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이말산~응봉능선~사모바위~월한폭포~나월봉~부왕사지~산성입구(160702).

2016. 7. 2. 21:33등산/북한산

  ▲ 나한능선에서...



  7월의 시작과 함께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여러 곳에서 물난리가 났지만

  그동안 미세먼지 등으로 답답했던 세상이 조금은 깨끗해진 듯 합니다.


  토욜 아침.

  거실 바깥으로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오늘 코스를 어디로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산행준비를 합니다.

  셀리누님으로부터 문자가 오네요.

  갑작스런 일로 산행에 불참하신다고...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조금 일찍 집에서 나섭니다.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뭔가를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요.


  백석역 근처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가지고 전철을 탑니다.

  구파발역 벽천 앞에 식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늘은 다섯명이서 산행을 합니다.

  독수리 오형제.


  이말산을 오릅니다(08:15).

  내린 비로 깨끗합니다.




  이말산을 넘어와 응봉능선을 오르기 위해 진관사 입구로 갑니다.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진관사.



  일주문을 지나고...




  극락교를 건너 해탈문 앞에서...



  좌틀해서 응봉능선을 따라 사모바위로 갑니다(08:58).



  시원스런 모습입니다.



  비가 그렇게 내렸는데도 기온은 별로 내려가지 않고

  습도만 높아 후텁지근합니다.





  오랜만에 동행하신 Steve 형님.

  고바우 형님께서 주신 모자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응봉까지 단숨에 올라갑니다.


  진관사.



  운무가 조금씩 걷히고 있습니다.






  살짝 운무가 낀 의상능선을 배경으로... 파랑새님.



  그리고... 단체.




  구름이 낮게 깔려있는 오늘같은 날이 조망이 좋습니다.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름을 오릅니다.





  타이어는 새로 장만해서 괜찮은데

  아직 몸은 아니라는 파랑새님이 힘들어 하네요.



  구파발역에서부터 이말산을 넘어 여기까지...

  지나온 등로가 쭈욱 보입니다.



  초반 컨디션 난조이신 고바우 형님.



  흐뭇한 표정의 Steve 형님.




  형수님으로부터 문자 받으시고 좋아라~~ 하시는 Steve 형님.



  운무가 거의 걷히고 문수봉에만 걸려있네요.



  의상능선 너머 북총도 운무에 가려있구요.



  오늘 페이스가 괜찮은 파랑새님.




  비가 내릴 것 같은 그런 분위깁니다.

  하늘이 깜깜해 지네요.




  큰형님과 파랑새님이 앞 서 가고 있고...




  두 분 형님들이 뒤에서 오고 있습니다.






  사모바위(10:27).



  비봉방향... 저리로 가지 않습니다.



  운무가 다시 짙어졌습니다.



  형님 두 분은 아래 계시고...



  파랑새님과 Steve 형님과 함께 사모바위에 올랐습니다.

  저는 올라가기 싫었는데...ㅎㅎ









  내린 비로 계곡이 좋아 알탕을 할 생각으로 코스를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삼천리골로 하산하기에는 너무 싱겁고 그렇다고 밤골계곡까지는 너무 길것 같고...


  승가봉을 오릅니다.

  파랑새님... 새로 장만한 타이어가 맘에 드는 모양입니다.







  승가봉(10:42).



  일단 월한폭포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문수삼거리에서 삼천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숲이 아주 좋습니다.



  삼천리골은 물이 철철 넘치고 있습니다.


  월한폭포 하단.



  월한폭포 중반.





  탁족도 하고... 세수도 하고... 식사를 하고 갑니다(11:30).

  셀리대장님 명령에 따라 11시에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 조금 늦었습니다.


  셀리누님과 서린님의 펑크로 먹거리가 간단합니다.

  큰형님은 샌드위치 두 쪽.

  고바우형님과 파랑새님은 김밥 한줄.

  Steve 형님은 삶은 달걀과 쉰 햄버거.

  저는 던킨도너츠.

