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산(150523).

2015. 5. 24. 17:31등산/지방산


 ▲ 청량산 자소봉(840m)에서...



 작년 여름... 산방식구인 석고상님 내외분께서 다녀오셔서

 꼭 한번 가 보라던 청량산을 갑니다.


 처음에는 산죽산악회를 따라 가려고 했었는데

 계획을 변경해서 우리 식구들끼리 따로 가기로 합니다.

 계획변경하기를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산죽산악회는 성원이 되지않아 산행을 취소한 것 같으니까요.


 조금은 불편하지만 가끔 이용하던 노랭이버스를 타고

 새벽 5시 30분 대화역에서 출발하여

 주엽, 백석과 하남 만남의 광장을 거쳐 봉화로 달려갑니다.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10명입니다.

 25인승 버스지만 12명 정도가 딱 좋은 인원인데

 조금 모자란 10명이서 널럴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갑니다.


 석가탄신일까지 이어진 연휴로 고속도로에 차가 많네요.

 10시쯤이면 도착할 걸로 예상했는데 만만치않게 밀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주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갑니다.

 도로가 밀려 조금 지체되었지만 우리끼리 가는 것이라

 특별히 시간에 구애받진 않습니다.


 휴게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탑니다.

 영주에 먼저 내려가 계신 고상행님께서 어디쯤 오느냐고...

 열심히 밟으라고 연락이 옵니다.


중앙고속도로 풍기 IC를 빠져나가면서 고상행님께 연락을 합니다.

풍기 IC에서도 한참을 더 가야 합니다.


달리고 있는 차량 옆으로 흰색 싼타페가 바짝 붙더니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아는 척을 합니다.

고상행님께서 동네에 왔다고 친히 칸보이를 하러 오셨습니다.


고상행님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청량산으로 향합니다.

날씨는 아주 좋습니다.


드디어 오늘 산행지인 청량산에 도착합니다.

승용차는 입석까지 들어갈 수가 있는데

우리가 타고 온 버스는 선학정이라는 곳에서 회차하라고 안내를 합니다.


일단 내려서 고상행님 산타페로 몇 차례 나눠서 입석으로 이동합니다.

땡볕에 걸어가려면 땀 좀 흘렸을텐데... 덕분에 편하게 입석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화창합니다(10:43).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이 아주 멋진 모습입니다.





이런 표석이 서 있습니다.

청량산 육육봉이란 청량산을 대표하는 12개의 봉우리라고 하네요.



우린 오늘 입석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청량산 맞은편으로 축융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차관리하는 분께 봉우리 이름을 물었는데 잘 모르시더라구요.

청량산과 축융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하기도 합니다.



입석에서 고상행님, 람보형님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입석 맞은편 등로를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10:58).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청량한 숲입니다.

얼마만에 이런 사진을 찍게 되었는지... 보기 좋네요~~^0^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굴이 보이네요.

특별한 설명은 없고...



이런 글이 보입니다.

굴 안에서 무속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원래 우리는 응진전 방향으로 해서 자소봉을 오르려고 했는데

고상행님과 잠시라도 동행하느라 청량사를 들러서 가기로 합니다.

청량사까지는 산책길 수준입니다.




청량사에서 바로 하늘다리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뭉치님이 람보형님을 에스코트하고 있습니다.

무척 반가운 모양입니다.



해리형님이 다이내믹한 동작으로 걷고 계시네요.

뒤에서 쫓아가니까 식구들이 빠르게 걷고 있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청량사가 보입니다.

석가탄신일 준비로 연등이 가득합니다.



유리보전 좌측에 자리잡고 있는 연화봉.



청량사 설선당.



청량사를 배경으로(11:20).

큰형님도 형수님과 함께 오실 뻔 하셨는데...



청량사는 연화봉 아래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화봉을 배경으로.

빛이 너무 강하네요.




청량사 유리보전을 배경으로.



이제 고상행님과 함께 청량사를 둘러봅니다.








위치상으로는 금탑봉인 듯 한데...



오층석탑.



제 모습을 찍는 고상행님!!!



오층석탑을 배경으로...



나무유진님이 찍어달래서 찍긴했는데... 맘에 들런지???^^



금탑봉을 다시 보고...



다시 돌아나와 경일봉 · 응진전 방향으로 올라갑니다(11:47).



지금까지와는 다른 등로가 보이네요.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김생굴 방향으로...



처음 계획대로 왔으면 응진전 방향에서 올라왔어야 합니다.


응진전(photo by 석고상님. 2014. 8. 15)



김생굴 가는 길에 청량사가 보입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떨어져서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이지요.



김생굴이 있는 커다란 암릉입니다.




김생폭포라는데...




식구들이 김생굴로 오고 있습니다.



