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 - 도봉 - 북한산 삼산 종주(160402).

2016. 4. 3. 17:47등산/북한산

  ▲ 사패 정상에서.


  드디어 결전의 날입니다.

  오래 전부터 계획한 삼산종주를 하는 날입니다.

  주중 일기예보를 보면서 거사 당일 기온이 너무 높아 조금 걱정을 했습니다.

  암튼... 주사위는 던져졌으니까 가 보는 수 밖에요.


  한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일찍 모였습니다.

  이른 새벽, 첫 차를 타고 도착한 여러 식구들이 집합장소에 벌써 도착해 있네요.


  산행을 신청하지 않은 일산님 모습도 보입니다.

  삼산종주를 위해 도라지 홍어무침을 배달 왔다구요.

  마음은 고마운데 지고 갈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섭니다.ㅋ


  거기다가 영희님이 또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봄나들이 가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암튼... 배낭에 다 꾸려 넣고서

  34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 안골로 이동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조용한 마을길을 지나갑니다.



  공식적인 산행기록은 여기서부터입니다.

  단체사진을 찍고 전의를 다집니다.



  사패까지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조금 위에 있는 화장실 근처에서 복장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07:30).

  물이 오른 나무 위의 까치집이 눈길을 끄네요.



  오늘 함께 하는 식구들은 모두 10명입니다.




  현위치에서 굵은 선을 따라 사패 정상으로 오릅니다.

  꾸준한 오르막길이지요.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습니다.

  지난 겨울, 유난히 가물었었는데 그래도 고운 빛깔이네요.



  이건 또 무슨 꽃인지... 복스럽게 터졌습니다.



  사패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커다란 바위를 만납니다.

  한번 올라가 보고 싶은 그런 바위지요.



  걱정한대로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힘이 드네요... 초반부터.

  영희님이 변함없이 지고 온 기둥서방부터 먼저 해치우고 가기로 합니다. 



  사패 정상(08:28).

  이른 시간이라 한산하네요.



  오늘도 시야가 좀 답답합니다. 



  무공누님이 올라 오셨네요.

  신림에서 첫 차를 타고 오시면서도

  식구들 간식거리를 일일이 챙겨 오셨습니다.




  사패 인증샷!!!








  오늘의 염려스런 폭탄!!!ㅋ



  단체로...






  사패 정상에서 셀리님이 준비해 오신 유부초밥을 먹고 갑니다.

  행동식으로 준비하라고 했는데... 식구들이 준비를 너무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자운봉을 향해서...(08:44).



  식구들과 거리가 좀 벌어져서 예전에 다녔던 길로 가 봤습니다.




  첫번째 깔딱인 500여개의 계단을 올라와 잠시 쉬어 갑니다.

  오늘 삼산종주의 첫번째 목표는 함께 한 식구 모두가 완주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바램이라면 해 떨어지기 전에 하산하는 거구요.

  하지만 산행시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0^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고바우 형님이 반팔을 입으신걸 보면 날씨가 덥긴 더운 모양입니다. 



  최근에 도봉산에 화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꽤 넓은 면적에 불이 난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만하길 진짜 다행이지요.

  산에 다니는 우리 모두가 늘 조심해야겠습니다.



  산불감시초소 봉우리에서 앞으로 가야 할 코스를 바라다 봅니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걷다보면 끝이 있겠지요.



  망월사.



  자운봉을 향해 가고있는 식구들.

  햇살이 뜨겁습니다.










  선. 만. 자를 바라봅니다.



  오늘은 이러면 안되는데...ㅎㅎ 






  Y계곡을 정면돌파 하기로 합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주름바위를 일별하고...



  계단을 오르다가 사패를 돌아봅니다.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안내사진을 보면서 그동안 만장봉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선인봉과 자운봉 사이에 있는 두 번째 봉우리가 만장봉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포대능선 초입입니다.



  Y계곡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Y계곡을 건너갑니다.






  조교 포스... 무공누님!!!ㅋ 










  온 몸으로 힘을 쓰며 올라가고 있는데도 졸음을 어쩌지 못하시는 Steve 형님...ㅋ






  자운봉과 신선대(10:43).

  바나나 하나씩 먹고 다시 또 갑니다.




