그런대로 괜찮은 벚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화계사 경내에 만발한 벚꽃.
아, 오늘도 물론 탁족을 했습니다.
화계사 뒤편 계곡에서 탁족을 했는데 물이 무척 차더라구요.
역시, 등산의 백미는 탁족입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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