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지킴터~향로봉~대남문~백운대~밤골(211011).

2021. 10. 11. 17:35등산/북한산

▲ 환상적인 북총... 관봉에서.

 

 

대체공휴일, 북한산 산행을 나섭니다.

엊그제 주말에 산방식구들과 함께 시끌벅적하게 12성문 종주 산행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조용히 혼자서 산행을 합니다.

 

불광에서 용화지킴터로 걸어갑니다.

공원이 가을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걸어오는 동안 손이 시렸습니다.

 

 

산방식구들의 안전산행 응원을 받으며 용화지킴터로 들어섭니다(07:27).

 

 

식구들 믿고 연장만 가지고 왔었다가는 큰 낭패를 볼 뻔했습니다.

평소 주말산행 때는 가끔 연장만 가지고 다니거든요~~^^

 

살짝 흐리고 빗방울이 날리지만 뒤로는 이렇게 환하게 개이고 있습니다.

 

 

향로봉과 비봉 사이로 연무가 흐르고 있습니다.

 

 

전철을 타고 지축을 지나면서 바라본 북한산은 정말 황홀했습니다.

연무가 피어 오르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거든요.

 

 

그 풍경을 보면서 가슴이 설레어서 얼른 산에 오르고 싶어졌습니다.

 

 

형제봉 코스로 갈까... 했었지만 능선으로 올라서려면 아무래도 족두리봉이 빠를 것 같았습니다.

 

 

불광역에 내려서도 마음이 바빴지요.

 

 

멋진 풍경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조금이라도 빨리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족두리봉에 올라왔습니다(07:52).

낮은 구름이 깔려있지만 간간이 파란 하늘이 보이고 멋진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향로봉을 거쳐 비봉으로 갑니다.

이번 주말 삼산종주시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이정표입니다.

 

 

지능선 너머로 연무에 휩싸여있는 향로봉이 보입니다.

 

 

지나온 족두리봉.

 

 

향로봉... 그새 또 연무가 걷혔습니다.

 

 

차마고도가 유혹하지만 오늘은 그리로 가지 않습니다.

 

 

예쁜 그림입니다.

 

 

향로봉을 향해 갑니다.

 

 

삼산종주시 가끔, 향로봉쪽에서 오다가 족두리봉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무심코 탕춘대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야간산행 시에는 시야가 좁아지니까요.

이번에도 혹시 이곳을 야간에 지날지도 모릅니다.

그럴 경우 조심해야 하는 곳입니다.

 

 

비봉을 바라봅니다.

 

 

향로봉과 비봉.

 

 

멋진 풍경을 자꾸만 보게 됩니다.

 

 

어제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잉어를 갈까 했었습니다.

 

 

향로봉에 도착해서 대남문 방향으로 진행합니다(08:36).

 

 

관봉에서 황홀경에 빠져듭니다.

 

 

몽유도원도인가요... 진경산수화인가요.

그저 황홀할 따름입니다.

 

 

혼자 보기에 너무 아까운 그런 그림입니다.

 

 

영상으로도 담아봤습니다.

 

 

관봉에서 한참을 머물렀다가 다시 산행을 합니다.

 

 

승가봉 위로는 구름이 예쁘네요.

 

 

승가봉에서의 조망.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북한산.

 

 

햇빛 샤워를 받으며...

 

 

통천문을 지납니다.

 

 

나월을 땡겨 봤습니다.

지남철바위가 보이네요.

 

 

통천문과 승가봉.

 

 

문수봉을 오릅니다.

 

 

지난 주말 걸었던 의상능선의 나한봉과 상원봉.

 

 

연화봉에서 문수봉을 바라봅니다(09:32).

 

 

문수사와 대남문.

 

 

대남문 너머로 불암을 건너다 봅니다.

전신주만 없으면 금상첨화일텐데요.

 

 

문수봉 위 파란 하늘.

 

 

연화봉 전경.

 

 

보현봉 라인.

사실 오늘은 지난 주말 걷지 않았던 잉어와 보현봉을 둘러볼까 했었습니다.

그런데... 단독산행에 멋진 풍광에 빠져 마냥 걷고 말았습니다.

 

 

의미있는 봉우리 문수봉(09:48).

 

 

문수봉에서 이런 그림을 담을 수 있습니다.

 

 

대남문... 이정표 확인!!!^^

 

 

대성문 지나 성덕봉에서.

 

 

대동문(10:27).

사실 대남문부터는 지난 주말에 걸었기때문에 오늘은 가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숨은벽쪽 단풍이 궁금해졌습니다.

북한산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마냥 걷고 있습니다.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일출봉에 올랐습니다.

일출봉을 오르게 되면 북한산대피소는 패쓰하게 됩니다.

 

 

영봉 너머로 오봉과 도봉산 총사령부.

 

 

국경일도 아닌데 백운대를 올랐습니다(11:25).

 

 

멋진 조망을 기대했는데... 어느새 연무는 다 걷히고 말았습니다.

 

 

만경대가 물들고 있습니다.

 

 

인수... 너머 도봉... 사패까지.

 

 

만경대는 백운대에서 보면 알록달록한데...

 

 

오늘도 열심히 백운대를 오르고 있는 산객들.

 

 

밤골 방향으로 갑니다.

 

셀리타임(11:49).

여기서 바라보는 만경대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습니다.

 

 

식사 중에도 볼거리를 제공해 주네요.

 

 

브이계곡을 내려갑니다.

 

 

대동샘은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이 넘쳐 흐를 때는 안마시는게 좋습니다.

가물었을 때 나오는게 진짜 약수니까요.

지금은 그냥 빗물입니다.

물론 땅속으로 흘러 정수는 되었겠지만요.

 

 

궁금했던 단풍입니다.

장군봉 아래로 이제 막 물들고 있네요.

이번 주말이 피크일꺼 같은데... 삼산종주로 보기가 어려울꺼 같네요.

 

 

백운대 북벽도 알록달록해졌습니다.

 

 

인수와 숨은벽 사이도 단풍이 예쁜 곳입니다.

하긴... 단풍이 예쁘지 않은 곳은 없죠.

 

 

이번 주 일교차가 심해서 아주 예쁘게 물들꺼 같은 예감입니다.

 

 

영장봉.

 

 

밤골로 내려갑니다.

이정표를 정비하면서 백운대까지의 거리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총각폭포.

 

 

색시폭포.

 

 

산행을 마칩니다(13:27).

 

 

사실 북한산 종주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쩌다 보니까 산행을 길게 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황홀한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용화지킴터 - 족두리봉 - 향로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동문 - 동장대

              - 일출봉 - 백운대 - 브이계곡 - 숨은벽능선 - 밤골지킴터(15km).

◆ 산행시간 : 6시간(단독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