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8코스(151130).

2015. 12. 3. 12:57등산·여행/여행이야기


▲ 닭머르(닭모루) 전망대.



이제나 저제나 망설이던 휴가를 내서 제주도를 갑니다.

얼마 전부터 아내가 제주도 가고싶다고...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갑자기 티켓팅을 하고 숙소를 잡고 제주로 날아 갑니다.



제주에 도착해서 오늘내일 묵을 숙소로 이동합니다.

짐을 맡기고 일정을 시작하려구요.

원래 오후 2시부터 입실할 수 있는데

여행객들을 위해 짐 보관을 해 줍니다.


근데 공항에서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네요.

번호는 같은데 방향이 서로 다릅니다.

한 정거장 가서 내려 반대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서

짐을 보관하고 오늘 여행할 올레 18코스로 이동합니다.


올레 18코스는 이렇습니다.

총 18.2㎞, 소요시간 6~7시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중앙로 사거리에서 내려 500미터쯤 이동하면

18코스 시작점인 산지천 마당입니다.

산지천 주변은 공사가 한창입니다.



산지천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18코스를 걷습니다(10:00).

걷기 전, 산지천 주변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웁니다.



산지천을 따라 제주항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햇살이 강하지 않아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길을 건너...



사라봉을 오릅니다.



사라봉 코스 안내도입니다.



예쁜 조형물이 있네요.



털머위꽃.



동백꽃.



사라봉 오름길...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야트막한 오름이지만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체육시설과 전망대가 있었습니다(10:48).



바다를 향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던 칠머리굿당터.



사라봉을 내려서면 왼쪽으로 제주항을 조망하면서

별도봉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올레길을 걷게 됩니다.



제주항... 푸른 바다...




별도봉 오름길에서...




애기 업은 돌.

사라봉에서 별도봉 오름길에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다섯번째 앞, 아내 사진에 조그맣게 나와 있습니다.



걷기 좋은 코스입니다.



동백.



진행방향... 화북포구.




별도봉.



올레표시.

우린 파랑색을 따라 갑니다.



해안절경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들어온 곳.

주상절리가 멋집니다.

이런걸 아마도 갯깍주상절리라고 하는것으로 기억합니다.

제주 4·3항쟁과 관련이 있다는 곳인데

굳어진 용암들이 절규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별도봉에서 내려오면서 이런 표지판을 만나면

꼭 들렀다 가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곤을동 4·3 유적지.

폐허가 된 마을...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억새가 한창입니다.



시원스런 바다.



고려때 건립했다는 환해장성.




통신수단으로 사용하던 별도(화북)연대(煙臺).



화북포구.




삼양 검은모래 해변(12:46).

이름만 보면서 상상하던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규모도 작고 초라한 해변이었습니다.

모래가 검다는 것 말고는 딱히 특징이 없는...^0^



삼양 검은모래 해변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갑니다.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던 중 비교적 허름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가족들끼리 운영하는 곳인데 음식이 정갈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구요.

올레 18코스를 걷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위치는 제주시 서흘길 20(삼양동 1599-19)입니다.

연중무휴라고 하네요.

이곳을 지나면 한동안 식당을 만날 수 없습니다.



식사를 했더니 기운이 나네요.




이제 원당봉에 있는 원당사와 불탑사로 갑니다.

불탑사 오층석탑은 제주도에서 유일한 석탑으로 현무암으로 만들어졌답니다.



공덕비 등이 보이고...



원당사 풍경.






불탑사.





오층석탑.




올레 풍경.




다시 해안을 따라 갑니다.










닭머르(닭모루) 전망대(14:41).

바닷가로 툭 튀어나온 바위 모습이

닭이 흙을 걷어내고 들어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닭머르란 닭의 머리란 뜻이라네요.








멋진 풍경입니다.



해안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시설입니다.

용천수를 가두어 놓은 시설로 예전에는 식수로도 사용했었답니다.

바닷물이 아니라 민물입니다.







신촌포구를 지나고 대섬을 지납니다.



여기도 담장에 예쁜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조천비석거리.




연북정.

올라가 보고싶었는데... 공사중이라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조천포구.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묘지.

바다를 향하고 있네요.



조천연대.




조천연대에서 도로를 따라 조천만세동산으로 갑니다.

저 앞에 보이는 탑이 있는 곳입니다.

18코스의 종점이자 19코스의 시점이지요.



올레 18코스를 마칩니다(16:11).



조천만세동산을 둘러 봅니다.

1919년 3·1만세 운동이 확산되면서

1919. 3. 21. 이곳에서 만세운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조천만세동산 정문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 갑니다.

버스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숙소는 이곳입니다.

신제주 노형동에 위치한 곳인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주변 편의시설도 괜찮았고 교통도 편리했구요.

공항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