  빨간 원으로 표시된 봉우리가 '주봉'입니다.




  우이암 갈림길(11:01).







  유부초밥 준비하시느라 수면 부족이신 셀리누님.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영희님~~ㅎㅎ



  도봉산 천상의 낙원이라는 곳.





  상장능선 너머로 북한산이 보입니다.



  우이암 전망대. 











  우이암이 바로 코 앞에 있습니다.



  통천문을 지나시는 Steve 형님. 



  생강나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우이암(11:53).




  원통사 앞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원래는 12시까지 도봉산 하산목표였는데... 벌써 12시가 넘었네요. 



  우이동 입구까지 한참을 더 내려가야 합니다.



  아래 쪽은 진달래가 만개를 했는데 위는 아직입니다.



  선두와 후미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목련도 만개했네요.




  여기 삼겹살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시네요... Steve 형님께서.



  도봉산 하산완료(12:57).

  이제 2/3가 끝났습니다. 사패산, 도봉산~~ㅋ



  북한산을 오르기 전, 편의점에서 아침에 일산님이 전달해 준

  도라지 홍어무침과 찰밥으로 요기를 하고 갑니다(13:23).



  육모정공원지킴터로 가는 길에 이런 간판이 보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인생... 시골길.



  이제 북한산 산행을 시작합니다(13:37).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안내도에도 대동문까지만 나와 았네요.



  용덕사에서 물 보충을 합니다.

  산행중에 물보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요. 



  생강나무의 노란꽃이 유혹합니다.



  큰형님과 함께 여기서 물 한모금씩 마시고 육모정 고개를 향해 올라갑니다.

  1.3킬로미터가... 참... ㅎㅎ



  육모정(14:12).



  미리 공지한대로 설레임을 풀어 놓았습니다.



  많이 녹았지만 식구들이 아주 맛있게 드시네요.



  육모정 고개에서부터 영봉까지의 꾸준한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조기 앞에 보이는 영봉 너머가 바로 백운봉 암문입니다.



  많이 왔죠???^^



  힘들어 하는 영희님과 보조를 맞춰 갑니다.



  코끼리 엉덩이 한번 땡겨 보고...



  앞 서 간 식구들이 모두 여기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네요.

  날씨가 더워서 힘들다는... 왠만하면 중간에 내려갔으면... 하는

  잠시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장비를 갖추고 전의를 다집니다!!!




  뭘로 보이나요???^^



  영봉(15:16).

  큰 고비를 하나 넘겼습니다. 





  2016. 3. 1. 연습산행 안 온 식구들만 단독샷!!!




  하루재로...



  뒤태 미남... Steve 형님. 




  백운대 오름길에 있는 백운산장을 향해 갑니다.

  국수 먹을 생각으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ㅋ



  가물어서 계곡에 물이 거의 말랐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 아쉰대로 발을 닦고 양말을 갈아 신습니다.



  탁족 덕분에 발의 피로가 싹 가셨습니다.



  백운산장에서 큰형님의 배려로 맛있는 가락국수를 한그릇씩 먹고 갑니다.





  고상행님이 20분 전에 용암문 인증샷을 밴드에 올리셨습니다.

  원래는 4시 30분경 북한산 대피소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벌써 시간은 이렇게 되었는데 우린 아직 백운산장에 있네요~~^0^ 



  백운봉 암문(16:35).

  고상행님을 찾았는데 보이지 않네요.



  간만에 스타바위를 한번 담았습니다.



  백운봉 암문 인증샷!!!





  이제 산성주능선을 따라 갑니다.



  백운대를 돌아봅니다.



  태극기가 보이네요.



  용암문을 지나고...(17:10).



  북한산 대피소에서 고상행님을 만납니다(17:14).

  통과 목표시간보다 2시간쯤 늦었네요.

  여기까지 올라오신 고상행님의 스토리는... 그야말로 인간승리 그 자체였습니다.

  고상행님을 여기까지 올라오게 한 그 무엇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고상행님께서 지고 오신 완주기원 고급 엔진오일을 나누어 보충합니다.



  남은 코스는 고상행님도 같이 갑니다(17:29).




  구름때문에 오늘은 일몰 구경이 어려울 것 같네요.



