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9. 14:16ㆍ등산/지방산
▲ 봄맞이 중인 월출산.
산방의 3월 원정산행 날입니다.
오늘은 전남 영암에 자리하고 있는 월출산으로 갑니다.
개인적으론 2012년에 다녀온 후, 오래도록 가보고 싶어했던 산입니다.
너무 멀어서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었지요.
하지만 이번에 큰맘 먹고 원행을 나섰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무박으로 다녀오곤 했었는데
요즘은 도로가 좋아지고 산행실력들이 늘어서인지 웬만한 산악회들은 거의 당일로 다녀옵니다.
우리도 오늘은 당일치기로 갑니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새벽 4시 30분에 대화를 출발해서
중간에서 식구들을 태우고는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려갑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다시 또 달려 고창고인돌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준비한 손길들로 맛있고 풍성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는 다시 달려 10시가 좀 넘어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산성대입구에 도착합니다.
원래 계획은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조금 늦었습니다.
서둘러 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10:25).
오늘은 28인승 버스를 가득 채워서 내려왔습니다.
베베팀과 형아건사님은 버스를 지키기로 합니다.
함께 산행하지 못하더라도 너무나 고마운 식구들입니다.
사진을 보니까 베베님 헤어스타일이 달라졌네요.
기찬묏길로 월출산의 정기를 듬뿍 받으며 올라갑니다.
정신 놓았다가는 그냥 둘레길로 갈 수도 있을꺼 같았습니다.
식구들이 올라갑니다.
초반부터 등로는 조금 까탈스럽네요.
역시 남도라 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산성대에서부터 광암터삼거리까지 1.5km 구간을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위험구간으로 통제하다가
지금과 같이 등로를 정비해서 2015년 10월에 다시 개방하였답니다.
활짝 핀 진달래가 유혹하네요.
걷기 편한 등로가 나옵니다.
블로거들의 산행기를 보면 산성대코스가 엄청 힘들다고들 하던데
막상 올라와보니까 그다지 힘든 코스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뒤로 영암읍이 눈에 들어옵니다.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진행방향,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오랜만에 함께하신 정혜님.
역시 산행실력은 변함이 없으시네요.
원정산행은 처음 동반 중이신 산꾼 가제트님.
우리 산방의 신입입니다.
하지만 산행내공은 우리 중 가장 최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시간도 많으실 텐데 원정산행에만 참석하시는 역장님.
주말산행 때도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식구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산성대를 향해 올라갑니다.
지난 주말 북한산에서 예방주사를 맞으신 백암산님.
효과 만점의 예방주사였다고 하시네요.
간간이 나오는 가파른 계단길... 하지만 이 정도는 껌이죠.
봉우리 너머로 붉은 지붕의 영암실내체육관이 보입니다.
거기서부터 올라온겁니다.
월출산 등산로는 대부분의 코스가 붉은색이거나 검은색입니다.
어느 코스든 그만큼 등로가 가파르다는 얘기입니다.
산성대코스답게 아기자기한 암릉들이 많이 보이네요.
정혜님께서 주먹바위라고 하시네요.
식빵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꽃바람 여인.
산성대코스는 좌우로 터진 조망이 압권입니다.
산성대라는 명칭은 영암산성(靈巖山城) 봉화대가 있던 곳이라는데서 유래하였다네요.
다정한 바위 한쌍.
뭔가 은밀하게 속삭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동행하신 보라님 커플처럼요.
예쁜 그림입니다.
도시에선 볼 수 없어 더욱 예뻐 보이는 그림이지요.
천황봉의 모습이 보이네요.
눈에 보이면 다 온거라고 했지요~~~^8^
정상을 배경으로... 크리스탈팀.
파랑새님이 운동화를 신고 산행 중이어서 물어봤더니
월출산 쯤은 운동화로도 거뜬하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봤더니 깜빡하고 등산화를 두고 왔답니다.
그래도 버스에서 신을 운동화를 신고와서 다행이지 슬리퍼를 신고 나왔더라면... ㅋ
현재 선두로 진행하고 있는 식구들.
섬진강 잘 다녀오셨지요~~~ 호범님~~~^^
그린님두요.
고향에서 가까운 곳인데 월출산이 처음이라는 서린님.
우리 산방을 알기 전까지는 산하고는 거리가 멀었었지요.
언니와 함께라서 마냥 신이 나신 맑은샘님.
언제고 나중에 꼭 다시 한번 월출산에 다녀가시길요.
