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12성문 종주(150905).

2015. 9. 6. 15:52등산/북한산


  ▲ 북한산 12성문 종주중... 원효봉에서.


  작년 9월 20일 북한산 12성문 종주를 했었습니다.

  2012년을 빼고는 우리 산방 연례행사였는데

  오늘도 연례행사차 북한산 12성문 종주를 합니다.


  작년에는 단촐하게 4명이서 했었습니다.

  오늘은 거의 4배에 가까운 15명이 함께 합니다.


  작년에는 시구문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진행을 했는데

  오늘은 대서문에서 시작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인원이 많아 서로 협조해서 산행할 것을 당부하고

  산성입구에서부터 시작합니다(08:31).


  밝은 모습으로 식구들이 산성입구 탐방센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살짝 흐려서 산행하기 좋은 날입니다.


  비소식이 예보되어 있는데... 강수량이 많지 않아

  산행중 비를 만난다면 그냥 맞을 생각입니다.


  첫번째 만나는 대서문입니다.


  산성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대서문으로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만만치않은 코스입니다...^0^



  지지난주 메기매운탕 대신 봉침세례를 받으셨던 Steve 형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동반산행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벌' 자만 봐도 가슴이 벌렁거리신다고 하시네요~~ㅎㅎ


  셀리누님을 오랜만에 만난 나무유진님이 뭔가 할 말이 많은 모양이네요.

  그 뒤에 파랑새님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대서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첫번째 문을 엽니다(08:51).


  대서문 성루로 올라가서 식구들을 봅니다.

  예전에는 대서문 성루에서 의상봉 방향으로 올라갔었습니다.

  출입금지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네요.

  물론... 예전에도 비탐방로였었지요.


  대서문 지나 화장실 근처에 세워져 있습니다.

  누가 더 높은 건가요???


  무량사를 지나갑니다.

  뒤로 의상봉이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오르게 될 원효봉을 바라봅니다.

  11, 12번 문이 저 곳에 있습니다.

  우측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 움푹 패인 곳에 10번 백운봉 암문이 있구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법용사와 국녕사를 지나

  두번째 문인 가사당암문을 향한 깔딱을 올라갑니다.

  직진 방향 대남문은 다섯번째 문입니다.


  건너편으로 원효와 염초가 보입니다.


  국녕사 가는 길에 소망을 담은 돌탑들이 보이네요.


  등로 우측으로 바윗길이 보여 올라왔더니 식구들이 모두 그리로 올라 오네요.



  머슴이 쥔님을 밀어드리고 있습니다.

  주중에 연습산행을 마치신 큰형수님... 오늘 꼭 종주하시길 바랍니다.


  간만에 참석한 영희님은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보은이를 집에 두고와서 한결 가벼운 발걸음입니다.

  허리를 펴세요~~~^0^


  이제 딱 자세가 나오는 나무유진님.

  영희님~~ 유진님 폼 보고 배우세요~~ㅎㅎ


  올라오다말고 청승떨고있는 응급처치자격증소지자!!!ㅋ

  원효봉을 바라보며... 에효~~~ 저길 언제 가나????


  총사령부에는 비가 내리고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의영장군은 평광공주님의 리딩을 따라 오고 있습니다.

  장군이 공주를 모셔야 하는데... 거꾸로 된 듯!!!


  국녕대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예보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냥 그대로 맞으면서 두번째 가사당 암문을 향해 올라갑니다.

  제법 가파른 깔딱이지요.


  가사당 암문... 조용합니다.

  문 안에 비를 피하고 있는 산객들이 있네요.


  중간에 우의를 챙겨입은 식구들도 보입니다.

  계속해서 비를 맞으면 추우니까요.


  모두 올라와서 두번째 문을 엽니다(09:47).


  가사당 암문에서 용출봉으로 또다시 가파른 오름을 오릅니다.

  예보와는 달리 비가 엄청 쏟아집니다.


  금새 운무가 가득 끼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운무가 걷힙니다.



  잠시 길을 놓쳤던 식구들이 모두 올라와 세번째 문을 향해 갑니다.


  오늘은 가지않는 비봉 주능선을 바라봅니다.


  북총도 다시 제 모습을 드러냈네요.


  용혈봉을 지납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운무가 걷히고 있습니다.

  일산님이 그러네요... 이런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은, 우중산행의 보상이라고. 



  빗줄기는 가늘어졌지만 비는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의 풍경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파노라마.

  좌측 원효에서부터 우측 비봉까지.


  수락산에 가면 철모바위라고 있습니다.

  이건 무슨 모양으로 보이나요?

  철모 같아 보이기도 하고,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으로도 보이네요.

  증취봉 입니다.


  성랑지를 지납니다.

  저는 항상 성랑지를 보면 투구 생각이 납니다.


  내리는 비로 단풍잎이 아주 깨끗합니다.


  고목에 피어있는 하얀 버섯.

  숲의 청소부라고 하지요.


  세번째 부왕동 암문입니다(10:53).


