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6. 20:43ㆍ등산/북한산
▲ 대남문... 2020. 송년산행 미션 수행 장소.
지난 주말(19일), 2020. 송년산행 공지를 산방에 올렸습니다.
경자야 1000 목표 달성을 위해 금년도 마지막 산행을 멋지게 마무리 할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월요일(21일) 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23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령!!!
21일 01시 현재, 벌써 참석인원이 5명이 되었는데 말이죠.
행정명령이 발령되었건 말건 송년산행을 함께 하려는 식구들의 참석 댓글은 계속해서 올라옵니다.
총리까지 나서서 내년 1월 3일까지 가급적 모든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시절이 어수선해서 이번 송년산행은 각자 개별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단, 북한산 대남문 인증샷 미션을 수행하는 조건으로요.
아쉽지만 식구들 모두 흔쾌히 동의해 주셨습니다.
배낭에 먹거리를 착실하게 챙겨서 산행을 나섭니다.
어쩌다보니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서게 되었습니다.
주엽에서 전철을 타는데 "대장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혼자 몰래 다녀오려고 했는데 역장님한테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역장님은 불광에서 맑은샘님을 만나 지난 주말산행을 역으로 복습하기로 하셨다구요.
저는 오늘 좀 길게 타려고 한다고 했더니 처음에는 함께 가려고 하시다가는
그냥 따로 가겠다고 하시면서 대전차 지뢰를 들이미시네요.
배낭무게까지 다 생각해서 챙겨왔는데 말이죠.
암튼, 성의가 괘씸해서 챙겼습니다.
불광역에서 함께 내려 역장님은 맑은샘님과의 만남 장소로 가시고
저 혼자 9번 출구로 나와 산행공지한대로 대호아파트로 갑니다.
다음 주 29일 화요일 감행할 삼산종주 코스 답사 산행을 하려구요.
주노님과 파랑새님이 가장 먼저 산성입구에서 출발하신다고 band에 사진이 올라옵니다.
저는 여기서 족두리봉으로 출발합니다(08:07).
능선 너머로 여명이 비치고 있습니다.
일출을 볼까 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올랐더니 해는 벌써 떠 올랐네요.
북악산 위로 흐릿한 해가 보입니다.
불광사에서 시작한 서린님도 같은 해를 바라보고 계시네요.
시절만큼이나 우울한 일출입니다.
이런 그림으로도 잡히네요.
서서히 깨어나고 있습니다.
족두리봉에서 바로 좌틀합니다(08:30).
족두리봉 우회길 안전난간이 있는 곳 바위틈에 살짝 얼음이 얼어 있었습니다.
삼산종주시 새벽에 지나가야 하니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향로봉도 흐린 아침햇살을 받고 있네요.
관봉에서 북총을 바라봅니다.
향로봉을 돌아보고...
서린님은 아마도 저기 어디쯤 오고 있을것 같네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합니다.
아침에 전철에서 만났던 역장님은 맑은샘님, 본부장님과 함께 구기분소에서 출발하셨습니다.
현재 대남문 기준 가장 선두십니다.
관봉(09:09).
아까 band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까
지금쯤 주노님과 파랑새님은 백운봉암문을 향해 열심히 올라가고 있을꺼 같네요.
송년산행이라 백운대를 찍고 대남문으로 올껄로 생각했는데
백운봉암문 직전에서 바로 우틀하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대남문까지도 1시간은 잡아야지요.
팅겔님과 스톤팀은 이말산을 넘어 비봉폭포에 도착하셨네요.
비봉폭포가 얼마 전에 봤을 때보다 훨씬 멋있어졌습니다.
송년산행이라고 만사 제쳐놓고 나오신 로뎀님... 만나뵙지 못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관봉에도 아침햇살이 가득합니다.
조금 늦게 출발하신 무영팀과 백두산님은
이말산을 넘어 오셔서 진관사 코스로 해서 이리로 올라오고 계십니다.