  그리고 션한 맥주 작은거 두 캔, 큰거 두 캔.




  월한폭포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나월슬랩이고 우측으로 오르면 나한슬랩입니다.


  어쩌다 보니 나한슬랩을 오르게 되었네요.

  폭포 우측으로 올라갑니다(12:01).



  월한폭포 상단.




  월한폭포 상단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가파른 오름을 올라갑니다.

  식사하면서 식었던 몸에서 다시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발길이 뜸한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오르면 이런 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나한슬랩이 시작됩니다.




  울퉁불퉁한 바위를 오르게 되고...







  이런 슬랩을 만나게 됩니다.

  가운데 바위 사이로 오르다가 우측 바위로 올라서면 됩니다.

  끝까지 바위 사이로 올라가도 되구요.

  Steve 형님이 선등을 하시네요.




  그리고는 제가 오르고, 나머지 식구들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우측으로 문수봉과 연화봉이 보입니다.






  짧은 슬랩을 올라갑니다. 무난합니다.




  나한봉이 보이네요.



  나한슬랩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녹음이 너무 짙어서 덜 예쁘게 보이네요.






  남은 구간을 오릅니다.






  나한봉 정상까지 가지않고 나월봉으로 빠집니다.

  늘 같은 생각이지만 나한봉은 겨울모습이 가장 나한봉답습니다.



  파랑새님이 나월봉에 기대어 쉬고 있네요.



  나월봉 뒷벽을 오릅니다.

  식구들과는 처음이라 코스가 익숙치 않습니다.

  홀더는 확실한데 중심이동을 잘 해야 합니다.






  파랑새님이 먼저 올라와서 형님들을 보고 있네요.



  Steve 형님, 다음부터는 꼭 고바우형님 먼저 올려 보내세요~~^0^






  파랑새님이 저 앞에 가 있네요.



  무거운 구름이 낮게 깔려있음에도 북총에는 해가 들고 있습니다(12:59).



  고바우형님과 Steve 형님은 뭘 하시는 걸까요?




  올라갈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죠?







  나월봉 협곡을 오릅니다.







  의상능선에도 살짝 해가 들었네요.



  부왕동암문에서 부왕사지 방향으로 갑니다(13:26).



  삼천리골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고

  또 Steve 형님이 만들어 주시는 냉커피 한잔씩 마시구요.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내일은 또 이런 모습이 아니지요.

  북한산은 물이 금방 빠지니까요.





  시원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중성문을 나섭니다(14:00).



  이제 알탕을 해야지요.

  이 좋은 물을 두고 그냥 갈 수는 없으니까요.

  올 여름 첫번째 알탕입니다.




  계곡이 제대로 청소가 되고 있습니다.




  시원합니다.





  고바우형님은 그야말로 절묘하게 가려졌습니다~~ㅋㅋ







  물론 저도 즐겼지요.



  이거슨 실제 상황입니다.

  인명구조훈련.

  물놀이 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0^





  깔끔한 모습으로 내려갑니다(14:38).



  다음 주말에도 알탕을 할 수가 있을까요?




  여기는 출입통제구간입니다.




  북한산의 무릉도원이라고 하는 곳이지요.





  정말 시원스럽습니다.



  살짝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햇볕도 따갑구요.




  아직도 하늘엔 먹장구름이...



  오늘 함께한 독수리 오형제!!!(15:05)

 


  비 온 후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북한산에서 오늘같은 산행을 언제 했었는지...

  슬랩도 오르고... 알탕도 하고...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먹거리덕분에 산행후 체중이 200그램 줄었습니다~~ㅎㅎ


  ◆ 산행코스 : 구파발역 - 이말산 - 진관사입구 - 응봉능선 - 사모바위

                 - 문수삼거리 - 월한폭포 - 나한슬랩 - 나월봉 - 부왕동암문

                 - 부왕사지 - 태고사 - 중성문 - 산성입구(12.5㎞).

  ◆ 산행시간 : 6시간 50분(산행인원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