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8. 18:25ㆍ등산/설악산
▲ 설악산 장군봉, 형제봉(무평봉), 적벽.
설레임과 긴장감을 안고 설악으로 달려갑니다.
설악산행은 언제나 같은 느낌입니다.
그 중에서도 공룡능선 산행이라면 긴장감이 최고도에 이르지요.
새벽 4시 백석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깜깜한 새벽길을 거침없이 달려갑니다.
6시쯤 내설악광장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합니다.
셀리누님과 팅게일님이 준비해 오신 샌드위치와 김밥을
휴게소 광장 벤치에서 함께 먹는데 무척 추웠습니다.
7월에 느낄 수 없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용대리로 이동을 합니다.
백담사 입구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들어갑니다.
오는 도중 너무나도 멋진 날씨를 감탄하면서 왔는데
백담사 입구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영서지방에는 비 예보가 없었는데...
하지만 할 수 없죠... 이제는 하늘의 뜻에 맡기는 수 밖에요.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시작합니다(07:25).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열 두명입니다.
더 많은 비가 내리지 않기를 희망하며
촉촉한 등로를 따라 설악으로 들어갑니다.
언제나와 같이 백담계곡에는 소망탑들이 가득합니다.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백담 탐방안내소를 지나고...
싱그러움을 느끼면서 영시암을 향해 갑니다.
며칠 동안의 계속된 비로 계곡엔 물이 넘쳐납니다.
물소리가 아주 요란합니다.
역시 큰형님이 가장 앞장서 오십니다.
공룡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을까요.
오늘의 산행이 살짝 걱정스럽긴 하지만
비를 맞고 있는 나무들은 아주 시원스럽게 보이네요.
하늘 향해 쭉쭉 뻗어가고 있는 소나무.
소나무는 아래를 보면 검은색이고 중간은 붉은색이며 위는 초록색이라고...
영시암까지는 편안한 등로입니다.
영시암(08:20).
물 한잔 마시면서 쉬어갑니다.
미국 다녀오셔서 오랜만에 함께 하신 무공누님.
오랜만의 산행이지만 역시 무공누님이었습니다.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08:32).
큰형님께서는 조금 먼저 출발하셨습니다.
오세암으로 갑니다.
등로가 조금 거칠어지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순한 편입니다.
비가 제법 많이 내린 모양입니다.
대부분 말라있는 계곡인데 물이 제법 많이 흐르고 있습니다.
멋진 나무입니다.
큰형님이 조기 앞에 계시네요.
우리 식구들을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안전산행 하라구요.
오세암 가는 예쁜 길입니다.
그 길을 따라 식구들이 오고 있습니다.
여기도 멋진 나무가 보이네요.
이 녀석도 그렇구요.
바우형님도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오세암(09:26).
식구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살짝 체기가 있었던 팅게일님이
셀리누님의 응급처방으로 기력을 회복하신 듯 하네요.
팅게일님이 우릴 돌봐줘야 하는건데... 쩝!!!ㅋ
날씨가 좋았으면 저기 망경대에 올라서 설악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을텐데...
물보충을 하고 이제 마등령을 향해 출발합니다(09:35).
오늘의 첫번째 난코스입니다.
비는 아직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물론, 양은 많지 않습니다만.
본격적인 깔딱이 시작됩니다(09:55).
아무리 힘들어도 끝이 있게 마련이죠(10:12).
마등령삼거리(10:22).
첫번째 난코스를 무리없이 올라왔습니다.
천불동쪽은 이렇습니다.
오세암에서 만났던 어느 산객이 소공원에서 출발해서 공룡능선을 가려고 했었는데
마등령삼거리에서 공룡능선 방향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그냥 백담사 방향으로 하산했다고 하셨는데... 역시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설악의 날씨는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가 그치고 안개도 걷혔으면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마등령삼거리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이제 공룡놀이를 시작합니다(10:40).
보통 공룡의 발톱을 쌓아 놓았다고들 하지요.
오늘도 변함없이 앞 서 가시는 큰형님.
쥔님의 만류만 없었어도 주중에 한번 다녀가실 뻔 하셨는데...ㅎㅎ
오랜만의 장거리 산행이라 살짝 걱정하셨다는 무공누님.
역시 기우였지요???^0^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뭘 보고 있나요~~
팅게일님의 첫번째 공룡놀이인데... 날씨가 받쳐주질 않네요~~^0^
그 분이 보여주시는 것만 볼 수 있는 거니까요~~
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듯이 이런 날씨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룡의 꼬리 나한봉(10:56).
인증샷을 찍고 본격적인 공룡놀이를 시작합니다.
빛이 부족해 사진이 쫌 그렇습니다.
열일하느라 컨디션은 별로지만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서린님!!!
긴장 반, 설렘 반 팅게일팀... 조금 아쉽지만 즐기시기 바랍니다.
예전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백암산님.
바우형님도 끝까지 무난하게 완주하세요~~
파랑새님이야 뚝심으로!!!
올 해 들어 고생을 즐기시는 해리셀리님도 거뜬하게 완주하시리라 믿습니다!!!
1275봉 지날 때까지 비가 지금처럼 계속 내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의영장군!!!ㅋㅋ
일단 내려갑니다.
물기가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설악의 기암들.
플란다스의 개...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스핑크스 바위.
공룡능선의 1/3 지점(11:58).
공룡능선중 가장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1275봉 쉼터를 향해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사진만 봐도 힘 든 모습이 느껴집니다.
그나마 날씨가 도와주고 있습니다.
1275봉에도 기암들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당연히 1275봉에 올라가 설악의 멋진 풍광을 감상했었을텐데
의영장군의 바램대로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서 1275봉은 다음에 오르기로 합니다.