요즘 산행을 뜨문뜨문 하시는데도 산행실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안나님.
역시 안나푸르나는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닌 모양입니다.
성은 트레이너님과 경심님.
경심님도 버스 지키실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깜놀했습니다.
아빠와 아들!!!ㅋ
고바우언니도 월출산이 초행이라고 하시네요.
오늘 아침에도 형수님 챤스를 쓰셨다는데... 자주 쓰시니까 이제 그러려니 하시지요???
파워풀한 조이님.
덕유산 산행 이후 처음이시죠?
보라님과 보라바라기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8^
묵직한 아기하마님.
오늘 정말 폭탄될 뻔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불발탄이 되었습니다.
월출제1관.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월출산.
바라보는 곳마다 멋진 암릉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靈巖이라 신비스런 바위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가야산 만물상이 떠오르는 암릉.
재밌는 바위들도 보이고.
크리스탈팀이 저만치 앞에 가 있네요.
천황봉이 점점 가까이 다가섭니다.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월출산은 특히 단풍과 암릉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산이랍니다.
이정목에 표시는 되어있지 않지만 이곳이 산성대(485m. 11:35).
여기서부터 광암터삼거리까지 1.5km 구간이 위험구간이라서 통제를 했었다는 얘기죠.
우측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암릉들.
산성대에서 바라보는 조망.
천황봉과 우측으로 뻗어있는 노적봉, 시리봉 암릉.
구정봉의 장군바위.
자세히 보면 관우의 얼굴이... ㅎㅎㅎ
멋진 풍광에 식구들이 모두 감탄을 합니다.
밤잠을 설치고 새벽같이 일어나 먼길을 달려왔지만
기대 이상의 풍광이 그 모든 것들을 갚아주고도 남음이 있으니까요.
멋진 풍광에 빠져 힘든 줄 모르고 천황봉을 향해 갑니다.
정말 바위 하나하나에 다 올라가보고 싶은 그런 그림들입니다.
셀리타임을 해야 하는데... 마땅한 자리가 보이지 않네요(11:53).
조금 더 올라갑니다.
이녀석도 아주 재밌게 생겼네요.
그야말로 수석전시장입니다.
제가 아는 산꾼 한 분이 예전에, 그대로 집 마당에 옮겨다 놓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인돌바위.
정혜님이 번쩍 드셨습니다.
또 다른 절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천황봉이 손에 잡힐 듯 하네요.
여기도 통천문이 있습니다.
광암터삼거리까지 아기자기한 등로가 보입니다.
정말 좋네요.
월출산을 여러 번 왔다 갔었지만 산성대코스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돌아보니 멀리 우리 식구들이 보이네요.
아무데고 막 올라가시는 정혜님.
조이님과 서린님도 바로 따라 붙으셨네요.
광암터삼거리가 가까와졌습니다(12:20).
재밌게 생겼네요.
돌아 본 풍경.
왼쪽으로 보이는 암릉.
암릉 중간중간에 식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무리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그림.
사자봉.
설악 공룡능선에서 볼 수 있는 범봉을 닮았습니다.
푸근한 느낌의 천황봉.
여기도 재밌는 바위들이.
이제 천황봉 턱 밑입니다(12:33).
셀리타임 장소를 찾았는데 이런 멋진 그림이 보이네요.
선두 셀리타임(12:46).
셀리타임 중에 일부 식구들은 그냥 지나가시고
후미로 올라온 또 다른 식구들이 자리를 함께 합니다.
셀리타임을 마친 식구들은 먼저 출발합니다(13:30).
정상을 향해 갑니다.
정상을 찍고 이곳으로 돌아나와 구름다리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어느 산이나 정상은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니지요.
셀리타임 장소를 지나간 식구들은 이곳에서 식사 중이시네요.
벌써 정상을 찍고 내려 오셨답니다.
통천문(13:45).
전혀 힘들지 않은 모습으로.
아!!! 현재까지는 사실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상 직전... 우뚝우뚝 솟아있는 바위들.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동판지도.
오늘 우리가 올라온 산성대코스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월출산 정상 천황봉(13:53).
월출산 소사지.
오늘은 가지않는 구정봉, 도갑사 방향.
보라바라기님 동작 좀 보세요~~~ 얼레리꼴레리~~~^8^
경포대 능선 방향.
아기자기한 암릉군.
셀리타임을 마친 후미팀이 도착하셨습니다(14:05).
