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어리목(151201).

2015. 12. 3. 14:19등산·여행/한라산


▲ 윗세족은오름에서 파노라마 촬영.


제주여행 둘쨋날.

한라산을 갑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산방 큰형님과 다녀갔었고

아내와는 작년 11월 10일날 성판악에서 올랐었습니다.


오늘은 영실에서 시작합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740번 버스를 타고 영실로 이동합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눈이 부시게 햇살이 강합니다(08:55).

어제와는 또 다른 날씨네요.



영실매표소에서 산행입구까지 택시가 7,000원을 받고 태워다주고 있습니다.

우린 걸어갑니다. 거리는 2.5㎞.



겨우살이에 빨간 열매가 매달려 있습니다.




산등성이 너머로 멋진 바위가 보입니다.



병풍바위도 보이구요.



오늘도 여긴 바라만보고 지나갑니다.



지난 주엔 눈이 많이 내려 입산이 통제되었었다는데...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09:36).



출발 인증샷!!!



바닥엔 눈이 수북합니다.

내년까지 녹지않을 눈이지요.




안내판에 나와있는대로 남벽분기점까지 갔다가 어리목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햇살로 등이 따뜻합니다.

일산날씨 생각하고 두꺼운 옷으로 준비해 왔는데

판단 미스였습니다.



이렇게 강렬합니다. 햇살이...

바람도 없구요.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병풍바위를 감상하면서 꾸준히 올라갑니다.








돌아보면 이런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영실이나 어리목 코스는 정상을 가지 못하는 대신에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굳이 정상이 목적이 아니라면 영실코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눈으로 먹이를 찾을 수 없는 까마귀들이

사람들이 모여서 쉬는 곳마다 달려듭니다.

한라산 까마귀는 못 먹는게 없습니다.

아내가 그러네요... 얘들이 이발을 단정하게 했다구요...^0^



셀카 한방 찍고.



긴 머리의 여인네가 다소곳이 앉아 있습니다.




구멍 뚫린 바위를 확인하고...




아직은 눈이 조금 부족하지만... 주변 풍경을 돌아 봅니다.

아내와 올 때마다 하는 얘긴데... 다음엔 꼭 가을에 와야겠습니다.





드디어 백록담이 보이네요.

늘 그렇듯이 가슴이 뻥 뚫립니다.





오름들이 보이구요.

제주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 바로 백록담인거죠.






오늘은 바다는 보이지 않네요.

그냥 보기에는 밋밋한 동산같아 보이지만

선작지왓이라고 명승 제91호랍니다.

선작지왓이란... 작은 돌이 서 있는 밭이라는 의미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고원습지라고 하네요.



윗세오름대피소 직전에 있는 윗세족은오름에 올라 주변을 조망합니다.



백록담(화구벽) 바로 앞의 밋밋한 오름은 윗세누운오름입니다.



그리고 백록담은 분화구 안을 의미하는 것이기때문에

영실이나 어리목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화구벽이라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암튼... 그런건 그다지 중요한건 아니지요.






파노라마 촬영.



윗세오름 대피소를 향해 갑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입니다.




윗세오름(11:23).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남벽분기점으로 갑니다.



앞으로 눈이 내릴 때마다 쌓여서

설화가 만발한 채로 겨울을 버텨야하는 나무들입니다.








작년에 산방 큰형님하고 왔을 때는 여기까지 왔었습니다.




작년엔 짙은 운무로 산행내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가

이곳에서 한참을 기다려서 이런 멋진 그림을 볼 수 있었지요.

백록담 화구벽으로서는 가장 멋진 그림이었습니다.

(창고사진 2014. 12. 24.)



오늘은 이렇습니다.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멋있습니다...^0^



남벽 분기점 방향으로 더 진행합니다.

돈내코로 하산할 수도 있지만

돈내코 방향은 내려가서 교통편이 많이 불편합니다.



화구벽을 서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보면서 이동합니다.










화구벽 정산부근엔 상고대가 피어있는 듯 하네요.



눈부신 하늘입니다.





화구벽은 이쯤까지가 멋있습니다.




남벽으로 갈수록 볼품없어집니다.

그야말로 그냥 굳어버린 용암덩어리입니다.



다시 윗세오름으로 돌아나갑니다.

나오면서 보는 풍경이 또 다르지요.







어리목으로 하산합니다(12:46).







자꾸만 돌아보게 되지요.





만세동산에서.





샘에서 물 한잔 마시고...



어리목 목교에서 한라산을 돌아봅니다.



앞에 보이는 어승생악은 오늘도 못올라가네요.

아내가 다음에 가자고 해서요...ㅎㅎ



어리목(14:15).



한번 더 돌아보고...



어승생악은 다음에 꼭 올라가보기로 마음먹고 자료만 확인합니다.





다음에는 어리목으로 와서

일단 어승생악을 오른 후에 한라산 산행을 시작해야겠습니다.



버스시간에 맞춰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정류장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시간은 아직 이른데 해가 벌써 뉘엿뉘엿 지는것 같네요.


아침에 타고 왔던 740번 시외버스를 타고 제주 시내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