날씨가 더울거로 생각하고 꽝꽝 얼려온 황도로 당 보충을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12:29).
거리상으론 절반이 안되지만 난이도로 따지면 절반으로 생각해도 됩니다.
다시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1275봉 내림길에서 만나는 장어바위.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사실 공룡능선은 정체구간인데 7월이라서인지 한산합니다.
명품송을 보셨나 모르겠네요.
설악의 바위들은 스케일이 다릅니다.
또 다시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자신 만의 속도로 정속주행중이신 셀리누님.
우린 누구나 자기 만의 북소리에 발맞춰 가는 겁니다.
거북이 한 마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조망은 꽝이지만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지요~~^0^
공룡과 공깃돌.
이제 신선대 오름 한번이 남아 있습니다.
신선대에서라도 공룡을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하지만 신선대에서도 공룡은 모습을 보여주질 않네요.
공룡능선의 멋진 풍광을 담기 위해 자리잡고 있는 사진사님 말씀이
5일째 이런 날씨라고 하시네요.
먼저 도착해서 식구들을 기다리고 계시는 큰형님과 무공누님을 만납니다(13:35).
인증샷을 찍고 큰형님과 무공누님은 비선대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출발하십니다.
뒤로 공룡과 천화대 범봉이 보이는 그림인데... 아쉽네요.
서린님은 다른 방향으로 자리를 잡으셨네요.
파랑새님~~ 사진 찍을 때 졸면 안됩니다~~ㅎㅎ
셀리누님의 거부로 해리형님 단독 샷!!!
아~~ 사진 쫌 빨리 찍어요~~~ㅋㅋㅋ
그래서 몇 장 더 찍어 줬습니다~~^^
서서히 산행 자신감 회복중인 백암산님.
과욕은 금물인거... 충분히 아시죠???^^
바우형님 뒤로는 대청이 보입니다~~^0^
단체.
신선대에서 무너미재 가는 길에...
무너미재(14:20).
아주 양호한 페이스입니다.
역시 계곡엔 시원스럽게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천불동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폭포도 아닌 폭포.
장관입니다.
무너미재에서 하산하다 보면 처음으로 만나는 폭포지만 이름이 없습니다.
멋진 무명폭포를 배경으로.
요란한 물소리를 들으며 천당폭포를 향해 갑니다.
천당폭포 역시 장관입니다.
그동안 보아왔던 것중 가장 멋진 모습입니다.
여기서부터 이름이 있습니다.
천불동에서부터 올라오다 보면 가장 마지막 폭포라서 천당폭포인 듯 합니다.
공룡능선에서의 아쉬움을 천불동 계곡에서 채워 주시네요.
쎅쉬한 의영장군.
누굴 향한 입맞춤일까요~~^0^
저도 한 컷.
양폭.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15:08).
오늘은 끝까지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아담한 양폭대피소.
멋진 병풍암을 배경으로.
바우형님때문에 하마터면 다리에서 떨어질 뻔 한 의영장군!!!
사진 찍을 때 밀지 마세요~~ 바우형님!!!ㅋㅋ
염려를 불식시키고 안전산행중인 팅게일팀.
멋진 풍광 감상하며 아래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고개를 들면 이처럼 멋진 바위 군상들이 보이고.
계곡에서는 이처럼 시원스런 물소리가 들려옵니다.
그야말로 천불동입니다.
귀면암... 귀신의 얼굴이라는 바위.
귀면암을 향해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오름입니다.
안 힘든 척 셀리누님.
뒤에 보이는 준호님이 더 힘들어 보이네요~~ㅎㅎ
하지만 사진찍을 때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ㅎㅎ
비선대를 향해 내려갑니다.
기다리고 계실 큰형님과 무공누님을 생각하면 부지런히 내려가야 하는데
멋진 풍광이 계속 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장군봉... 금강굴이 있지요.
장군봉을 배경으로.
식구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뒤에 누가 더 있나요?" 셀리누님.
마지막인데요~~^0^
"대장님, 더 이상 빨리 못가요."ㅎㅎ
돌아 봅니다.
비선대에서 장군봉을 바라봅니다(16:30).
기다리다가 추위에 지치신 큰형님과 무공누님을 만나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쫌 더 늦게 내려왔으면 두 분은 저체온증으로...ㅎㅎㅎ
오세암에서도 세 분이 함께 찍었었는데 여기서도 한 팀이 되었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해리셀리님.
시원한 설악계곡에서 설악의 정기를 듬뿍 받아 갑니다.
소공원으로 내려갑니다(17:15).
신흥사 통일대불.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고.
권금성을 바라봅니다.
소공원을 나서기 전, 단체사진.
설악 공룡놀이를 마칩니다(17:53).
염려와 걱정속에 진행한 설악 공룡놀이.
10시간 이내 함께하는 식구들 모두가 완주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었는데
시간은 살짝 오바되었지만 모두가 무탈하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북한산에서의 갈고 닦은 실력이 빛을 발한 듯 합니다.
흐리고 안개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공룡에서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지만
하산길 천불동 계곡의 멋진 폭포들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 해가 가기 전, 공룡능선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기를,
그리고 1275봉에 올라 설악의 장엄함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 때까지 의영장군의 고소공포증이 완화되어질 수 있기를 역시 기대하겠습니다.
역시, 함께여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 산행코스 : 백담사 - 오세암 - 마등령삼거리 - 공룡능선 - 무너미재
- 양폭 - 비선대 - 소공원(20.6㎞).
◆ 산행시간 : 10시간 28분(산행인원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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