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남부능선 - 백무동~세석~삼신봉~쌍계사(170513).

2017. 5. 14. 18:15등산/지리산

▲ 지리산 남부능선 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 주능선.

 

 

살짝 긴장되면서 설레이는 마음을 품고 지리를 향해 갑니다.

오랫동안 기다렸었지요... 봄철 산불 예방기간이 해제되기를.

 

오늘은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퇴근후 배낭을 챙겨서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전철안에서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을 만나 함께 갑니다.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무공누님과 서린님이 벌써 와 계시네요.

별똥대로 출발하시는 Steve 형님 팀들까지.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오릅니다.

23시 50분... 정확한 시간에 지리산 백무동을 향해 버스는 출발합니다.

 

이튿날(13일) 새벽 3시 30분경 백무동 도착.

장비를 꾸리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함께 하는 식구들... 산행 시작(03:45).

 

 

아시는 바와 같이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을 따라 세석대피소까지는 6.5㎞입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셔츠를 벗고 본격적인 산행모드로 접어 듭니다.

 

 

음력 18일... 하늘에는 밝은 달이 휘엉청 걸려 있습니다.

 

 

세석까지... 절반 이상을 왔지만 진짜 산행은 아직 시작도 안한 셈이지요(04:59).

 

 

어둠이 물러가고 있습니다.

시원한 물에 세수라도 하고싶은 심정입니다.

 

 

지리산행으로 한껏 신이 나신 무공누님.

밤새 달려 내려왔지만 전혀 피곤한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서히 밝아오고 있네요.

 

 

지리의 아침을 온몸으로 느끼며 세석대피소를 향해 올라갑니다.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여기서부터 굵은 땀을 흘리며 세석을 향한 된비알을 올라야 합니다(05:42).

 

 

등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지만 무척 힘든 코스입니다.

 

 

소박한 지리 철쭉의 응원을 받으면서 올라갑니다.

 

 

이 그림만 보면 고바우 형님이 생각나네요~~^0^

무난히 올라오시기를 기대하면서...

 

 

아침맞이를 하고 있는 지리 주목.

 

 

하늘이 터지는 걸 보니 된비알을 다 올라온 모양이네요.

 

 

세석도 아침맞이를 하고 있습니다(06:26).

 

 

배낭을 풀러놓고 고바우형님을 마중갑니다.

오를 때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큰형님과 무공누님이 묵묵히 올라오고 계십니다.

 

 

그 뒤를 서린님이 따라오고 있구요.

 

 

후미로 올라오고 있는 고바우형님과 의영장군을 만나 함께 올라왔습니다.

 

세석에 아침 햇살이 번지고 있네요.

 

 

아침식사를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쉐프는 큰형님이십니다(07:09).

 

 

버너 두 대를 가동해서 뭔가 대단한 것을 만드는 듯 하지만,

오늘 아침식사는 라면입니다~~ 산사모 공식라면 "진라면" ㅋㅋㅋ

 

 

먼 길 가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 배낭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간단히 먹습니다.

 

 

세석은 아직 이른 봄이네요.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지리 남부능선 산행을 준비합니다.

 

별똥대 대장 Steve 형님, 꼽사리!!!ㅋㅋ

 

 

Steve 형님!!!

아무리 꼽사리시라고 사진을 이렇게밖에 못찍어 주시나요???

뭔가 불만스런 찍사 티가 팍 나네여~~ㅍㅎㅎ

 

 

세석대피소를 배경으로... 대피소 아래 샘에서 충분하게 물보충을 하고 출발합니다(07:49).

 

 

일단은 청학동 방향으로...

 

 

세석을 돌아봅니다.

좀 더 느긋하게 즐기고 싶었지만... 갈 길이 멀어 아쉰 작별을 합니다.

 

 

여긴 아직 진달래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후미 파트너... 고바우 형님과 의영장군.

 

 

이곳에서 거림과 청학동 방향으로 갈립니다.

거림 코스는 여러번 왔었지요.

청학동 방향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물론, 큰형님께서는 몇차례 경험을 하셨지만요.

 

 

음양수 샘에서 가야할 지리 남부능선을 배경으로...

 

 

좌우에서 물이 흘러나와 음양수라고 하는 샘입니다.

며칠 전, 5월 1일 큰형님께서 확인하셨을 때는 수질이 좋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아주 맑고 깨끗합니다.

물 한잔씩 마시고 갑니다.

 

 

세석대피소에서 쌍계사까지의 거리가 나타나 있네요.

 

 

등로는 조금 거칩니다.

지리 특유의 너덜지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살짝 비켜 서있는 바위에 올랐더니 이런 그림이 보이네요.

영신봉에서 좌측으로 뻗어있는 지리 주능선... 애기 초록이 예쁩니다.

 

 

왼쪽으로 노고단에서부터 반야봉... 지리의 주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깨스로 조망이 조금 아쉽네요.

 

 

의신마을 대성골... 푸근함이 느껴집니다.

 

 

촛대봉과 시루봉.

촛대봉에서 시루봉 코스는 비탐방로입니다.

 

 

영신봉과 촛대봉... 그 사이 오목한 곳에 세석대피소가 자리하고 있죠.

 

 

의신마을 갈림길(08:38).

오늘 코스중 유일한 탈출로.

 

 

고바우 형님께서 "못 먹어도 Go" 라시면서 삼신봉 방향으로 서시네요~~^0^

 

 

늘 느끼는 거지만 지리는 거리에 무척 인색합니다.

 

 

석문.

북한산 통천문이 떠오르는군요.

 

 

 

석문을 지나는데... 서늘합니다.

