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0. 18:57ㆍ등산/도봉산
▲ 사패에서 바라본 도봉산 전경.
한 달 만에 다시 도봉을 갑니다.
지난달엔 송년산행이었고 오늘은 신년산행입니다.
송년산행은 산방식구들과 함께했었는데 오늘 신년산행은 혼자입니다.
인륜지대사가 있는 날이라서 산행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안골에서 시작합니다.
들머리로 접근하는데 겨울산 같아 보이는 사패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09:16).
성불사 계곡... 제법 겨울다워 보입니다.
성불사 올라가는 도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었습니다.
다리도 튼튼하게 새로 설치했고요.
성불교에서 우틀해서 사패산을 올라갑니다.
멍멍이 발자국을 따라 갑니다.
해가 잘 들지 않는 북쪽이라 바닥이 얼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이지요.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여기만 오면 영희님 생각이 나네요.
이곳에서 영희님 기둥서방 대포동 미사일을 처치했었지요.
아!!! 중요한 건 대포동 미사일이 아니라
그날 영희님께서 삼산종주를 완주했다는 사실입니다.
2016. 4. 2. 10명이 도전해서 13시간 51분에 모두 완주하였습니다.
북동 방향으로 멀리 가평 쪽 축령산, 연인산, 명지산 등이 보입니다.
사패 정상(10:14).
적설은 부족하지만 멋진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패는 바로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올라오는 곳이지요.
오봉 너머로 북총의 멋진 모습을 당겨봅니다.
숨은벽 쪽은 한겨울 풍경이네요.
포대를 포함한 도봉산 총사령부.
수락, 불암산.
수락산 도정봉 뒤로 산군들이 병풍처럼 둘러 서 있습니다.
수락산 기차바위 너머로도 멋진 산군들이 보이고요.
도봉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바람이 엄청 불어대서 꽁꽁 싸맸습니다.
가뿐하게 500 계단을 올라와 멋진 도봉을 바라봅니다.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바라본 전경.
이곳에서도 영희님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망월사로 내려가시는 바람에 삼산을 포기하고 셀리누님과 함께 하산하셨다는.
영희님과는 그리 많은 산행을 함께하진 않았는데 추억거리는 꽤 많은 것 같네요~~~^8^
포대로 이어지는 다락능선.
헬기장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갑니다.
오늘은 Y계곡을 우회합니다.
눈을 밟기 위해서요.
북사면이라 바닥에 제법 눈이 쌓여 있습니다.
자운봉(11:51).
자운봉과 신선대.
바로 오봉을 향해 갑니다.
우측 끝자락에 오봉이 살짝 보이네요.
주봉을 한번 돌아보고.
제법 겨울산 느낌입니다.
우이암 삼거리(12:16).
등로에 눈이 다 녹으면 삼산종주를 한번 하려고 합니다.
눈발이 날리면서 시야가 흐려지네요.
북총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우이암능선.
우이암.
송추폭포 삼거리.
오봉으로 진행합니다.
오봉(12:42).
북총은 보이지 않네요.
도봉을 돌아봅니다.
오봉 북사면에도 하얀 눈이 쌓였네요.
등로는 얼어서 반질반질합니다.
아이젠을 신었어도 조심해야 합니다.
여서봉에서 바라본 오봉.
여성봉(13:09).
오봉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갑니다.
등로가 군데군데 얼어있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눈이 다 녹은 곳도 있지만
울대습지 주변이 살짝 얼어 있어서 끝까지 아이젠을 하고 내려오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무사히 도봉산 신년산행을 마칩니다(13:42).
하마터면 도봉이 서운하게 생각할 뻔했는데
1월 중 신년산행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인륜지대사를 치르신 맑은샘님... 수고하셨습니다.
◆ 산행코스 : 안골 - 사패산 - 자운봉 - 오봉 - 여성봉 - 오봉지킴터(10.7km).
◆ 산행시간 : 4시간 26분(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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