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사도북 오산 종주(211001-02).

2021. 10. 3. 12:46등산/북한산

▲ 불수사도북 오산 종주... 마지막 북한산 영봉을 오르며 돌아본 도봉산 풍경.

 

 

호기심 많으신 쏘가리님의 동기부여로 불수사도북 오산 종주를 합니다.

작년 4월 29-30일 산방식구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그 때, 다시는 안한다고들 하시더니 정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으시네요.

불쏘시개 역할을 하신 쏘가리님과

작년에 아쉽게도 기회를 놓치셨던 은가비님이 함께 합니다.

 

오후에 직장에서 조퇴를 하고는 느긋하게 준비하고 전철역으로 갑니다.

가는 중에 은가비님을 만나 함께 전철을 탔습니다.

 

오늘 들머리는 공릉산백세문입니다.

6호선 화랑대역에서 약 1km 거리에 있습니다.

 

화랑대역에 도착해서 출발준비를 하고있는데 밴드와 카톡에 난리가 났습니다.

일산지역에 천둥번개와 함께 요란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구요.

 

다행히 화랑대역 주변은 아직 비가 내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도보로 공릉산백세문으로 이동해가는 도중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배낭카바를 씌우고 출발하려고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는데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굵은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 동안을 비를 피해 있었습니다.

접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기상청 사이트에서 구름영상을 확인하니까 1시간 정도면 비가 그칠꺼 같았습니다.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다행히 11시쯤 빗줄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모든 것은 하늘에 맡기고 출발합니다(23:02).

 

 

편안한 서울둘레길을 따라오다가 이곳에서 불암산 정상 방향으로 살짝 우틀합니다(23:30).
정상까지의 거리는 3km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백세문에서 정상까지는 5km 정도입니다.

 

 

꾸준히 쉬지않고 걸어 불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00:20).

날이 바뀌었네요.

 

 

원하시던 오산 종주 중이라 한창 신이 나신 쏘가리님.

 

 

장거리 산행 전문이신 은가비님.

 

 

불암산 정상에서의 야경.

 

 

불암산 태극기는 바라만 봅니다.

 

 

가파르게 덕릉고개로 내려왔습니다(01:03).

 

 

생태다리를 건너 수락산을 오릅니다.

 

전망대바위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불암산이 시커멓게 웅크리고 있습니다.

 

 

도솔봉(02:01).

올라가면 조망이 좋은 곳이지만 야간이라 패쓰합니다.

 

 

수락산 전망대바위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

 

 

수락산 조망터에서.

 

 

수락 정상에 올랐습니다(02:32).

 

 

쉬어 갑니다.

 

 

예쁘게 떠있는 하현달을 담았는데... 뭉개졌네요~~^0^

 

 

기차바위를 내려갑니다.

 

능숙하신 쏘가리님.

 

 

은가비님은 살짝 긴장???

 

 

출발 전에 비가 내려 살짝 걱정했었는데 바위상태는 아주 좋았습니다.

 

 

도정봉(03:28).

 

 

도정봉에서의 야경.

 

 

동막봉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좌틀해서 동막골초소로 내려갑니다.

동막봉에서 바로 동막골초소로 내려가는 코스보다 수월한것 같습니다.

거리는 비슷합니다.

 

 

수락산 하산 완료(04:28).

 

 

이정표에 표시되어있는 거리가 모두 제각각입니다.

회룡역 방향으로 갑니다.

 

 

도로를 따라 범골로 이동합니다.

아침 보급을 담당하겠다던 베베신님은 벌써 호암사에 도착해 있다네요.

참 고마운 친굽니다.

 

 

편의점에 들러 박카스를 하나 마시고 식수와 커피 등을 보충해서 범골로 갑니다.

동막골초소에서 범골입구까지 3km 정도 됩니다.

도로를 걸어와야해서 산길보다 훨씬 힘이 듭니다.

 

범골 입구(05:16).

 

 

호암사로 올라가는 가파른 아스팔트길을 올라가니까 베베신님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배낭 픽업하러 내려갈까요' 하는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했었습니다.

 

 

근사한 야외식당이 준비되어져 있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삼오순대국이 끓고 있구요.

 

 

지금까지 먹어본 순대국중 최상의 순대국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최소한 세 번 이상의 리필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식사후 반바지로 갈아입고 전투태세에 돌입합니다.

 

 

불수사도북 오산 종주를 할 경우 보통은

수락산 하산후 범골로 이동중에 24시간 하는 해장국이나 순대국집에서 아침식사를 했었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24시간 영업하는 집이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베베신님 덕분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할수있게 된거지요.

감사합니다.

 

 

이제 사패산으로 올라갑니다(06:08).

 

 

오늘 서울지방 일출시간은 06:28.

날이 흐려 일출은 볼 수가 없을꺼 같습니다.

 

 

사패산(06:58).

산행 시작한지 거의 8시간이 되었습니다.

 

 

연무로 화이트 아웃!!!

 

 

사패 정상에서 양말을 갈아신고 자운봉을 향해 갑니다.

 

첫번째 만나는 고비, 500계단을 오릅니다.

오늘 처음부터 제대로 세어 보았더니 계단은 513개였습니다.

북총 방향은 연무로 보이지 않네요.

 

 

아래쪽에서 연무가 피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엊그제 산방식구가 밤골로 산행했을 때의 날씨였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수락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사패산이고 이제 도봉산으로 들어섭니다.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연무는 계속해서 피어 오르고...