김생굴.

설명과는 달리 규모는 아담했습니다.

김생은 711년에서 791년까지 살았던 인물로

한국서예의 典型을 이룬 인물이랍니다.






날씨 탓인지... 아님, 오랜만에 대장하고 동반산행을 해서인지

식구들의 컨디션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자소봉으로 갑니다.

700미터를 40분 걸린다고 하네요(12:05).



우기에는 그래도 제법 수량이 풍부한 모양입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놓여 있네요.





숲이 우거져 등로는 시원한 편입니다.



여기서부터 자소봉까지는 500미터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자소봉 가는 길에 멋진 소나무가 보입니다.



경일봉에서 오는 코스와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자소봉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장인봉으로 갑니다.

사실 경일봉 코스로 가고 싶었었는데...



자소봉으로 가는 계단입니다.

보기만해도 기가 팍 죽습니다.



계단 위로 자소봉이 보이네요.

하늘 참 시원스럽습니다.



청량사 유리보전 옆에 자리한 연화봉이 이런 모습으로 보이네요.



건너편 축융산입니다.



자소봉(12:30).

한문으로는 紫宵峰이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조망이 좋은 곳이라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이었습니다.



사실은 이게 자소봉입니다.




자소봉에서의 조망... 동쪽 방향.



탁립봉... 눈으로만 담았습니다.



식구들을 기다리면 인증샷!!!



북쪽 방향.



큰형님이 올라오셨네요.

오늘은 정이 들은 송림 등산화를 신고 오셨습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영팔님.

그래도 자소봉엔 3등으로 올라왔네요.



하늘이 정말 시원스럽습니다.

서울 하늘과는 차원이 다른 그런 하늘입니다.

이름 값을 하는 건가요... 청량산이라고...ㅎㅎ




잠시 식구들을 놓쳤던 해리 형님이 뒤늦게 식구들을 찾아 자소봉에 도착하셨습니다.



자소봉 난간에서... 시원스런 하늘을 배경삼아.



뜨거운 태양을 피해 이동합니다(12:51).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산행시작할 때는 3시까지 내려가려고 했었는데

서둘러야 4시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소봉 바로 옆에 탁필봉이 보이네요.

탁필봉이란 이름의 바위는 다른 산에도 많이 있습니다.

붓 모양을 닮았다는 의미입니다.



반대 방향에서 바라본 자소봉입니다.




탁필봉...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사진찍기가 조금 애매했습니다.












탁필봉 옆으로 자소봉.



연적봉 아래서 식사를 하고 갑니다(13:03).

조금 늦었습니다.

하산후 소백산 영주 한우파티가 예정되어 있기때문에 일찍 먹었어야 했는데

고상행님의 작전에 말려 늦은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우파티 있다고 간단하게 준비하라고 한 점심식사가 이 정도입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연적봉을 오릅니다(13:46).

연적봉에서 본 탁필봉과 자소봉.

일렬로 겹쳐 보이네요.

자소봉 왼쪽으로 탁립봉도 살짝 보이구요.




연화봉과 향로봉.

연적봉에서의 조망이 아주 좋네요.



연적봉은 탁필봉 바로 옆에 있습니다.

붓글씨 쓸 때 사용하는 연적을 닮은 모양이랍니다.






연적봉에서 탁필봉을 배경으로.



조금 늦게 올라온 식구들.








연적봉을 올랐다 내려와서 이제 청량산 정상 장인봉으로 갑니다(13:59).



청량사 유리보전 뒤로 바로 올라오면 이리로 올라오게 됩니다.

이제 청량산의 명물 하늘다리가 코 앞이네요.



하지만 그 500미터가 만만치 않은 오르막입니다.



왼쪽부터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이 나란히 보입니다.

탁필봉은 820미터라고 되어 있는데 가장 높아 보이네요.

높이 표시가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드디어 하늘다리(14:10).

정말 멋지게 보이네요.


하늘다리는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길이 90미터, 폭 1.2미터, 높이 70미터에 이르는 다리로 2008년에 설치하였습니다.





역시 큰형님이 제일 먼저 오셨습니다.

식구들 기다리면서... 형수님도 오셨어야 하는건데...^0^






선학봉.

학이 공중으로 날아 솟구치는 모양이라는데...

하늘에서 봐야 하나???ㅎㅎ



식구들이 도착합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네요.







이제 하늘다리를 건넙니다.












이것도 선학봉입니다... 한 덩어리인 거지요.



반대방향으로 찍으니까 선명하네요.

자란봉 방향입니다.

자란봉은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자란봉과 선학봉 사이 계곡.

높이가 70미터에 이른다고 했는데 녹음으로 오히려 편안한 그림입니다.

겨울에 황량할 때 보면 조금 겁도 날 만한 높이입니다.



