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070505)

2007. 5. 5. 18:47등산/북한산

 

오늘은 어린이 날.

어린이 날 덕분에 산은 한산했습니다.

모두들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동산 등엘 갔는지 평소보다 등산객들이 아주 적었습니다.

 

오늘은 효자비에서 출발했습니다.

효자비는 북한산성매표소에서 송추방향으로 네 정거장을 더 가서 하차하면 됩니다.

 

효자비에서 오르는 길은 뒷동산을 오르는 것과 같은 오솔길이 15분정도 이어집니다.

그래서 워밍업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 효자비쪽에서 올라가는 길

 

 

15분 정도 오르다보면,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염초봉쪽 위험표지판이 나옵니다.

백운대 방향(좌측)으로 조금 가면 밤골통제소와 백운대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백운대 방향으로 가시면 골짜기를 통해서 바로 호랑이굴로 올라가게 되는데, 주변의 전망을 볼 수 없어서

무척 지루한 코스입니다.(순전히 제 경험상 얘깁니다.^^*)

밤골통제소 방향으로 100M 정도 가시면 커다란 바위 옆으로 난 길이 보입니다.

그 길로 가서 작은 계곡을 건너면 백운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백운대 방향이 아니라 그 이정표 좌측으로 난 길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사기막 능선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 사기막 능선을 오르기 위한 길 안내 사진

 

 

 

 

여기서부터는 조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천천히,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중간에 전망이 좋은 넓적한 바위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잠깐 간식을 먹고는 바로 해골바위로 향했습니다.

사기막 능선에서 가장 재미있는 코스는 바로 해골바위서부터 시작되는 암릉구간입니다.

 

* 해골바위부터 시작되는 암릉구간.

- 바위 사이를 지나서.... 

 

- 해골바위

 

- 해골바위 바로 위에 있는 빨래판 바위....... 자일을 잡고는 왼쪽으로 돌면서 올라갑니다. 

 

- 빨래판 바위를 오릅니다....... 바위도 이제 완전히 풀려서 쭈왁쭈왁 잘 붙습니다.^^*

 

빨래판 바위를 올라 다시한번 간식을 먹고는 숨은벽으로 향했습니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의 숨은벽은 쳐다보기만해도 가슴이 설레이는 그런 바위입니다. 늘 보기만하고 우회하는 곳이지요.^^*

 

* 숨은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

 

다른때는 숨은벽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백운대와 숨은벽 사이의 계곡으로 올랐는데,

오늘은 숨은벽 좌측으로 내려서서 인수봉과 숨은벽 사이의 코스로 올랐습니다.

우측이나 좌측코스 모두 비슷한 경사였지만 오르는 느낌은 조금 달랐습니다.

오늘 오른 코스는 인수봉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 좀 더 재미있는 코스였던것 같았습니다.

 

* 인수봉과 클라이머들.

 

 

 

호랑이굴로 향했습니다.

백운대를 오르는 코스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호랑이굴을 지나 백운대 북측벽으로 올랐습니다.

호랑이굴은 옛날에 호랑이가 살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가 있는 곳으로서

바위틈으로 한사람 정도가 어렵게 지나갈수 있는 그런 굴로서, 지나기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 호랑이굴

- 호랑이굴 입구......... 시커먼 곳으로 넘어서 들어갑니다.

 

- 호랑이굴 내부.

 

- 호랑이굴을 지나면서...... 사진 아래 밝게보이는 곳으로도 사람이 지날 수 있다.

 

호랑이굴을 지나 경사진 바위를 조금 오르다 보면 높이가 한 10M정도에 이르는 직벽이 나옵니다.

누구나 올라갈수 있도록 아주 굵은 와이어가 설치되어져 있지만 어느 정도의 체력이 필요한 곳입니다.

무리해서 오르려고하지 말고, 잠시 숨을 고른후 천천히 올라가시면 어렵지않게 올라갈수 있습니다.

 

* 직벽을 오르는 모습.

 

직벽을 오른후 조금만 더 가면 바로 백운대 정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놀러들가서 그런지 오늘 백운대 정상은 다른 때와 달리 무척 한산했습니다.

평소 주말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북한산을 매주 가듯이 하지만 잘 가지않는 곳입니다.

오늘은 아주 한산했습니다.

북한산 백운대를 올라 사진을 찍으실 경우, 반드시 태극기가 나오도록 찍으셔야 합니다.

태극기가 나오지 않으면 백운대가 아니라는 얘기가 있습니다.(이것 또한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 백운대

- 태극기가 나와야 백운대입니다.^^*

 

백운대에서 내려와 위문에서 용암문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북한산 주능선이라고 하는 곳이지요.

용암문, 대동문................. 대남문을 지나 문수봉, 비봉, 향로봉, 쪽두리봉을 넘어 불광동 방향으로

하산하게 되면, 북한산을 종주했다고 할 수 있죠.

 

노적봉 올라가기전 쉼터에서 노적봉을 오르지않고 그냥 하산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산은 노적봉에서 내려오는 코스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노적봉에도 암벽등반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이 붙어 있었습니다.

 

* 노적봉을 오르는 클라이머들.

 

태고사 방향으로 내려와 노적사를 지나고 중성문을 지나서 북한산성통제소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역시, 거의 다 내려와서 탁족을 하였습니다. 무척 시원하고 발이 아주 가벼워졌지요.^^*

며칠 전에 내린 비로 계곡에는 제법 물이 많았습니다.

계곡에는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 북한산성통제소에서 바라본 북한산.

 

 

이제부터 여름산행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무척 더웠습니다.

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할 것 같고, 갈아입을 여벌 옷도 준비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앞으로 더운 날씨때문에 산행하기가 조금 힘들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산행을 멈출수는 없지요.ㅎㅎㅎ

 

보다 많은 사진은 산행앨범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