  큰형수님 응급처치 관계로 따로 한 컷!!!

  비는 쏟아지고... 큰형수님 발 뒷꿈치도 까지고...

  그래서 저는 언제든지 중간에 내려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런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나월봉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갑니다.

  역쉬!!! 우린 산사몹니다!!!


  살짝 염려되는 평광공주님이 나월봉을 횡단하면서

  의영장군한테 요령을 일러 줍니다.

  바위에 바짝 붙으라구요~~ㅋ


  나월봉 협곡을 내려갑니다.

  보통은 제가 먼저 내려가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오늘은 협곡 위에서 식구들을 담아 봤습니다.


  Steve 형님이 내려가는 식구들을 바라보고 계시네요.


  나무유진님은 벌써 내려갔습니다.

  주중 스케줄 관리를 잘 한 모양입니다.


  그 다음에 영희님...


  영팔님이 딱 버티고 섰네요.


  셀리누님과 해리형님도 보이네요.


  위에서는 머슴이 쥔님을 모시고 내려가고 계시네요.


  파랑새님은 진짜로 파랑색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파랑새가 아니라 파랑색인가???ㅎㅎ


  근육경련에... 비브람 밑창으로 분투중이신 고바우형님.

  북한산은 언제나 릿찌창으로 준비하세요~~~^^



  공주님은 어쩌고 장군 혼자 마지막으로 내려갑니다.

  여러 차례 다닌 코스임에도 뭔가 어색합니다...ㅋ


  다시 또 북총을 바라봅니다.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로 인수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월봉을 돌아보고...


  나한봉 직전에서 언제나와 같이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식구들을 담습니다.



  앵글을 살짝 돌려 의상능선을 배경으로...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네요.

  예보상으로는 조금 내리다 그치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바닥에서 버섯이 예쁘게 솟아 있네요.


  네번째 청수동 암문(11:42).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일산님 한 컷.


  단체로... 손가락 모양이 '4'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비때문에 대남문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자리가 있을런지 걱정입니다.

  워낙 식구들이 많아서요.


  대남문 성루에 다행히 우리 식구들이 앉을 자리가 있네요.

  자리를 잡고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11:57).

  배낭을 가볍게 하고 각자 자기가 먹을 음식만 준비해 오라고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푸짐합니다.




  식사중에 멋진 그림이 펼쳐집니다.

  밥 먹다말고 사진을 찍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섯번째 문을 엽니다.


  이제부터 용암문까지는 거의 자동문입니다(12:31).



  벌써 여섯번째 문이네요.

  현재 선두... 머슴과 쥔님(12:38).


  예쁜 그림입니다.


  단체로... 이제 딱 절반 열었네요.


  운무로 인한 풍경이 너무 멋져서 성곽길을 따라 갑니다.

  조금 편한 우회길도 있지만

  12성문 종주산행은 성곽을 따라가는 것이 제대로 하는 겁니다.



  가까이 형제봉...

  그 다음에 북악 스카이웨이...

  그 다음에 남산 N 타워...

  그리고 관악산... 운무로 신비스런 느낌이 듭니다.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찍었지만... 똑딱이로는 한계가 있네요~~^0^


  어느 산객이 그러네요...

  북한산에서 이런 그림은 100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다구요.

  이제 한 50대쯤으로 보이는 산객이요~~ㅎㅎ


  식사때 평광공주님의 허락으로 충전한 쥬스덕분에 조금 기운이 난 의영장군.

  운무로 멋지게 보이는 서울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그림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산성주능선 전망대에서...








  원래 이러면 안되는데...

  운무 구경하기 위해 성곽 위로 조금 걸었습니다.






  북총을 배경으로.

  왼쪽 나무... 가지치기 좀 했으면 좋겠는데...ㅎㅎ


  성벽에 담쟁이가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일곱번째... 보국문에 도착했습니다.

  문 안에서 산객 둘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곱번째 문을 열었습니다(13:08).

  사진에 보이지 않는 Steve 형님... 어떻게 작업은 잘 진행되셨는지요???ㅋ


  우측으로 칼바위를 지나고...


  여덟번째 대동문에 도착합니다.


  성 안에서 파랑새님이 식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국문에서 볼 수 없었던 Steve 형님 모습도 보이네요(13:23).


  날씨덕분인지... 식구들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현재까지는 아주 페이스가 좋습니다.

  염려되었던 중도포기자도 발생하지 않았구요.


  동장대.

  역시... 일산님이 미리 와 있습니다.


  동장대를 향해 오고있는 식구들.


  언제나 소리없이 강하신 발라드 해리형님.


  근육경련으로 초반에 고생하신 고바우형님.

  걱정스러웠는데... 컨디션이 회복되어 다행입니다~~^^


  봉침부작용(?)으로 효과 제대로 보셨다는 Steve 형님.

  일산님에게 창업 아이템을...ㅋㅋㅋ


  문은 아니지만... 그래도...(13:42).