선학봉으로 건너와서 자란봉 방향으로.

훨씬 깨끗하네요.




하늘다리 너머로 연적봉과 탁필봉이 보입니다.



이제 정상을 향해 갑니다.

고사목이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장인봉이 코 앞이지만...(14:26).



100미터를 내려갔다가...



300미터를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역시 정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는 법이지요.





계단을 올라오니 이런 푯말이 위안을 줍니다.

장인봉 전망대는 정상을 조금 지나서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곧 정상이라는 얘기지요.



지나온 능선을 돌아봅니다.

청량산 봉우리를 자세히 알려면 몇 번은 더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가운데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자소봉인 듯 하네요.



똑같은 글을 어디서 읽었었는데... 어디일까요???

궁금했는데... 고상행님 산행기에서 봤었네요...ㅋ



드디어 정상(14:39).

여기에 오르면 다들 한마디씩 한다네요.

장모봉은 어디 있느냐고...ㅋ

암튼 정상은 조망도 없고 무쟈게 뜨겁습니다.



정상 인증샷!!!

역시 역광이라 사진이 선명치 않습니다.









시인이 좀 과장을 했네요.

870미터 밖에 안되는 산인데 아래로 구름바다라니요.

하긴 기상조건만 잘 맞으면 운해를 볼 수 있긴 합니다만.



정상에서 우린 금강대를 거쳐 안내소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고상행님이 만들어 놓았다는 한반도지도는... 모양이 변한것 같네요.

옆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낙동강을 배경으로.



축융산을 건너다 봅니다.

푸근한 육산의 느낌입니다.



고상행님이 여기서 쉬었다 가라고 하셨는데

한우파티 시간에 쫓겨 그냥 내려갑니다.



내림길은 끝도 없는 계단의 연속입니다.



낙동강을 배경으로 영희님.



경사가 무척 가파라서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전망쉼터는 패쓰.



장인봉이 보이네요.



이름모를 멋진 봉우리들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굴참나무껍질입니다.

손으로 만지면 촉감이 너무 좋습니다.



2.6킬로미터가 거의 내리막인데 무척 경사가 심하고 미끄럽습니다.



처음 이런 계단을 만들어 놓은 사람들의 수고가 느껴졌습니다.

누군지도 모를 산객들을 위해 정말 수고가 많았겠다는...

덕분에 우린 잘 이용하고 있구요.

비록 지금은 많이 망가지고 허술해 보이지만

그래도 이런 시설물이 없었다면 산행하기가 더욱 힘들었을 겁니다.



금강대라는 암릉덩어리를 돌아서 갑니다.




낙동강을 건너는 청량교가 보입니다.

저기가 날머리입니다.



녹음이 절정입니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바위입니다.

그 옆을 돌아서 갑니다.





끝까지 계단의 연속입니다.



안내소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초입만 이렇게 깔끔한 계단입니다15:54).



청량산의 관문인 청량지문... 현판은 김생의 글씨를 모아서 만들었습니다.



낙동강변 풍경도 아주 멋집니다.



청량산... 주차비도, 입장료도 받지 않는 아주 착한 산입니다.



청량산과 융축산 사이을 흐르고 있는 계곡에서 탁족을 합니다.



깔끔한 모습으로.

아침에 헤어졌던 친구도 함께.

고바우 형님과 나무유진님... 함께 찍지못해 죄송합니다~~^^




친구와 함께 갔었는데 친구는 계곡에서 서식하는 곤충 탐사하느라

등산 시작할 때 헤어졌다가 내려와서야 다시 만났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소백산 영주 한우파티를 위해

고상행님께서 기다리고 계신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몇년전에도 한번 왔었던 집인데 아주 맛있는 집입니다.

한우파티는 두 장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오늘 우리식구들이 이용한 애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봉화... 참 먼 곳이지요.

어찌보면 오지라고 할 수도 있는 그런 곳이구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좀처럼 찾게되지 않는 그런 곳입니다.


암튼... 봉화 청량산을 다녀 왔습니다.

인터넷에서 자료 검색을 해보니까

100대 명산중 사량도 지리산에 이어 30번째로 인기가 있는 산이네요.


주왕산을 떠올리게 하는 산세와 멋진 하늘다리.

높고 깨끗한 하늘아래 좋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산행.

특히, 고상행님, 람보형님과의 짧은 동행.

모두가 다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리산 산행을 계획합니다.


◆ 산행코스 : 입석 - 청량사 - 김생굴 - 자소봉 - 탁필봉 - 연적봉 - 자란봉

                 - 하늘다리 - 선학봉 - 장인봉 - 전망대 - 금강대 - 안내소.

◆ 산행시간 : 5시간(산행인원 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