  고상행님 등장으로 북한산이 훤~~해 졌습니다.




  대동문(17:50).





  보국문(18:02). 




  대성문(18:24).



  살짝 지쳐 보이지만...



  식구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까 아직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대남문(18:33).






  빛이 아직 있을 때... 단체사진.



  청수동암문에서 비봉으로...(18:42).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서울지역 일몰시간은 18시 56분입니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있는 분위기... 나름대로 느낌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고상행님 모습입니다.

  잠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래 동네에는 불이 하나둘 들어오고 있네요.



  승가봉(19:12).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가려고 열심히 달립니다~~^0^




  사모바위 앞에서 헤드랜턴을 끼고 본격적인 야간산행을 시작합니다(19:27).



  비봉... 쪽두리봉까지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하네요.



  향로봉을 우회하다가 잠깐 식구들이 길을 놓쳤습니다.

  늘 다니던 길도 야간산행 때는 전혀 다르게 보이지요.



  다시 만나서 쪽두리봉을 향해 갑니다.

  향로봉에서 쪽두리봉 구간은 야간산행때는 조금 위험한 구간입니다.

  바윗길이라 조심해야 하죠.

  그래서 속도가 더 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쪽두리봉을 오르는 마지막 오름을 올라옵니다.

  짧은 오름이지만 체력이 바닥이라 무척 힘이 드는 코스지요(20:47).



  먼저 도착한 식구들이 다른 식구들을 기다리면 잠시 쉬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끝이 보이네요...ㅎㅎ



  마지막으로 인원점검하고 내려갑니다.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 야경은 보너스입니다.




  짧은 거리를 오래도록 내려왔습니다.

  오늘 공식적인 산행은 여기까지입니다(21:21).



  불광역까지는 이만큼을 더 가야하고

  파랑새님이 미리 자리잡아 놓은 뒤풀이 장소까지는 1킬로미터쯤 더 가야 합니다.



  완주기념 인증샷!!!


  큰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컨디션 난조속에서도 아우들 기를 팍 죽여주신 큰형님!!!

  완주 축하드립니다.

  형수님과 꽃길여행 잘 다녀오시구요~~~♡ 



  나무유진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기분이 어떠신지요???

  헤드랜턴 챙길때는 배터리 확인을 꼭 잊지마세요~~ㅋ



  고상행님... 엔진오일 덕분에 모두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0^



  끝까지 터지지 않은 불발탄 영희님... 정말 수고했습니다.

  앞으로 산행 나오실 때... 찰밥 및 기둥서방 절대 금지입니다~~^*^ 



  서린님... 왠지 표정이 불쌍해 보이네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다음부터는 꼭 대장님께 보고하고 퇴근하시기 바랍니다~~ 경고!!!^0^



  세월을 거슬러 가고 계시는 고바우형님.

  산행중 근육 경련으로 더욱 힘드셨을텐데...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Steve 형님... 산행내내 계속 졸리신 듯 하네요~~

  아직도 그런 표정이시구요~~^0^

  설레임과 순대국의 유혹... 다음엔 넘어오지 마세요~~~ㅋ



  표정이 대조적인 해리셀리님.

  셀리누님은 우신 거예요??? 너무 감격해서리~~ㅎㅎ

  수고 많으셨구요... 올해 공룡 한번 다시 넘어 보자구요~~




  마지막 완주인증샷... 무공누님은 왜 빠졌죠???

  사진 작업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산행기에 등장하지 않은 파랑새님... 고맙습니다~~^0^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서 큰 일을 해 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우리 모두가 챔피언입니다.

  다시는 이런 무리한 산행... 계획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싶으면 저 혼자 몰래 하겠습니다.

  독재 대장의 인솔을 묵묵히 참고 견뎌내 주신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0^


  ◆ 산행코스 : 안골입구 - 사패산 - 자운봉 - 우이암 - 한일교

                 - 육모정공원지킴터 - 영봉 - 백운봉암문 - 대동문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비봉 - 쪽두리봉 - 대호아파트(25.8㎞).

                 ※ 안골 정류장 ~ 삼오순대국까지 거리 27.7㎞.

  ◆ 산행시간 : 13시간 51분(산행인원 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