 

 

다소 순한 등로가 이어지네요.

 

모인 김에...ㅎㅎ

 

 

촛대봉에서 시루봉을 거쳐 거림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저기 어딘가에 청학연못이라고 있죠.

저도 가보지는 못했는데...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작년 한햇동안 지리산에 빠졌었던 무공누님과 서린님.

오늘, 마지막 코스를 탐방하는 중입니다.

 

 

살짝 고개를 올라 잠시 쉬어갑니다.

 

 

이정표 너머로 촛대봉이 불쑥 솟아있네요(09:34).

 

 

조릿대 사이로 예쁜 등로가 이어집니다.

계속 이런 등로였으면 좋겠지만...ㅎㅎ

 

 

 

 

수줍은 듯한 지리 철쭉.

아련한 느낌입니다.

 

 

등로 옆으로 금낭화가 보이네요.

 

 

삼신봉이 가까와졌습니다.

어느 블로거님의 산행기에 고사목이 보이면 삼신봉이 코앞이라고 하네요.

 

 

 

삼신봉 직전 조망터에서 내삼신봉을 바라봅니다.

 

 

멀리 반야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내삼신봉을 배경으로...

 

 

후미로 오고있는 의영장군은 불러도 대답이 없네요.

삼신봉에서 기다릴 생각으로 가던 길을 갑니다.

금낭화의 응원을 받으며...

 

 

삼신봉의 시커먼 바위덩어리가 앞을 가라막습니다.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정상으로 오릅니다.

 

 

삼신봉을 오르며...

 

 

삼신봉(11:08).

 

 

삼신봉과 외삼신봉.

삼신봉을 기준으로 청학동 방향을 외삼신봉이라 합니다.

 

 

삼신봉 인증샷!!!

 

 

아차차!!! 무공누님!!!ㅋ

 

 

썬글라스 끼고 다시 찍은 비싼 사진!!!

 

 

식구들 우측으로 천왕봉이 보입니다.

 

 

걸어온 남부능선을 돌아봅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지만 여기까지 걸어온 길도 엄청나네요.

 

 

지리 남부능선의 뽀인트는 바로 이것입니다.

지리 주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노고단에서부터 천왕봉까지... 조망이 2% 부족한게 아쉽네요.

 

 

파노라마.

 

 

외삼신봉... 푸근합니다. 역시.

 

 

조금 늦게 도착하신 고바우형님.

 

 

의영장군.

얼굴색이 이리 깨끗할 수가!!!ㅋㅋ

 

 

 

쌍계사까지의 거리가 한자리 숫자로 줄었습니다(11:49).

 

 

지리 주능선에서 만나본 듯한 풍경이네요.

 

 

삼신산정... 여기가 내삼신봉입니다(12:09).

삼신봉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왼쪽이 조금 전에 오른 삼신봉이고 우측이 외삼신봉입니다.

 

 

보기에는 밋밋한 느낌이지만 제법 업다운이 있는 코스네요... 지리 남부능선.

 

 

촛대봉을 땡겨 봤습니다.

 

 

다른 식구들을 기다리며 잠시 쉬어갑니다.

 

 

무공누님... 너무너무 행복하시다고...^8^

 

 

서린님... 역시, 현재 지리의 품에 안겨있어 너무 좋다고~~ㅎㅎ

 

 

애기 연두의 황홀함.

 

 

고군분투중이신 고바우 형님... 끝까지 화이팅!!!

 

 

고바우형님을 에스코트중인 의영장군도 홧팅!!!

 

 

내삼신봉에서 바로 이런 바위코스를 내려옵니다.

안전자일이 있었지만 없어도 무난한 곳입니다.

 

 

봄입니다.

 

 

많이 가까워졌지만 그만큼 체력도 바닥입니다(12:51).

 

 

하늘문.

큰형님이 올라갔다 오라고 하시네요... 올라가면 아주 좋다구요.

선두는 보내고 후미팀을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저만 올라갑니다.

 

 

청학동과 묵계제라는 저수지가 보이네요.

 

 

 

연두가 짙어가고 있구요.

 

 

 

삼성궁 갈림길(13:36).

단군과 관련된 곳이지요.

 

 

상불재에서부터 가파른 내리막 길이 시작됩니다.

 

 

설악 마등령에서 오세암 내려가는 코스를 닮았습니다.

 

 

불일폭포에 들를 생각으로 저 먼저 열심히 내려갑니다.

 

거친 너덜길을 내려오니까 등로가 순해지네요.

 

 

상불재에 있던 이정표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14:27).

 

 

불일폭포까지의 거리가 왕복 600미터에 불과하지만 코스가 이렇습니다.

 

 

나무 사이로 폭포가 보이네요.

 

 

불일폭포 전경.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불일암도 들러 갑니다.

 

 

큰형님과 함께 내려온 식구들을 만나 쌍계사로 내려갑니다.

 

쌍계사... 규모가 엄청나네요.

 

 

쌍계사 일주문을 나서며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15:30).

 

 

 

지리의 미답지 쌍계사 코스.

물론, 다른 많은 지능선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탐방로중 아직 가보지 않은 쌍계사 코스.

식구들과 함께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마음만큼은 정말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다소 안이하게 생각한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여유있게 시간을 잡았더라면 식구들이 덜 힘들었을텐데... 죄송합니다~~^0^

 

지리에 또 하나의 흔적을 남겼네요.

식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고바우형님과 의영장군께 박수를 보냅니다.

 

◆ 산행코스 : 백무동 - 세석대피소 - 삼신봉 - 상불재 - 쌍계사(23.1㎞).

◆ 산행시간 : 11시간 45분(산행인원 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