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대청봉~희운각~마등령~비선대~소공원(240528)

2024. 5. 29. 18:11등산/설악산

▲ 비선대 하산길에 바라본 공룡의 1275봉과 범봉... 그 너머 대청과 중청.

 

 

다시 또 1년 만에 설악을 갑니다.

왜 꼭 이맘때면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습관처럼 생각이 나고, 그리고 나면 달려가게 됩니다.

 

이번에도 '좋은사람들'을 이용했습니다.

특별히 송내에서 출발해서 일산을 경유하는 일정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27일 월요일 밤 대화역에서 21시 45분에 출발한 버스는 

인제 쌈지공원에 들러 잠깐 쉬었다가 26일 화요일 새벽 2시 40분에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새벽공기가 아주 상쾌합니다.

바람도 꽤 불어대고요.

 

 

 

신발끈을 조이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하늘엔 밝은 달이 휘영청 떠 있습니다.

음력 21일인데 보름달처럼 찍혔네요.

 

 

 

하절기 탐방로 개방시간은 새벽 3시입니다.

'백팔계단'이라 쓰여있는 표석이 보입니다.

 

 

 

스타트라인에 도열해 있는 산객들.

평일이라 우리말고 한 팀이 더 있었습니다.

 

 

 

정확히 새벽 3시에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108 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폭에 맞지않는 108 계단을 오르고 나면 설악루를 만나게 됩니다.

 

 

 

캄캄한 어둠 속을 랜턴에 의지해서 앞으로 나갑니다.

한계령 코스는 초반부터 급격한 오르막이지요.

 

간간이 바람이 불어서 시원합니다.

 

역시 옛날 생각하며 한 컷.

 

 

 

가파른 계단을 올라갑니다.

 

 

 

한계령 삼거리(04:06).

세찬 바람이 반겨주네요.

대청으로 진행합니다.

 

 

 

버스 안에서 들리는 얘기로 어떤 산객은 귀때기청봉을 찍고 대청봉으로 온다고 하시네요.

대단한 내공입니다.

 

 

 

왼쪽에서 세찬 바람이 몰아칩니다.

바람에 이슬이 날려 떨어지면서 꼭 비가 내리는 듯한 상황입니다.

 

 

 

바람이 심해서 살짝 흔들렸네요.

 

 

 

1킬로미터 간격으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05:15).

 

 

 

이슬을 듬뿍 맞고 있는 숲이 아주 싱그럽습니다.

 

 

 

오색에서 출발하지 않고 한계령에서 출발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설악 서북능선에서의 조망을 즐기기 위함인데 오늘은 안개로 완전 곰탕산행입니다.

 

끝청을 오르다가 만나는 녀석.

오늘도 역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끝청(05:44).

 

 

 

귀때기청봉 방향으로 서북능선과 왼쪽 가리봉, 주걱봉의 조망이 멋진 곳인데...

오늘 조망은 안내판으로 대신합니다.

바람을 피해 얼른 오이 하나 먹고 갑니다.

 

 

 

끝청을 지나면서부터 등로가 좀 순해집니다.

 

 

 

중청삼거리(06:12).

대청봉을 오릅니다.

 

 

 

중청대피소는 현재 이렇습니다.

철거가 진행 중입니다.

 

 

 

대청봉(06:28).

평일이라 역시 한산하네요.

조망은 화이트 아웃.

 

 

 

중청으로 돌아 나갑니다.

 

설악의 털진달래는 이제 막 개화 중이네요.

 

 

 

귀룽나무 꽃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제 다시 소청봉으로 갑니다(06:50).

 

 

 

소청 내리막길에 있는 안내판.

이런 조망을 봐야 하는데... 아쉽네요.

 

 

 

소청 가는 길.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새순이 예쁘네요.

 

 

 

희운각과 봉정암으로 갈라지는 소청(07:04).

 

 

 

희운각으로 진행합니다.

 

 

 

어마어마한 내리막 길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희운각에서 소청 오르는 코스가 

설악의 일반적인 등로 중 가장 경사가 심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 1박 배낭을 매고 중청대피소를 가기 위해 올랐던 기억이 나네요.

백담사에서 출발, 공룡을 타고 힘들게 여기를 올랐었습니다.

 

 

 

여기만 오면 생각나는 산방식구가 있습니다.

 

 

 

희운각대피소에 다 왔습니다.

 

 

 

꽃단장하고 운영 중인 희운각대피소(07:43).

작년에는 매점만 운영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정상 운영 중입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물 보충을 합니다.

 

 

 

무너미재(08:15).

이제 공룡놀이를 시작합니다.

 

 

 

신선대로 향하는 등로는 정감이 느껴지는 등로입니다.

 

 

 

느낌만 그럴 뿐 실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초반부터 공룡이 기를 팍 죽이는 코스지요.

 

 

 

신선대에서의 조망도 이녀석으로 대체합니다.

 

 

 

마등령삼거리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08:36).

 

 

 

신선대.