 

 

지나온 불암산, 수락산을 바라봅니다.

 

 

와이계곡을 정면돌파하기로 합니다.

 

포대 초입을 지키고 있는 주름바위를 일별하고...

 

 

포대 가는 길에 단풍이 보입니다.

 

 

사패산을 돌아봅니다.

 

 

구절초가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수락산.

 

 

불암산.

 

 

와이계곡을 지납니다.

 

 

그린님으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옵니다.

우이동에서 응원차 올라오신다고 필요한게 뭐냐고 여쭤 보시네요.

 

 

응원오시겠다는 그린님 말씀을 농담으로 들으셨다는데...

 

 

전혀 흔들림없는 쏘가리님.

 

 

멋진 그림.

 

 

와이계곡은 우회하려고 했었는데 은가비님 덕분에 정면돌파하게 되었습니다.

 

 

자운봉(09:09).

 

 

영양 보충하고 출발합니다(09:25).

 

 

선명한 풍경을 보고 싶었는데...

 

 

우이암 방향으로 바로 내려갑니다.

 

 

천상의 화원을 배경으로.

 

 

뒤로 북한산은 연무로 보이지 않습니다.

 

 

우이암을 향해 가며 도봉을 돌아봅니다.

 

 

오봉이 깨끗하게 보이네요.

 

 

우이암(10:20).

 

 

북총을 바라봅니다.

 

 

우이암을 배경으로.

 

 

수락산 방향.

 

 

쏘가리님 뒤로 희미하게 수락산과 불암산이 보입니다.

 

 

천사 그린님!!!

어마어마하게 지고 올라오셨습니다.

작년 오산종주 선배님으로서 은가비님을 격려하기 위해 오셨답니다.

 

 

원통사.

 

 

우이암.

 

 

북총에 연무가 걷혔습니다.

 

 

도봉산 하산 완료(11:36).

 

식사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견에 따라 바로 육모정지킴터로 향합니다.

마트에 들러 보리음료와 식수를 보충합니다.

 

 

그린님께서 챙겨오신 에너지드링크 핫식스로 무장하고 영봉을 향해 올라갑니다(12:04)

 

 

용덕사에서 물 1.7리터를 담았더니 배낭이 묵직해졌습니다.

 

깔딱샘에서 물 한바가지 들이켜고 육모정을 향해 올라갑니다.

다행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육모정(12:33).

 

 

영봉 지능선 너머로 인수가 보입니다.

 

 

영봉 너머로 인수와 만경대.

 

 

영봉 직전, 도봉을 돌아봅니다.

 

 

든든한 응원군 그린님.

정말 오늘의 구세주였습니다.

핫식스덕분인지 육모정지킴터에서 여기까지 한번도 안쉬고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얼굴이 벌겋게 익으신 쏘가리님.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정속주행중이십니다.

 

 

은가비님은 조금 지치셨습니다.

 

 

제가 그렇게 찍고싶어하던 단체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앵글을 살짝 좌측으로 더 틀었어야 했는데...

 

 

잠시 후, 오늘 산행에 있어서 최대의 난코스를 만나게 됩니다.

 

 

은가비님을 살뜰하게 케어하고 있는 그린 선배님.

 

 

영봉(13:33).

 

 

인수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습니다.

 

 

카메라우먼까지 자청하신 그린님.

 

 

백운봉암문에서 만나기로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백운봉암문(14:17).

역시 핫식스의 위력인지 한번에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힘든 고비는 어느 정도 넘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린님한테 쫓겨 대동문까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15:21).

 

 

컨디션 난조로 페이스 기복이 심하신 은가비님.

 

 

대남문(16:15).

 

 

통천문을 오릅니다.

 

 

승가봉.

맑은샘님 생각으로 흔적을 남기는 쏘가리님.

 

 

사모바위(16:54).

 

 

쉬어갑니다.

 

 

관봉... 눈 부시네요.

 

 

끝까지 전의를 다집니다.

 

 

족두리봉 직전... 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가 얼마나 힘든 코스인지 경험자들은 다 아시죠???

 

 

맑은샘님께서 시원한 보리음료와 과일을 가지고 응원을 나와 기다리고 계시네요(18:07).

 

 

시원한 보리음료 마시고 해 떨어지기 전에 조심해서 하산합니다.

 

하산 완료(18:45). 

 

 

두려움, 설레임, 기대 등으로 시작한 불수사도북.

무사히 함께 하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동기를 부여하고 첫도전에 성공하신 쏘가리님 축하합니다.

오래전 한번 경험하셨다는 은가비님,

컨디션 난조로 많이 힘드셨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심에 축하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순대국으로 아침을 마련해준 베베신님,

도봉에서 만난 귀한 천사 그린님,

남편의 생사가 걱정되어서 족두리봉으로 마중 나오신 맑은샘님,

산행기에 등장하진 않지만 하산지점에서 만난 서린님,

그 외 모든 산방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0^

 

◆ 산행코스 : 공릉산백세문 - 불암산 - 덕능고개 - 수락산 - 도정봉 - 동막골 초소 -범골입구

                - 사패산 - 자운봉 - 우이암 - 한일교 - 육모정지킴터 - 영봉 - 백운봉암문

- 대동문 - 사모바위 - 족두리봉 - 대호아파트(44.1km).

◆ 산행시간 : 19시간 43분(산행인원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