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 - 도봉 - 북한산 삼산 종주(230401).

2023. 4. 2. 15:02등산/북한산

▲ 영봉 오름길에 바라본 북한산 총사령부.

 

 

산방의 연례행사인 삼산종주.

올해는 조금 일찍 일정을 잡았습니다.

작년엔 4월 16일날 했었지요.

 

구파발에서 만나 34번 버스를 타고 들머리인 안골로 이동합니다.

버스기사님이 친절하게도 열심히 밟아주시네요.

 

안골입구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산사모 AI전사 그린님과 blue님이십니다.

작년 삼산 산행기 댓글을 보면 절대로 AI 두 분을 따라가지 말라는 경고가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등산하다가 주님 만나는 수가 있을 수 있다구요.

 

무시무시한 두 분을 모시고 삼산을 시작합니다(07:40).

 

 

사실 저는 주중에 덕룡-주작-두륜산 삼산 종주(?)를 다녀와서 조금은 부담스러웠습니다.

거사를 한 주 미룰까 생각했었지만... 그냥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암튼, 오늘은 선수들만 나오셔서 속도전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도봉엔 이제사 신록들이 보이네요.

 

 

진달래도 보이구요.

 

 

늘 쉬어가던 곳이지만 사패산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사패산(08:22).

2.3키로를 42분 만에 올라왔네요.

 

 

오봉 너머로 흐릿한 북총을 바라봅니다.

 

 

화대 연습이 필요하셨던 blue AI님.

 

 

그린 AI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린님을 기다릴 때가 다 있네요... 참 별 일입니다.

 

 

초반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그린 AI님.

어제 배터리 충전을 제대로 하지 않으셨는지 무척 힘들어 하십니다.

 

 

함께 가면 더욱 힘이 들꺼 같다는 그린님을 뒤에 두고 둘이서 앞 서 갑니다.

AI도 연식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진달래가 곱네요.

작년엔 산행내내 진달래에 취했었는데 올해는 조금 이릅니다.

 

 

자운봉까지 쉬지않고 갑니다(09:13).

 

 

너무 가물어서 꾀죄죄해 보입니다.

 

 

벌써부터 전투복장으로 차려입으신 blue AI님.

 

 

언제쯤 맑고 깨끗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까요.

 

 

조망이 좋았으면 Y계곡을 정면돌파하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우회합니다.

 

 

자운봉(09:40).

여기까지 6킬로미터 2시간 걸렸네요.

 

 

속도전이라 쉬지도 먹지도 않고 냅다 달립니다.

 

 

우이암으로.

 

 

그래도 이런 곳에서는 흔적을 남겨야지요.

 

 

조망이 많이 아쉬운 날입니다.

 

 

우이암.

 

 

삼산 종주 때만 만날 수 있는 녀석이지요.

 

 

푸르름을 뽐내고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서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10:40).

작년에도 이곳에서 셀리타임을 했었었지요.

 

 

원통사를 지납니다.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네요.

 

 

우이암을 돌아보고.

 

 

진달래 감상하며 내려갑니다.

 

 

북한산우이역 방향으로.

 

 

북총이 가까와졌습니다.

 

 

사패 - 도봉산 하산완료(11:30).

3시간 50분 만에 2개 산을 마쳤습니다.

 

 

가물어서 용덕사에서 물보충이 곤란할 수도 있을꺼 같아 슈퍼에 들러 물 보충을 하고갑니다.

사패에서 뒤처졌던 그린님은 조금 전 원통사를 통과하셨네요.

 

북한산 산행을 시작합니다(11:47).

 

 

2리터 물을 보충했더니 배낭이 아까보다 훨씬 무거워졌습니다.

육모정고개까지의 꾸준한 오름을 올라갑니다.

 

 

슈퍼에서 물 보충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용덕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린님은 용덕사 믿고 올라왔다가 물 부족으로 고생하셨다고 하시네요.

 

돌양지꽃... 예쁘네요.

 

 

한번도 쉬지않고 육모정 고개를 올랐습니다(12:13).

 

 

잠시 쉬었다가 이제 영봉을 향해 갑니다.

더울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리 덥지는 않습니다.

 

우측으로 인수가 보입니다.

 

 

도봉을 돌아봅니다.

 

 

그린님과 함께였으면 더욱 힘이 나셨을 텐데

blue님 혼자라서 좀 쓸쓸하셨나요???^8^

 

 

그린님께 전화했더니 용덕사로 들어섰다고 하시네요.

힘들면 대동문으로 바로 올라오시라고 하려고 했는데 벌써 시작하셨다네요.

 

 

영봉(12:50).

용덕사 입구에서부터 2.7키로를 1시간 3분에 올라왔습니다.

 

 

하루재로 내려와서 백운대 방향으로 우틀합니다.

오늘의 최대 난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수를 바라보고.

 

 

가파른 오름을 올라갑니다.

노랑제비꽃이 아주 많이 보이네요.

 

 

blue AI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네요.

배고파서 백운산장에서 식사를 해야할거 같다구요.

제가 백운봉암문까지 그냥 올라갈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근데... AI도 배가 고픈 모양이죠... ㅎㅎ

 

백운산장(13:23).

우리 산방의 공식 통과시간이 16시인데 엄청 빨리 올라왔습니다.

간단하게 배를 채웁니다.

 

 

날씨가 좋아 백운대를 오르내리는 산꾼들이 엄청 많습니다.

 

 

아침에 시작할 때는 백운대도 찍고 가자고 했었는데

힘도 들고 산꾼들이 너무 많기도 해서 그냥 패쓰하기로 합니다(13:48).

 

 

이제 어려운 고비는 끝난 셈이지요.

산성 주능선을 따라 신나게 달려갑니다.

 

북한산대피소(14:13).

 

 

신록의 응원을 받으며 대동문으로 갑니다.

 

 

대동문(14:30).

 

 

대남문(15:07).

 

 

처녀치마가 보이네요.

 

 

청수동암문 내림길에 노랑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통천문을 오릅니다.

 

 

승가봉을 지나구요.

 

 

비봉(16:03).

 

 

향로봉테라스에서 비봉을 바라보고.

 

 

진달래 길을 따라 족두리봉으로 갑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족두리봉을 향한 마지막 오름을 오릅니다.

 

 

족두리봉(16:52).

불광지킴터가 아닌 대호아파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그린님은 이제 막 승가봉을 지나셨네요.

중간에 탈출할 줄 알았더니 그래도 끝까지 오고 있습니다.

의지의 한국인!!!

 

 

산행을 마칩니다(17:10).

 

 

그린님과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외롭고 힘든 산행을 하신 그린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연식이 어떠하든 산사모 AI로 인정합니다.

 

두 분의 AI와 함께 한 삼산종주.

거침없이 달리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아주 좋았습니다.

마라톤 10키로를 달리고 나면 풀코스가 보인다고 하는데

저도 화대를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8^

 

◆ 산행코스 : 안골 - 사패산 - 자운봉 - 우이암 - 한일교 - 육모정지킴터 - 영봉 - 백운봉암문

                    - 대동문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비봉 - 족두리봉 - 대호아파트(25.7km).

◆ 산행시간 : 9시간 30분(산행인원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