셀리타임 장소에서 사진 한컷 찍고 바로 대남문을 향해 갑니다.
승가봉에서 돌아봅니다.
승가사가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승가봉(09:30).
통천문... 산도 아주 조용합니다.
구기분소에서 출발한 식구들은
연화봉과 보현봉 사이 계곡으로지금 대남문을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팅겔님과 스톤팀은 비봉폭포에서 이리로 바로 올라오실줄 알았는데
팅겔대장님께서 조금 더 먼 코스로 돌리셨네요~~~^0^
저는 오늘 스톤님이 안계셔서 문수봉으로 가지 않고 청수동암문으로 올라왔습니다.
대남문으로 바로 갑니다.
현재까지 출발해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물도 안 마셨구요.
대남문(10:03).
인증샷을 찍는데 "대장님~~"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침에 주엽역에서 들었던 목소리하고 똑같은 소리가요~~ 스토커????ㅋㅋㅋ
구기분소에서 출발한 팀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장님이 1빠를 하셔야 할 것 같아서 속도조절해서 올라오셨다고 하시네요.
대장 승질을 아는 거지요~~~^0^
몇주간 금족령이 풀리신 본부장님... 오랜만에 뵙네요.
언니와 함께 2020년을 멋지게 마무리 하시는 맑은샘님.
대남문에서 아침에 역장님이 전해주신 대전차 지뢰를 해치웁니다.
맑은샘님의 거리두기용 과메기입니다.
딱 4인분!!!
조금 이른 셀리&쥬스 타임.
로뎀님은 이제사 사모바위에 도착하시고 계시네요.
파랑새님은 과메기를 보더니 갑자기 걸음이 빨라졌습니다.
대동문에서 그렇게 사진찍고 있다가는 과메기가 남아나지 않을텐데요~~ㅎㅎ
대동문에서 순식간에 공간이동을 하신 주노님과 파랑새님.
인원 초과로 저는 바로 방을 빼서 이동합니다.
잠시 후에 서린님이 일곱번째로 도착하셨네요.
과메기 한점 드시고 독박쓰신 서린님.
팅겔님이 부리나케 오셨는데 과메기가 없다네요.
서린님이 다 먹어뿌렸다구요~~~ㅋㅎㅎ
저는 대동문을 지납니다(11:12).
동면 중이신 안나님이 뜨셨습니다.
북한산 대남문 미션하라켔더니 심학산에 가있는 안나님.
이쯤되면 대장님한테 막가자는 거지요~~~^^
근데... 안나님 맞나요???
느닷없이 그린님의 백운대 풍경샷이 올라옵니다.
대남문 미션이라 백운대는 풍경으로만 대신한다네요.
송년산행이니 만큼 백운대도 한번 찍어줘야지요.
용암문(11:34).
대남문에서 쥬스 과다 복용으로 걸음이 힘드네요.
드디어 로뎀님이 대남문에 도착하셨습니다.
스톤님과 함께요.
스톤님~~ 오늘도 문수봉 정면돌파 하셨나요????
백두산님과 무영팀이 대남문에 도착하셔서 단체샷 찍으시는 동안
소리소문없이 나선 평광공주님께서 대남문 뒷통수에서 인증샷을 찍고는
걸리면 큰일이라도 나는 양, 바로 내빼셨습니다.
백운대를 향해 가면서 노적을 돌아봅니다.
백운대를 찍고 대남문으로 미션 수행하러 가시는 그린님을 만났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쥬스라도 한잔 했어야 하는데 그냥 헤어졌네요~~ 쩝!!!
오늘은 송년산행이라 저도 백운대를 올라가 보려구요.
지난 1월 4일 신년산행 때도 백운대를 올랐었습니다.
무영팀과 백두산님이 이제서야 개인 인증샷을 찍으시네요.
백두산님께 1000빠의 기회를 드린것 같은데... 평광공주님의 꼽싸리로 순위가 애매합니다.