 

 

 

주변 바위들.

 

 

 

공룡의 멋진 풍광을 보고 출발해야 하는데...

 

 

 

아직도 화이트 아웃 상태.

 

 

 

힘들어 누워있는 이정표(08:54).

희운각 방향에서 출발할 경우, 공룡의 초반은 그리 험하지 않습니다.

 

 

 

멀리 볼 수 있는 조망이 없어 가까운 풍경들을 감상하며 갑니다.

 

 

 

열대 우림에 있는 나무 같아 보이는 멋진 소나무.

 

 

 

이 녀석도 변함이 없네요.

 

 

 

공룡과 공깃돌.

 

 

 

운무가 걷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거북이와 1년 만에 다시 눈맞춤합니다.

 

 

 

멋진 그림인데... 아쉽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음산합니다.

 

 

 

명품송.

 

 

 

1275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장어바위 뒤태.

 

 

 

솜다리를 만났습니다.

 

 

 

범봉이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네요.

 

 

 

1275봉... 운무로 흐릿합니다.

 

 

 

오늘도 힘차게 솟구쳐 있는 장어바위.

 

 

 

1275봉 앞 쉼터(09:52).

가지고 온 빵으로 요기를 합니다.

 

 

 

1275봉 주변은 솜다리가 많은 곳이지요.

 

 

 

아까보다는 안개가 많이 걷혔습니다.

 

세존봉이 보입니다.

 

 

 

인기 좋은 킹콩바위.

 

 

 

스핑크스 바위도 한번 바라보고.

 

 

 

공룡능선 중 가장 힘든 1275봉을 지났지만

마등령삼거리로 가면 갈수록 다리에 기운이 빠집니다(10:18).

 

 

 

큰새봉 위로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청은 아직도 이렇습니다.

 

 

 

공룡이 모습을 다 드러냈습니다.

 

 

 

달마봉... 너머 동해바다.

 

 

 

속도는 점점 느려집니다(10:41).

 

 

 

나한봉과 마등령.

 

 

 

궁금한 녀석들을 찾아봅니다.

 

 

 

설악의 너른 품에 포근히 안겨있는 공룡.

 

 

 

그래도 이나마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용아 너머 멀리 서북능선.

 

 

 

서북능선의 주봉인 귀때기청봉.

 

 

 

대승령 지나 안산까지.

 

 

 

언제나 반가운 녀석들.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한 모습입니다.

 

 

 

지나온 공룡을 배경으로.

 

 

 

환해지는 하늘 한번 더 바라봅니다.

 

 

 

공룡의 꼬리 나한봉으로 갑니다.

 

 

 

대청은 아직도 보이질 않네요.

 

 

 

나한봉(11:11).

 

 

 

천불동이 보이네요.

 

 

 

안산 방향.

 

 

 

예쁜 구름들.

 

 

 

마등령... 공룡을 다 빠져나왔네요.

 

 

 

앵초.

 

 

 

천불동.

 

 

 

마등령삼거리(11:27).

공룡을 통과하는데 오늘도 3시간 10분쯤 걸렸습니다.

비선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마등령 정상에서 쉬면서 배를 채우고 갑니다.

 

비선대 하산길은 설악의 이런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물론, 비선대까지의 내리막길은 최악이지만요.

 

 

 

공룡의 등줄기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설악다움.

 

 

 

마냥 바라보고 싶은 그런 그림입니다.

 

 

 

하늘은 완전히 열렸습니다.

 

 

 

산목련이라고도 하는 함박꽃이 보이네요.

 

 

 

재수 좋으면 물을 구할 수 있는 곳(12:20).

 

 

 

우측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1275봉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입니다.

 

 

 

이제 대청도 보이네요.

 

 

 

여러 사람들이 설악을 한국의 장가계라고들 한다는데

저는 장가계를 가보지 않아 알 순 없지만 정말 멋진 설악입니다.

 

 

 

마등령에서 비선대 하산 코스는

험하고 가파른 내리막길에 거리도 인색합니다(12:38).

 

 

 

울산바위.

 

 

 

여기서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묘한 바위들.

 

 

 

대청에서 화채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그 안에 천 개의 부처님이 계신다는 천불동.

 

 

 

마등령 예수상이라고 했는데 비선대 예수상이라 해얄 것 같네요.

 

 

 

화채봉 위로 구름이 예쁘네요.

 

 

 

비선대(13:34).

 

 

 

장군봉과 적벽.

 

 

 

설악동 계곡.

 

 

 

소공원으로 나갑니다.

 

 

 

신흥사 청동대불.

 

 

 

일주문.

 

 

 

산행 종료(14:15).

 

 

 

역시 설악이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아쉬웠지만 나름 만족한 산행입니다.

늘 같은 마음이지만 정말 자주 오고 싶은 설악입니다.

올해는 꼭 몇 차례 다시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산행코스 : 한계령 - 대청봉 -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22.4km).

◆ 산행시간 : 11시간 15분(단독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