이제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합니다.
하산할 코스를 배경으로.
다시 통천문을 지나고.
구름다리 방향으로 우틀합니다(14:25).
멋진 풍경에 넋을 놓고있는 팅겔님.
저 구름다리를 건너 천황사로 내려가게 됩니다.
경포대 능선으로 나뉘어지는 삼거리.
통천문에 가려져 정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내려와 천황봉을 돌아봅니다.
가파르게 내려갑니다(14:39).
천황사 코스는 높은 암봉들로 둘러 싸여있어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입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늘 얼음이 있어서 산행이 통제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오늘 우리가 가는 코스도 2월말까지 통제했었습니다.
산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바위들은 아주 우람합니다.
한참을 내려갑니다.
정상에서 먼저 내려간 식구들이 보이네요.
여기까지 다시 깔딱을 치고 올라와야 합니다(14:55).
하늘의 태양은 이글거리고 있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대서 한기가 느껴집니다.
가뿐하게 산행 중이신 성은님.
정혜님도 꾸준히 산행 중이십니다.
식구들을 기다리며 매봉을 조금 돌아나갔더니 뒤로 또 이런 그림이 보여지네요.
봄볕에 팔뚝이 많이 탔을꺼 같네요~~~ 서린님.
대장을 깜놀하게 만드신 경심님.
월출산 정기 듬뿍 받아가세요~~ 콜롬보님.
함께하는 산행은 언제나 즐거우시죠???^^
동반산행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가제트님.
바람이 엄청 쎄게 불어서 사진을 찍는대로 바로바로 내려갑니다.
그린님은 매봉 뒤편까지 올라 오셨네요.
보라바라기님의 지원으로 거뜬하게 산행하고 있는 보라님.
보통 남편들은 쓸데가 없다고들 하는데... 보라바라기님은 예외시네요~~~^8^
무릎 아프시다고 엄살부리지 마세요~~ 호산님.
월출산 정기로 후반전 가뿐하게 치르시기 바랍니다~~ 백암산님.
칭구아이가!!!
터질 것만 같은 불발탄 아기하마님.
가슴으로 듬뿍 안아가세요~~~ 로뎀님.
시원해 보입니다~~~ 팅겔님.
아~~~ 좋다!!! 주노님.
훤해 보이네요~~~^8^
괜한 기우였던 스톤님.
월출산이 수석전시장이라 스톤님과 잘 맞는 모양이네요.
칼라풀!!!
그랜드캐넌???
누가 월출산을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했나요.
그 이상입니다~~~^8^
예전에는 철사다리가 거의 수직으로 놓여 있었던 곳입니다.
등로를 잘 정비했네요.
바로 아래로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구름다리에서 이러시면 안됩니다~~~ㅎㅎㅎ
이렇게... 얌전히 찍으셔야죠!!!
우와~~~ 길다~~~^8^
구름다리를 건너 앞서 간 식구들을 따라갑니다.
버스를 지키기로 했던 식구들도 여기까지 올라왔었답니다.
아무래도 땅을 보러 오신 복부인같네요~~~^^
우측 천황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15:53).
익숙한 녀석이 보이네요... 시루봉.
가파르게 내려왔는데 천황사가 가까와지면서 등로가 순해집니다.
천황사(16:14).
주차장까지 900m.
윤선도 시비와 영암아리랑 노래비.
하산 완료... 나머지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생각지도 않게 산행기 주인공이 되어버린 식구들(16:40).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언제고 남쪽을 여행하실 기회가 있으시면 그 때 한번 더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월출산 표석 우측으로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햇빛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달빛에 물들지는 못했지만 하나의 신화를 만들기 위한 월출산 산행.
기암괴석들의 멋진 향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즐거웠던 것은 28인승 버스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로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 산행코스 : 산성대주차장 - 광암터삼거리 - 천황봉 - 구름다리 - 천황사 - 천황야영장(7km).
◆ 산행시간 : 6시간 15분(산행인원 28명).
'등산 > 지방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왕산 옥천주차장~관룡산~구룡산(왕복)~화왕산~배바위~도성암(230411). (0) | 2023.04.12 |
---|---|
덕룡산~주작산~두륜산 연계산행(230328). (0) | 2023.03.29 |
민주지산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물한계곡(230218). (0) | 2023.02.19 |
덕유산 안성지킴터~동엽령~백암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230128). (0) | 2023.01.29 |
영남알프스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청수골(221015). (0) | 2022.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