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간의 쉼표... 첫째날(150513).

2015. 5. 16. 21:30등산·여행/여행이야기


지난 3월부터 직원들과 함께 울릉도 탐방을 하기로 약속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준비해 왔습니다.


D-1일.

울릉도에서의 멋진 힐링을 기대하면서

내일 우리 일행이 타고 갈 배편을 확인하기 위해

강릉여객선터미널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기상악화로 내일 출항할 배들이 모두 결항되었다는 겁니다.

갑자기 맨붕상태!!!!


정신을 차리고 일행들에게 연락을 하고는

부랴부랴 다른 방안을 강구합니다.


어렵게 잡은 일정이라 모두들 취소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적지를 변경해서 계획했던대로 2박3일간의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2015. 5. 13. 수요일.

아침 5시 30분에 4명의 일행들이 불광역에서 만나

마지막 식구를 태우러 갑니다.


모두 5명이서 서울을 빠져 나갑니다.


계획했던 울릉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기대를 가지고 일상에서의 탈출을 시작합니다.


함께 하는 식구들은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입니다.

우연한 만남이 좋은 인연으로 자리하게 된 동료들이지요.


문막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일단 정동진으로 갑니다.


동해바다는 역시 시원스럽습니다.

가슴이 뻥 뚤립니다.

이 한 장의 풍경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배가 뜨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바람이 불어대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식구들입니다.



시원스런 정동진의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에 담습니다.






그리고는 동해안 7번 도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여행이 뭐 별거 있나요.

가다가 좋은 곳 있으면 쉬었다 가고

또 맛있는거 있으면 먹고 가고... 하는 것이지요.

바람은 심하게 불어대고 있지만 날씨는 아주 좋습니다.


죽변항을 들러 갑니다.

풍랑주의보 탓인지 배들이 모두 묶여 있습니다.




울진시장에 들러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시장주변 식당에서 물회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물회... 맛이 괜찮네요.


오늘 우리 식구들이 묵을 곳은 통고산 자연휴양림입니다.

어제 내려오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오후 3시부터 들어갈 수가 있는데

우린 몇 군데 들러서 느즈막히 들어가기로 합니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불영계곡입니다.

울진의 소금강으로 불려지는 곳으로 그 길이가 15㎞ 이른다고 하네요.

가물어서 수량이 부족합니다.





불영계곡에 자리한 불영사.

천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라 진덕여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랍니다.



명상의길을 따라 불영사로 들어갑니다.








멋진 소나무들이 하늘로 쭉쭉 자라고 있습니다.

걷는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런 숲길입니다.







불영사... 평화로운 그림입니다.

석가탄신일 준비로 연등이 가득하네요.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항상 현판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글쓴이가 씌어져 있지 않네요.










수령이 족히 500년 이상은 된 듯 합니다.



불영계곡.





불영사를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금강소나무숲길... 나름 유명한 곳입니다.



우린 소광2리 방향으로 갑니다.



들어서는 순간 눈이 시원해집니다.

자연은 그냥 좋은겁니다.





2박3일간의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독수리 오형제.






적당히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 나옵니다.

나중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통고산 자연휴양림으로 갑니다.

금강소나무숲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 식구들이 묵을 방입니다.




여장을 풀고 숙소 앞에서 성대한 저녁식사를 합니다.


식구들의 표정이 모두 밝습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이지요.

서로 마음맞는 사람들끼리의 여행이라 마냥 즐겁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또 먹거리이지요.

오늘 저녁메뉴는 삼겹살입니다.

먹음직스러워 입에 침이 고이네요.






마지막은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해야지요.




깜깜해졌는데도 저녁식사 자리는 끝날 줄을 모릅니다.







아쉽지만 내일의 일정을 위해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합니다.


숙소로 들어와 정리를 합니다.



그래도 뭔가 아쉬운 모양이네요.



숙소에 들어와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았던 모양이네요.


갑작스런 목적지 변경으로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발한 여행.

하지만 나름대로 알 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첫째날을 보냅니다.