  동장대에서 북한산 대피소 가기전 우측 전망대에서 북총을 바라봅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북총의 멋진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운무 사이로 제2 롯데월드가 희미하게 솟아 있습니다.


  평광공주님께서 오늘 커플사진 거의 못 찍었다고 하시네요.


  북한산 대피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갑니다.

  이제부터 뒷심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오전에 비를 맞으며 지나온 의상능선을 바라봅니다.

  12성문중 수동문 세 개를 열었던 곳이지요.


  마지막 자동문이면서 아홉번째 문... 용암문(14:10).


  노적봉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열번째 백운봉 암문을 열러 갑니다.


  백운대.



  설악산 보다 북한산이 더 힘들다는 의영장군.

  혈중 알콜농도를 항상 유지시켜주세요~~^^


  노적봉을 배경으로... 일산님.

  저와 함께 다녀본 코스중에 유일하게 마스타를 하지 못했다는 노적봉.

  다음에 꼭 한번 더 갑시다~~^0^


  다시 또 백운대... 왼쪽은 돼지코바위.


  태극기가 멋지게 휘날리고 있습니다.

  오늘 백운대는 패쓰!!!


  백운봉 암문... 위문이라고 했었지요.


  일산님부터...


  영팔님... 오늘 컨디션 아주 괜찮은 듯!!!

  셀리누님 말씀대로 몸매관리를 제대로 한 모양입니다~~ㅎㅎ


  백운봉 암문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열번째 문을 엽니다(14:55).


  이제 큰 고비를 넘기고 마지막 두 개의 문을 열기 위해 원효봉으로 향합니다.


  노적에 눈길 주고...


  쉼터에서 잠깐 쉬었다가...


  북한산 영취봉 대동사를 지나 상운사를 거쳐 원효봉을 오릅니다.

  영취봉은 염초봉을 말합니다.


  열한번째... 북문을 엽니다(16:07).


  식구가 늘었습니다.

  백운봉 암문에서 무공누님을 만났지요.

  원래는 처음부터 함께 하시려고 했는데 알람 설정을 잘못하셨다구요...ㅋ

  암튼... 독바위역에서부터 시작해서 밥도 안먹고 달려 오셨다네요.


  북문에서 원효봉엘 올라 오늘 하루 산행을 되돌아봅니다.


  원효 정상을 향해 가면서

  염초 - 백운대 - 만경대 - 노적봉의 멋진 풍광을 돌아봅니다. 


  일산님과 영팔님이 선등을 하고 있네요.


  일산님이 의상능선을 가리키며 오늘 산행을 복기하고 있습니다.


  파노라마 촬영.


  구름 사이로 붉은 빛이 보이네요.


  우선 원효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아침 8시 51분... 처음으로 열었던 대서문이 저 아래 보입니다.


  이제 배낭털이를 하고 갑니다.

  하산해서 풍성한 만찬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해리형님은 지금, 머~얼~리~ 집을 찾고 계시네요~~^0^


  다들 많이 힘들 때 입니다.

  Steve 형님은 오늘 중요한 일이 있는 날인데...

  정작 본인은 중요하게 생각지를 않으시네요.



  해리형님은 아직도 집을 찾지 못하신 모양이네요.


  여성 동지들끼리!!!

  큰형수님... 대단하셨습니다~~ 평광공주님도요~~^^


  도봉의 오봉과 사령부를 땡겨봅니다.


  이제 마지막 서암문을 향해서...



  원효 전위봉.








  노고산과 불곡산을 배경으로...



  아쉰 맘으로 돌아보고...



  구름 속 햇살도 바라보면서...


  원효암을 지나...


  서암문에 도착합니다.

  서암문은 시신을 나르던 시구문이라고도 합니다.

  일곱번째로 열었던 보국문은 예전엔 동암문이라고 했었구요.


  진작 가셨어야 했을 Steve 형님과는 여기서 헤어지고...


  남은 식구들과 함께 마지막 문을 엽니다(17:13).

  모두가 뿌듯한 표정이네요~~^0^


  처음으로 12성문 종주를 한 식구들... 축하합니다~~

  고바우형님은 우리 산사모와는 처음이시라고...ㅎㅎ


  두번 이상 한 식구들... 역시 여유가 보이네요~~


  처음 시작하면서 제법 많은 양의 비를 맞았지만

  오늘 함께한 우리식구들 모두 무사히 12성문 종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솜이불처럼 하루종일 깔려있었던 구름덕분이었습니다.


  효자리로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함께 한 모든 식구들... 수고하셨습니다.





  산방식구들과의 여섯번째 12성문 종주산행.

  함께한 식구들이 많아 처음 예정했던 8시간 이내에 완주할 순 없었지만

  큰 무리없이... 또 아무런 사고없이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다음에는 신기록 달성 해 봅시다~~~^0^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대서문 - 법용사 - 국녕사 - 가사당암문 - 부왕동암문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용암문

                 - 백운봉암문 - 대동사 - 북문 - 원효봉 - 서암문 - 효자리.

  ◆ 산행시간 : 9시간(산행인원 1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