아!!! 그리고 대남문 현판이 안나와서 이 사진은 무횹니다~~~^^
역장님 말씀대로 오늘 미션 수행하신 식구들 모두 1000빠 이십니다~~~^^
백운대에 올랐습니다(12:25).
너머에 있는 범바위도 한번 보고...
백운대 인증샷!!!
구세군이 여기까지 올라 오셨더라구요.
국립공원자원봉사 산악안전봉사단에서 자원봉사 중이시랍니다.
금년 한 해, 어수선한 시국 가운데서도
식구들과 함께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거금(?)을 자선냄비에 넣었습니다.
인수를 바라보고... 그 너머로 희미한 도봉도 바라봅니다.
백운대에는 산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몇몇 식구들은 문수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시네요.
역장님네는 비봉능선을 타고 있구요.
빛의 속도로 가장 빠르게 하산한 평광공주님.
대장님의 은혜에 뭐 없나요~~~~^0^
백운봉암문에서 백운산장 내림길도 조금 주의해야겠습니다.
백운산장은 현판도 시계도 다 떼어 버렸습니다.
백운산장 마당에서 바라본 백운대.
우이암 뒤로 인수.
하루재를 향해 가면서 인수를 돌아봅니다.
하루재(13:05).
이제 영봉을 올랐다가 육모정공원지킴터 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합니다.
로뎀님은 스톤님과 이산가족이 되셨네요.
사모바위에서 만난 세 여인.
소문 안내고 조용히 다녀 가시려다가 딱 걸리셨네요~~^^
사회적 거리 유지하시기 바랍니다~~ㅎㅎ
늘 말씀드리지만 하루재에서 영봉까지의 200m는 그냥 200m가 아닙니다.
오랜만에 빡세게 산행을 해서인지 허벅지가 뻐근하네요.
영봉에서 흐릿한 인수를 바라봅니다(13:20).
이제 육모정지킴터까지는 거의 내리막입니다.
영봉 정상에서 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고 갑니다.
명태형님은 고봉산에서 아쉰 맘을 달래고 계시네요.
안경 벗으시니까 다른 사람 같아요~~~^0^
백운대를 다녀오신 그린님, 대남문 도착.
여기가 어딘줄 아시죠???
조망이 멋진 곳인데 오늘은 하루종일 흐릿합니다.
29일날 가게 될 도봉도 흐릿하구요.
육모정 고개(14:10).
하루종일 band 보면서 노심초사 하시다가 느즈막히 기동하신 마곡팀.
경자야 1000 목표 달성에는 누가 뭐래도 아산님의 공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목표 설정을 아산님이 하셨으니까요~~^0^
연합팀이 서로 모른척 하면서 불광동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불광사에서 올라오셔서 사모바위에서 만나신 세 여인이 드디어 대남문에 도착하셨습니다.
모두들 미션 수행하러 오신거죠???^^
깔딱샘에서 목 한번 축이고 갑니다.
용덕사 뒤, 탁족 가능하네요.
용덕사 마애불.
용덕사에서 물 보충도 가능하구요.
도봉산 종주를 마칩니다(14:35).
본부장님은 거북약수터로 하산하시고
함께 하산한 서린님은 장미공원으로 하산했다고 하시네요~~ㅎㅎ
29일 삼산종주시 여기서 다시 원통사, 우이암 방향으로 도봉을 오르고 사패를 찍어야 합니다.
신통방통한 2020년 송년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경자야 1000 목표 달성을 위한 식구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예전처럼 함께 모여 멋진 송년 파티는 할 수 없었지만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가깝게 느낄 수 있었던 송년산행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금년 한 해, 행복했습니다~~~♡♡♡
◆ 산행코스(산행기 기준)
대호아파트 - 비봉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백운대 - 영봉 - 육모정지킴터(14.4km).
◆ 산행시간 : 6시간 28분(산행인원 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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